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ario writer : 성이름

 

2021. 11. 07, 19

백서우 X 서나오

KP : 곰탱

PL : 카요

 

 
우리... 파트너지?
 
Written By. 성이름
 
2021. 11. 07
 
KPC. 백서우
 
PC. 서나오
 
START
 
짹짹...
 
새 우는 소리를 듣자 하니 늦은 아침입니다.
 
… 당신은 어젯밤 꽤 과음을 했습니다.
 
집에 가서 아무것도 모르고 마신 술이....
 
1도 였지 뭐예요.
 
 
다시해
 
26도였어요.
 
지난밤 화했던 식도의 느낌이...
 
다시금 생각나는 것 같아요.
 
우욱,
 
생각만 해도 뭔가 올라오려는데...
 
여긴 어디죠?
 
호텔 창문 너머로 새소리가 짹짹 들려오고 있네요.
 
아아, 죽여주는 아침이다...
 
...?
 
네? 호텔이요?
 
아니, 집에서 마신 게 아니었나요?
 
서나오:어.......? (일어나보니 낯선 천장에다... 숙취때문에 아파오는 머리가 으... 정말, 어제 무슨 생각으로 마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진짜 여긴 어디죠? 인상을 찌풀이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당신은 낯선 호텔 천장을 멍하니 응시하다가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나 앉습니다.
 
그리고 문득, 당신은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옆자리를 돌아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알몸의 백서우가 있습니다.
 
서나오:....혀..엉...? (자신도 모르게 그 모습에 입을 떡 하고 벌리고서 어버버 당신을 불러버리고선 입을 턱하고 막습니다.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지!?)
 
그래요. 서우입니다.
 
게다가 벗고 있네요.
 
세상에서 제일 온화하게 잠들어 있고요.
 
팔자 좋군요.
 
서나오:...으, 에...? (숙취 때문에 굴러가지 않는 머리를 싸매고선 주변에 옷은 없나 둘러봅니다.)
 
옷이.... 없네요.
 
호텔리어가 전화를 하면, 그때 체크아웃을 해도 충분할 거예요.
 
한 시간쯤 더 자면 이 빌어먹을 두통이 해결될지도 모릅니다.
 
그거 말곤 특별할 것도 없...
 
아니.
 
잠시만.
 
내가 형이랑 잤다고????
 
서나오:... (내가... 혀, 형이랑...? 어째서, 아니 물론 내가 형을 좋아하는 건 맞지만 상대방의 동의가 어쩌구... 애초에 억지로 했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에 머리를 싸맵니다. 어제의... 기억이... 하나도 안나..!!!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당신은 내적으로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펄쩍 일어납니다.
 
당신의 기척에 서우가 부시럭거리며 일어납니다.
 
백서우 역시 한참을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얼굴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내 두 사람 분의 비명소리가 호텔을 쩌렁쩌렁하게 울립니다.
 
네가(형이) 왜 여기에 있어(요)?!"
 
.
 
.
 
혼란스럽고 폭풍같은 시간이 지나고, 두 사람은 침대 위에 나란히 무릎을 꿇고 마주 앉았습니다.
 
서나오:...그, 형.... 혹시... 어제, 기억.... 있어요? (아픈 머리를 싸매며... 시선은 여전히 침대 시트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백서우:.... 아니. (마찬가지로 나오를 안 보고 있습니다. 시선은 저 멀리 어딘가를 향해 있네요. 시트를 살짝 끌어와 하반신을 겨우 가린 채입니다)
 
서나오:저도, 기억이... 없... 어요. 여기가... 어디인지도... (뭔가, 자신이 잘못을 저지를 기분에.. 아니 애초에! 말이... 말이 안나오는 상황이잖아요!! 형이랑!!! 이 상황이 꿈이길 바라보지만.. 그럴리 없다는 것을 알기에 꼴깍 침만 삼킵니다. 진짜, 내가... 형이랑... 했나...?)
 
굉장히 우스운 모습이겠지만, 일단 당사자들은 심각하니까요.
 
백서우:.... 너 어제 집으로 갔잖아. (나보다 먼저 퇴근하지 않았나? 잔업 때문에 분명히 자신은 남아 있었고... 이른 아침부터 생각을 해보려니 머리가 잘 굴러가지 않네요. 결국 머리를 부여잡고 한숨을 푹 내쉽니다)
 
서나오:그쵸... 어제.. 집으로 가서, 오랜만에... 선물 받은 술을 마셨다는 기억은 있는데... 그 이후로가... ( 그는 점차 흐려지는 눈빛을 하며 시선만 저 멀리 둡니다. 지금, 정말, 시간을 되돌려서 어제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백서우:... 나도 어제 일하다가 잠깐 잠들긴 했는데. (시간을 어떻게 돌릴 수 없나....)
 
서나오:그, 일단... 호텔이니깐... 물이라도... 마실..래요? (아무래도 이 아픈 머리에 물이라도 들어가면... 좀 상황정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일어나보...기엔 좀 그렇네요, 네... 아무래도 전라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이불시트를 빼앗아 가면 그의 몸을 보게 되는거니... 어떻게 해야 하지...?)
 
백서우:.......... 옷이 먼저지.
 
서나오:옷.... 이 안보이더라구요.... (그는 시선을 저 멀리 둡니다......)
 
백서우:..... ?
그게 뭔 소리야? 옷을 누가 가져가기라도 했다는 거야..?
 
서나오:그으게...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일단, 찾아볼...까요? (그는 여전히 시선은 땅바닥에 둔 채로 살짝 고개를 들어볼까 하다가도 역시 의리가 잇지!! 아니 애초에 의리는 모르겠고 자신이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겠어요. 그야 좋아하는 사람의 전라라구요?! 어떤 정신으로든... 잘 못보는게 당연하다구요!!)
 
백서우:... (찾아보게 되면 가릴 게 있어야 하는데. 이불이 하나 뿐이잖아. 이것도 골치 아프네요)
너 그러고 돌아다닐 거 아니지?
 
서나오:다, 당연히 아니죠!! 아니면... 잠시 형이 눈 감고 있어봐요! 제가 빠르게 찾아볼게요! (그는 열심히 도리도리 하면서 약간 울상입니다. 반박 하려고 고개를 들 뻔 했으나 팟 올렸다가 바로 시트로 시선이 직행합니다. 어째서인지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기분입니다.)
 
백서우:..... 네가 두르고 있을래? (그냥 자신이 눈을 감고 있거나.... 뭐 이런 말도 안 되는 해결법이.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서나오:혀, 형이 두르고 있어요... 어차피, 눈을 감으면 안보이잖아요....? (그는 당신에게 이불을 양보합니다.. 두르기 보다는... 그냥 이불로 당신을 덮어버리면 그나마 덜 할까... 하는 생각도 해 보입니다.)
 
백서우:눈 감고 찾을 셈이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오를 봅니다)
 
서나오:그러니깐, 형이 이불을 두르고.. 눈도 감으라는 거죠...! ( 그는 끄응 앓는 소리를 내며 시무룩 해 보입니다.)
 
백서우:... 아. (내가 눈을 감으라고? 그게 말이 되는 소리야? 만만치 않은 눈빛으로 보다가 이불을 휙 하고 덮어버립니다) 됐지. 빨리 찾아.
 
서나오:네, 네!! (그는 후다닥 일어나서 옷을 찾아봅니다. 눈물이 나네요.)
 
그 어디에도 옷은 없고...
 
나가는 현관문 쪽 문고리에 런더리 서비스 카드(빨래할 옷을 맡기고 대신 받는 것) 가 걸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둘 다 이렇게 홀딱 벗은 상태로, 얼마인지 모를 시간 동안 버텨야 한다는 소립니다.
 
혼자라면 모를까, 앞에 서우를 두고요.
 
서나오:...그, 형.... 나가는... 현관문 쪽에... 런더리... 서비스가.... 있...더라구요..... (그는 매우 착잡한 심정으로 당신에게 말합니다.)
 
백서우:.......
(차라리 이대로 잠들고 싶다)
그러니까, 몇 시간 동안 이러고 있어야 한다는 거지?
 
서나오:.....네....
 
백서우:..... 씨발.
(팍, 하고 이불 더미 안에서 일어납니다. 다행히 상체까진 이불이 가려주네요)
가운 같은 거 없어? 그런 거라도 좀.. 찾아봐. (골이 아픈지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고 있습니다)
 
서나오:가운... 가운, 찾아볼게요. (그는 삐그덕 삐그덕 움직이며 욕실...쪽으로 향합니다.)
 
이런, 욕실에는 가운이 없네요.
 
서나오:.... (이 무슨 호텔이 욕실에 가운도 없어!!!! 속으로 욕을 삼키며 참을 수 없는 그 억울함으로 허공 주먹질을 하다가 한숨을 크게 내쉽니다.) ....... 호텔에, 가운이.... 없어요....
 
백서우:여기 호텔 맞아? (본심이 툭 튀어나와버림. 아무래도 인성이랑 본 성격까지 같이 나온 거 같네요)
 
그러니까... 우리는 걸칠 만한 옷가지가 하나도 없는 거예요.
 
절망적인 상황을 마주한,
 
서나오 이성 판정
 
서나오: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변화 없음
 
백서우:그러면 지금, 이 상태로.
(어이없어서 실소합니다) 몇시간이든 있어야 한다고?
 
서나오:........네. (그는 식은땀을 흘리며 계속해서 시선은 바닥에 고정하고 있습니다. 눈물이 나요....)
 
백서우:(하.......)
일단.... 생각을 좀 해보자. (씨발. 생각은 무슨. 아무 것도 기억 안 나는데 뭐가 되겠냐고. 차분한 말과 다르게 손은 머리카락을 거칠게 헤집습니다)
내부를.. 조사해보는 게 낫겠지. 그럼 뭐라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우리가 이러지 않았다는 증거라던지.... 아직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서나오:그.... 쵸. 그럼 제가 둘러볼.. 게요. (그도 끄덕 하고선 호텔 내부를 크게 둘러봅니다. 물론 거기에 서우도... 보게 되겠지만요.)
 
침대 주변의 [런더리 카드][협탁 위], [침대 아래쪽], [침대 밑] 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서나오:.... 형, 그... 일단 형 몸 가릴정도로 이불 들어 주실래요..? (이불... 아래? 침대 아래쪽을... 둘러봅니다. 혹시 모르고 그의 다리를 보면 어머나 세상에 를 하고 싶진 않아요!)
 
백서우:.... 너 나이가 몇인데.. (왜 이렇게 쑥스러움이 많냐 하고 싶지만, 자신도 비슷한 상황이면 저럴 것 같아서 입을 다뭅니다. 얌전히 이불을 끌어모으고 다리를 접습니다)
 
이불이 엉망으로 끌려 내려간 침대 아랫부분입니다.
 
구겨진 이불과 시트를 손으로 펴자, [성인용품][엉망으로 젖은 흔적], [꽃다발] 이 눈에 들어옵니다.
 
서나오:.... (잠시 형용할수 없는 감탄사에 입을 떡 하니 벌리고서는 더... 더듬더듬.. 꽃다발 부터... 봅니다..... )
 
생뚱맞은 장미 꽃다발입니다.
 
서른 송이의 붉은 장미로 되어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카드가 하나 꽂혀 있습니다.
 
서나오:...이게, 뭔.. (자신이 뭘 본거지 싶어 카드를 팍하고 구겨 버립니다. 막 방금 본걸 머리에서 지워 버리고 싶어요. 그리고... 보고 싶지... 않지만 봐야 하는... 엉망으로 젖은 흔적을... 봅니다.)
 
말 그대로 젖은 흔적입니다.
 
서나오 관찰 판정
 
서나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침대를 흠뻑 적신 젤을 손가락으로 만져 보면, 매우 흥건합니다.
 
이거 아무래도 어젯밤에 굉장히 격했던 모양인데요... ... ...
 
하...................
 
수치스러운 감정이 찾아옵니다.
 
서나오:....... (무척 수치스러운 감정으로... 성인... 용품을... 봅니다... 어라, 눈에서 물이 차오르는 이 기분은... 뭐랄까요.,...)
 
로터, 벨트 딜도, 귀여운 고양이 꼬리 벗 플러그, 분홍색 애널 비즈같은 것이 말캉...
 
손에 잡힙니다.
 
차갑고, 러브젤로 푹 젖어 있네요...
 
서나오 관찰 판정
 
서나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러브 젤이 잔뜩 발린 성인 용품입니다.
 
꼼꼼하게 살피자, 성인용품에 러브젤을 쭉 짜놓기만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한 거라면 이렇게까지 흥건하게 젖어 있기만 할 리가 없는걸요.
 
생각해 봐요, 일단 어딘가 밀어넣었다면 좀 더...
 
아니, 내가 왜 이걸 이렇게나 꼼꼼히 살피고 있는 거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잃습니다.
 
현타로 인한,
 
서나오 이성 판정
 
서나오: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백서우:.......... 너 뭐하냐.
 
서나오:(내가 정말 이걸 왜 자세히 보고 있는거지... 한숨만 푹 내쉬고선,.. 침대 아래를 봅니다.. 혹시, 혹시나 다른게 있을까!?)
아니... 아니에요..... (눈물을 삼킵니다.. 훌쩍)
 
백서우:.. (방금 저거 되게 자세히 보지 않았나? 이럴 때만 형사답지 말아달라는 생각 중)
 
침대 밑에는 [개목걸이]가 있습니다.
 
서나오:왜.... (왜 이런게 이곳에 있는지 진짜 험한말이 나오려다가도 꾹 참습니다!! 그리고는... 네... 개 목걸이를... 만져는... 봐야죠.....)
 
평범한 개목걸이입니다.
 
방울이 달려 있다는 것만 빼면 말이죠.
 
아니, 이러면 고양이 목걸이 아닌가?
 
이름이 새겨져 있지 않은 게 다행이네요.
 
서나오:... (그야, 새겨져 있는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착잡한... 심정으로 침대 아래쪽에서 머리를 빼고서는.. 협탁위를 살펴봅니다.)
 
백서우:밑에 뭐 있어? (왜 저렇게 착잡한 표정이지)
 
서나오:.....알고, 싶어요....? (그는.... 정말 세상 다 산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정말, 파트너 관계가 무척 오래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처음 보는 표정입니다!! 세상에, 애가 눈에서 빛을 잃어가고 있어요.)
 
백서우:...................................
서나오... 너 지금 눈에 생기가 없어.
 
서나오:....그, 하... 그으런게... 있어요... 목걸이... 라고는 말해둘게요... (그는 한숨만 팍팍 내쉬면서... 협탁을... 바라봅니다.... 눈물이 흐르네요....)
 
백서우:(목걸이...? 나오가 협탁을 바라보면 힐끔.. 몸을 숙여서 침대 밑을 봅니다)
 
작은 협탁입니다.
 
인터넷 전화기와 프론트의 번호가 적힌 메모가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당신의 눈을 사로잡는 물건들이 있네요.
 
러브젤, 콘돔, 핫 크림...
 
아니, 잠깐만!
 
서나오 관찰 판정
 
서나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물건들은 모두 사용감이 있습니다.
 
뚜껑 부분의 비닐만 벗긴 러브젤은 벌써 반 통이나 썼고, 콘돔은 비닐 껍질만 남아 있습니다.
 
핫 크림은 손으로 크게 뜬 흔적이 남아있네요.
 
백서우:(갑자기 조용해진 백서우)
(뭔가 봤음)
 
서나오:....... (그는 협탁 위 물건들을 보고 정말 눈물이 나올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해요... 이것들... 정말 사용한게 맞기는 한가...? 콘돔.. 의 비닐만 있는거라면... 사용한 콘돔의 행방은...? 아까 침대 밑쪽을 살폈을때, 그런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안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하는 행복회로를 굴려봅니다. 그래도 여전히.. 한숨은 나오지만요...!)
 
백서우:............ 하....
 
서나오:....하, (착잡한 감정으로... 일단.. 런더리 카드를 봅니다.)
 
방 안에.. 한숨소리만 맴도네요....
 
세탁물을 맡기고 받는 카드입니다.
 
맡긴 시간은 늦은 새벽, 수령 시간은 오전 10시입니다.
 
방으로 직접 가져다 준다고 해요.
 
잠시만, 몇 시에 가져다 준다고?
 
서나오:오전... 10시...? (지금이 몇시지..?)
 
당신은 다급하게 시계를 찾습니다.
 
시계 화면에는 '9' 라는 숫자가 떠 있습니다.
 
그 말은, 두 사람이 이렇게 깨벗은 채로 한 시간을 더 버텨야 한다는 뜻이겠죠.
 
서나오:......허. (그는 정말, 이번생에 제일 허탈한 한숨을 내뱉었습니다. 이런 모습은 서우도 처음 보겠군요.)
 
백서우:너 아까부터 그러니까 좀... 무섭다. (정신 나간 사람 같아서. 뒷말은 애써 내뱉지 않습니다)
 
서나오 이성 판정
 
서나오: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3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변화 없음
 
서나오:그... 형이 직접... 봤어도... 같았을거... 같아요... (그는 정말 한숨만 팍팍 내쉽니다.) 일단... 형, 그 옷은... 오전 10시에 온다고 하는데.. 지금 9시.. 에요.... (그렇게 말하면서 슬쩍 그를 봅니다. 아주 살짝!)
 
백서우:...... 1시간.. (영혼이 나간 목소리로 중얼거립니다)
 
어젯밤에 샤워까지 할 정신머리가 있었던 걸까요?
 
머리카락에 젖은 흔적이 남아 있는 서우입니다.
 
백서우:.... 왜 그렇게 봐?
 
서나오:아니, 그... 혹시... 그, 뭐라도.. 흔적이 남았나 싶어서요... (그는 진자 부끄러운 듯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합니다.)
 
백서우:.......... (내가 지금 잘못 들었나?) 뭐가 있어?
진짜 생각이 그쪽으로 돌아가는 거야 지금?
 
서나오:아니, 하지만.. 그 형, 그 침대 아래쪽이라던가.. 봤을거 아니에요...! 지금... 너무 많은게 나왔다구요...!!! (제 자신도 부정하고 싶지만 이렇게 증거가 많은걸요.,..!?)
 
백서우:봤지. 그 망할 개목걸이. 그래서? 그걸 설마 진짜 썼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런 거라면 거기에 처박혀 있진 않겠지. 뭐하러 그걸 밑에다 둬? (협탁이나.. 다른 건 봤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듯)
 
서나오:형... 아무리... 눈 돌리고 싶은건 알지만, 다 봤잖아요. 증거를... 그냥 넘어갈 수는 없잖아요.... (이미 본걸... 못봤다고 할 수는 없죠... 응.... 그 아래 있던 장미꽃... 성인 용품... 협탁 위 러브젤과 콘돔... 뭐라 해야 할까요... 하....)
 
백서우:........
그게 증거냐?
그건 증거가 아니라 그냥.....
...... 현장에 놓인.... 씨발 이게 증거네..
 
서나오:.....그쵸.... (그도 부정하고 싶었지만... ㅎ.... 그럴 수 없음에... 눈을 돌리다... 일단 핸드폰을 봅니다.)
 
당신의 핸드폰입니다.
 
홈 버튼을 눌러 보면, 배터리가 18 만큼 남아 있는 것이 보입니다.
 
서나오:(핸드폰... 핸드폰, 그래.. 핸드폰에 뭐라도 볼 게 있나 싶어 슥슥 넘겨봅니다.)
 
▶: KPC와의 연락 기록을 찾아보거나 아는 사람에게 연락할 수 있습니다.
 
서나오:(...연락해서 뭘 할 수 있지...? 일단 연락기록을 살펴봅니다.)
 
둘이 파트너 사이이긴 하지만, 어젯밤엔 서로 연락하지 않았음이 자명합니다.
 
메신저도, 통화 기록란도 텅텅 비어 있습니다.
 
서나오:...? (왜 비어있지...?? 자신이 술김에 부르지 않았다는 건가?? 생각하며 그럼 그는 왜 여기 있는거지 생각하며 약간의 희망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부탁을... 해도 괜찮을까요.) ... 형, 진짜 이상한 부탁인건 아는데요. 그, 혹시 상.....체만 보여줄 수 있어요? (자신이 말해놓고서 정말 이상한 말이다 생각하고 있어요.)
 
백서우:..... (진짜 미쳤냐는 표정으로 나오를 봅니다)
알면 안 하는 게 상식적이지.
 
서나오:아니, 아니... 진짜 그, 이상한 말이긴 한데요...! 제 핸드폰에 어제 형이랑 주고받은 연락이 없어서 그래요!
...그렇다고, 형에게 직접 말로... 형 상태를 말해달라고는 할 수 없잖...아요?
 
백서우:....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또 그렇네요. 내가 말하는 것보단 차라리 보여주는 게 나을지도. 눈을 질끈 감고 한숨을 내쉬다가... 등을 내보여 줍니다...)
 
▶: 등의 상처목덜미를 볼 수 있습니다.
 
서나오:....(등의 상처를.... 봅니다.)
 
손톱으로 쥐어 뜯은 것처럼 보이는 상처입니다.
 
이런 상처를 남길 상황이라면, 상대도 꽤나 고전했겠죠.
 
그 상대가 서나오, 자신이리라는 사실이 자명하다는 것만 빼면 꽤 즐거운 밤을 보낸 것처럼 보여요.
 
상처는 깊지만, 몸에 해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서나오:...... (순간 나올려던 말을 텁하고 막고서는... 목덜미를,... 봅...니다......)
 
잇자국이 깊게 남아 있는 목덜미입니다.
 
맙소사.
 
서나오:.... (진짜 맙소사............... 입이 떡하니 벌어집니다. 저거, 설마... 내가... 남긴건가...?!)
 
서나오 관찰 판정
 
서나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손가락을 상처에 맞춰 볼 수 있습니다.
 
너비가… 꽤 크네요.
 
당신 손가락으로 쥐어 뜯었다기에는, 조금 어폐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의 손가락은 여섯 개가 아니잖아요?
 
열 줄이 아니라 열 두 줄이라고요.
 
서나오:... (그럼 누구에게 긁힌거지..? 생각하며 목덜미도 혹시 모르니 자세히 봅니다!)
 
서나오 관찰 판정
 
서나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어.... 뭘까요...
 
정말 내가 낸 건가?
 
서나오:....아...? (진짜 내가 낸건가 흔들리는 동공으로 바라봅니다. 아냐, 등에 있는 손자국이 열 두줄... 이잖아요... 일단, 침착해...야 하는데 할 수 있을리가 없죠!! 식은땀만 줄줄 흘러요.)
 
백서우:(굉장히 싸한 표정)
됐지?
 
서나오:.....네.... (쪼끔쪼끔씩... 멀어져서 시선은 땅바닥 고정하고 있습니다... 또, 살펴볼 수 있는게 뭐 있었죠...)
 
화장실~
 
서나오:..잠시, 화장실.. 다녀올게요.. (엉거주춤 움직여서 화장실로 향합니다... 세수라도 해...할수 있을까...)
 
적당히 조사를 마치면 문득 자신의 몸에 이질감을 느낍니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살펴보면, 다리 사이가 젖어 있습니다.
 
핫 젤을 바른 것인지, 피부가 화끈거리며 달아오릅니다.
 
서우의 등에 남은 영광의 상처들도 그렇고, 다리 사이의 흔적도 그렇고,
 
아무래도 어젯밤에 서우 아래에서 신나게 느끼며(아마도) 울어젖혔던 당사자는 아마 서나오ㅡ 자기 자신인 것 같네요.
 
참을 수 없는 찝찝함이 느껴집니다.
 
서나오:...................아.......? (...왜 자신 다리에....... 이런, 설마 진짜?? 진짜??? 라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지배합니다만, 진짜????? 세면대 앞에서 크게 한숨을 내쉬며 착잡하게 세수를 합니다.. 다리.... 아래를 씻을 수 있나요....)
 
서나오 이성 판정
 
서나오: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성 변화 없음
 
일단 조금 씻... 기 전에,
 
서나오 관찰 판정
 
서나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화장실에 물기가 하나도 없네요.
 
그거 말고는...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나름 고급 호텔인 만큼 뽀송한 수건과 깨끗한 샤워 부스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서나오:.....하아, 진짜... 한건가...? (하지만 어딘가 걸리는 점이 있죠... 그래도 제 다리 아래에 흐르는 핫젤 때문에 기분이 좀 묘하니... 일단 씻어봅니다. 이때까지 물기가 없었던건.. 그 전까지 안쓰였다는 걸까요... 생각을 골똘히 하며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
 
씻고 나오면 방의 초인종이 울립니다.
 
지금... 이 상태로 우리가 방 바깥에 나갈 수 있을까요?
 
백서우:....
 
서나오:..........형, 나갈... 수 있...어요? (자신은 현재 걸칠게 아무것도 없으니깐요.... 네..._
 
백서우:.......... 내가 나가?
 
서나오:....제가, 갈까요...? (화장실에 있던 수건.... 하나를 다리에 가리듯 일단 걸쳐 봅니다만... 이걸로 괜찮을까요...)
 
백서우:..... 그래...
 
서나오:.......네...(꼬오오오옥 허리에 두른 수건이 안떨어지게 잡고선 조심스레 아주 조금 문을 열어봅니다.)
누구.... 세요?
 
문을 열자, 문 앞에는 어마어마하게 키가 크고 온 몸을 벨보이 정복으로 둘둘 감싼 남성이 서 있습니다.
 
그는 뻣뻣하게 몸을 끼긱거리며 당신에게 말을 겁니다.
 
벨보이: 양파ㅡ 수프ㅡ 시키셨죠ㅡ
 
웬 양파 수프...?
 
서나오:에... 양파 수프...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 벨보이를 바라보며 의문만 가득합니다. 갑자기요??)
 
놀란 눈으로 바라보자 벨보이? 는 조금 다급하게 트레이에 올려져 있던 잘 포장된 접시를 당신에게 내밉니다.
 
당신에게 접시를 건네는 남자의 손이 달달달달달... 떨리고 있습니다.
 
네, 떨리고 있네요.
 
떨리고 있어요.
 
빨리 받아줍시다.
 
벨보이: 옆ㅡ 방에서ㅡ 보냈습니다ㅡ. 어젯밤을ㅡ 격하게ㅡ 보낸ㅡ 커플을 위한ㅡ 선물이라더군요ㅡ.
 
아니, 옆방이 뭐?!
 
서나오:............그........ 예? 그.... , 감....사... 합니...다. 수고가.... 많으.......... 세요...... (이제는 받는쪽이 달달달달 떨고 있어요... 옆방이... 뭐라고요?! 그정도로????? 아, 정말 입술을 꽉 깨물게 됩니다.... 크으으윽)
 
수프를 받아들면 남자는 당신에게 윙크를 하곤 느릿느릿 뒤돌아 트레이를 잡습니다.
 
그리곤 방금 전의 나사 하나 빠진 모습과는 달리, 트레이에 올라타 총알같이 복도를 질주해 저 멀리 사라집니다.
 
앗. 방금 저 벨보이, 등이 꿈틀거리지 않았나요?
 
완전 수상하다고!
 
벨보이: 그럼ㅡ 남은 시간도ㅡ 즐겁게ㅡ 보내주세요ㅡ.
 
당신은 양파 수프와 함께 남겨졌습니다.
 
서나오:............................(저렇게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분이었구나.... 를 생각하며.......... 착잡한 마음으로 양파 수프를 들고 방 안으로 걸어옵니다.)
 
서나오 지능 판정
 
서나오:
지능
기준치: 75/37/15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예전에 프랑스에 대한 풍습? 을 들었던 때가 떠오릅니다.
 
프랑스에서는, 신혼 여행을 온 커플들이 아침에 룸서비스를 시키면 양파 수프를 넣어주는 풍습이 있다고 하죠.
 
정력에 좋아 밤을 열심히 보낸 커플에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서나오:............룸, 서비스라고 양파... 수프를.... 주셨, 어요.... (생각난걸... 굳이 입 밖으로... 꺼낼 필요는 없겠지요. 터덜터덜 걸어와서 수프를 들고 있는 폼이... 정말 여러의미로 지쳐 보여요. 평소에는 이렇게 지쳐보이지 않았는데!)
 
백서우:.................. (서우도 전에 같이 들었던 것 같음....... 표정 와작 구겨짐.....)
 
서나오:..............................이거, 어쩌죠...?
 
백서우:............... 냅둬.
 
서나오:....네... (주변에 있는 탁자에 둡니다. 한숨만 나오고 있어요. 이 분위기를 어쩌면 좋아요!)
 
백서우:(덩달아 한숨을 내쉽니다. 세탁물이 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꽤 남았는데...)
 
서나오:....형, 그 이상하게 들릴 순 있는데요.... 아까, 형 등을 봤을때... 등에 있... 던 손자국이... 열줄이 아니라 열 두줄이라는게 이상했어요.
 
백서우:... 뭐?
 
서나오:그리고, 화장실에도... 물기가 없었던게 이상하기도 했....고.
 
백서우:.. 이상하긴 하네. (정말이라면 이렇게까지 흔적이 남..... 아니, 남긴 했는데..)
 
서나오:어딘가.... 걸리는 점이 있어요. 저희가 기억이 없다는 것도 그렇고 말이죠....
 
백서우:끊길 때까지 마신 건 아니고? (...)
 
서나오:그건, 맞는데 형은 어제 술 안마시지 않았어요? 그리고... 뭔가 뭔가 무척 어색하게 했다는 분위기만을 낸것 같달까... 사용한 것 같지 않은 것 같단 말이죠...
 
백서우:.... 그렇지. (웬일로 나오의 추리를 순순히 들어주고 있습니다. 자신도 별로 믿고 싶진 않은 모양이죠)
 
서나오:어쩌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를 놀래키기 위해 엄청 공들여서 준비한... 그런 깜짝카메라 같은게 아닐까요....? (약간 흔들리는 동공으로 최대한 있을 법한 추리를 해봅니다.)
 
백서우:(깜짝카메라.... 기껏 공들여 추리한 결과가 저거란 말인가) 그러면.. .... 안 했다고 믿는 수밖에 없지.
 
서나오:그, 쵸....... 그... 형은 안씻어도 괜찮...겠어요?
 
백서우:.... 씻.. 어야 하는데. (걸칠 게 없지 않냐는 뜻)
 
서나오:수건, 들고 와 드릴게요... (화장실로 쇽쇽 움직여 뽀송한 수건을 몇 개 들고 옵니다.)
 
백서우:.....
 
.
 
두 사람은 각자 옷을 챙겨 입습니다.
 
서로의 얼 빠진 얼굴이 우스울 만도 하지만, 누구도 그 사실을 지적하지 못할 겁니다.
 
누가 생각해도 그렇잖아요.
 
두 사람은 옷을 꼼꼼하게 챙겨 입었습니다.
 
방금 전까지의 소동이 무색하게도 기분이 나아집니다.
 
로의 알몸을 보는 불상사를 겪긴 했지만, 그래도 서우와 함 뜨지 않았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니까요.
 
서로(...)
 
이제 이 문 밖을 나서면 두 사람은 일상으로 돌아갈 겁니다.
 
어쩌면 내려가자마자 프론트에 CCTV 영상을 보여달라며 들들 볶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어색해진 서우와 다시 연락하기까지 수 개월이 걸릴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은 엔딩입니다.
 
그리고 엘레베이터에서 서우와 헤어진 당신은 문득 몸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허리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이물감의 정체를 찾으려던 당신은, 서우와 셔츠를 바꿔 입었다는 사실을 깨닫곤 경악하고 맙니다.
 
셔츠... 돌려주러 가야 하나?!
 
END A. 우리? 파트너지.
 
엔딩 보상: 이성치 1d5 회복, KPC의 셔츠
 
서나오:(셔츠................. 바뀌어 버렸...다..............)
rolling 1d5
 
(
5
 
)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