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15, 2020 12:48AM릴리 레나이아:글쎄... (잠시 몸을 숙여 시체를 살펴)
시체를 들여다보는 건 내키지 않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네요.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끔찍한 몰골의 시체를 살핍니다.
릴리 관찰 판정
March 15, 2020 12:48AM릴리 레나이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이 시체, 없어선 안 될 어떤 것이 없는 것 같아요.
그게 뭘까요?
March 15, 2020 12:48AM케일 시트런:뭔가 좀 보여...?
March 15, 2020 12:49AM릴리 레나이아:음... 이질적인데...
March 15, 2020 12:49AM케일 시트런:그래? (갸웃) 내가 좀 봐도 돼?
March 15, 2020 12:49AM릴리 레나이아:괜찮겠어..?
March 15, 2020 12:50AM케일 시트런:괜찮겠지... 어차피 나중 되면 이런거 실제로든 사진으로든 봐야할텐데.
March 15, 2020 12:50AM릴리 레나이아:..(끄덕)
March 15, 2020 12:50AM케일 시트런: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릴리,
March 15, 2020 12:50AM릴리 레나이아:응?
March 15, 2020 12:50AM케일 시트런:이 시체... ... 그림자가 없는데...?
March 15, 2020 12:50AM릴리 레나이아:...??
그림자가 없다고...?
March 15, 2020 12:51AM케일 시트런:...어, 없어.
(일단 시체에게서 조심스럽게 물러나며 고양이를 안아든다.)
March 15, 2020 12:53AM릴리 레나이아:... 아까 안내문에도 적혀있었잖아. 그림자가 없으면 혼자 있지 말라고...
March 15, 2020 12:53AM케일 시트런:그랬지... (고양이 꾹 안고있다가) 릴리, 나 안아줘...
March 15, 2020 12:54AM릴리 레나이아:...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널 꼭 안아주며) 돌아갈 때까지 같이 다니는게 좋겠어. 괜찮아. 별일 없을거야.
March 15, 2020 12:55AM케일 시트런:... ... . (끄덕끄덕...)(고양이 꼬옥...)
March 15, 2020 12:55AM릴리 레나이아:(쓰담쓰담) ...가자.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지.
March 15, 2020 12:56AM케일 시트런:...응.
레드카펫이 덮인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넓은 홀이 펼쳐집니다.
몇 안 되는창밖으로 쏟아지는 빗줄기를 볼 수 있네요.
빈 방들과 식당, [사용인의 방] 이 있습니다.
March 15, 2020 12:58AM릴리 레나이아:(홀을 지나 사용인의 방으로 향해)
홀의 구석에는 사용인의 방들이 여럿 있습니다만, 인기척이 나는 방은 하나 뿐입니다.
March 15, 2020 12:58AM케일 시트런:(고양이 꼬오오옥...)
March 15, 2020 12:59AM릴리 레나이아:(여러방들 중 인기척이 나는 방으로 들어간다.)
이곳은 메이드 소피아의 방입니다.
노크도 없이 들어가면 소피아는 화들짝 놀라다가 여러분임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갈색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넘겨 묶은 소피아는 기본적으로 손님인 여러분에게 호의적이지만, 무서운 일을 너무나도 많이 겪은 충격으로 떨고 있습니다.
March 15, 2020 1:00AM소피아:... ...무, 무슨 일로 오셨나요...?
March 15, 2020 1:01AM릴리 레나이아:아,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몇가지 여쭤볼 수 있을까요?
March 15, 2020 1:01AM소피아:어떤 거요...? 저도 그렇게 많이 알지는 못해서...
March 15, 2020 1:02AM릴리 레나이아:제가 여기 주인님의 편지 친구라고 들었는데...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 말입니다.
March 15, 2020 1:02AM소피아:...네? 편지를 교환한 적이 없으시다고요?
아.. 그러고 보니, 비슷한 얘기를 어제 손님께 들었어요.
.....어, 어라? 어제? 손님? ....제가 방금 무슨 말을 한 거죠? 잊어주세요.
March 15, 2020 1:04AM릴리 레나이아:어제도 누가 왔었습니까?
March 15, 2020 1:04AM소피아:어제... 네, 어제도 주인님의 생신이셔서...
... ...이상해요. 그제도, 그전에도. 계속, 계속, 계속 주인님의 생신이었던 것 같아요. 내일도 주인님의 생신일 거예요,
아아, 어떻게 된 거지...... 마치 시간속에 갇힌 것만 같아.
March 15, 2020 1:06AM릴리 레나이아:..?? 시간 속에 갇히다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March 15, 2020 1:06AM소피아:...이 저택의 시간은 기이하게 돌아가요. 언제나 오늘이고, 언제나 밤이에요.
배우자 분께서는 분명 검은 피를 흘리며 돌아가셨어요. 집사님도요, 엠마와 요한나도요. 제가 만나뵀던 수많은 손님들도요.
그런데, 그게 아니에요. 어느 순간부터 달라요. 그 괴물이 모두를 잡아먹기 시작했어요......
괴물이, 나와요, 괴물이......
March 15, 2020 1:08AM릴리 레나이아:괴물..? (이게 무슨 말이지) 그 괴물은 지금 어디있습니까?
March 15, 2020 1:08AM소피아:괴물은 어디에나 있어요.
괴물이 저희를 보고 있어요!
지금도요, 지금도 보고 있어요! 아, 혼자 있으면 안 돼.
March 15, 2020 1:08AM릴리 레나이아:..???
March 15, 2020 1:08AM소피아:혼자 있으면 안 되는데.... 제발....
번개가 칩니다.
작은 창문을 통해 들어온 창백하고, 푸른 빛이 여러분을 비춥니다.
문득, 바닥에 카드가 한 장 떨어진 것을 당신은 발견합니다.
March 15, 2020 1:09AM릴리 레나이아:...?
이것은 테이블에 있던 카드군요.
하지만, 당신은 그것을 챙겼나요?
선명한 글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March 15, 2020 1:09AM곰 탱. (GM):
카드에서 벗어난 시선이 바닥을 기어갑니다.
당신은 소피아의, 잘 닦인 구두와 흰 에이프런, 검은 치맛자락을 봅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단 한 점의 그림자마저도 남기진 않습니다.
소피아는 그림자가 없습니다.
반복합니다.
소피아는 그림자가 없습니다.
March 15, 2020 1:10AM소피아:저를, 혼자 두지, 마세요....
소피아가 말합니다.
문득 케일이 당신의 손을 힘껏 붙잡고 잡아당깁니다.
March 15, 2020 1:10AM케일 시트런:...도망쳐.
케일, 릴리. 소피아와 민첩 대항
March 15, 2020 1:11AM릴리 레나이아:(네 목소리에 서둘러 네 손을 잡고 방에서 벗어나)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March 15, 2020 1:11AM케일 시트런: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March 15, 2020 1:11AM소피아: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98
판정결과:
대실패
정신없이 홀의 계단을 뛰어올라 추적을 따돌립니다.
혼자 남은 소피아는 비통하게 울부짖고...
곧 이 비탄의 소리는 고통과 공포의 절규로 변하고 맙니다.
커다란 짐승의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언가를 씹고, 뜯어먹는 소리도요.......
전원 이성 판정
March 15, 2020 1:13AM릴리 레나이아: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March 15, 2020 1:13AM케일 시트런: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케일 1d3
March 15, 2020 1:13AM케일 시트런:
rolling 1d3
(
2
)
=
2
케일 이성 -2
릴리 이성 변화 없음
March 15, 2020 1:13AM케일 시트런:......
March 15, 2020 1:14AM릴리 레나이아:괜찮아..? (서둘러 네 상태를 살펴)
March 15, 2020 1:14AM케일 시트런:(계단 난간에 기대 앉음..)
... ... 안, 괜찮아.. (고개 숙여서 고양이 털에 파묻으며)
March 15, 2020 1:15AM릴리 레나이아:... .... (네 옆에 앉아 천천히 등을 토닥여)
케일.. 고개 들어봐...
March 15, 2020 1:16AM케일 시트런:(등을 토닥이는 손길에도 어깨가 잘게 떨렸다.) ...싫,어.. (내뱉는 말에 울음기가 섞여있다.)
March 15, 2020 1:20AM릴리 레나이아:... ... (울음기 섞인 목소리에 얼굴에 걱정이 깊이 가라앉았다. 널 품에 안아주고는 머리를 슬 쓸어주기 시작해, 네가 진정될 때까지.)
March 15, 2020 1:22AM케일 시트런:... (머리카락 사이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손길에 차츰 안정이 되기 시작하는지 흐느끼는 소리가 잦아들었다.) ... ...괜찮아? (그제야 네 안위를 살피기 시작해)
March 15, 2020 1:23AM릴리 레나이아:... ... 빨리도 물어본다. (소리가 잦아들자 네 기분을 조금이라도 띄우려 장난스레 말하고는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해주며) 난 괜찮아... 넌?
March 15, 2020 1:24AM케일 시트런:(장난스런 말투에도 평소같은 반응은 돌아오지 않았다. 어느때보다도 차분하고 가라앉아 있는 모습이 너는 모를 수 년전을 상기시키게 만들었다.) ...똑같아. (괜찮다는 말을 에둘러서 표현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 ...시체, 뭐라도 덮어주고 올게.
March 15, 2020 1:26AM릴리 레나이아:... 같이 가. (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March 15, 2020 1:43AM릴리 레나이아:... 책 쪽이 었으면 좋겠네. (책을 책장에 꽂아두며 말해)
March 15, 2020 1:44AM케일 시트런:... ...(고개 숙여서 고양이 털에 얼굴을 잠시 묻어두다가) 유감이네.
March 15, 2020 1:46AM릴리 레나이아:... ... (책장에 책을 넣는 손이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그대로 책을 넣어두고 네 머리를 한번 쓸어주었다. 그리곤 책상으로 눈길을 돌려)
종이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서재의 주인이 메모를 덧붙여두기도 했네요.
수상한 마법진이나 문양 따위를 그려둔 종이 사이에서,
릴리 관찰 판정
March 15, 2020 1:46AM릴리 레나이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성이 난 듯, 힘을 잔뜩 준 문장들을 발견합니다.
March 15, 2020 1:46AM종이: ......그것은 이제 모서리에서만 등장하지 않는다.
타인의 그림자를 잡아먹고 대신 그림자인 척 행동한다.
만일 그림자를 먹힌 이가 있다면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단 한 순간이라도 방심한다면.......
차라리 잔인하게 살해당하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나을지도 모르지.
March 15, 2020 1:48AM릴리 레나이아:... ... (종이에 적힌 글을 읽다 마지막 문장을 보고는 그 종이를 구겨버렸다)
March 15, 2020 1:49AM케일 시트런:... ...손, 다쳐.
March 15, 2020 1:50AM릴리 레나이아:... (잠시 무표정이었던 얼굴은 네 앞에서 만은 작게 미소지었다.) 괜찮아... 다 본 것 같은데.. 나갈까?
March 15, 2020 1:52AM케일 시트런:...그래.
March 15, 2020 1:53AM릴리 레나이아:(종이를 구겨버린 손은 다시 네 손을 잡고 서재에서 나왔다.)
서재를 나오면 복도 바닥에 떨어져 있는 카드를 한 장 발견합니다.
이번엔 뒷면이 먼저 보이네요.
March 15, 2020 1:54AM곰 탱. (GM):
March 15, 2020 1:55AM릴리 레나이아:(이제야 3층이 보이네..) 주인 방이었구나...
March 15, 2020 1:55AM케일 시트런:... ... (카드 보다가 슬쩍 뒤집어)
앞면에는 아까와 같은 안내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March 15, 2020 1:56AM곰 탱. (GM):
한편 소피아에게서 도망친 순간부터, 케일은 내내 조용합니다.
평상시라면 이렇지 않았을텐데요.
아까까지만 해도 천둥 소리에 흠칫 놀라더니, 이젠 반응조차 없어졌어요.
무언가 이상합니다.
릴리 심리학 판정
March 15, 2020 1:58AM릴리 레나이아:
심리학
기준치:
35/17/7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케일은 차분해보이지만 명백히 동요하고 있습니다.
낯빛이 조금 창백해 보입니다.
March 15, 2020 1:58AM릴리 레나이아:... 케일..? 괜찮아?
March 15, 2020 1:58AM케일 시트런:... ...응.
릴리 지능 판정
March 15, 2020 1:59AM릴리 레나이아: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설마......
그의 그림자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March 15, 2020 1:59AM릴리 레나이아:(들고 있던 초를 올려 네 그림자를 확인해)
당신이 촛대를 들어올리면, 케일의 그림자는 길게 늘어진 채로 자리합니다.
있는걸요, 그림자.
안도하는 것도 잠시......
행운인지, 불행인지, 번개가 칩니다.
눈이 부실 정도로 강한 빛.
어떤 비밀이 라도 용납하지 못할 빛이 비치자, 케일의 그림자가 몸을 부르르 떨더니…
이윽고 복도 저편의 그늘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March 15, 2020 2:01AM케일 시트런:... ...들켰네.
케일과 눈이 마주칩니다.
공포를 넘어서 참담함을 담은 눈입니다.
끔찍하게 죽어 나간 시체들이 뇌리를 스칩니다.
[ 차라리 잔인하게 살해당하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나을지도 모르지 ]
그 말들도요.
릴리 이성 판정
March 15, 2020 2:03AM릴리 레나이아: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릴리 이성 변화 없음
March 15, 2020 2:05AM릴리 레나이아:... 들켰다니...언제부터야...
March 15, 2020 2:06AM케일 시트런:... ...소피아가 그렇게 된 후에, 번개가 쳤을 때 바닥을 봤는데 그림자가 없더라고.
(제게서 멀리 도망가라는 듯 고양이를 바닥에 내려두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양이는 네 주위를 맴돌기만 했다.) ...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하고 싶어?
March 15, 2020 2:10AM릴리 레나이아:... ... (네 말을 들은 후 자신의 표정이 조금은 가라앉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림자가 사라진 자의 최후를 보았기 때문일까. 하지만 그림자가 없어지면 혼자있지 말라는 말이 머리속에 맴돌아 간절한 수단이 되었다.) 지금부터 나한테서 절대 떨어지지마...
March 15, 2020 2:12AM케일 시트런:... ...나때문에 너한테까지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운데.. 난. (널 마주 볼 자신이 없다는 듯, 사뿐사뿐 움직이는 고양이만을 바라보며 말했다.)
March 15, 2020 2:15AM릴리 레나이아:... ... 무슨 일이 있어도 같이 돌아갈거야. (네게 다가가 손을 잡으며)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야. 분명 무사히 돌아갈 방법이 있을거야..
March 15, 2020 2:16AM케일 시트런:... ...이럴때마다 진짜 바보같은거 알지.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며 고개를 들어 널 바라보곤) ...알겠으니까 안아줘, 조금만이라도.
March 15, 2020 2:19AM릴리 레나이아:... ... 알고 있었잖아. (무겁게 가라앉았던 얼굴이 그제서야 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곤 널 품에 안아주며) 다 잘 풀릴거야. 괜찮아...
March 15, 2020 2:23AM케일 시트런:... ...알고있는데, 나날이 더 바보가 되어가는거 같아서. (네 품에 안기고 나서야 저 밑바닥에 처박아 두었던 공포가 꾸역꾸역 올라왔다. 아, 젠장. 죽긴 싫은데. 너때문에 살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왜 일이 이렇게까지 꼬이는지. 작게 뱉은 숨은 끝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자신이 지금 얼마나 무서운지를 증명하듯이.) ... ...이제야 좀 무섭네. (손마저 떨려오는 것 같아 주먹을 꾹 쥐며 작게 중얼거렸다. 그럼에도 공포가 점점 자신을 갉아먹는 것이 느껴졌다.) ...어떻게 돌아가려고. 방법은 있어?
March 15, 2020 2:26AM릴리 레나이아:(널 품에 안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이 떨림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 네 손으로 시선이 향했다. 널 안아주던 한손을 풀어 손을 깍지끼듯 잡아주고는) 3층이 저택주인 방이니까 거기서 방법을 찾을 수 있을거야. 아마도 그 사람이 일을 만든 것 같으니까..
March 15, 2020 2:28AM케일 시트런:...그 추측이 맞았으면 좋겠네. (잡힌 손에 힘을 줘, 놓치지 않겠다는 양 손가락을 단단히 옭았다.) ... ...가자.
March 15, 2020 2:29AM릴리 레나이아:(맞잡은 손에 힘을 주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응.. (3층으로 가는 계단으로 향했다)
저택의 3층은 다른 층보다 압도적으로 어둡고, 촛불이 있더라도 간신히 코앞만 밝힐 정도입니다.
어째서 이렇게 어두운 걸까요?
마치 불온한 기운이 가득 몰려 있는 것처럼요.
아니, 여기가 3층은 맞는 걸까요.
릴리 듣기 판정
March 15, 2020 2:30AM릴리 레나이아: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느덧 빗소리도, 천둥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걸 깨닫습니다.
발 아래의 삐걱거리는 마룻바닥도 없어요.
완전한 어둠 속을 걷고 있습니다.
의지할 수 있는 건 맞잡은 서로의 손과 간혹 다리에 스치는 고양이의 꼬리뿐이에요.
March 15, 2020 2:31AM케일 시트런:여긴 저택이 아닌 모양인데..
케일이 말합니다.
케일의 목소리 또한 잘 퍼져 나가지 않고, 그저 무겁게 아래로 떨어집니다.
March 15, 2020 2:32AM케일 시트런:이상한 곳이네...
어둠 속을 한참 걷다보면, 덩그러니 문 하나만 나타납니다.
문패가 있네요.
코르넬리아 슈뢰데몬드.
그럼요. 나흐트섀튼 저택의 주인.
March 15, 2020 2:33AM릴리 레나이아:... (천천히 문을 열어)
당신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은 온통 [새하얀 공간]입니다. 한가운데에 기이한 [마법진]이 그려져 있고, 마법진 바깥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람]이 보입니다.
케일의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March 15, 2020 2:34AM케일 시트런:... ...코르넬리아.
케일의 말이 맞습니다.
아무래도, 죽은 것 같아요.......
릴리 이성 판정
March 15, 2020 2:34AM릴리 레나이아: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릴리 이성 변화 없음
March 15, 2020 2:36AM릴리 레나이아:... 죽은 것 같네... (시체를 바라보다 눈을 돌려 새하얀 공간을 살펴본다)
기름 냄새가 강하게 납니다.
마법진 근처의 바닥이 온통 기름으로 축축합니다.
밟지 않게 조심하는 게 좋겠어요.
March 15, 2020 2:37AM릴리 레나이아:이거 밟지 않게 조심해..
March 15, 2020 2:37AM케일 시트런:(꾸닥..) 기름...인가보네.
March 15, 2020 2:38AM릴리 레나이아:(바닥에 그려진 마법진을 살펴본다)
이걸 마법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평면이 아닌 입체적인 형태입니다.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기이한 모양이에요.
이 마법진을 이루는 모든 모서리의 각도는 120도를 초과한 둔각입니다.
모든 구석이 빠짐없이요.
또한 눈을 깜박일 때마다 마법진은 형태를 바꾸어갑니다.
마치...... 감옥 같아요.
March 15, 2020 2:41AM릴리 레나이아:... (마법진 안에 있는 사람에게 눈길을 돌려)
코르넬리아 슈뢰데몬드의 시체입니다.
가슴에 날카로운 발톱 자국이 있습니다.
과다출혈로 죽은 것 같아요.
주먹을 꽉 쥐고 있습니다.
March 15, 2020 2:42AM릴리 레나이아:...(주먹을 펴본다.)
주먹을 펴보면 구겨진 성냥갑이 나오네요.
릴리 관찰 판정
March 15, 2020 2:42AM릴리 레나이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코르넬리아가 신경 쓰입니다.
무언가 놓치고 있는 걸까요.
릴리 관찰 강행 판정
March 15, 2020 2:43AM릴리 레나이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코르넬리아의 몸 밑에 노트가 한 권 깔려 있습니다.
March 15, 2020 2:43AM케일 시트런:(릴리 손 꾹 잡음....)
그거 주워서 읽을거지..?
March 15, 2020 2:44AM릴리 레나이아:(시체를 치우고 노트를 빼네) 그래야겠지..
March 15, 2020 2:44AM케일 시트런:(잡았던 손 놓고 아까처럼 허리 끌어안으며) ...그럼 이게 더 낫겠다.
노트는 코르넬리아의 피에 젖어, 읽기 어렵네요.
March 15, 2020 2:44AM릴리 레나이아:(으...)
March 15, 2020 2:45AM케일 시트런:(찌풀..)
March 15, 2020 2:45AM노트: 사냥개는 120도 이하의 모서리에서 등장하며, 그림자에 은신하고, 강한 빛에 약하다.
만일 번개와도 같은 강한 빛을 만들 수 있다면 그림자로 변한 사냥개를 강제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근처의 모서리로 도망치기 전에, 모든 모서리가 ‘둔각’인 차원에 가둔다면 그 개는 영원히 감옥에 갇힌 꼴이 되겠지.
둘 이상이 가까이 붙어 있다면, 섞인 그림자의 각도가 120도를 초과하기에 사냥개는 그림자 속에서 나올 수 없다. 이건 도움이 되는 정보야.
■■ ■■■께서 주신 권능의 힘을 목걸이에 담아두겠다.
이것만 있다면, 모든 시공간으로 이동하거나, 반대로 모든 시공간에서 제물을 끌어올 수 있다.
March 15, 2020 2:46AM노트: 나는 신이 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아. 방해물들은 모두 치워버리겠어.
March 15, 2020 2:46AM케일 시트런:제대로 미쳤구나..
March 15, 2020 2:47AM릴리 레나이아:... .... 그런 것 같네... 그래도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어서 다행이야.
March 15, 2020 2:47AM케일 시트런:그렇긴 하네... ...
코르넬리아의 목에, 목걸이가 있습니다.
동그란 보석이 오색으로, 은은하게 빛나고 있네요.
March 15, 2020 2:47AM릴리 레나이아:(시체의 목에서 목걸이를 풀어내)
목걸이를 풀어 손에 쥐자 빛이 조금 더 커집니다.
릴리 지능 판정
March 15, 2020 2:48AM릴리 레나이아: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당신은 초조해집니다.
이걸 쓰면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March 15, 2020 2:49AM케일 시트런:...릴리, 괜찮아? (양 손으로 네 뺨 감싸쥐며 제쪽 보게하고 눈을 마주쳐)
March 15, 2020 2:51AM릴리 레나이아:(초조해진 마음에 손이 조금씩 떨리는가 싶었지만 네 목소리와 함께 눈이 마주치자 그 떨림은 금세 멈췄다.) 아...응... 괜찮아.
March 15, 2020 2:52AM케일 시트런:...그렇다면 다행인데. (여전히 걱정스럽다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이게 아까 그 노트에 적혀 있던 목걸이구나. (목걸이에 머물렀던 시선은 차례대로 코르넬리아의 시신과 하얀 공간, 마법진으로 향했다.)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무래도 코르넬리아는 사냥개를 마법진에 가두기 전에 습격 당해서 죽은 것 같아. (머릿속에 아까 전 보았던 3층의 어둠이 스쳐지나갔다.) 주인을 잃은 이 저택은 얼마 안 가 전부 허물어질거야. 시간이 얼마 없어.
March 15, 2020 2:56AM릴리 레나이아:...그럼 저 마법진에 사냥개를 가두고 목걸이를 사용해서 돌아가는 방법 뿐이겠네.
March 15, 2020 2:56AM케일 시트런:...그렇지. 그래야 할 거야.
(손을 내려 잠시 양 손으로 네 한 손을 꾹 잡았다.) 그런데, 어떻게 가두는지, 알아?
March 15, 2020 2:58AM릴리 레나이아:일단 유인을 해야겠지. 누군가 마법진 안에....(생각을 정리하다 떠오른 생각에 말이 잠시 멈췄다.)
March 15, 2020 2:58AM케일 시트런:... ...그래, 맞아.
그 다음은? (괜찮아, 천천히 하나 하나 생각해보자. 속으로 되뇌이며 떨려오는 손에 힘을 주었다.)
March 15, 2020 3:02AM릴리 레나이아:... ... (사냥개를 유인해야한다면 그 대상은 현재 개의 목표인 네가 될 것이 분명했다. 다 잘될거라 말해놓고 속으로 이렇게 불안해하는 꼴이라니.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불안감에 잡은 손이 작은 진동을 일으켜 절로 손에 힘이 들어갔다.) ... 마법진에 불을 붙이고... 개가 마법진에 가둬지면 저택이 무너지기 전에 돌아가면 되... 그래... 잘 될거야.. (너에게 하는 말이자 자신에게 되내이는 말이었다)
March 15, 2020 3:05AM케일 시트런:... ...응. 맞아, 잘 될거야. (긴장을 풀으려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마침, 저기 성냥도 있고 지천에 널린게 기름이니까. 그정도의 화염이라면... 충분히 내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다, 괜찮아. 괜찮을거야. 그렇게 말하듯이 다른 손으로 네 뺨을 쓸어내리며 사근사근한 미소를 지었다.)
성냥에 불을 붙이는 건, 이 저택에서 시도한 것 중 가장 쉬운 일일 겁니다.
케일의 손을 놓아야 했지만요.
얼마나 필사적으로 잡고 있었던지 둘의 손은 새하얗게 질려 있었습니다.
March 15, 2020 3:07AM케일 시트런:...붙잡아줘서 고마워.
케일이 속삭입니다.
March 15, 2020 3:08AM케일 시트런:이제 괜찮아, 놓아도 돼.
당신의 손을 놓은 케일은 당신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줍니다.
March 15, 2020 3:08AM케일 시트런:내가 멀리 떨어지면, 그때 불을 붙여.
케일은 천천히,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March 15, 2020 3:08AM케일 시트런:사냥개가 갇힌 걸 확인하면 빠져나갈테니까.
내가 네 손을 잡을게. 그때 함께 가자.
March 15, 2020 3:09AM릴리 레나이아:... 알았어...(고개를 작게 끄덕여)
케일은 마법진의 중앙에 섭니다.
March 15, 2020 3:10AM케일 시트런:...이제, 불을 붙여.
March 15, 2020 3:11AM릴리 레나이아:... ... (성냥갑에서 성냥을 꺼내 불을 붙이고는 마법진을 향해 불을 붙여)
당신은 그렇게 합니다.
거의 번개와도 같은, 섬광처럼 강한 불꽃이 기름을 도화선 삼아 일어납니다.
새하얀 방도, 오색의 보석도 한순간 빛을 잃는 듯합니다.
너무나도 눈이 부셔 당신은 그만 눈을 감아버립니다.
빛 속에서 짐승의 커다란 울부짖음이 들립니다.
아, 눈을 떠야만 해요.
March 15, 2020 3:11AM릴리 레나이아:...!!
찌르는 듯한 빛에 눈물이 나는 것도 감수하며, 눈을 떠 앞을 보면......
칼날처럼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이글거리는 눈, 박동하는 푸른 피부를 가진 이계의 공포.
틴달로스의 사냥개가 케일의 그림자에서 튀어나옵니다.
거친 불꽃에 가려져, 제대로 보지 못하는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까요.
목걸이 탓인지, 어째서인가 두려움이 덜합니다.
릴리 이성 판정
March 15, 2020 3:12AM릴리 레나이아: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릴리 1d3 굴려주세요
March 15, 2020 3:13AM릴리 레나이아:
rolling 1d3
(
1
)
=
1
릴리 이성 -1
사냥개는 빛나는, 둔각의 마법진 안쪽에서 빙글빙글 돌기 시작합니다.
그림자를 잃은 케일이 비틀거리면서도 마법진을 빠져나옵니다.
March 15, 2020 3:13AM케일 시트런:...릴리!
그가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목걸이에서 찬란한 빛이 뿜어져 나옵니다.
돌아가야 할 장소가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이제 손을 뻗어,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을 강하게 붙잡으세요.
March 15, 2020 3:15AM릴리 레나이아:..! 케일! (옆을 맴돌던 고양이를 안아들고 서둘러 손을 뻗어 네 손을 붙잡아)
맞잡은 손의 온기가 느껴집니다.
지독한 불길이 휩쓸고,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빛이 강하더라도요.
당신은 놓지 않을 거예요.
March 15, 2020 3:16AM케일 시트런:..걱정하게 해서 미안해, 이제 돌아가자.
여러분은 빛에 감싸여, 눈을 감습니다.
눈을 뜨면 그곳은 비가 내리는 공터입니다.
저택도, 전시회장도 어디에도 없네요.
익숙한 도시의 풍경이 여러분을 반기고, 유우와 당신은 지극히 평범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잊으세요)
익숙한 도시의 풍경이 여러분을 반기고, 케일과 당신은 지극히 평범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꿈이라도 꾼 걸까요.
하지만 그렇다기엔... 당신 품엔 여전히 고양이가 안겨있군요.
고양이의 털과 단단히 붙든 손등 위에도 비가 떨어집니다.
목걸이는 여전하지만, 보석은 빛을 잃고 금이 간 상태입니다.
바닥에, 양면 카드 한 장이 떨어져 있습니다.
당신은 카드를 뒤집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요.
March 15, 2020 3:18AM곰 탱. (GM):
팡, 머리 위로 우산이 펼쳐집니다.
March 15, 2020 3:19AM릴리 레나이아:..?!
케일이 우산을 들고 있습니다.
March 15, 2020 3:20AM케일 시트런:놀랐어? (웃음) 저기 있길래, 가져왔어.
이 우산이 그들의 증표일까요?
케일이 우산을 당신 쪽으로 기울이면, 번개가 칩니다.
창백하고 푸른 빛.
어떤 비밀이라도 용납하지 못할......
그리고 당신은 똑똑히 봅니다.
우산을 쓴 두 개의 그림자와 삐죽 튀어나온 꼬리의 그림자를요.
흔들리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두 개의 그림자는 나란하게 붙어 있습니다.
March 15, 2020 3:21AM케일 시트런:영원히 못 찾을 줄 알았는데.
케일은 자신의 그림자를 바라봅니다.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지금만큼은 부드러운 음악처럼 들립니다.
March 15, 2020 3:22AM케일 시트런:얼른 돌아갈까? 슬슬 추워지기 시작하는데.
March 15, 2020 3:24AM릴리 레나이아:(고양이를 품에 안고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가야지. 감기 걸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