Scenario writer : 청서

 

2022. 01. 30

히나토 쥰 X 세츠요

KP : 곰탱

PL : 츠키노

 

 
.
 
written by. 청서(@Team_Laputa)
 
2022. 01. 30
 
22:09
 
KPC 히나토 쥰
 
PC 세츠요
 
START
 
어느 평범한 하루, 당신은 히나토에게서 온 연락을 받습니다.
 
길거리에서 심심풀이로 돌린 뽑기에 1등으로 당첨됐다는군요.
 
히나토는 들뜬 목소리로 말합니다.
 
히나토 쥰:1등 상품이 호텔 투숙권이래요! 정말 유명한 곳이라고 하던데, 동료가 그러던데 거의 칠성급이라고 하더라고요!
 
세츠요:그래요? 호텔 투숙권이라.. (요새는 이런 걸로도 경품을 많이 하는건가.) 엄청 좋은 곳인데 그런 곳을 경품으로 내다니.. (괜찮은..거겠지?)
 
히나토 쥰:그러게요! 뭐... 이벤트성이지 않을까요?
맞아, 여기 카지노가 유명하대요. 음... 내가 이런 말하면 안 되나? (머리를 긁적이며) 원래는 초대장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특별 상품이라 입장 가능한가 봐요.
 
세츠요:..카지노요? (좀 많은 생각이 들었다. .. 많... 이..) 그으으래요?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괜찮아요. 마약 거래나 인신매매, 범죄에 속하지 않는 카지노라면 중독성 이외는 괜찮을거니까요.
.. 그렇죠?
 
히나토 쥰:... 조사라도 하고 갈까요.....?
 
세츠요:그...래요..!
 
히나토 쥰:좋아요...!
 
당신은 약속 날짜를 잡고 전화를 끊습니다.
 
그나저나 별 일이네요, 그런 상품에 당첨되는 운 좋은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니……
 
.
 
시간이 흘러, 약속한 날짜가 다가왔습니다.
 
히나토와 당신은 호텔에서 보내준 리무진을 탑승하고 편안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내려서 도착한 곳은 초호화 호텔이네요.
 
세츠요:(생각 많은 눈빛..)
 
과연, 1등 상품답다고 해야 할까요?
 
일반인들은 쉽게 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당신 정도의 재력이라면 가능할지 몰라도요!
 
히나토 쥰:(셋쨩 봄....)
괜찮아요.. (아마도....)
 
세츠요:..(큼..) 그렇겠죠?
 
히나토 쥰:(끄덕끄덕...)
 
세츠요:그나저나, 이렇게 오는 건 처음이에요. 항상 임무랑 경호 이외에는. (히나토를 보다가 옆에 살짝 더 붙어본다.) 휴가로서는 처음이에요.
 
히나토 쥰:(슬쩍 팔짱 끼고 웃으며) 음, 저도요! 항상 신고 받아서 온 적만 있지... 이렇게 쉬러 오는 건 처음이네요.
 
세츠요:어떻게 보면 둘 다 같은 의미로서 처음이네요. (숨을 깊게 들이마시다가 뱉는다.) 그러면 가볼까요. 이끌어 주실래요?
 
히나토 쥰:좋아요! (두뺨이 발그레해져서는 자연스럽게..? 어쩌면 삐걱였을 수도 있고요. 아무튼, 호텔 안으로 들어갑니다)
 
호텔의 이름은 포르튜나!
 
행운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로비의 샹들리에 조명이 따뜻한 색감의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외부와 다르게 실내의 디자인은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로코코 시대의 건축물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리저리 얽힌 곡선의 미와 이국적인 조형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어디선가 아름다운 악기의 선율이 들려오네요.
 
▶: 안내 데스크, 피아노, 소파, 테이블, 엘레베이터를 볼 수 있습니다.
 
세츠요:(히나토를 본다.)
히나토 씨, 저 안내 데스크 다녀올게요.
(쫑쫑갑니다.)
 
히나토 쥰:음? 그래요! (그때까지... 어.. 얌전히 어딘가에서 기다리기)
 
안내 데스크: 어서오세요, 손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단정한 미소를 머금은 호텔 직원이 묻습니다.
 
세츠요:안녕하세요. 이번에 경품으로 추첨되어서 왔는데요. 숙박 괜찮을까요?
아, 잠시만요.
(다시 히나토에게 쫑쫑 달려와서 히나토 손 잡고 쫑쫑 안내 데스크옴)
 
히나토 쥰:(어어라)
(팔 잡혀서 안내 데스크 앞까지 와버림)
(눈 깜빡...?) (셋쨩 봄)
 
직원: (뭐지. 남친 자랑인가)
숙박 얘기하셨죠? (키보드를 타닥 두드리더니) 죄송합니다, 예약은 되어 계신데 현재 체크인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셔야 해요. 괜찮으시다면 짐을 맡아드릴까요? 2시간 후에 오시면 바로 체크인 도와드리겠습니다.
 
세츠요:(오.. 원래 이렇게 신청하는거구나. 손님으로서 처음 온 세츠요는 이렇게 또 하나를 깨닫게 된다!) 알겠습니다.
(히나토 봄) ... 이제 어떻게 하죠?
 
히나토 쥰:음... 로비를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아니면 바로.. (카지노 봄) 저기라도 가야 하나... (할 게 없네요. 호텔은 원래 이런 곳인가...?)
 
세츠요:차근차근 볼까요? (당신을 보다가 피아노를 본다) 저기 어때요?
 
히나토 쥰:아, (눈 깜빡) 그래요! (셋쨩이랑 나란히 피아노로 다가간다)
 
새하얀 그랜드 피아노 앞에 한 남자가 앉아있습니다.
 
어디서 악기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그가 연주 중이었군요.
 
상당한 실력입니다.
 
피아니스트인걸까요?
 
금색 머리카락에 새하얀 정장을 입은 남자는 쾌활한 인상의 미남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남자는 연주를 멈추고 시선을 히나토 쪽에 고정합니다.
 
붉은 눈이 매력적이네요.
 
피아니스트:안녕하세요. 이곳에는 처음 오셨나봐요.
 
세츠요:아, 네. 이번에 처음오게 되었어요.
 
피아니스트:역시 그렇죠? 두리번거리시길래 딱 느낌이 왔어요. (작게 웃더니) 아, 제 소개를 먼저 해야겠네요. 저는 이 호텔의 전속 피아니스트예요. 주로 디너 타임 때만 연주를 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많이 남아서요.
 
세츠요:(살짝 고개를 꾸벅거린다.) 저는 세츠요라고 합니다. (타인을 의심하는 버릇은 고쳐야하는데.. 그래도, 하필이면 이 곳에 카지노가, .. 괜찮을거야. 괜찮아.) 이번에 처음 오게 되었는데, 혹시 추천해주실 수 있는 장소가 있을까요?
 
피아니스트:글쎄요... 역시 이곳의 자랑은 카지노 여서요. (턱에 손을 짚고 잠시 고민한다) 한번 쯤은 가보셔도 무난할 거예요. 초보자들한테 적합한 갬블도 많아서요.
낮 타임에는 그렇게 자극적인 갬블을 하지 않으니까요. (웃으며)
 
세츠요:(당연하겠지, ... 낮 시간에 임무 불려나간 적은 없으니까..) 그럴까요, 한 번 쯤이면 좋을 것 같네요. 이번에 카지노를 가보는건 처음이여서요. (히나토를 본다.) 어떻게 생각해요?
 
히나토 쥰:(낮에 신고 들어온 적이 없긴 하지.... 뭐라 말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마냥 어색하게 웃고만 있다가) 잠깐 시간 보내는 정도라면... 괜찮지 않을까요...?
 
세츠요:(피아니스트를 다시 본다.) 추천해주신 대로, 한 번 가보도록 할게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화가 끝나면 남자는 두 사람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넨 뒤 정중히 인사하고 사라집니다.
 
헨리 맥콰이어, 27세, 피아니스트……
 
뒷 장에는 그의 연락처가 적혀있습니다.
 
히나토 쥰:엄청 정중하신 분이네요. (명함을 보곤)
 
세츠요:(...) 그러게요. ...하.. 참, .. (복잡한 생각에 결국 깊은 한 숨을 쉬어버린다.)
(테이블을 한 번 봅니당.)
 
기다리면서 읽을만한 잡지가 몇 권 있습니다……만, 대부분 외국 잡지네요.
 
세츠요:(한 번 봅니다.)
 
세츠요 모국어 판정
 
세츠요:
언어(모국어)
기준치: 80/40/16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애초에 외국인)
 
대부분이 관광 잡지입니다.
 
어디 이국의 섬이 아름답다느니, 무슨 호텔의 주방장이 일류라느니 해당 호텔의 주 고객층을 겨냥한 정보들을 매력적으로 포장해서 광고중이네요.
 
대충 훑어보던 중, 당신은 어떠한 페이지에서 멈춥니다.
 
잡지와 어울리지 않게 사진도 없고, 논문처럼 어렵고 복잡한 내용의 찢어진 종이가 끼어 있습니다.
 
세츠요:(인상 꾹)
감정이 본능이고, 본능에서 나오는게 감정이라는 뜻을 들었기는 했지만... (이런 말은 딱히 듣고 싶지 않은데.)
(좀 신경질적으로 잡지를 텁 덮어버린다.)
 
히나토 쥰:..? 왜 그래요?
 
세츠요:.. 좀, 보기 싫은 글이 있어서요.
 
히나토 쥰:(보기 싫은 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어깨를 토닥여준다)
 
세츠요:잠시 소파가서 앉아도 될까요?
 
히나토 쥰:당연하죠. (안 좋으면 쉬어야지! 특히 기분이 안 좋을 땐!)
 
엔티크한 나무 틀에 고급스러운 가죽시트를 덧대어 만든 소파입니다.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다인용과 1인용이 준비되어있네요.
 
너무 비싸보여서 앉기 부담스러울지도……
 
한 쌍의 연인이 구석 소파에 앉아있습니다.
 
세츠요:(이런데 마약 숨겨둔 조직을 소탕한 적이 있어서.. 추억아닌 기억을 떠올리다 맙니다.)
(응..?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세츠요 듣기 판정
 
세츠요: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연인의 대화가 얼핏 들려 옵니다.
 
남자: 자기야, 나 조금 무서워. 도박하다 파산해서 장기라도 팔리면 어떡해?
 
여자: 으이구 우리 애기~ 무서웠어요? 하긴, 그런 괴담도 돌더라. 이 카지노에 들어간 사람들 중에서 실종된 사람도 있다고…
근데 그런 걸 믿는 사람이 내 주변에 있을 줄은 몰랐네. 다 도시 괴담이잖아? 하여튼 겁쟁이라니까! 걱정 마, 울 애기 아무도 못 건드리게 내가 지켜줄게.
 
세츠요:(인신매매가 일어나는 곳인가..?)
 
히나토 쥰:(영 안 좋은데....)
겉으론 별거 없어서 조금 안심했는데... (안색 나빠짐)
 
세츠요:저번과 같은.. 데자뷰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래.. 같이 온천을 갔었는데 거기서 사건이 터진 적이 있지. 휴가 아닌 휴가를 느꼈던 적이 떠오른다.)
 
히나토 쥰:...... 아닐 거예요. 설마... 이건 저희끼리 안 되는 거 알잖아요.. (한다면 조대에 지원 요청까지 해야 하는데 그러면 일이 너무 커진다)
 
세츠요:괜찮을거에요. 적어도 서로 지킬 힘은 있으니까요. (토닥토닥.. 혹시 모르니까, 연락을 해야하나..?) 섣불리 생각하면 오해를 살 수 있으니까. 우선 쉬는데 집중해볼까요.
 
히나토 쥰:.. 그래요. (느리게 고개를 끄덕인다. 도시 괴담일 수도 있으니까... 터무니 없는 소문으로 허위 신고를 받은 적이 너무 많아서 생각만 해도 아찔함)
 
세츠요:(히나토를 보다가 쓰다듬어준다.) 괜찮아요. (당신을 달래준다. 얼핏 보자면 자신이 더 생각이 많지만, 당신과의 시간에 집중해보기로 한다.)
 
히나토 쥰:(부비적...) 별 일 없겠죠...
 
세츠요:(쓰담쓰담) 안아줄까요?
 
히나토 쥰:(끄덕끄덕!)
 
세츠요:(꼬옥 안아주면서 토닥여준다.)
 
히나토 쥰:(히히....)
왠지 이러다가 체크인 시간 될 것 같은데요?
 
세츠요:가볼까요?
 
히나토 쥰:(끄덕!) 조금만 있을 거긴 하지만, 궁금하니까요. (헤헤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셋쨩의 손을 잡는다)
 
세츠요:(귀여워.. 히나토의 손을 꼭 잡은채로 체크인을 하러 갑니다.)
 
이런! 아직 체크인을 하려면 6분이나 남았습니다.
 
장난하나?
 
세츠요:(흠..)
 
훨씬 많이 남았습니다.
 
세츠요:(6분동안 히나토랑 대화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카지노가 버림 받았는데도요.
 
세츠요:.. 쥰. (당신을 불러봅니다.)
 
히나토 쥰:응? 왜요?
 
세츠요:6분 남았다는데요?
 
히나토 쥰:(어................)
너무... 애매하네요.
 
세츠요:그냥 카지노 가볼까요?
 
히나토 쥰:그럴까요?
 
세츠요:(끄덕끄덕)
(히나토랑 같이 카지노로 가봅니다)
 
총 열 두 대의 엘레베이터를 통해 지하 5층부터 지상 27층까지 오갈 수 있습니다.
 
카지노의 경우 지하 2층에서 입장이 가능하네요.
 
지배인: 어서오세요, 손님. 티켓과 신분증을 확인하겠습니다.
 
티켓과 신분증을 확인한 지배인은 두 사람을 안 쪽으로 안내합니다.
 
최고급 카지노라는 말이 허풍은 아닌가봅니다.
 
복도 바닥부터 깔린 새빨간 카페트와 기하학적인 패턴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화려한 샹들리에는 로비의 것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빛의 파편이 매끄러운 나무결을 따라 미끄러집니다.
 
카지노는 끝이 가늠되지 않을 정도로 넓습니다.
 
딜러들이 테이블마다 자리하고 있으며, 그 수는 꽤나 많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한 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히나토 쥰:(이케부쿠로의 불법 카지노가 생각나는 이유는...?)
 
세츠요:(소통작전으로 싸웠던 카지노가 생각나는 이유는...?)
 
자자, 그런 건 잊고 즐겨볼까요!
 
그런데 히나토의 목가에서 뭔가 반짝거립니다.
 
은줄이네요.
 
세츠요:응? 히나토 씨, 목에 있는건.. 처음보네요?
 
히나토 쥰:아, 이거 그때 뽑은 구슬이에요. (줄을 당겨 매달린 구슬을 보여준다) 가지고 있으면 혹시 행운이 따르지 않을까, 하고 가져와봤어요. (헤헤 웃는다)
 
세츠요:(신기하네.. 제 상의 안에 있을 군번줄을 떠올린다. .. 그러고 보니, 내가 이걸 왜 들고 왔을까. ..잘 모르겠다. 우선 깊이 신경쓰지 말자.) 그래요? 부적 같네요. 저도 그런거 하나 있거든요.
 
히나토 쥰:(그게 왠지 군번줄일 것 같은데....)
뭐, 일본에서 오마모리(*부적)는 흔하니까요.
 
세츠요:(목걸이... 히나토의 목을 본다. 어울리네..) 그러면 우선 둘러볼까요?
 
히나토 쥰:그래요. (다시 목걸이 줄을 내려놓는다)
 
▶: 카지노의 환전소, ATM, 게임 안내 센터와 메인 홀로 들어가는 입구를 볼 수 있습니다.
 
세츠요:(ATM으로 가봅니다. 간 김에 히나토랑 같이 할 돈을 좀 뽑아야겠네.)
 
돈이 부족하면 당장 뽑을 수 있게 되어있네요.
 
수수료는 없습니다.
 
돈을 많이 쓰게 하려는 일종의 상술일까요……
 
다양한 색의 돈 봉투와 필기구가 부족함 없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어라?
 
한 중년의 남자가 기계 앞에서 돈을 뽑으며 전화 중입니다.
 
세츠요:(들어봅니다.)
 
남자: 그래! 아까 앞에 있던 남자, 슬쩍 와서 나한테 포커 한 판 치자고 하더니…… 알고보니 그 ■■, 카드에 개수작을 한 거야. 그것도 뻔히 보이게 카드 등에 칼로 표시를 해놓고, 눈치 챘더니 그냥 기스일 뿐인데 애먼 사람 잡는다고 ■■을 떨고! ■■! 기분만 잡쳤네……!
 
히나토 쥰:(가끔 저런 신고도 들어왔었지.....)
 
세츠요:(트릭이 난무하네.. 우선 ATM에서 히나토랑 쓸 돈을 조금 뽑으려고 합니다.)
... 한.. 30이면 되나..
 
히나토 쥰:....?
너무... 많지 않아요...?
 
세츠요:보통 카지노에서는 10, 100단위 식으로 왔다갔다 해요. 그러면 20정도만 해볼까요?
 
히나토 쥰:.... 적당히... (고개를 끄덕이며)
 
세츠요:(20정도 뽑습니다.)
이거, 가서 칩으로 바꿀까요? (환전소를 빤히 본다.)
 
히나토 쥰:(사실 아무 것도 모릅니다. 무해한 눈)
 
세츠요:(환전소로 쫑쫑 갑니다.)
 
게임을 통해 얻은 칩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창구입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다보니 현금으로 전환한 뒤 나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메인 캐셔가 웃으면서 당신을 향해 말합니다.
 
캐셔: 안녕하세요, 고객님. 유효기간 이내에 언제든지 환전소에서 현금으로 환전 가능하며, 고객님이 보유하셨다가 차후에 이용도 가능합니다. 슬롯 머신은 화폐로 이용이 가능하며, 칩은 테이블에서 딜러를 통해 교환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세요.
 
세츠요:(신기하네..... 뽑은 20중 10은 히나토에게 줍니다.) 히나토 씨, 여기.
 
히나토 쥰:(약간.. 명절에 용돈 받은 기분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 고마워요. (돈을 받아들고) 음... 그럼 이제.. 뭐 해볼래요?
 
세츠요:게임 안내센터에서 좀 보다가 들어가볼까요?
 
히나토 쥰:그래요! 생각보다 엄청 세세하게 잘 되어 있네요. (지금까지 불법만 봐서 이렇게 정식으로 되어 있는 건 처음 본다)
 
세츠요:(이런 정식적인 곳도 어쩌면 숨길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도 하니까..) 그러면 가볼까요?
(히나토랑 같이 게임 안내센터로 갑니다.)
 
슬롯 머신 류의 머신 게임부터, 블랙잭, 바카라, 룰렛, 빅휠, 포커 등의 다양한 테이블 게임에 대해 간략한 설명과 팁을 가르쳐주는 곳입니다.
 
▶: 교육 판정을 통해 원하는 룰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습득한 룰은 기능치가 1D100만큼 추가됩니다.
 
세츠요:
교육
기준치: 80/40/16
굴림: 57
판정결과: 보통 성공
23
(._.
 
▶: 블랙잭 수치가 23이 됩니다.
 
세츠요:(포커의 규칙을 습득하겠습니다.)
교육
기준치: 80/40/16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96
 
▶: 포커 수치가 96이 됩니다.
 
세츠요:(룰렛의 규칙을 습득하겠습니다.)
교육
기준치: 80/40/16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_.
(시무룩)
 
히나토 쥰:(토닥..)
룰렛은 그래도 간단하니까요!
 
세츠요:(끄덕끄덕)
(입구로 히나토랑 들어갑니다.)
 
카지노 내부가 잘 보입니다.
 
한 쪽의 라운지 바에선 칵테일과 간단한 간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슬롯 머신이 시선을 끄네요.
 
세츠요:(넓어...)
 
히나토 쥰:이거 한번만 해볼래요?
 
세츠요:응. 해볼래요.
 
세츠요 행운 판정
 
세츠요:
기준치: 50/25/10
굴림: 2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자……
 
차르륵,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가슴이 떨리네요.
 
대박 나면 어떡하지?
 
―결과는 멜론, BAR, BAR, BAR, 3.
 
금속이 요란하게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코인이 소량 쏟아집니다.
 
히나토 쥰:(우와)
 
세츠요:(무서움..)
 
히나토 쥰:셋쨩 운 엄청 좋네요!
 
세츠요:(놀란 눈으로 바라본다...)
.. (딸꾹)
 
히나토 쥰:(앗) 괜찮아요?
 
세츠요:응. .. 후우.. 이런 적은 처음이여서요.
 
히나토 쥰:(토닥토닥...)
 
세츠요:이걸 나중에 바꾸거나 쓰면 되는거구나.. 신기해..
(눈빛 반짝반짝)
 
히나토 쥰:그렇죠? 저도 실제로는 처음 봐서 엄청 신기해요.
(코인을 정리하고는 주워든다) 이건 셋쨩 거~! (세츠요의 손에 고이 들려주며)
 
세츠요:히나토 씨도 해봐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요.
(우.. 웃! 우선 코인을 넣는 바구니에 조심스레 넣습니다.)
 
히나토 쥰:음..~ 저는 운이 그렇게 좋지 않은데....
 
히나토가 돈을 넣고 레버를 당기자……
 
차르륵, 화면에 있는 무늬가 돌아갑니다.
 
결과는 7,7,Wild,7,7.
 
잭팟입니다!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코인이 대량으로 쏟아집니다.
 
세츠요:...?
 
히나토 쥰:(깜짝 놀라더니 셋쨩 손 잡고 뒤로 물러난다)
 
세츠요:(놀란 톡구표정)
 
히나토 쥰:...
별일.... 이네요......?
 
엄청난 행운에 히나토, 본인도 놀란 눈치입니다.
 
세츠요:..그으.... 런가...?
 
히나토 쥰:그렇..... 죠......?
 
코인이 우수수 쏟아지며 바깥으로 인정사정 없이 튀어나갑니다.
 
이 기계, 받는 사람을 배려할 생각이 전혀 없어보입니다.
 
세츠요:(쏟아진다...) 직원이라도 불러야하나..
 
히나토 쥰:(음...) (주위를 둘러보다가) 그냥 제가 주울게요. 아, 셋쨩 혹시 마실 거.. 부탁해도 될까요? 갑자기 놀라서 그런가... 딸꾹질이 살짝 나는 것 같아서..,
 
세츠요:그럴까요? 그러면 마실거라도 챙기고 올게요. 잠시만 기다려줘요. (당신의 손을 한 번 꼭 잡아주다가 마실 것을 가지러 갑니다.)
 
라운지 바에선 소란을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무알콜 칵테일만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세츠요:(데킬라 썬 라이즈를 합니다.)
 
데킬라 선라이즈 두 잔을 주문하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면...
 
어라, 히나토가 없습니다.
 
…… 그 사이에 어디로 간걸까요?
 
당신은 칵테일을 내려놓고 여태 돌아본 곳을 찾아다닐 수 있습니다.
 
세츠요:응? 어디갔지..?
(게임 안내 센터를 가봅니다.)
 
안내 센터에 가 봤으나 히나토는 없네요.
 
여전히 룰을 배우는 사람들이 조금 있습니다.
 
세츠요:이상하다.. (좀 불안해진건지 발걸음이 빨라진다.)
(환전소를 가봅니다.)
 
환전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까의 직원이 웃으며 예의 말을 건넬 뿐, 히나토는 보이지 않아요.
 
세츠요:..하.. 아니야. 잠시 길 잃은거야. (진정하자. ATM으로 가봅니다.)
 
히나토를 찾기 위해 정신 없이 카지노를 둘러보던 그 때, 묵직한 소리와 함께 누군가와 부딪힙니다.
 
축축하게 젖어드는 느낌에 아래를 내려다보자 새하얀 셔츠가 붉게 번져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쌉싸름한 향기가 코를 자극하는 걸 보니 와인입니다.
 
당신의 가슴부터 배까지 긴 얼룩이 져버렸네요.
 
직원: 아, 이럴 수가…… 죄송합니다!
 
쟁반을 든 직원이 곤란한 표정으로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합니다.
 
바닥에 나동그라진 글래스는 다행히 깨지진 않았습니다만…
 
당신의 옷에 묻은 와인은 물이나 휴지로 닦아내야할 것 같습니다.
 
세츠요:아, 아니에요! 괜찮아요. 실수 할 수 있으니까요. (직원을 달래주면서 웃어준다.)
다친 곳은 없으셔서 다행이에요. (바닥에 나동그라진 글래스를 주워서 줍니다.) 다친 곳은 없으세요?
 
직원: (울상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닦으셔야 할 것 같은데.., 화장실은 저쪽에 있어요. 제가 새 셔츠와 조끼를 가져다 드릴게요..! (어딘가로 후다닥 뛰어간다)
 
직원이 가리킨 방향에 바로 화장실이 보입니다.
 
연거푸 사과하던 직원은 이내 당신에게 새 와이셔츠와 조끼를 가져다주겠다며 쟁반을 들고 서둘러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세츠요:아, ... 감사합니다. (직원을 보다가 화장실을 본다. 화장실로 가봅니다.)
 
어쩐지 오늘은 운이 나쁘단 생각이 듭니다.
 
공짜로 오긴 했지만, 넓은 카지노 안에서 히나토도 잃어버리고, 옷에는 와인을 잔뜩 흘리고……
 
화장실은 카지노의 일부답게 굉장히 화려합니다.
 
대리석과 금장식이 어우러져 경건한 기분마저 드네요.
 
세츠요:(화려하네..)
(세면대로 가서 묻은 와인을 물로 씻어봅니다.)
 
거울 안에 흠뻑 젖은 당신이 보입니다.
 
와인이 무척 붉어 꼭 피를 흘린 것 같습니다.
 
세츠요:..
... 하, ... (헛 웃음을 지은 제 모습이 거울에 보인다. 흠뻑 젖은 와인. .. 와인일 뿐이야. 와인일 뿐이라고.)
 
세면대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대충 물기를 닦아내고 있을 때, 당신의 곁으로 누군가가 걸어옵니다.
 
세츠요:(떨리는 손을 겨우 참으면서 씻습니다.)
 
인기척에 고개를 들자, 피곤한 표정의 남자가 있습니다.
 
이런, 여자입니다.
 
머리가 짧아서 잠시 오해를 했네요.
 
손을 씻기 위해 수도꼭지에 손을 뻗던 여자는 잠시 멈칫하나 싶더니, 그대로 기우뚱하며 당신의 방향으로 쓰러집니다.
 
세츠요:..어, 어? (놀란 처지이지만 자연스레 잡아줍니다.) 괜찮으세요?
 
피할 새도 없이 엉겁결에 생면부지의 낯선 사람과 포옹해 당황한 것도 잠시, 당신은 그대로 얼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있어야할 것이, 없다.
 
말 그대로입니다.
 
이 사람의 뱃가죽은 납작하고, 온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땅히 존재해야 할 내장 혹은 장기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손에 닿았던 감각은 분명히 딱딱한 뼈와 흐느적거리는 거죽입니다.
 
마치 속이 텅 빈 가방을 안은 듯한 소름 끼치는 감촉에 당신은 소스라치듯 놀랍니다.
 
세츠요:... (..없어. 인신매매? 그렇다고 하기에는 살아 움직인다. 정상적인 행동과 생각을 할 수 있다. 인신매매가 이뤄지는 곳인가. 뒷목이 오싹해진다. ..히나토가 위험하다.)
(떨리는 심장을 간신히 참는다. 약을 가지고 올걸 그랬나. 약을 줄였다고 하지만 챙겨오지 못한 것이 실수다..)
괜찮으세요? (우선 여자를 상태를 봅니다.)
 
여자는 잠시 놀라더니 웃으며 사과합니다.
 
여자: 아, 미안해요. 너무 피곤해서...
 
피곤하다니?
 
당신 장기가 날아갔다고!
 
세츠요 이성 판정
 
세츠요: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1
 
세츠요:..피곤, 하신거군요.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서, 우선 이야기를 진행했다.) 어쩌다가 이런..
 
여자: 후후, 밤을 샜거든요. 좀 잃긴 했지만 곧 10배로 돌려받을 거예요.
혹시 처음 오셨나요? 심오한 세계에 오신걸 환영해요. 아직 당신이 이해하긴 조금 어려우려나.
승률이 나쁘더라도 낙담하지 말아요. 니케가 함께하길!
 
여자는 당신이 더 말을 걸거나 대화를 시도해도 건성으로 대답하고 먼저 나갑니다.
 
마치 도박 이외의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네요.
 
세츠요:.. 히나토.. (위험하다, 그 괴담이 진실이라고만 판단할 수 밖에 없다. 급하게 문을 열어서 나가봅니다.)
 
그와 동시에 직원이 새 와이셔츠와 조끼를 들고 화장실로 들어옵니다.
 
세츠요:아, .. 안녕하세요.
 
직원은 화장실을 빠져나가는 여자를 곁눈질로 힐끗 보곤 당신에게 옷을 공손하게 건넵니다.
 
직원: 늦어서 죄송해요.
 
세츠요:아니에요.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저야말로 감사한걸요. (웃으면서 옷을 받는다.) 이렇게 친절을 베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냥하게 웃어줍니다.)
 
당신이 옷을 받자 직원이 잠시 알쏭달쏭한 표정을 짓더니 넌지시 묻습니다.
 
직원: 손님, 그런데… 혹시 바깥 테이블에 계신 분이 손님의 일행이신가요?
 
세츠요:..혹시 외관이..
 
직원: 음... 짙은 녹발에 적안..? 이세요.
 
세츠요:,,,,, 하.. (한 숨을 깊게 쉬다가 뱉는다.) .. 제 일행이에요. 상태가 어떤지 여쭤봐도 될까요?
 
직원: 어... (힐끔) 직접 나가서 보시는 편이... 빠르실 것 같네요.
 
세츠요:(어질...) 우선 감사합니다. 일하시는데 옷도 챙겨주시고.. (상냥한 미소를 지어준다.) 옷 갈아입고 와서 확인해볼게요.
 
당신은 화장실 칸 안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다시 나옵니다.
 
세츠요:(뿅)
 
화장실을 나서자마자 들려오는 환호성에 귀가 멀 것 같습니다.
 
아까의 한적하고 우아한 분위기는 어디로 갔나요?
 
세츠요:(큰 소리에 깜짝 놀란다)
 
손님들 한 무리가 테이블을 둘러싸고 있고, 격식따위는 내던진 것처럼 단체로 소리를 내지르며 팔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손님 A: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라니! 말도 안돼!
 
세츠요:(큰 소리에 힘든건지 인상을 꾹 쓰면서 가봅니다.)
 
손님 B: 진짜 로티플이야?!
 
손님 C: 대체 얼마나 운이 좋은 거지? 아니, 이것도 실력인가?
 
손님 D: 이 사람, 갬블 시작한지 30분도 안된거 확실해?
 
세츠요 교육 판정
 
세츠요:
교육
기준치: 80/40/16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라면……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 포커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좋은 족보입니다.
 
그 경우의 수가 굉장히 적어, 구경할 확률조차도 극악이라고 하죠.
 
살아가면서 한 번 뽑기도 힘들 정도라던데, 이 카지노에서 누군가가 잡은 걸까요?
 
설마, 히나토가?
 
세츠요:(아까 그 여자처럼... 그렇게 되는 초기 증상이 이건가?)
.. (작게 욕을 읋조리고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나가 히나토를 찾습니다.)
 
겹겹이 둘러싼 인파를 헤치고 중심으로 들어서자, 난감한 표정의 딜러와 눈이 마주칩니다.
 
딜러와 갬블 중인 사람은……
 
맙소사, 히나토입니다.
 
히나토 쥰:아, 셋쨩. 어디 있었어요?
 
세츠요:히나토 씨 찾고 왔었죠. 여기 계셨네요.
 
수북하게 쌓인 칩에 놀랄 틈도 없이, 더 많은 칩이 히나토의 앞에 쌓입니다.
 
히나토 쥰:아.. 미안해요.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저도 몰라서...
코인 수습할 때 직원분이 오셔서 도와주고 여기로 안내해주셨어요. 따로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그럴 틈도 없어버려서.
 
세츠요:...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어지러운 큰 소리, 갬블에 정신이 나간 것 같은 이 상황에 겨우 이성을 잡고 있다.)
괜찮아요. 큰 일이 없다니.. (하..) 그나저나, 지금 여기서 뭐하는거에요?
 
히나토 쥰:음... 포커요? (히죽 웃더니) 지금까지 한 건 다 이겼어요! 혹시 저, 재능 있는 건 아닐까요? (제법 진지하다)
 
세츠요:.. 방금, 뭐라고.. (포커에 관심을 가지지 않은, 당신은 사람들이 말하는 에 가까운 사람인데.. 수상한 부분이 한 둘이 아니다.) 그래요? .. 혹시 더 할 생각이에요?
 
히나토 쥰:어... 안 그래도 방금 제안을 받긴 해서, 그것까지만 하고 끝낼까 봐요! VIP실이었나? 거긴 여기보다 판이 크다고 해서. 조금 궁금하기도 하고. (웃는 얼굴로 조잘댄다) 아.. 근데 초대 받은 사람만 갈 수 있어서 저 혼자 가야겠네요... (내심 아쉬운 표정으로 말을 잇는다)
 
세츠요:...(가지 말아라고 해야하는데, ... 그래야하는데. 저 표정에 이기지 못하는 자신을 생각한다. 나도 죽어도 너무 죽었다.) ... 가볼래요? 저야 뭐, (괜찮.. 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야해.)
.. 기다리는거 잘하는 편이잖아요.
 
히나토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검은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다가옵니다.
 
히나토는 정말로 VIP실에 갈 생각인가 봅니다.
 
그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무언가에 홀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히나토는 그대로 등을 돌려 사라집니다.
 
불현듯 아까 화장실에서 만난 사람의 말이 떠오릅니다.
 
소름 끼치던 감촉도요.
 
설마, 설마……
 
세츠요 지능 판정
 
세츠요:..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 사람은 조금 잃었다고 말하는 것에 비해 굉장히 자신감에 차있었습니다.
 
아무리 도박 중독자의 증세가 승리에 대한 집착이라고 하더라도……
 
역시 신경쓰입니다.
 
본인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도 알지 못하는 것 같던데요.
 
세츠요:.. 들어가봐야겠네요. 몰래 들어가는 편이 좋겠죠.
 
혹시 히나토도 그 사람처럼 되는 건 아닐까요?
 
세츠요 이성 판정
 
세츠요: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그렇게 생각하던 당신 앞으로 아까 본 직원이 빈 쟁반을 들고 종종걸음으로 지나갑니다.
 
세츠요:(직원을 보더니 조심스레 다가간다.) 혹시, 실례합니다. 하나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직원: 네, 손님! 필요한 게 있으신가요?
 
세츠요:혹시 카지노 안쪽 VIP실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어서요.
 
직원: 아, 그쪽이라면 직원들 중에서도 호출 받은 사람만 정문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에요. 높은 직급의 사람들만 종종 불려가서 저는 잘 몰라요.
 
세츠요:.. (하...) 제 일행이 저 곳으로 들어가서요.. 혹시, ..(끄으응..) 직원은 어떻게 들어가나요?
 
직원: 어.... 보통 정문으로 들어가구요.....
 
세츠요:..(끄응...들어가봐야할 것 같은데....) 어떡하지..
 
직원: 직원 전용 뒷문이... 있긴 한데...
 
…그러고보니 이 곳은 드레스코드 통일이었죠.
 
마침 같은 성별, 비슷한 체형이네요.
 
세츠요:(아..) 감사합니다. (우선 인사합니다.)
 
잠깐, 그런데 당신... 뒷문이 어딘지는 알고 있나요?
 
세츠요:..(직원에게 또 물어봅니다.) 혹시 뒷문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직원: 그.... 그건......
알려... 드릴 수 없어요...! 들키면 저도 손님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세츠요:..그치만, (직원과 눈을 마주친다.) 제가 꼭 들어가봐야할 것 같아요. 소중한, 사람이. 저 안에 있어서요. 이렇게 부탁할게요.
 
세츠요 외모 판정
 
세츠요:
외모
기준치: 75/37/15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세츠요 외모 강행 판정
 
세츠요:
외모
기준치: 75/37/15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직원: (끄으으으으으응.....)
그.... 그렇다면 .... 따라오세요......
 
세츠요:감사합니다..! (미소를 지어준다.)
(따라갑니다)
 
안내를 받아 찾아낸 뒷문은 인적이 드문 복도에 '관리자 외 출입 엄금'이라는 팻말을 걸고 굳게 닫혀있습니다.
 
이러면... 이름표가 있어야 덜 의심을 받겠는데...
 
때마침 직원이 달고 있는 금색 명찰만이 조명에 반짝입니다.
 
세츠요:(명찰을 슥 본다.) .. 혹시, 명찰을 빌릴 수 있을까요? 꼭, 꼭 돌려드릴게요!
 
직원: (이렇게 된 거... 이미 글렀지...? 웅...) 알겠어요... (명찰을 떼어내서 손 위에 올려준다)
 
세츠요:감사합니다. 꼭 돌려드릴게요. (당신의 손을 조심스레 잡더니 미소를 지어준다.)
 
이제 명찰까지 달았으니 완벽한 관계자의 모습이네요.
 
세츠요:(분명히.. 머리를 풀어서 위로 꽉 묶어올린 다음, 명찰을 달고 옷 매무새를 단정하게 합니다.)
 
이 정도면 눈치 보지 않고 들어갈 수 있을 거예요!
 
세츠요:.. (갑갑해.. 조금만 버티자..) 감사합니다. (직원을 보더니 웃어주면서 들어가봅니다.)
 
조금 뻑뻑하긴 해도 문은 잠겨있지 않습니다.
 
힘을 주어 열자 삐걱이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분명 VIP실인데 보안이 왜 이렇게 허술한 것일까요?
 
짧은 복도는 어두컴컴합니다.
 
빛이라고는 문틈 새로 스며나오는 것이 전부입니다.
 
벽을 짚고 조심조심 몇 분 정도 걸으면 목적지인 VIP실 문이 보입니다.
 
아직은 어둑하지만 빛에 의지해 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세츠요:(벽을 살펴봅니다.)
 
'사용 후 반드시 반납할 것'이라는 글씨와 함께 붉은 칩이 달린 열쇠가 걸려있습니다.
 
이 칩은 카지노에서 쓰이는 것이 아닌 것 같은데……
 
세츠요:...(혹시나 모르니 챙깁니다.)
 
당신은 어렵지 않게 열쇠를 챙깁니다!
 
세츠요:(문으로 갑니다.)
 
묵직한 목재 문입니다.
 
이 문을 열면 VIP실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듯, 도란도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세츠요:...(힘내자. 정신 차려야해..)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당신은 마찬가지로 별 힘을 들이지 않고도 이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평탄치는 않았네요.
 
이렇게까지 수고시키는 히나토에 대한 깊은 애증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내 어둠 속에 있다 갑자기 강한 빛을 마주하자 눈이 따갑습니다.
 
VIP실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방입니다.
 
하나의 테이블이 방을 채우고 있고, 의자마다 고객이 앉아있습니다.
 
또한 간단한 가구 몇 개가 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빼면 VIP실이라고 해도 그다지 특별해 보이진 않네요.
 
히나토는 어디 있나요?
 
세츠요:.. (평소에 있던 눈빛은 어디에도 없다. 낮게 깔린 눈매, 이성과 감정이 흔들린다. 가까스로 잡을 수 있던 것은, 그의 덕이였지만 지금은 그것 마저 무너지고 있다.)
(두리번 거리면서 히나토를 찾아봅니다.)
 
어서 데리고 나가야 하는데, 그나저나 생각했던 것보다 사람이 많……
 
아니, 정말 많나요?
 
정말 이것을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사람의 형체를 가진 것들은 테이블에 엎드려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까 화장실에서 만난 사람보다 더 확실하게, 뼈대도 존재하지 않아서 마치……
 
바람빠진 풍선과도 같습니다.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얼굴은 쭈글쭈글하게 늘어져 있고, 눈도 이빨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것들은 명백하게 껍데기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뼈부터 뇌까지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전부 빼앗겨 지금 여기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현대 과학의 기술로 이런 짓이 가능한가요?
 
세츠요 이성 판정
 
세츠요: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1
 
세츠요:(인상을 쓴다. 방부제와 같은 역할인가, 도무지 이성으로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안하지만, 우선 그의 행방을 알아야한다. 히나토를 찾는다.)
 
그 사이에 꼿꼿하게 허리를 펴고 앉아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히나토입니다.
 
동그란 뒷통수가 얄미울 정도로 뻔뻔하게 느껴지는 한 편, 끔찍한 것들을 봐서인지 무사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츠요:ㅎ, ... (이곳에서 부르면.. 되려 큰 일이 날 수 있다. 우선 조심스레 옆을 봅니다.)
 
히나토의 얼굴에서 시선을 조금 내리자, 히나토의 완전히 풀어헤쳐진 와이셔츠가 보입니다.
 
조끼는 어디에 두고 그런 눈둘 곳 없는 옷차림을……
 
잠깐, 와이셔츠만 열려있나요?
 
이게 뭐죠?
 
히나토의 배는 완전히 열린 상태입니다.
 
마치 누군가가 양 옆에서 한껏 잡아당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홍빛 장기들이 생동감 넘치게 꿈틀거리고, 심장은 제 존재를 알리듯 박동하고 있습니다.
 
세츠요:....히, ... 나토..
 
그럼에도 가장 충격적인 것은 피가 한 방울도 흘러내리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목소리에 그제야 히나토가 고개를 돌립니다.
 
히나토 쥰:셋쨩? 여긴 어떻게 왔어요..?
 
놀란 표정입니다.
 
상체가 다 열려 있는데도 개의치 않아보입니다.
 
마치 인체 모형처럼……
 
아까보다 더욱 그로테스크한 광경에
 
세츠요 이성 판정
 
세츠요: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이성 -1d3+2
 
세츠요:3
..히나토 씨, 지금까지 계속 갬블하고 있던거에요?
 
히나토 쥰:계속 졌거든요..~ 판돈을 다 잃는 바람에 아직도 이러고 있네요. 아깐 그렇게 많이 땄었는데.... 좀 웃기네요.
 
아니, 대체 뭐가?
 
목구멍까지 튀어나온 말을 간신히 삼킵니다.
 
히나토 쥰:승패는 역시 니케에게 달린 걸까 싶어지네요. 아, 신장을 하나 잃긴 했는데 괜찮아요. 신경 안 써도 돼요.
 
아니, 신경 쓰이거든.
 
정말 어디서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까요.
 
히나토가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습니다.
 
세츠요:.......
 
당신은 확신합니다.
 
이대로 있으면 히나토도 아까 본 풍선인간이 되어버릴 겁니다.
 
여기서 히나토를 빼내야할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인간이 선풍기 바람에도 날아가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니까요.
 
그리고 세탁기에서 목욕을 하는 건 괴로울게 뻔합니다……
 
세츠요:.. 히나토 씨.
 
잠깐, 방금 무슨 생각을 한건가요?
 
세츠요:.. 관둘 생각이 없어 보여요.
 
여기에 있었더니 당신의 머리까지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서 히나토를 구해내 도망쳐야 합니다.
 
헨리 맥콰이어:이런, 손님. 마음대로 들어오시면 곤란합니다.
 
여러 이유로 놀라느라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히나토의 앞에는 딜러가 있습니다.
 
세츠요:닥쳐, 너한테 묻는거 아니야.
 
짧은 금발 머리카락에 매력적인 붉은 눈……
 
분명, 이 사람은 아까의 피아니스트 헨리 맥콰이어입니다.
 
헨리 맥콰이어:이런, 다소 공격적인 반응이시네요?
 
헨리는 과장된 제스쳐를 취하며 자기 앞에 있던 카드를 섞습니다.
 
세츠요:재미있으신가요, 사람을 이렇게 까지 만들어 놓고서 웃음이 나올줄은 몰랐네요.
 
헨리 맥콰이어:제가 했다는 증거는 없지 않나요? (어깨를 으쓱이고) 저는 히나토 씨가 만족하실 때까지 어울려 주는 것 뿐입니다. 그러니 방해는 하지 말아주시겠나요?
 
세츠요 심리학 판정
 
세츠요:
심리학
기준치: 50/25/10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싱글벙글 웃는 낯짝이 얄밉기 짝이 없네요.
 
한 대 패주고 싶은걸!
 
세츠요:이 사람만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안 되겠네요.
머리통이나 닦아 놓기나 해.
(그의 앞에서 보여주지 않기로 한, 공허한 눈빛이 아니다. 금방이라도 목을 물어 뜯을 수 있는 그 짐승의 눈빛으로 헨리 멕콰이어를 봅니다.)
(히나토를 슥 보다가 제 목에 걸어두고 있던 군번줄을 꺼내봅니다. .. 철 값이라 되겠지. 으로 바꿀 수 있다면 말이지.)
판 돈이 없으면 이걸 걸어보세요. (히나토의 손에 톡 떨어트린다. 내가 아는 그 이는 무슨 소리를 하나며 저지하겠지만. .. 적어도 지금은 아니겠지.)
(근처에 단서를 찾기 위해 주변을 관찰합니다.)
 
히나토도 당장 데려갈 수 없고, 그렇다고 갬블에 끼어들지도 못합니다.
 
이 상황을 타파하고, 갬블을 끝낼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 당신에게 딜러가 여유로운 표정으로 제안합니다.
 
헨리 맥콰이어:원하신다면 손님도 상대해드리겠습니다. 여기서 잠시 기다려주시겠어요?
 
히나토는 초조한 표정으로 다음 갬블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의 그를 두고 갔다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뭔가,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요?
 
▶: PC는 KPC와 딜러의 갬블이 진행되는 동안 이 구역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KPC, 혹은 딜러와의 RP 또한 가능합니다.
KPC-딜러의 갬블 한 판 당 한 번의 이동이 가능합니다.
 
세츠요:(서랍을 관찰합니다.)
 
한 칸짜리 검은 원목 서랍입니다.
 
화병에는 장미가 꽂혀있습니다.
 
세츠요:(장미를 확인해봅니다)
 
장미는 조화입니다.
 
세츠요:(장미를 빼고 화병의 내부를 확인합니다.)
 
아래는 가짜 흙입니다.
 
꽃을 꺼낸다면, 손재주 판정
 
세츠요:
손놀림
기준치: 10/5/2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단단히 박혀 있어 빼기가 쉽지 않습니다.
 
세츠요:(화병을 깨트립니다)
 
은밀 행동과 근력 판정의 연속 성공일 경우 허용합니다.
 
세츠요:
은밀행동
기준치: 55/27/11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근력
기준치: 75/37/15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쨍그랑.
 
화병을 깨면 안에 있던 구슬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세츠요:(구슬을 확인해봅니다)
 
히나토가 가진 것과 같은 구슬입니다.
 
세츠요:... (인상을 팍 쓰더니 구슬을 우선 챙깁니다.)
(책장이랑 라디오를 보겠습니다.)
 
세련된 디자인의 나무 책장입니다.
 
책상 위에는 라디오가 놓여있네요.
 
다양한 교양 서적부터 도박에서 크게 이겨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 등이 꽂혀 있습니다.
 
세츠요 관찰 판정
 
세츠요: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 그냥 쓴건데, 거슬리게.. (안경을 닦고 다시 봅니다.)
 
세츠요 관찰 강행 판정
 
세츠요: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아야, 눈에 속눈썹이 들어갔네요.
 
따갑고 걸리적거려서 눈물이 고입니다.
 
세츠요:.. (인상을 쓰더니 안경을 벗고 다시 봅니다.)
 
▶: 관찰 판정 1회에 한하여 패널티 주사위가 하나 적용됩니다.
 
세츠요: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4, 89, 22
+2: 어려운 성공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안경을 바닥에 내리더니 발로 으직 밟아버립니다.)
쓸모 없어.
 
책장엔 책이 빼곡하게 꽂혀 있어 뭔가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세츠요:(시간을 지체 할 수 없다. 라디오를 본다.)
 
어울리지 않는 고물 라디오입니다.
 
세츠요:(켜봅니다.)
 
고물이라 그런지...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세츠요:(건진게 없다. 그냥 내려놓습니다.)
 
라디오를 내려놓을 때,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안에 무언가 들어 있는 걸까요?
 
세츠요:(달그락? 라디오 안에 있는 것을 빼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에 원 모양의 홈이 나있습니다.
 
둥글고 납작한 무언가가 딱 맞아보이네요.
 
세츠요:(아까 붉은색 칩의 열쇠를 써봅니다.)
 
칩을 넣고 돌리면 안에 있던 구슬이 바닥으로 떨어져 깨집니다.
 
히나토 쥰:.. 아, 졌다.
 
히나토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패를 펼친 딜러는 만족스럽게 웃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저런, 이번엔 가벼운 판이었으니 나머지 신장 하나랑 왼쪽 눈으로 만족하겠습니다.
 
곧 이어 끔찍한 마찰음이 이어집니다.
 
세츠요:...
 
비닐 풍선으로 쌓은 성에서 억지로 하나의 풍선을 꺼내는 듯한, 당장이라도 귀를 막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소음입니다.
 
히나토는 조금 찡그릴 뿐,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세츠요 이성 판정
 
세츠요:(죽인다. 오로지 생각나는 것은 이것 밖에 없다.)
SAN Roll
기준치: 64/32/12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세츠요:(풍선 1을 봅니다.)
 
바람 빠진 풍선, 아니…… 실수, 인간입니다.
 
시체라고 해야 하나요?
 
자세히 보고 싶진 않습니다만…
 
세츠요 관찰 판정
 
세츠요: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겉옷 주머니에서 배터리가 거의 다 된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발견합니다.
 
세츠요:..? (이어폰과 스마트폰을 꺼냅니다. 이어폰을 폰에 꼽고, 귀에 꼽은채로 스마트폰의 내용을 봅니다.)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아도 홀드 버튼을 누르자 자동으로 어떤 영상이 재생됩니다.
 
이어폰을 착용하고 집중하자 이 사람이 아직 살아있을 때의 셀프 카메라 영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 1: ……그래서 나는, 이 카지노를 취재하기 위해 찾아왔다.
한 명의 기자로서, 이 곳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의식이 몽롱해지며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도박에 홀리게 되어버렸다.
나는 살아 생전 절대로 비과학적인 것은 믿지 않지만 이것이 주술이나, 특수한 결계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마도 이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정신을 붙잡을 수 있는 순간일 것이다. 경고하건데, 절대로 여기서 한 번이라도 갬블을 해선 안돼……
 
뚝.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움푹 패인 볼과 달리 생생히 살아있는 두 눈은 마지막 순간에 게슴츠레하게 풀려버렸습니다.
 
세츠요:.....(증거수집으로 챙깁니다.)
(풍선 2를 봅니다.)
 
바람 빠진 풍선, 아니…… 실수, 인간입니다.
 
잠시 움직였던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죠?
 
세츠요 관찰 판정
 
세츠요: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바지 주머니에서 손바닥만한 노트를 발견합니다.
 
세츠요:(챙겨서 확인해봅니다.)
 
노트: 딜러 코를 납작하게 해주겠어. 바꿔치기한 CD로 RTF를 다음 판에는 반드시. 내 CD는 등에 칼 자국이 있다. 잊어버리지 말기.
 
아무렇게나 휘갈겨 쓴 글씨입니다.
 
컨닝 페이퍼……?
 
얼핏 봐선 잘 모르겠지만 뭔가 사기를 치려 했던 것 같은데, 시도하지도 못하고 죽어버린 것 같군요.
 
헨리 맥콰이어:제가 이겼습니다.
 
카드가 쏟아집니다.
 
히나토 쥰:아깝다, 이번엔 이길 수 있었는데.
 
히나토의 아쉬운 듯한 목소리도 들립니다.
 
헨리 맥콰이어:하하, 이번엔 저도 조금 위험했어요. 이번엔 간이랑 폐로 하겠습니다.
 
딜러는 그대로 손을 뻗어 히나토의 뱃속을 헤집습니다.
 
제 자리에 있어야할 것을 강제로 뜯어내는 소리는 소름끼치기 짝이 없습니다.
 
세츠요 이성 판정
 
세츠요: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세츠요:(책장을 다시 봅니다.)
 
세츠요 관찰 판정
 
세츠요: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평범한 책들 사이에서 수상한 서적을 발견합니다.
 
표지가 검은색이네요.
 
여태 크기가 맞지 않는 커버를 덮어쓴 채 감쪽같이 숨어 있었습니다.
 
세츠요:(확인해봅니다.)
 
어떠한 내용을 휘갈겨 적은 일기입니다.
 
일기: 해냈다. 위대하신 샤그나 판님의 총애를 얻어 결국 만들어냈다. 한계가 있긴 하지만, 이것으로 나는 한 걸음 더 그 분께 가까워진 것이다. 펄 클로버만 있다면……난 신의 운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그 진짜 힘을 내기 위해선 7자 모양을 이룰 수 있게 4개의 구슬을 배치해야 해. 하나쯤은 남의 구슬이어도 상관 없지만, 실로 귀찮기 짝이 없다. 그래도 샤그나 판님을 위해서라면, 나는……
구슬로 결계도 관리할 수 있으니 편하군.
샤그나 판님…………
아, 배신당했다.
헨리, 그 녀석에게 전부 빼앗겨버렸어, 이제 난 살해당할 것이다, 도망쳐야 해.
 
일기: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 여기서 포기해야 한다니.
위대하신 샤그나 판님, 도와주세요.
죽기 싫어.
이 기록을 여기에 숨긴다. 부디 누군가가 발견한다면 그 녀석을 무너뜨려줘. 구슬을 파괴해! 파멸시켜라! 내가 느꼈던 절망감을, 그 녀석에게도……
 
그렇습니다, 세츠요.
 
설마 진짜 운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니죠?
 
히나토가 갖고 있던 구슬 목걸이의 정체를 알아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고작 펄 클로버, 그 작은 구슬이 벌인 일입니다.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한
 
세츠요 이성 판정
 
세츠요:
SAN Roll
기준치: 62/31/12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변화 없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츠요:..사이비.. 같은건가..
 
상대는 아마 그런 구슬을 3개나 갖고 있을텐데요.
 
히나토가 이기는 것이 불가능했던 이유를 납득합니다.
 
일기의 마지막 장에서 당신은 어떤 자료를 얻습니다.
 
아마 글쓴이의 기록이겠죠.
 
이것은 아마도 힌트입니다.
 
세츠요:..펄 클로버..
 
이 정보를 잘 활용한다면 당신은 적어도 딜러와 동등한 위치에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세츠요:(서랍을 열어봅니다.)
 
열려고 하면, 잠겨 있습니다.
 
세츠요:(열쇠로 열어봅니다.)
 
뒷문에서 챙긴 열쇠는 구멍에 딱 들어맞습니다.
 
깔끔한 내부에는 붉은색 잡지가 가지런히 비치되어 있습니다.
 
세츠요:(붉은색 잡지를 봅니다.)
 
제목은 "가장 즐거운 요리 시간"입니다.
 
잡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은 종을 불문하고 모든 생명체에게 공통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종종 ■■들이 살아있는■■을 ■님께 통째로 잡아다 바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싱싱한 ■■는 어떤 ■님이든 좋아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색다른 시도는 어떨까요? 껍질과 살을 발라 좋은 조미료를 쳐서 바친다면……후후, 오늘부터 당장 ■님께 사랑받는 것은 일도 아닐 거라구요! 맛있는 조미료에 대한 설명은 다음 페이지에서 이어집니다.
 
다음 페이지는 뭉텅이로 찢어져서 없습니다.
 
세츠요:.....
 
세츠요 지능 판정
 
세츠요:인신매매에 인육까지 먹이는거야..?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 책, 재질이 잡지처럼 얇습니다.
 
호텔 로비에서 본 잡지가 이 책의 일부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내용일까요?
 
세츠요 이성 판정
 
세츠요:
SAN Roll
기준치: 62/31/12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1d3
 
세츠요:3
 
헨리 맥콰이어:이번에도 제가 이겼네요.
 
히나토 쥰:그렇네요. 이번엔 뭘 가져갈 거죠?
 
일상적인 톤의 대화가 지나가고, 딜러는 고민하듯 히나토의 배 안에 손을 넣고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뒤적거립니다.
 
듣기 거북한 소리가 수십 초간 이어집니다.
 
헨리 맥콰이어:가져가는 것도 일이네요.
 
이어서 딜러가 길쭉한 것을 강제로 잡아뺍니다.
 
피 한 방울 흐르지 않는 선명한 분홍색 내장이 줄줄이 뽑혀나옵니다.
 
한참동안이나 끌려나오던 것이 무언가에 걸린듯 나오지 않자, 딜러는 힘을 주어 그것도 함께 뜯어냅니다.
 
불쾌한 감각에 히나토의 미간이 좁아집니다.
 
세츠요 이성 판정
 
세츠요: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65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세츠요:..(정신 차리자. ..)
(히나토를 봅니다.)
 
갬블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세츠요:히나토 씨. 괜찮아요?
 
히나토 쥰:괜찮아요.
 
세츠요:판돈으로 걸 만한거. 이거라도 해봐요. (히나토의 손에 아까 떨어트린 제 군번줄을 쥐어준다.)
 
히나토 쥰:그건 관심 없어 할 걸요.
 
세츠요:(딜러를 본다.) 판돈으로 걸만하지 않겠지만, 가치는 있나요.
 
헨리 맥콰이어:글쎄요? 일단 지금 그게 히나토 씨에겐 방해가 될 거라는 것 쯤은 알아두는 게 좋을 걸요.
 
세츠요:당신의 의견을 내가 언제 물어봤어? 묻는 말에 대답해.
... (방해.. 방해..)
 
헨리 맥콰이어:갬블 중에는 다른 거에 집중하면 안 되잖아요?
 
세츠요:내 알바는 아니지?
 
헨리 맥콰이어:정말이지, 경우도 예의도 없는 사람이네요~
 
세츠요:짐승에게 뭘 바래.
(히나토의 목걸이를 뺏어봅니다.)
 
세츠요 은밀 행동 판정
 
세츠요:
은밀행동
기준치: 55/27/11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목걸이에 손을 뻗으려는 순간 히나토와 눈이 마주칩니다.
 
히나토 쥰:이건 왜요?
 
세츠요:(빤히 보다가 평소처럼 웃어준다.)
양보 좀 하자?
(히나토를 잡아서 그대로 엎어쳐버립니다.)
 
세츠요 근접전 판정
 
세츠요:
근접전(격투)
기준치: 75/37/15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세츠요 근접전 강행 판정
 
세츠요:
근접전(격투)
기준치: 75/37/15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우당탕!
 
큰 소리와 함께 의자가 엎어지고 당신은 손쉽게 목걸이를 손에 넣습니다.
 
헨리 맥콰이어:지금 뭐하시는 건가요?
 
세츠요:(목걸이를 손에 쥔 채 헨리를 본다.)
두 번 이야기 하지 않아. 아까도 이야기 했다만.
(목걸이를 주먹으로 내려쳐서 부셔봅니다.)
 
당신이 구슬을 깨뜨리자 히나토의 배가 닫히고 그는 이성이 돌아온 듯 배를 부여잡고 웅크립니다.
 
그 행동을 목도한 헨리는 얼굴을 구깁니다.
 
헨리 맥콰이어:당신이 어떻게 그 정보를?
감히, 방해하다니!
어떻게 해도 당신은 날 이길 수 없습니다.
한낱 인간 주제에! 나는 교주이자 반신(半神)이다! 인간이 신에게 대항을 하려 들어?
 
세츠요:그러게 누가 꼬리를 길게 내고 다니는거죠?
반신이든 뭐든 상관 없어. 네 놈만 처리하면 되니까.
당장 그를 원래대로 돌려놔.
 
헨리 맥콰이어:하, 그렇게 돌려받고 싶다면 어디 한번 이겨보시지 그래?
인간이 신의 가호를 받는 이 몸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증명해보라고!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그래, 뽑아봐! 마지막 도박을 해보는 거야!
 
곧게 뻗은 그의 손가락이, 당신의 배를 가리키다가……
 
그대로 허공을 가르는 듯 가볍게 위에서 아래로 움직입니다.
 
날카롭지도 않은 손짓임에도 불구하고 섬뜩한 기분이 듭니다.
 
헨리 맥콰이어:어차피 저 녀석은 지금 상태로 여길 나가면 죽을 테니까 네 것까지 한 번에 걸어.
 
세츠요:(섬뜩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나도 아까 그와 같은 상황이겠지. 어째서인지 두렵지 않다. 되려 있어야 할 곳에 다시 서 있는 느낌이다. 생과 사, 삶과 죽음, 본능과 승리, 한 치의 선이 없는 곳에서 귀를 찌르는 심장 소리는 뜨겁다.)
안 될 것 없지. 하나씩 가져가는 것 보다는 한 번에 거는게 좋겠어.
 
헨리 맥콰이어:패기 하나는 마음에 드는 군. 좋아. 하지만 진다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겠지? 너까지 사이드 디쉬로 그분께 바쳐버리겠어.
 
딜러는 미친 사람처럼 한참을 웃더니 카드를 뒤섞고 테이블 위에 흩뿌립니다.
 
수 많은 카드들이 신경쇠약마냥 낱낱이 등을 보이고 배치됩니다.
 
핏발 선 두 눈이 추악한 빛으로 번들거리며 당신을 노려봅니다.
 
그 눈에 두려움은 없습니다.
 
스스로가 질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듯 하네요.
 
히나토 쥰:... ... 하지 마요. (테이블 위로 손을 올려 간신히 서 있는 채로 당신의 소매 끝을 잡는다)
 
세츠요:(당신을 내려다봤다. 조심스레 발을 옮겼다. 와이셔츠로 겨우 제 배를 가렸다. 당신을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서.) 괜찮아. 곧 끝날거니까. (조심스레 당신의 이마에 입을 맞춰줬다.)
 
히나토 쥰:... ..... 굳이, 당신까지.., (그래야 할 필요는 없잖아요. 입 밖으로 내지 못할 말을 속으로 삼킨다. 누구 때문에 저 자리에 서 있는지 자신이 제일 잘 아니까. 어떤 각오로 있는지도. 자신이 다시금 당신을 생사의 기로에 몰아버린 것만 같아 마음이 좋지 못하다. 떨리는 손은 여전히 옷자락을 쥔 채다)
 
세츠요:지금 당신 탓 하고 있죠. 자기 때문에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는거라고. 하지만, 저는 원래 이 자리에 서 있었던 사람이에요. 하지만, 괜찮아요. (제 옷자락을 쥔 손을 잡아준다.) 이번에는 당신을 지키기 위해서 서 있는거니까, 난 당신에게 구원받은거나 다름 없는거에요.
괜찮아, 당신 탓이 아니에요. 우리가 이런 일이 있으리라 예상하지 못했잖아요? (당신을 달랜다.) 많이 아프겠다. 조금만 기다려줘요. 돌아오면, 모든게 괜찮아지면 사랑한다고 해줄래요?
 
히나토 쥰:... ....그럴게요. (그 정도의 말이야 얼마든지 해줄 수 있었다. 당신이 무사히 살아서 돌아오기만 한다면. 저 괴물 같은 놈의 손아귀에서 무탈하게 돌아와 주기만 한다면야... 자신은 못 할 것이 없었다)
 
세츠요:(당신의 빈 목을 보다가 제 군번줄을 걸어준다.) 고마워요, 쥰.
(당신을 토닥여주면서 달래준다. 손을 꼭 잡은 것을 조심스레 내려놨다. 기다려, 당신에게 무언의 신호를 주더니 딜러를 본다.)
니케의 가호가 있기를.
 
자, 애거사.
 
52장 중에서 단 7장만 뽑으면 됩니다.
 
7장의 포커 중에서 같은 모양의 [A],[K], [Q], [J], [10] 만 있으면 이 지긋지긋한 카지노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요!
 
극악의 확률이라고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신에게 대적하는 방법을,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악한 인간만이 일으킬 수 있는 기적입니다.
 
그럼 애거사, 니케가 함께하길!
 
세츠요:.. удачи.(행운을 빌어볼게요.)
 
세츠요 관찰 판정
 
세츠요: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무수히 많은 카드 속에서 같은 칼자국의 카드 5장을 발견합니다.
 
세츠요:(저거구나. 저게 맞는 걸로 기억해.)
(칼자국의 카드 5장을 뒤집습니다.)
 
당신은 첫 번째 카드를 뒤집습니다.
 
그것은 [K] 하트.
 
다음은 [A] 하트.
 
[Q] 하트까지 뒤집는 당신의 손길에서 망설임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딜러의 눈가가 기이하게 일그러집니다.
 
그 다음은 [J] 하트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10] 하트.
 
잠시간의 정적.
 
히나토 쥰:.... ... 이건,
 
히나토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립니다.
 
명백한 로얄 스트레이트 플러시.
 
히나토 쥰:... .... (이름을 뭐라고 불러야 할 지 잠시 고민하다가) .. 셋쨩, 어떻게..
 
헨리 맥콰이어:그, 그럴 리가 없어. 어떻게!!!!!
 
세츠요:..(피식 웃더니 그대로 일어나서 딜러에게 달려듭니다. 딜러를 때립니다.)
 
딜러는 괴성을 지르며 무너져내립니다.
 
어쩌면 당신의 주먹 때문이었을 수도 있고요!
 
나머지 두 장을 굳이 뒤집지 않아도 승패는 결정되었습니다.
 
BGM
 
당신의 승리입니다.
 
헨리 맥콰이어:어떻게! 인간 따위가! 어떻게!!!
 
세츠요:(딜러의 멱살을 잡은 채로 다른 손으로 딜러를 때린다.)
 
그가 행운을 맹신하지 않았더라면, 적어도 조금 정도는 딜러의 기본 소양을 숙지하고 있었다면 바뀐 카드를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는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알지 못한 채로, 히나토와 몇 번이고 게임을 했습니다.
 
이것은 그의 행운이 스스로를 옭아맨 격이 되겠네요.
 
초심자의 사기에 당하는 딜러라니… 우스운 꼴입니다.
 
세츠요:(퍽, 퍽, 계속 때리다가 고개를 든 채로 낮고 그르릉거리는 웃음을 크게 터트린다.) 아, ..아하.. 아하하하!!! (크게 웃음을 짓다가 딜러의 멱살을 잡은 채 헨리를 공허한 눈빛으로 본다.)
 
히나토 쥰:.....
 
세츠요:지금, 짐승이랑 내기를 한건가? 목숨을 걸고? (비웃는 듯이, 목을 물어뜯을 것 처럼 웃으면서 바라본다.) 잘 들어, 생사를 온 몸으로 느껴보지 못한 샛병아리에게 질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이래서 갬블을 하는건가? 오로지 몰락을 위해서? (헨리을 바닥으로 내려찍다가 머리를 짓밟는다.)
.. 당장 그 이를 원래대로 만들어.
죽기 싫으면.
 
히나토 쥰:.... 애거사, (이제 그만하라는 듯이 팔을 약하게 잡는다. 어차피 이미 이긴 싸움이고, 저 녀석도 죽고 싶지 않다면 모든 걸 원래대로 돌려놓겠지. 하지만 지금 그보다 마음에 걸리는 건, 당신이 스스로를 짐승 이라 부른 것)
 
세츠요:(제 팔을 잡는 느낌에 고개를 돌렸다. 당신이 사랑하는 모습이 아니지만, 눈빛만은 당신을 사랑하는 그 느낌 그대로이다.) 괜찮아요. 제가 이겼으니까, 지금 몸은 괜찮아요? (라면서도 헨리의 머리를 꽉 짓밟고 있다. 마치, 재촉하듯이.)
 
히나토 쥰:... 여전히 ... 거지 같네요.. (그의 앞에선 쉬이 내지 않을 거친 소리까지 내뱉었다. 욕을 하면 고통이 조금 참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했었나? 터무니 없는 미신은 믿지 않지만 이론과 지론에 의거한 과학은 믿으니까)
그래도 괜찮아요. 당신이 이겼으니까.
 
세츠요:고마워요, 당신이 도와준 덕분이죠. 옆을 지켜줬잖아요. (미소를 지었지만 당신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에 싸한 표정을 지었다. 한 사람만을 위해 이를 드려내는 짐승이었다.)
.. (헨리의 머리에서 발을 때더니 다시 한 번 쾅 밟는다.) 거지 같다잖아. 명색의 반신 (半神) 이잖아?
어떻게든, (꽈드득) 해보라고.
 
히나토 쥰:저는.., 이번엔 별 도움을 못 줬는 걸요. 오히려 방해만 되고... (말끝을 흐리며 웃더니 바닥에 처박힌 딜러였던 이를 본다. 저 상태면 계속 처 맞아서 병원에 먼저 가게 될 텐데) .. 그래도, 이쪽보단 덜 방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 조대에 헬프 칠 필요도, 없겠.... 어요. (갈 수록 고통을 눌러내는 게 힘든지 단어와 단어 사이가 넓어진다)
 
패배한 자의 비명은 싸움에서 진 짐승보다 처량합니다.
 
분노에 찬 외침은 점점 흐느끼는 울음 소리에 가깝게 물들어갑니다.
 
히나토 쥰:딜러는, 분명히 겁에 질려있습니다.
 
딜러는, 분명히 겁에 질려있습니다.
 
그는 당신과 히나토가 듣지 못하는 어떤 말을 듣고 있습니다.
 
히나토 쥰:... .... 아... 진짜.. (거칠게 숨을 팍, 내쉬더니 무릎을 굽히고 앉아 눈높이를 맞춘다) 야, 이 개좆같은 새끼야. 덕분에 이 지랄이니까, 시끄럽게 소리나 처 지르지 말고 수습을 해보라고. 올인이었잖아? 아무 것도 못하면 뭐하러 내건 거야? 같잖은 그 자존심? 알량한 신의 기세다 뭐다 하는 그거? 다 필요 없잖아. 도움이 안 된다고. (헨리의 머리채를 손가락으로 얽어 단단히 잡더니 바닥에 쾅! 처박는다) 별 씨발, 같잖은 사기꾼 새끼가....
 
헨리 맥콰이어:아, 아아아…… 잘못했습니다, 위대하신 나의……여!
네, 네, 죄송합니다, 이번 끼니에는 드릴 수 없지만, 저, 저녁, 아니 내, 내일은 꼭 최고의 메인 디쉬를……
 
세츠요:(말리지 않는 눈빛으로 본다. 이런 모습도 있구나, 라는 생각으로 히나토를 보다가 헨리를 본다.) 최고의 메인 디쉬? (히나토의 허리를 감싸서 뒤에서 안은 채 고개를 옆으로 살짝 내밀어서 헨리를 바라본다.) 못하겠는데?
돌려놓기나 해. 걸었으면 지켜. 망할 네 녀석의 장기를 이식하긴 싫으니까.
 
헨리 맥콰이어:네…… 네? 네?? 저를? 안, 돼! 안돼!!!!!!
제발, 제발… 이 실수는 반드시 만회할테니, 제발……!
 
히나토 쥰:미안한데, 우리는 그 시답지 않은 신 따위의 식탁에 오르고 싶지 않거든. (셋쨩의 손 위에 제 손을 얹고는 어깨에 살짝 몸을 기댄다)
 
승리에 대한 욕망에 젖어있던 건 헨리 맥콰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히나토가 그들이 부르는 맛있는 메인디쉬라면 아마, 그도 크게 다르지 않겠죠.
 
남자는 조금씩 얄팍해집니다.
 
절박함으로 가득찬 얼굴이, 가여울 정도로 떨리는 몸이, 도움을 요청하듯 두 사람의 방향으로 뻗은 손이,
 
유려하게 카드를 다루고 피아노를 연주하던 손 끝이, 이내 내용물을 먹어치운 팩 음료수 마냥 쪼그라들고 접힙니다.
 
헨리 맥콰이어:아아아아아…………………………
 
최후의 단말마는 탄식과도 같습니다.
 
나름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그의 인생과는 퍽 다른 마지막이네요.
 
가느다란 목소리가 끊기자 남은 것은 테이블 위의 주인을 잃은 카드들과, 특별한 행운으로 그 남자가 축적한 수북한 칩입니다.
 
애초에 인간에게 이런 행운이 가당키나 했나요?
 
니케는 승자에게 미소를 지어보일지언정 승리의 주인을 정하지 않습니다.
 
운명은 직접 개척하는 거예요.
 
운도 마찬가지죠!
 
네? 사기꾼이라고요?
 
안 들키면 장땡 아닌가요!
 
당신은 전리품인 칩을 챙길 수 있습니다.
 
히나토 쥰:..아 , 끝났네요. 생각보다 엄살이 많았네.
 
세츠요:(전리품을 챙기고 히나토에게 달려간다.) 쥰! 몸 괜찮아요? 눈은, 장기는? (당신의 상태를 봅니다.)
 
히나토 쥰:아, (앞머리를 살짝 들어 왼쪽 눈을 보여준다. 온전히 빛나고 있는 적색 눈동자를) 멀쩡해요! 내장까진... 제가 보여줄 수가 없으니까...
 
세츠요:(곰곰..) 잠시만요. (당신의 배 위에 손을 올려서 이곳저곳 꾹꾹 누르면서 확인해봅니다...)
 
히나토 쥰:아야. 아. 잠시만요, 셋쨩, 잠시만! (간지러운 듯 자꾸 몸을 배배 꼬다 못해 도망친다)
 
세츠요:아! (놀란 눈빛으로 보다가 쫑쫑 쫓아간다. 히나토랑 같이 밖을 나갑니다.) 히나토 씨, 저.. 사람 하나만 찾아도 될까요?
아까, (명찰을 빼고 썼던 열쇠를 손에 쥔다.) 들어오게 도와주신 분이 있거든요. 이 옷도 주셨는걸요.
 
히나토 쥰:사람이요? (눈을 깜빡이다) 안 될 건 없지만... (뭔가 생각난 듯 한숨을 푸욱 내쉰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 전부 참고인으로 조사 받아야 하는 건 알죠? 아무리 도와준 사람이라 한들 못 봐줘요.
 
세츠요:그치만.. (당신의 손을 꼭 쥔 채 올려다본다. 아까 전, 짐승이였던 눈빛이 아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모습의 그 눈빛이다.) .. 응?
 
히나토 쥰:.... ...... 그럼 그 사람은 정상 참작 될 수 있게 .. 해볼게요.
근데... 그 사람이 우선이에요?
저는요? (조금 장난기 도는 얼굴로 시무룩한 척을 해본다)
 
세츠요:(귀여워.. 당신을 보다가 곰곰히 생각을 한다. 히나토의 손을 꼭 잡으면서 살짝 다가가서 쓰다듬어준다.) 그건 나중에.
 
히나토 쥰:(꽉 잡은 손을 제 쪽으로 끌어당기더니 허리를 감싸 안고 벽으로 붙인 건 한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나중에?
 
세츠요:어.. 어? (놀란 눈빛으로 당신을 올려다본다. 수수한 모습이 아닌, 오로지 당신에게만 보여지는 눈빛이다. 놀란 나머지 얼굴이 확 빨개져있다.) .... -, .. 아, .. 아니... 지, 지금..?
 
히나토 쥰:(빨개진 얼굴이 조금 새어드는 빛으로 겨우 보였다. 이런 반응일 줄 알았으니 별로 놀랍진 않았지만. 언제 봐도 귀여운 표정이다 싶어 픽 웃는다) 지금이면 안 돼요? (고개를 숙여 코끝이 맞닿을 수준으로 거리를 좁힌다)
 
세츠요:(금방이라도 다 들킬 것 같아서 부끄럽다. 쥐구멍에 숨고 싶어, 여기서 느끼고 싶지 않았는걸!) .. 아, .. 아, 니에요.. 지금.. 응.. (얼굴이 빨개진 채 당신을 바라본다. 적안에 담긴 자신이 흘긋 보였다. 금방이라도, 더 들킬 것 같아서. 심장소리가 들릴까봐 조마조마하다.)
 
히나토 쥰:(올곧게 눈을 바라보기만 해도 지금 무슨 기분인지 어떠한 것을 느끼고 있는지 다 알 수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어쩌면 착각이 아닐 지도 모르겠지만. 잡고 있던 손을 자연스럽게 위로 올린다) 아까, 사랑한다고 말해달랬잖아요. 그걸 잊은 건 아니겠죠? (이윽고 찰나의 사이에 입술이 맞붙는다. 서로 같은 대상을 향해 욕을 짓씹던 거친 피부가 이상하게도 맞닿으니 부드럽게만 느껴진다. 한참을 더 이렇게 있고 싶었지만.... 뒷처리도 해야 하고, 상부에 보고며, 조대에 인수인계까지. 할 일이 산더미였다. 아쉽지만 여기까지 할까. 입술을 살짝 물고 떨어진다) 사랑해요.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 아, 하지만 스스로를 짐승이라 하진 말아줄래요. 조금 마음이 아프거든요.
 
세츠요:(찰나의 사이에 맞붙은 입술, 그 전에 분명히 이야기 할 수 있던 텀이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당신의 눈빛에 사로잡힌 건 나였으니까, 벗어날 시도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모습까지 사랑해준 당신에게 기대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아까 전에 있던 것과 다르게 부드럽다. 따뜻하고, 어지럽고, 봄이 온다는 말이 이런 뜻일까. 입술이 살짝 물리자 자기도 모르게 여태 감고 있던 눈이 찌푸려졌다.) .. 아, .. 신경 쓰였어요? (신경 쓰였구나. 오로지 한 인간으로 봐준 당신 앞에서 너무한 말을 했다는 것, 조금 반성해야겠다.) .. 응, 미, 안해요. 사랑한다고 해줘서 고마워요. (손을 잡았다. 당신이 올린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상한 말이겠지만, 당신이 이렇게 사랑을 주었으니 통하는 것이겠지.)
 
이번에는 히나토와 함께 당당하게 정문을 열고 나설 수 있겠군요.
 
문을 열자 왜 여기에 이렇게 오래 있었는지 알 수 있을리가 없는, 어리둥절한 표정의 사람들이 배를 긁적이며 이 쪽을 쳐다봅니다.
 
히나토 쥰:(하..) 쉬려고 왔는데 일이 생겨버리면 어떡하라고..,
 
아무래도 카지노의 결계가 완전히 파훼된 것 같군요.
 
카지노의 수 많은 사람들이 당신 덕분에 자유가 되었어요.
 
세츠요:..아.. (생각난 것이 있는지, 주머니에 넣어둔 구슬을 다 부셔버린다.)
 
히나토 쥰:.. 그게 아직도 있, 잠시만, 증거물이잖아요!!! (거의 절규)
 
세츠요:..아.. 그으으렇지만.. (히나토에게 얻은 휴대폰, 수첩, 자료를 꺼내준다.) 이거는 있는걸요..!
 
히나토 쥰:... .... 이걸로... 될까요..? ... 아 몰라! 조대에서 알아서 하겠죠. 이건 형사과랑 같이 할 일이긴 해도 뭐, 나는 기동수사대인 걸. 초동 수사만 하고 빠지면 된단 말이죠. 그러니까 내 말은, 알아서들 하라죠.
 
세츠요, 사기치고 영웅이 된 소감은 어떤가요?
 
아, 물론 농담입니다.
 
…그러고보니 여태 한 끼도 못 먹었군요.
 
이제야 뭔가 제대로 된 끼니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싼 음식을 시키는건 어떨까요?
 
살아있든, 죽어있든 배는 가득 차있을 수록 좋으니까요!
 
END A. We Can't Die, All In!
 
PC, KPC 생환
 
엔딩 보상: 칩을 챙겼다면, 재력 +30
 
세츠요:.. 우선 좀 쉬어야겠지만요. 저희 체크인도 안했는데..(히나토 봄)
 
히나토 쥰:... 이 불길한 곳에 있긴 싫으니까.... 집으로 가요..
 
세츠요:집으로 가서 씻고 쉴까요? (히나토를 보다가 우선 명찰과 칩을 조심스레 카운터에 쇽 놓고 히나토에게 간다.)
 
히나토 쥰:그것도 나쁘지 않죠.... ... 아니면, 잠깐 반주라도 걸치고 들어갈까요?
 
세츠요:반주? (곰곰히 고민한다. 자기 옷을 한 번 본다.) 괜찮기는 하지만, 저 옷.. 이걸로도 괜찮을까요. 이상하지 않아요?
 
히나토 쥰:음... (옷을 물끄러미 보다가) 저도 비슷한 차림인 걸요. 정 불편하면 조끼 정도는 벗고 갈까요?
 
세츠요:아, 응. 그러면 잠시만요. 조끼니까 괜찮아요. (당신의 이야기에 끄덕거리더니 조심스레 손을 움직여서 조끼를 벗는다. 휴, 한 숨을 짧게 쉬면서 벗었더라.) 조금 낫네요.
 
히나토 쥰:(자신도 마찬가지로 조끼를 벗어두고 손을 잡는다) 이제 가요. (호텔 밖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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