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원문 시나리오 카드(@Team_Laputa)

Scenario Writer : 24(@Team_Laputa)

 

2020. 03. 14(Start) ~ 03. 15(End)

릴리 레나이아 X 케일 시트런

KP : 곰탱

PL : 레시 펜들턴

 

 
저택의 밤은 그림자가 없다
 
Written By. 24(@Team_Laputa)
 
KPC 케일 시트런 PC 릴리 레나이아
 
2020. 03. 14
 
PM 09:47
 
START.
 
특별할 것 없는 한 주의 시작,
 
케일은 퇴근한 당신에게 말을 꺼냅니다.
 
어떤 전시회의 사전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내용이군요.
 
케일 시트런:19세기 독일의 미제 몰살 사건인 <나흐트섀튼Nachtschatten 저택>을 테마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던데, 개장하기 전에 저택에서 하룻밤 머물 수 있는 이벤트를 한다고 하길래 신청했더니 당첨됐어. (태연)
이번 주말이던데, 갈래?
 
릴리 레나이아:전시회?(갸웃) 미제 몰살 사건이라니.. 그런거에 관심있었어?
 
케일 시트런:내 전공이 뭐지? (릴리 빤히)
 
릴리 레나이아:그렇긴한데...(긁적) 난 상관없어. 주말이라고 했지?
 
케일 시트런:(끄덕끄덕)
 
케일은 몇 주 전, 전시회의 홍보를 목적으로 기획된 이 이벤트를 보고, 가볍게 신청했다고 합니다.
 
그것이 당첨된 거죠.
 
전시회가 열리는 장소는 마침 인근 시내기도 하고요.
 
릴리 지능 판정
 
릴리 레나이아: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비록 내용은 기묘하지만, 수상한 전시회는 아닌 것 같네요.
 
당신 또한 전시회를 홍보하는 광고를 두어 번 접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저택 사건 은 전혀 모르는 정보네요.
 
이런 사건이 있었던가?
 
릴리 레나이아:처음 들어보는 사건이네.. 독일에서 있었다고?
 
케일 시트런:(끄덕) 19세기에 일어났던 일인데, 깊은 숲속 저택에서 사람들이 참혹하게 살해당한 채로 발견되었다는데... 그때는 이미 사건이 발생한지 일주일이나 지난 시점이었다나봐.
시체는 전부 사망 시점을 판독하지 못할 만큼 부패되어 있었다고 하던데... 그리고 가구원이라기엔 시체의 수가 너무 많았대.
 
릴리 레나이아:그래? 사용인을 많이 두기라도 한건가? (갸웃) 재밌을 것 같긴하네.
 
케일 시트런:그치?
 
케일은 이 전시회를 제법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케일 시트런:토요일 오후 쯤에 가면 될 것 같은데.
 
릴리 레나이아:(끄덕) 알았어, 시간 비워둘게.
 
케일 시트런:(끄덕끄덕)
 
그리고 시간은 흘러갑니다.
 
...
 
간단한 점심을 먹은 여러분은 전시회장 앞에 도착합니다.
 
번화가에 등장한 고풍스러운 3층 저택은 이질적으로 느껴지지만,
 
정원 안에 늘어선 현수막이나 포스터, 매표소 등을 보면 그렇게 낯선 건물도 아닙니다.
 
나흐트섀튼Nachtschatten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저택의 외벽은 온통 검은색이네요.
 
창문을 최소한으로 설계한 이 저택은 아무리 화창한 낮에도 칠흑같이 어두웠다고 합니다.
 
날씨가 흐린 탓인지, 어두운 하늘 아래의 검은 저택은 한층 흉흉하게 다가옵니다.
 
여러분이 다가가자 저택의 관리인이 나옵니다.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함인지 집사처럼 보이는 정장을 입고 있군요.
 
관리인: 이벤트 당첨자 맞으신가요?
 
릴리 레나이아:(건물 참 칙칙하네...)
 
케일 시트런:(건물 어두워...) ..아, 네. 케일 시트런이요.
 
관리인: .... 예, 확인했습니다.
 
당첨자 인증 절차를 거친 후, 여러분은 저택 안으로 안내됩니다.
 
본격적인 이벤트는 오후 5시부터 시작하므로, 그전까지는 짐을 풀고 미리 둘러볼 수 있다고 하는군요.
 
1층의 넓은 홀엔 계단과 함께, 중앙에 저택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큰 초상화가 있습니다.
 
아름다운 금발을 가진 여성은 액자 안에서도 위엄이 느껴질 만큼 냉정한 얼굴입니다.
 
관리인: 손님용 침실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관리인을 따라 계단을 오릅니다.
 
몇 개인가의 방을 거쳐 가장 구석 방의 문이 열립니다.
 
깔끔한 호텔을 연상케 하는 방입니다.
 
1인용 침대가 두 개 보이네요.
 
관리인: 오후 5시까지 준비를 마친 후, 느긋하게 쉬어주세요.
 
관리인이 문을 닫으며, 가볍게 덧붙입니다.
 
관리인: 이 저택의 모든 방에서는 한 구 이상의 시체가 발견되었답니다. 만일 이상한 흔적을 발견하더라도, 무시하세요.
 
......오, 그건 좀 무섭네요.
 
릴리 레나이아:아하...네.
 
하지만 단순히 ‘재현’한 저택일 뿐이잖아요.
 
케일 시트런:(짐 내려놓고 침대에 털썩) 그래봤자 진짜 살인 현장도 아닌걸 뭐...
 
릴리 레나이아:재현해둔 건물이니까. 왜 굳이 독일에서 있던 일을 미국에서 재현하는지는 모르겠네...
 
케일 시트런:글쎄? 이 사건, 워낙 유명해서 작품이나 그런걸로도 많이 나왔었다는데.
그보단, 방이나 좀 둘러보는게 어떨까?
시간도 꽤 남았고..
 
릴리 레나이아:그래? 처음 들어보는데.. (끄덕)
 
짐을 모두 푼 여러분은, 방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손님용 침실 방의 한쪽 벽에 [침대]가 존재합니다.
 
침대 옆엔 촛대가 올려진 작은 협탁이 있네요.
 
방의 다른 쪽엔 [옷장]과 [테이블], 푹신해 보이는 의자가 있습니다.
 
손님용 침실에는 창문이 없습니다.
 
릴리 레나이아:방에 창문도 없네.. (벽을 보며 중얼거리다 침대로 눈을 돌려)
 
푹신푹신한 이불과 매트리스가 있는 킹사이즈 침대입니다.
 
이런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니, 꽤 괜찮은걸요.
 
이불이 잘 덮여 있어요.
 
케일 시트런:(릴리 옆으로 총총)
 
릴리 레나이아:(이불을 살짝 거둬본다)
 
불길한 예감에 이불을 젖히자, 거뭇거뭇하게 변색된 피가 시트에 잔뜩 퍼져있습니다.
 
순간 아찔했지만......
 
다시 보니, 처음부터 시트에 프린트된 모양이었어요.
 
진짜 피가 아니네요.
 
먼 옛날, 이 침대 위에서 누군가 죽었던 것 같습니다.
 
케일 시트런:...와, 진짜같이 해놨네.
 
릴리 레나이아:손님용 침실에도 재현해둘 줄은 몰랐네. (이불 다시 덮음)
 
케일 시트런:여기서 누가 죽었나보지... (릴리 허리 꼭그랑)
 
릴리 레나이아:(쓰담) 프린트인데도 좀 살벌하네..(널 꾹 안은채 테이블로 걸어가)
 
물병과 컵이 담긴 쟁반이 놓인 테이블입니다.
 
쟁반 옆에 작은 양면 카드가 한 장 놓여 있네요.
 
앞면에 적힌 것은......
 
곰 탱. (GM):
 
릴리 레나이아:기이한 도구..?(고개를 갸웃하고는 카드를 뒤집어)
 
곰 탱. (GM):
 
카드 뒷면에는 저택의 지도가 있습니다.
 
케일 시트런:(따라서 갸웃함..)
 
릴리 레나이아:3층은 그냥 물음표로 되있네. 여기서 이벤트를 하는건가?
 
케일 시트런:그런거겠지? (카드 뒤집어서 양면 보고는) 아무리 그래도 물음표로만 해두는 건 조금 그렇지않나.
 
릴리 레나이아:그러게. 아니면 미제 사건에 맞춰서 일부러 이렇게 만든걸지도 모르지. (카드를 챙겨두고는 옷장으로 걸어가)
 
케일 시트런:뭐가 됐든 맘에 안들어.
 
고급 목재로 만들어진 옷장입니다.
 
문을 열면, 저택에서 제공하는 19세기풍 정장이 몇 벌인가 걸려 있습니다.
 
화려한 느낌이네요.
 
이벤트가 시작하려면 시간이 다소 남았지만, 지금 갈아입는 게 좋겠어요!
 
케일 시트런:갈아입으라는 걸까?
(옷이랑 릴리 번갈아 보고) 잘어울릴 것 같긴 한데.
 
릴리 레나이아:그러게.. (널 보고는) 응? 글쎄... 그냥 정장 말고는 이런거 안입어봤는데?
 
케일 시트런:세기만 다르지. 정장인 건 똑같잖아. (당당)(허리손)
 
릴리 레나이아:정장인건 맞는데... (피식) 그래, 입어보자. 너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케일 시트런:나도 입어야... 하나....? (귀찮은데...)
 
릴리 레나이아:이왕 네가 신청한건데 안하고 가면 아쉽잖아?
 
케일 시트런:(입 삐죽...)
그냥 입어달라고 곱게 말로 하지 그래. (옷 꺼냄..)
 
릴리 레나이아:또 입 튀어나온다. (입 꾹)
 
케일 시트런:(손가락 꾹 물어버림)
(째려봄)
 
릴리 레나이아:(손 물림..) 입으면 예쁠것 같으니까 그러지. (쓰담) 귀찮으면 굳이 안입어도 되.
 
케일 시트런:(괜히 미안해졌는지 손등에 뽀뽀 쪽 해주고 손 놔줌) ...말이나 못하면. (일단 갈아입음)
 
릴리 레나이아:(작게 피식 웃고는 꺼낸 옷으로 갈아입어)
 
옷을 갈아입고 옷매무새를 다듬으면 케일이 말을 꺼냅니다.
 
케일 시트런:조금 돌아볼까? 시간도 있고..
(저택 돌아보고 오자는 눈)
 
릴리 레나이아:그래 (끄덕)
 
침실 밖의 복도는 여전히 조용하고, 가끔 등불이 깜박입니다.
 
힘을 주어 걸어도 푹신한 카펫이 발소리를 전부 삼키네요.
 
복도 끝에 창문이 하나 있네요.
 
희미한 빗줄기가 내리고 있습니다.
 
릴리 행운 판정
 
릴리 레나이아:
행운
기준치: 75/37/15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다행히 오기 전에 일기예보를 체크했었어요.
 
당신은 우산을 잘 챙겨왔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비가 이 이상 강해지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돌아갈 땐 그치겠죠?
 
릴리 레나이아:우산 챙겨오길 잘했네.(창 밖을 보며)
 
케일 시트런:..비 와?
 
릴리 레나이아:응, 조금. 아마 돌아갈 쯤에는 그칠거야.
 
케일 시트런:그럼 다행이고.. (비 싫어...) 어쩐지 조금 춥더라.
 
릴리 레나이아:추워? (널 뒤에서 꼭 안아)
 
케일 시트런:응, 조금. (릴리 손 꾹쟙) 이러면 걷기 불편할텐데?
 
릴리 레나이아:그런가? (손 꾹) 이거 자켓이라도 벗어줄까?
 
케일 시트런:아냐, 괜찮아. 감기 걸릴 정도는 아니니까. (고개 도리도리)
 
릴리 레나이아:(끄덕) 알았어. 혹시나 더 추워지면 말해. 저번처럼 아프면 안되니까(쓰담)
 
케일 시트런:(꾸닥..) 나도 아프긴 싫어...
아무튼, 어디 가볼래? 계속 복도에 서 있을 건 아니잖아. (품에서 나와 옆에 나란히 서며)
 
릴리 레나이아:(널 품에서 놓아주고는 손을 꼭 잡으며) 그렇지. 1층부터 천천히 둘러볼까?
 
케일 시트런:음.. 그래. (꾸닥) 여기 2층이었으니까... 내려가면 되겠다.
 
릴리 레나이아:(끄덕)(네 손을 잡고 걸음을 옮겨 계단을 내려가)
 
레드카펫이 덮인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넓은 홀이 펼쳐집니다.
 
몇 안 되는창밖으로 쏟아지는 빗줄기를 볼 수 있네요.
 
[초상화]는 여전히 그 자리에 걸려 있고, 홀 한쪽엔 [응접용 공간]이 보입니다.
 
릴리 레나이아:넓긴 넓네. (홀을 둘러보다 방금전에 지나친 초상화로 눈을 돌려)
 
저택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큰 초상화입니다.
 
아름다운 금발을 가진 여성이 액자 안에서 미소 짓고 있네요.
 
온화하고, 상냥한 웃음이에요.
 
케일 시트런:(엄청 넓다...)
 
릴리 레나이아:원래...저런 얼굴이었나?
 
케일 시트런:..응?
 
어라......?
 
릴리 레나이아:초상화 말이야..
 
이 초상화, 원래도 웃고 있었나요?
 
이것도 그림이 아니라 사실 영상이었다든가.
 
그런 전개일까요.
 
그렇다고 해도......
 
조금 오싹해집니다.
 
릴리 이성 판정
 
릴리 레나이아: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변화 없음
 
케일 시트런:초상화...? (슥 보고) 아까 못 봐서 몰라. 원래 어땠는데?
 
릴리 레나이아:아까는 무표정이었는데... (초상화를 빤히 보다 눈을 돌리며) 기분탓인가?
 
케일 시트런:...그래? (갸웃하다가) 잘못 본 거겠지. (쓰다담) 벌써부터 무서워해서 어떡해? (장난)
 
릴리 레나이아:그런가? (갸웃) 무서워하긴 (피식) 그냥 좀 이상해서 그렇지. (초상화에서 떨어진 눈길은 응접실 쪽으로 향해)
 
케일 시트런:그거나 그거나.. (아쉽다는 눈치로 손을 거두며) 저기 가볼까? (네 시선을 눈치챈 듯 물어봐)
 
릴리 레나이아:(끄덕)
 
응접실엔 두어 개의 소파와 낮은 테이블이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 오늘의 신문이 보이네요.
 
릴리 레나이아:(신문을 주워 읽어본다)
 
주워들어 읽더라도 특별한 기사는 없습니다.
 
[ 주말 내내 강풍을 동반한 비...... 낙뢰에 주의할 것 ]
 
아, 이런. 아무래도 이 비는 오래가겠습니다.
 
릴리 레나이아:음... 비가 꽤 오래갈 모양이네..
 
케일 시트런:...그건 좀 싫은데.
일단, 다른데도 가보자. 여긴 그닥... 볼 게 없는데.
 
릴리 레나이아:(신문을 내려놓고 고개를 끄덕여)
 
케일 시트런:(릴리 데리고 응접실에서 총총 나옴)
여기서 갈만한 데가... 식당?
 
릴리 레나이아:그래, 한 번 가보자.
 
열댓 명은 족히 앉을 법한 너비가 좁고, 길이가 긴 식탁이 있는 식당입니다.
 
지금은 때가 아닌지라 텅 비어 있지만 저택의 주인 자리엔 식기가 세팅되어 있네요.
 
상석에 뚜껑 덮인 [클로쉬] 하나가 보입니다.
 
[주방]으로 이어지는 문도 여기에 있군요.
 
릴리 레나이아:(식탁 한번 기네..)(자리가 다 비어있어서인지 식탁에 놓인 클로쉬로 눈이 갔다)
 
벌써 음식이 완성된 걸까요?
 
커다란 은색 클로쉬가 접시를 덮고 있습니다.
 
케일 시트런:열어도 되나, 이거...?
 
릴리 레나이아:한번 열어볼까?
 
케일 시트런:(끄덕끄덕) 배고프진 않지만, 뭐가 있는지는 궁금해서.
 
클로쉬를 열기 전에,
 
릴리 듣기 판정
 
릴리 레나이아: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빗소리에 묻힌 탓일까요?
 
클로쉬에선 아무런 소리도 새어나오지 않습니다.
 
릴리 레나이아:(클로쉬 뚜껑을 열어본다)
 
클로쉬를 열면 해골의 머리뼈가 튀어나옵니다.
 
놀라기도 잠시, 이 조잡함으로 보아 모형이 틀림없네요.
 
해골은 붉은 안광을 번뜩이며 녹음된 말들을 반복합니다.
 
해골: 그림자를 잃어버렸어, 그림자를......
 
콰르릉!
 
먼 곳에서 천둥이 한 번 울립니다.
 
빗소리가 더욱 소란스러워집니다.
 
해골: 잃어버렸어, 그림자를 잃어버렸어.......
 
릴리 레나이아:(조금 놀람..)
 
케일 시트런:(릴리 뒤에 있음...)
 
릴리 레나이아:아무리 조형이라지만 으스스하네..(다시 덮음)
 
케일 시트런:(끄덕끄덕...) 이런건 왜 해놓는거야... (짜증나ㅠ)
 
다시 클로쉬를 덮으면 조용해집니다.
 
릴리 레나이아:놀랐어?
 
케일 시트런:... ...아니.
 
릴리 레나이아:(쓰담쓰담) 이거 말고 볼건 없는 것 같은데, 주방 가볼까?
 
케일 시트런:(끄덕끄덕)
(빨리 가자는 눈... 여기 있기 싫다는 눈...)
 
릴리 레나이아:(손 꾹잡) (식당과 이어진 주방 문을 열어)
 
케일 시트런:(힝..ㅠ)(손 꾹쟙...)
 
맛있는 냄새가 퍼집니다.
 
메이드: 식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오늘 밤은 만찬이랍니다. 주인님께서 손님들께 최고의 대접을 하라 단단히 이르셨거든요.
 
그림에서 막 나온 듯한 전통적인 복장의 메이드가 인사를 하고는, 문을 닫습니다.
 
너머로 다수의 메이드들이 식재료를 다듬는 모습이 얼핏 보입니다.
 
......컨셉이라면 정말 훌륭한걸요.......
 
케일 시트런:... ...?
(컨셉인가...? 눈 깜박..)
 
릴리 레나이아:이런것도 재현한다는 말..있었어?
 
케일 시트런:... ...아니..? 그런거 못 들었는데...
 
릴리 레나이아:이벤트에 포함된건가...? (주방을 둘러보며)
 
케일 시트런:몰라... 문 다시 열거야?
(문 닫혀있어...)(닫힌 문 툭 침)
 
릴리 레나이아:(문을 다시 열어본다)
 
문을 다시 열어보면...
 
메이드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일반적인 복장의 요리사들이 식재료를 다듬고 있습니다.
 
릴리 레나이아:...?
 
요리사: 주방은 위생상 출입금지입니다. 5시를 기다려주세요.
 
어? 컨셉은......
 
어디로 갔지?
 
릴리 이성 판정
 
릴리 레나이아: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변화 없음
 
릴리 레나이아:아까랑...너무 다른데?
 
케일 시트런:..아, 네, 죄송합니다. (일단 문 호닥 닫고 뒷걸음질 쳐서 어이없단 눈으로 문 빤히 바라봄)
... ...헛걸 봤나?
 
릴리 레나이아:글쎄... 아까 좀 놀라서 잘 못 봤을 수도 있지..
 
케일 시트런:... (그렇다기엔 좀..)
 
릴리 레나이아:(몇초 밖에 안지났는데...)(이상함을 느끼다 널보며) 일단 여기서 나가자.
 
케일 시트런:...응. (고개 끄덕이고 손 잡고 다시 홀로 총총 나와) 근데, 옷은 예쁘더라. (이걸 지금 말 할 타이밍은 아니지만.)
 
릴리 레나이아:(홀에서 계단을 향해 걸어다가 들리는 말에 피식 웃고는) 입어보고 싶어? (장난스레 물어)
 
케일 시트런:...?
(계단 올라가며) 왜, 그랬으면 좋겠어?
 
여러분은 다시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릴리 레나이아:(어깨를 한번 으쓱이며) 난 상관없는데? 뭘 입어도 잘 어울리잖아.
 
케일 시트런:그런 말을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구나. (태연한 어조로) 글쎄? 생각 좀 해보고.
 
릴리 레나이아:(네 말에 작게 키득 웃고는 욕실 문을 열어)
 
욕실, 이라기보다는 욕탕 같은 느낌입니다.
 
문을 열자마자 물이 가득 담긴 대욕탕이 보이네요.
 
붉은 장미꽃잎이 한들한들 떠다니고, 습기 어린 공기에서는 달콤한 향이 납니다.
 
입욕제를 넣은 것인지 물의 색이 제법 오묘......
 
아니, 이거 핏물 아닌가요?
 
케일 시트런:... ...아, 뭐 저런 것까지 재현해놨어. (한숨)
 
릴리 레나이아:재현이라지만 여긴 좀 제외해줬으면 좋을텐데..
 
케일 시트런:..내 말이....
 
릴리 관찰 판정
 
릴리 레나이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금 젖은 바닥에, 붉은 발자국이 점점이 찍혀 있습니다.
 
문에서 욕탕 쪽으로 향하는 발자국이네요.
 
이것도 설계 단계부터 만들어진 거겠죠.
 
.....당신의 발밑에도 발자국이 하나 보입니다.
 
릴리 레나이아:...
이런것도 해뒀나...(발을 들어본다)
 
발을 들자, 지워지고 흐려진 붉은 발자국이......
 
너무 진짜 같잖아!
 
케일 시트런:...기술 좋네..
 
릴리 레나이아:요즘 이런 기술도 있어..?(발을 슬 문질러)
 
케일 시트런:...몰라, 아무 말이나 해봤어.
 
발자국을 문지르면 붉게 퍼지며 지워집니다.
 
릴리 이성 판정
 
릴리 레나이아:... (왜 지워지는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변화 없음
 
케일 시트런:(이거 설마 진짠가...?)
...나가면 안돼?
 
릴리 레나이아:(끄덕) 나가자..
 
욕실에서 나오자 한기가 몸에 달라붙습니다.
 
케일 시트런:(추워...)
 
릴리 레나이아:괜찮아?
 
케일 시트런:...아니.
 
릴리 레나이아:(작게 숨을 내쉬고는 입고 있던 자켓을 벗어 네 어깨에 덮어주며) 담요라도 챙겨올걸 그랬네.
 
케일 시트런:(자켓 옷자락 꾹 쥐며) 갑자기 비가 올 줄 몰랐지... (작게 한숨 폭) 휴게실 가볼까?
 
릴리 레나이아:그래. (끄덕)
 
문을 열자 낡은 책들 특유의 좋은 냄새가 납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빛이 책장의 책들을 비추고, 메이드가 먼지떨이로 책장의 먼지를 터는......
 
네, 착각입니다!
 
눈을 깜박이는 순간 그곳은 평범한 휴게실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케일 시트런:...음?
 
케일은 고개를 갸웃거립니다.
 
릴리 레나이아:...?
 
케일 시트런:방금 전에 메이드 있지 않았어...?
 
릴리 레나이아:그렇지..? (갸웃)
잘못본건가?
 
케일 시트런:...피곤한가.. (눈 부빗)
 
[당구대]와 [체스 테이블], [다트 게임판]이 있고, 창문 밖엔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네요.
 
때때로 천둥소리가 들립니다.
 
릴리 레나이아:(쓰담..)(조용한 휴게실을 둘러보다 체스 테이블을 살펴)
 
체스판이 놓여 있네요.
 
흑과 백의 말들이 이리저리 놓여 있는 양상을 보니, 누군가 게임을 하고 있던 것 같습니다.
 
릴리 지능 판정
 
릴리 레나이아: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흑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입니다.
 
체크로군요.
 
판 바깥엔 죽은 백의 말들이 가득 늘어서 있습니다.
 
릴리 레나이아:(체스판을 보다 작게 피식 웃고는) 흑 쪽 실력이 좋네.
 
케일 시트런:(갸웃!)
 
릴리 레나이아:체스 해본적 있어?
 
케일 시트런:룰 정도는 아는데.. 해본적은 없지.
 
릴리 레나이아:그래?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짓다 작게 웃으며) 나중에 나랑 해볼래? 룰 알고 있으면 간단하니까.
 
케일 시트런:그럴까.. 그래. (작게 고개 끄덕이며 체스판 보던 시선을 거두었다.)
 
릴리 레나이아:(네가 시선을 거두는 동시에 고개를 돌려 다트 게임판을 바라보았다)
 
다트를 던지며 놀 수 있지만, 공교롭게도 다트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과녁의 정중앙, 다트 하나가 트럼프 카드를 고정하고 있네요.
 
조커입니다.
 
조커의 심장을 다트 바늘이 정확히 꿰뚫었습니다.
 
릴리 관찰 판정
 
릴리 레나이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당신은 과녁 아래의 벽, 촘촘하게 뚫린 바늘 자국들이 모여 하나의 단어를 만들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혼자'
 
릴리 레나이아:혼...자?
 
......혼자? 그래서, 이게 전부인가요?
 
그 순간, 누군가 당신의 어깨를 두드립니다.
 
케일 시트런:혼자서 뭘 그렇게 봐?
 
......케일입니다.
 
번쩍, 창밖으로 번개가 칩니다.
 
당신은 저도 모르게 벽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피로 된 글자가 나타났다 사라집니다.
 
‘혼자 있지 마.’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무언가 잘못된 듯한,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릴리 이성 판정
 
릴리 레나이아: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릴리 이성 -1
 
릴리 레나이아:아... 여기 글씨가 적혀있는 것 같아서..(벽을 가리키며 말해)
 
케일 시트런:..글씨? (갸웃거리며 보다가) 아무 것도 없는데?
 
릴리 레나이아:그래..?(긁적)
 
케일 시트런:(끄덕..) 요즘 많이 힘들어...?
 
릴리 레나이아:아니야. 그냥 번개 빛 때문에 잘못봤나봐.
 
케일 시트런:(아하..) 그럴 수 있지. (쓰다담...) 맞아, 저기 당구대 있던데. 포켓볼 같은거 쳐본 적 있어?
 
릴리 레나이아:쳐본 적은 있는데 잘하는 편은 아니야.
 
케일 시트런:그래? 의외네. (일단 당구대 쪽으로 끌고 감)(;)
 
릴리 레나이아:(끌러감..)
 
큐대와 당구공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심심하다면 약식으로 포켓볼을 쳐도 괜찮겠죠.
 
케일 시트런:(릴리 빤...)
 
릴리 레나이아:..? 나 쳐보라고?
 
케일 시트런:나는 칠 줄 모르니까...?
 
릴리 레나이아:나도 잘하진 못하는데...일단 알겠어.(걸려있는 큐대를 잡아)
 
케일 시트런:나도 해보고 싶긴 한데 할 줄 몰라서. (아쉽다는 얼굴)
 
릴리 손놀림 판정
 
릴리 레나이아:
손놀림
기준치: 10/5/2
굴림: 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공을 탁, 치자 공들이 홈으로 쏙쏙 들어갑니다.
 
케일 시트런:..못한다며.
 
릴리 레나이아:... ... 거짓말은 아니야...
 
케일 시트런:(빤히...)
 
릴리 관찰 판정
 
릴리 레나이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데굴데굴 굴러가는 당구공 사이에서, 문득 다른 공들보다 ‘작고 무른’ 구체가 하나 있었던 것도 같습니다.
 
하얗고, 실핏줄이 서 있고, 홍채가 푸른......
 
어?
 
당신이 자세히 보기도 전에 그것은 홈으로 쏙 들어가버리고 맙니다.
 
릴리 레나이아:...어..?
 
케일 시트런:왜 그래?
 
릴리 레나이아:공들 중에 좀 이상한게 있어서
눈...같았는데
 
케일 시트런:이상한 거...? (눈 깜박..)
... ... ...그런 얘기를 굳이 해야할까, 이렇게 비오는 (깜짝)
.... 날에.
 
릴리 레나이아:(쓰담)
 
케일 시트런:(짜증나.. 비 너무 싫어...)
 
릴리 레나이아:아니야 그냥 흰공을 잘못봤겠지(쓰담쓰담)
 
케일 시트런:..그렇다고 해.
 
릴리 레나이아:응, 그런거야.
 
케일 시트런:(짜증나ㅠ)(릴리 툭퍽 치고 침실로 총총 감)
 
릴리 레나이아:(총총 따라감)
 
저택 구경이 대강 끝나자, 어느덧 저녁때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침실로 돌아옵니다.
 
케일 시트런:벌써 5시 다 되어가네..
 
비가 점점 심해지고,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풍이 몰아칩니다.
 
릴리 레나이아:그러게. (비가 더 심해지네..) 추운건 좀 괜찮아?
 
케일 시트런:(끄덕) 지금은 조금 괜찮아졌어. 근데 별로 밥 생각이 없는데... 이따 꼭 먹어야 할까.
 
릴리 레나이아:입맛 없으면 억지로 먹지 않아도 되. 네가 이따가 관리인한테 말해볼게.
 
그때였습니다.
 
릴리 듣기 판정
 
릴리 레나이아: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위층에서 요란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릴리 레나이아:...??
 
우다다 뛰어다니는 소리도요.
 
3층은 아직 개방되지 않았을 텐데요.
 
애초에, 이곳에 고양이가 있었나?
 
릴리 레나이아:뭐지..?(천장을 올려다보며)
 
케일 시트런:... ...위층에서 고양이 소리 들리지 않아?
 
릴리 레나이아:나만 들린거 아니지? 밖에 있다가 들어온건가?
 
케일 시트런:나도 들었는데.. 밖에 있을 수 있었을까? 3층에서 들렸는데?
혹시 모르니까 일단 가보자.
 
릴리 레나이아:(침실에서 나와 소리를 쫓아가)
 
소리를 쫓아가면 3층으로 향하는 계단 앞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3층으로 향하는 계단에 도착하자, 이상한 일이네요.
 
출입금지용 붉은 줄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요.
 
마치, 환영하는 것처럼.
 
긴 계단의 위쪽에서는 계속 고양이가 울고 있습니다.
 
릴리 레나이아:여기 원래 줄 쳐져있지 않았어?
 
케일 시트런:그랬..지....?
 
릴리 레나이아:관리자가 치운건가?(갸웃)
 
케일 시트런:그런거 아닐까? 곧 5시잖아.
 
위층에선 계속해서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릴리 레나이아:음...잠깐 올라갔다 오는 것 정도는 괜찮으려나.
가볼래..?
 
케일 시트런:(끄덕...)
 
릴리 레나이아:(네 손은 다시금 잡고는 계단을 올라가)
 
당신이 계단에 발을 올리자,
 
때마침 천둥 소리가 울리고 여러분은 3층으로 올라갑니다.
 
새로 지은 건물인데도, 3층은 어째서인지 낡았다는 느낌이 납니다.
 
계단은 삐걱거리고, 천장에는 거미줄이 쳐진 데다가, 콧잔등에 물방울이 똑 떨어지니까요.
 
불을 켜지 않은 것인지 침침하게 어두운 복도를 걷다 보면......,
 
야옹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케일 시트런:(릴리 팔 꾹 잡음...)
 
흰 털에, 목에는 푸른 리본을 맨 고양이가 걸어 가고 있습니다.
 
꼬리가 제법 풍성하네요.
 
릴리 레나이아:아. 저기 있네..(손으로 고양이를 가리켜)
 
케일 시트런:..아, (고양이 빤히 보며) 귀엽다... 부르면 올까?
 
릴리 레나이아:글쎄..?(천천히 몸을 숙여 자세를 낮추고는) 야옹아~..
 
당신이 고양이를 부르면, 고양이는 가던 걸음을 멈추고 이쪽으로 와 갸르랑거립니다.
 
리본만큼이나 푸른 눈을 갖고 있군요.
 
릴리 레나이아:(귀엽네..)
 
케일 시트런:(귀여워..)(쓰다담) 둘이 눈색 똑같다.
 
케일은 고양이의 턱을 긁어주며 말합니다.
 
릴리 레나이아:(피식) 그러네. 리본도 매어져있고.. 관리자가 키우는건가?
 
케일 시트런:그렇겠지? (흠,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내 생글 웃고) 야옹아, 주인이 누구야?
 
그러자, 마치 케일의 질문을 알아들은 것처럼, 고양이는 홱 몸을 돌려 복도 저편으로 뛰어갑니다.
 
우다다, 우다다하고 뛰는 소리는 역시 고양이였던 것 같아요.
 
릴리 레나이아:...!!
 
케일 시트런:...?
 
케일은 얼결에 고양이를 따라갑니다.
 
당신은 멀어지는 케일의 등을 바라봅니다.
 
릴리 지능 판정
 
릴리 레나이아: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6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혼자 있지 말라고 했는데.
 
불현듯 그 생각이 뇌리로 뛰어듭니다.
 
번개가 칩니다.
 
창문이 떨어져나갈 것처럼 덜그럭거리고, 뒤이어 천둥이 따라옵니다.
 
릴리 레나이아:(고양이를 따라가는 널 서둘러 뒤따라가)
 
당신은 모퉁이를 돌았습니다.
 
다행히도 케일은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케일은 고양이를 안은 채로, 어딘가 굳은 듯이......
 
바닥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릴리 레나이아:...?케일?
 
번쩍
 
섬광 속에서, 당신 또한 발견하고 맙니다.
 
카펫의 색을 잡아먹을 정도로 지독한 붉은색의, 피 웅덩이가 있습니다.
 
그 위에 누군가 무력하게 뻗어 있습니다.
 
릴리 레나이아:...?!
 
집사복을 입은 것도 같습니다.
 
누군지 알아볼 수는 없겠지만요.
 
그야, 거대한 짐승이 물어뜯은 듯이 반 이상 파먹힌 얼굴을 갖고 있으니까.
 
하나 남은 눈이 공포와 고통으로 커다랗게 열려 있습니다.
 
활짝 열린 뱃가죽으로 시선을 향하기 전에 사방은 다시 어둠에 감싸입니다.
 
천둥이 칩니다.
 
케일 시트런:... ...저거, 사람이야?
 
케일이 중얼거립니다.
 
끔찍하게 훼손된 시체를 마주한 충격으로,
 
전원 이성 판정
 
릴리 레나이아: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케일 시트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전원 1d4+1 굴려주세요
 
케일 시트런:
rolling 1d4+1
 
(
1
 
)
+1
 
 
=
2
 
릴리 레나이아:
rolling 1d4+1
 
(
3
 
)
+1
 
 
=
4
 
케일 이성 -2
 
릴리 이성 -4
 
릴리 레나이아:.....사람이라고..?
 
케일 시트런:이게 어떻게 된....
 
“꺄아아아아아아악!!!”
 
쨍그랑, 요란한 비명이 이어집니다.
 
여러분의 뒤에서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케일 시트런:(화들짝)
 
뒤를 돌아보자 그릇을 떨어트린 메이드가 패닉하고 있습니다.
 
릴리 레나이아:(깜짝)
 
소피아:주인님, 또, 또, 시체가 발견되었어요! 집사님께서......!
 
주인님? 집사님?
 
낯선 단어들에 당황하고 있을 때, 근처의 문이 열리며 누군가 나옵니다.
 
코르넬리아:소란 피우지 마세요, 소피아.
 
붉은 드레스를 입은, 금발의 여성입니다.
 
어쩐지 일그러진 표정이네요.
 
화가 난 것처럼요.
 
그러나 당신은 여성의 얼굴을 본 순간 깨닫고 맙니다.
 
홀에 걸려 있던 초상화의 주인이라는 것을요.
 
릴리 레나이아:설마....
 
케일 또한 같은 결론에 다다릅니다.
 
 
 
케일 시트런:설마...
 
믿어지지 않는다는 탄식.
 
하지만, 자명합니다.
 
그래요. 이곳은......
 
19세기의 나흐트섀튼 저택.
 
일가 참극이 일어난 바로 그때로 아무래도 여러분은 이동해버린 것 같습니다.
 
시간을 뛰어넘은 충격으로 정신이 가물거립니다.
 
자신도 모르게 눈이 감기며 다리에 힘이 풀립니다.
 
케일이 고양이를 놓쳤는지 앙칼진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은 무력하게 바닥에 쓰러지고 맙니다.......
 
이하, 암전.
 
...
 
당신은 눈을 떴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낯선 방에서.
 
여긴 어딜까요?
 
긴 꿈을 꾸고 일어난 것처럼 기억이 몽롱합니다.
 
그런 당신에게 친근한 목소리가 말을 겁니다.
 
케일 시트런:...릴리?
 
릴리 레나이아:...케일..?(눈 찡글)
 
케일 시트런:..응, 정신이 좀 들어?
 
릴리 레나이아:(끄덕) ...어떻게 된거야...
 
케일 시트런:(한숨 폭) ...아무래도 우리가 타임리프를 해버린 것 같거든.
 
당신의 몽롱한 기억은 빠른 속도로 돌아와, 작금의 상황을 파악합니다.
 
이곳은 나흐트섀튼 저택의 손님용 침실.
 
기본적인 인테리어는 전시회장과 동일하지만 시대 배경상 달라진 부분들이 조금은 엿보입니다.
 
낡았고, 생활감이 있네요.
 
케일 시트런:그것보단, 괜찮은거지? 갑자기 기절하길래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릴리 레나이아:미안... 괜찮아. 갑자기 그런걸 봐서 놀랐나봐.
 
케일 시트런:..그럴만하긴 했지. (흐트러진 머리칼을 정리해주듯이 쓸어넘겨주고선) 아무튼, 네가 기절해있는 동안 메이드인 소피아씨한테서 몇가지 얘기를 전해 들었는데.
 
릴리 레나이아:(가만히 앉아 손길을 받고는) 메이드 이름이 소피아였구나. 그래서 뭘 들었는데?
 
케일 시트런:(끄덕끄덕) 여기가 19세기 나흐트섀턴 저택이고... 우리는 저택을 방문한 손님이라고 하던걸. 소피아씨 말로는 저택 주인의 편지 친구인 너를 자신의 생일을 맞이해 초대했다고 하던데... 나는 네 동행인이고.
 
릴리 레나이아:...? 내가?
 
케일 시트런:그렇다고 하던데... 솔직히 나도 좀 안믿겨. (옆자리에 걸터 앉으며)
아무튼.. 그래서 만찬이 차려질 예정이었는데, 우리가 도착한 직후, 갑자기 주인의 남편이 시체로 발견됐대.
 
릴리 레나이아:...그 사람이 주인의 남편이었구나.
 
케일 시트런:... 아까 그 사람?
그 사람은, 집사라던데... 남편은.. 몰라, 어딘가에 있겠지. 폭풍때문에 마차를 준비할 수도 없다고 했으니 시체를 치웠을리가 없잖아.
 
릴리 레나이아:아..
 
케일 시트런:아무튼... 남편을 시작으로 저택 사람들이 죽고 있다나봐. 지금 남은건 우리랑 소피아씨, 저택의 주인, 고양이 정도같던데.
 
릴리 레나이아:몰살 사건이 일어나던 때로 넘어온건가... 그렇게 반갑지 않은데..
 
케일 시트런:그러게 말이야... 이제 어떻게 할까?
 
릴리 레나이아:음... 똑같이 생겼다고 해도 과거로 온거니까 뭔가 다른점이 있겠지. 다시 둘러보고 올까
 
케일 시트런:...그러자. 이 방부터 조금 둘러볼까? (자리에서 일어나며) 일어날 수 있겠어?
 
릴리 레나이아:응, 괜찮아.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나)
 
케일 시트런:(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다가 괜찮다는 말에 조금 누그러진 눈으로 널 보고는 손을 잡았다.) 아까까진 괜찮았는데, 갑자기 200년 전으로 넘어오니까 조금 무섭네..
 
릴리 레나이아:(손을 꼭 잡아주며) 괜찮아. 돌아갈 방법이있을거야. (토닥)
 
케일 시트런:..그렇겠지. (작게 한숨 쉬고)
 
손님용 침실 방의 한쪽 벽에 침대가 존재합니다.
 
침대 옆엔 촛대가 올려진 작은 [협탁]이 있네요.
 
방의 다른 쪽엔 옷장과 [테이블], 푹신해 보이는 의자가 있습니다.
 
손님용 침실에는 창문이 없습니다.
 
케일 시트런:...너무 어두운데.
 
릴리 레나이아:불을 킬만한게 있을텐데... (협탁을 살펴본다)
 
초가 없는 촛대지만, 협탁 서랍을 열어보면 초와 성냥이 있습니다.
 
이걸 사용하면 어두운 곳을 살펴보기 수월해질 거예요.
 
릴리 레나이아:있다..(초와 성냥을 꺼내 불을 붙여)
 
초에 불을 붙이자 내부가 조금 환해집니다.
 
케일 시트런:(릴리 손 꼬옥..)
 
릴리 레나이아:좀 괜찮아졌지? (꼬옥)
 
케일 시트런:(끄덕끄덕...) 그래도 좀 으스스하긴 해..
 
릴리 레나이아:(쓰담..)(초를 들고 테이블 쪽으로 걸음을 옮겨)
 
물병과 컵이 담긴 쟁반이 놓인 테이블입니다.
 
쟁반 옆에 작은 양면 카드가 한 장 놓여 있네요.
 
곰 탱. (GM):
 
릴리 레나이아:...
(카드를 뒤집어본다)
 
뒷면에는 저택의 지도가 있습니다.
 
곰 탱. (GM):
 
릴리 레나이아:안내사항이 좀 심상치 않네...
 
케일 시트런:그러게... 꼭 무슨 괴담같다. (기분 나빠..)
 
릴리 레나이아:지도도 조금 다른 것 같은데.. 한번 가보자.
 
케일 시트런:어디로...?
 
릴리 레나이아:전에 했던대로 1층부터 가볼까?
 
케일 시트런:... ...그래. (끄덕..)
 
릴리 레나이아:(네 손을 꼭 잡아주고는 방을 나와 계단으로 향해)
 
침실 밖의 복도는 여전히 조용하고, 어둡습니다.
 
걸을 때마다 낡은 마룻바닥에서 끼익끼익 불길한 소음이 납니다.
 
복도 저편의 창문을 보면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코끝에 물방울이 떨어집니다.
 
릴리 행운 판정
 
릴리 레나이아:
행운
기준치: 75/37/15
굴림: 94
판정결과: 실패
 
불빛이 있다고 해도 발밑이 지독히도 컴컴하네요.
 
걸어가던 당신은 무언가에 걸려 비틀거립니다.
 
릴리 민첩 판정
 
릴리 레나이아: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간신히 중심을 잡아서 넘어지진 않았네요.
 
케일 시트런:..괜찮아? (팔 꾹 잡아줌)
 
릴리 레나이아:응 괜찮아. 고마워. (손 꾹) 뭐에 걸린거지..?
 
발 밑을 살펴보면 집사의 시체가 있습니다.
 
그 옆으로 고양이가 서성거리고 있네요.
 
릴리 레나이아:...
 
케일 시트런:... ...봐달라는 건가?
 
릴리 레나이아:글쎄... (잠시 몸을 숙여 시체를 살펴)
 
시체를 들여다보는 건 내키지 않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네요.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끔찍한 몰골의 시체를 살핍니다.
 
릴리 관찰 판정
 
릴리 레나이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이 시체, 없어선 안 될 어떤 것이 없는 것 같아요.
 
그게 뭘까요?
 
케일 시트런:뭔가 좀 보여...?
 
릴리 레나이아:음... 이질적인데...
 
케일 시트런:그래? (갸웃) 내가 좀 봐도 돼?
 
릴리 레나이아:괜찮겠어..?
 
케일 시트런:괜찮겠지... 어차피 나중 되면 이런거 실제로든 사진으로든 봐야할텐데.
 
릴리 레나이아:..(끄덕)
 
케일 시트런: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릴리,
 
릴리 레나이아:응?
 
케일 시트런:이 시체... ... 그림자가 없는데...?
 
릴리 레나이아:...??
그림자가 없다고...?
 
케일 시트런:...어, 없어.
(일단 시체에게서 조심스럽게 물러나며 고양이를 안아든다.)
 
릴리 레나이아:... 아까 안내문에도 적혀있었잖아. 그림자가 없으면 혼자 있지 말라고...
 
케일 시트런:그랬지... (고양이 꾹 안고있다가) 릴리, 나 안아줘...
 
릴리 레나이아:...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널 꼭 안아주며) 돌아갈 때까지 같이 다니는게 좋겠어. 괜찮아. 별일 없을거야.
 
케일 시트런:... ... . (끄덕끄덕...)(고양이 꼬옥...)
 
릴리 레나이아:(쓰담쓰담) ...가자.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지.
 
케일 시트런:...응.
 
레드카펫이 덮인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넓은 홀이 펼쳐집니다.
 
몇 안 되는창밖으로 쏟아지는 빗줄기를 볼 수 있네요.
 
빈 방들과 식당, [사용인의 방] 이 있습니다.
 
릴리 레나이아:(홀을 지나 사용인의 방으로 향해)
 
홀의 구석에는 사용인의 방들이 여럿 있습니다만, 인기척이 나는 방은 하나 뿐입니다.
 
케일 시트런:(고양이 꼬오오옥...)
 
릴리 레나이아:(여러방들 중 인기척이 나는 방으로 들어간다.)
 
이곳은 메이드 소피아의 방입니다.
 
노크도 없이 들어가면 소피아는 화들짝 놀라다가 여러분임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갈색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넘겨 묶은 소피아는 기본적으로 손님인 여러분에게 호의적이지만, 무서운 일을 너무나도 많이 겪은 충격으로 떨고 있습니다.
 
소피아:... ...무, 무슨 일로 오셨나요...?
 
릴리 레나이아:아,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몇가지 여쭤볼 수 있을까요?
 
소피아:어떤 거요...? 저도 그렇게 많이 알지는 못해서...
 
릴리 레나이아:제가 여기 주인님의 편지 친구라고 들었는데...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 말입니다.
 
소피아:...네? 편지를 교환한 적이 없으시다고요?
아.. 그러고 보니, 비슷한 얘기를 어제 손님께 들었어요.
.....어, 어라? 어제? 손님? ....제가 방금 무슨 말을 한 거죠? 잊어주세요.
 
릴리 레나이아:어제도 누가 왔었습니까?
 
소피아:어제... 네, 어제도 주인님의 생신이셔서...
... ...이상해요. 그제도, 그전에도. 계속, 계속, 계속 주인님의 생신이었던 것 같아요. 내일도 주인님의 생신일 거예요,
아아, 어떻게 된 거지...... 마치 시간속에 갇힌 것만 같아.
 
릴리 레나이아:..?? 시간 속에 갇히다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소피아:...이 저택의 시간은 기이하게 돌아가요. 언제나 오늘이고, 언제나 밤이에요.
배우자 분께서는 분명 검은 피를 흘리며 돌아가셨어요. 집사님도요, 엠마와 요한나도요. 제가 만나뵀던 수많은 손님들도요.
그런데, 그게 아니에요. 어느 순간부터 달라요. 그 괴물이 모두를 잡아먹기 시작했어요......
괴물이, 나와요, 괴물이......
 
릴리 레나이아:괴물..? (이게 무슨 말이지) 그 괴물은 지금 어디있습니까?
 
소피아:괴물은 어디에나 있어요.
괴물이 저희를 보고 있어요!
지금도요, 지금도 보고 있어요! 아, 혼자 있으면 안 돼.
 
릴리 레나이아:..???
 
소피아:혼자 있으면 안 되는데.... 제발....
 
번개가 칩니다.
 
작은 창문을 통해 들어온 창백하고, 푸른 빛이 여러분을 비춥니다.
 
문득, 바닥에 카드가 한 장 떨어진 것을 당신은 발견합니다.
 
릴리 레나이아:...?
 
이것은 테이블에 있던 카드군요.
 
하지만, 당신은 그것을 챙겼나요?
 
선명한 글씨가 눈에 들어옵니다.
 
곰 탱. (GM):
 
카드에서 벗어난 시선이 바닥을 기어갑니다.
 
당신은 소피아의, 잘 닦인 구두와 흰 에이프런, 검은 치맛자락을 봅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단 한 점의 그림자마저도 남기진 않습니다.
 
소피아는 그림자가 없습니다.
 
반복합니다.
 
소피아는 그림자가 없습니다.
 
소피아:저를, 혼자 두지, 마세요....
 
소피아가 말합니다.
 
문득 케일이 당신의 손을 힘껏 붙잡고 잡아당깁니다.
 
케일 시트런:...도망쳐.
 
케일, 릴리. 소피아와 민첩 대항
 
릴리 레나이아:(네 목소리에 서둘러 네 손을 잡고 방에서 벗어나)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케일 시트런:
민첩
기준치: 65/32/13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소피아:
민첩
기준치: 40/20/8
굴림: 98
판정결과: 대실패
 
정신없이 홀의 계단을 뛰어올라 추적을 따돌립니다.
 
혼자 남은 소피아는 비통하게 울부짖고...
 
곧 이 비탄의 소리는 고통과 공포의 절규로 변하고 맙니다.
 
커다란 짐승의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언가를 씹고, 뜯어먹는 소리도요.......
 
전원 이성 판정
 
릴리 레나이아: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케일 시트런: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케일 1d3
 
케일 시트런:
rolling 1d3
 
(
2
 
)
 
 
=
2
 
케일 이성 -2
 
릴리 이성 변화 없음
 
케일 시트런:......
 
릴리 레나이아:괜찮아..? (서둘러 네 상태를 살펴)
 
케일 시트런:(계단 난간에 기대 앉음..)
... ... 안, 괜찮아.. (고개 숙여서 고양이 털에 파묻으며)
 
릴리 레나이아:... .... (네 옆에 앉아 천천히 등을 토닥여)
케일.. 고개 들어봐...
 
케일 시트런:(등을 토닥이는 손길에도 어깨가 잘게 떨렸다.) ...싫,어.. (내뱉는 말에 울음기가 섞여있다.)
 
릴리 레나이아:... ... (울음기 섞인 목소리에 얼굴에 걱정이 깊이 가라앉았다. 널 품에 안아주고는 머리를 슬 쓸어주기 시작해, 네가 진정될 때까지.)
 
케일 시트런:... (머리카락 사이로 느껴지는 부드러운 손길에 차츰 안정이 되기 시작하는지 흐느끼는 소리가 잦아들었다.) ... ...괜찮아? (그제야 네 안위를 살피기 시작해)
 
릴리 레나이아:... ... 빨리도 물어본다. (소리가 잦아들자 네 기분을 조금이라도 띄우려 장난스레 말하고는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해주며) 난 괜찮아... 넌?
 
케일 시트런:(장난스런 말투에도 평소같은 반응은 돌아오지 않았다. 어느때보다도 차분하고 가라앉아 있는 모습이 너는 모를 수 년전을 상기시키게 만들었다.) ...똑같아. (괜찮다는 말을 에둘러서 표현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 ...시체, 뭐라도 덮어주고 올게.
 
릴리 레나이아:... 같이 가. (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케일 시트런:... ...그거 봐봤자, 좋을 거 없을텐데. (고개 돌려서 널 보며)
 
릴리 레나이아:... 괜찮아. (조금은 익숙하니까) 혼자 보내는게 불안해서 그래.
 
케일 시트런:(괜찮긴 뭐가 괜찮아. 말 없이 눈을 깜박이다가) ... ...얘라도 안고있어, 그럼.
(고양이를 안고있는 팔을 네 쪽으로 뻗어)
 
릴리 레나이아:(네게 고양이를 건네받아 품에 안고는 널 따라가)
 
케일 시트런:(따라오지 말라는 얘기였는데.. 진짜 말 안듣네. 발소리를 들으며 작게 한숨을 내쉬고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으로 내려오면, 홀 가운데에 소피아의 훼손된, 그림자 없는 시체가 보입니다.
 
전원 이성 판정
 
릴리 레나이아: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케일 시트런: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2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전원 이성 -1
 
케일 시트런:(시체에 잠시 눈길을 두다가 이내 방으로 들어가 침대보를 들고 나와 시체 위에 덮어주고는 성호를 그어준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릴리 레나이아:... ...(네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걸 보며) ... 다 됐어?
 
케일 시트런:... ...응.
 
릴리 레나이아:... 가자. (한 손을 네게 내밀어)
 
케일 시트런:... (내밀어진 손을 말없이 보다가 그 위로 손을 겹쳐 올렸다.)
 
릴리 레나이아:(마치 놓지 않을거라는 듯이 올려진 손을 꼭 잡고는 방에서 나와)
 
케일 시트런:...여기 더 있기 싫으니까, 올라가자.
 
릴리 레나이아:...(끄덕) 그래 (계단을 올라 2층으로 향했다)
 
여러분은 다시 2층으로 올라옵니다.
 
릴리 레나이아:... 얘는 네가 안고 있어. (나보다는 네게 더 필요할 것 같아 다시 고양이를 건네)
 
케일 시트런:... ... (말 없이 고양이를 다시 안아들었다.)
 
릴리 레나이아:... (쓰담)(다시 네 손을 잡고 이번엔 서재로 향해)
 
문을 연 순간, 당신은 이곳이 전시회장에선 ‘휴게실’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책장]이 가득하고, [책상] 너머 창문 밖으론 비가 내리는 밤하늘이 보이네요.
 
대체 이 비는 언제쯤 그칠까요?
 
낡은 종이 냄새가 비 냄새와 섞여 납니다.
 
릴리 레나이아:... (서재를 슬 둘러보다 책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빽빽하게 낡은 책들이 꽂혀 있습니다.
 
릴리 자료조사 판정
 
릴리 레나이아: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기이한 신에 대한 서적들이 가득합니다.
 
판독할 수 있는 글자들은 거의 없네요.
 
조금 더 읽어보면 차원(시공간)을 관장하는 신이란 걸 알게 됩니다.
 
책: [ ......■■ ■■■는 차원을 여행하여 어떤 시간과 공간으로든 갈 수 있습니다. ■■ ■■■는 자신이 모든 시간과 공간에 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열쇠이자 문인 분’이라고도 불립니다...... ]
 
그 신의 권능을 탐하며 숭배하는 이들의 삽화가 보입니다.
 
릴리 레나이아:열쇠이자 문인 분....?(무슨 사이비종교 같은건가..)(눈 찡글)
 
케일 시트런:... ... (릴리 손 꼬옥..) ...헛소리 써있구나.
 
릴리 레나이아:... ...(꼬옥) 보였어..? (네 목소리에 표정이 풀어져)
 
케일 시트런:... ...책? 아니면 표정?
 
릴리 레나이아:... 책 쪽이 었으면 좋겠네. (책을 책장에 꽂아두며 말해)
 
케일 시트런:... ...(고개 숙여서 고양이 털에 얼굴을 잠시 묻어두다가) 유감이네.
 
릴리 레나이아:... ... (책장에 책을 넣는 손이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그대로 책을 넣어두고 네 머리를 한번 쓸어주었다. 그리곤 책상으로 눈길을 돌려)
 
종이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서재의 주인이 메모를 덧붙여두기도 했네요.
 
수상한 마법진이나 문양 따위를 그려둔 종이 사이에서,
 
릴리 관찰 판정
 
릴리 레나이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성이 난 듯, 힘을 잔뜩 준 문장들을 발견합니다.
 
종이: ......그것은 이제 모서리에서만 등장하지 않는다.
타인의 그림자를 잡아먹고 대신 그림자인 척 행동한다.
만일 그림자를 먹힌 이가 있다면 죽은 목숨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단 한 순간이라도 방심한다면.......
차라리 잔인하게 살해당하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나을지도 모르지.
 
릴리 레나이아:... ... (종이에 적힌 글을 읽다 마지막 문장을 보고는 그 종이를 구겨버렸다)
 
케일 시트런:... ...손, 다쳐.
 
릴리 레나이아:... (잠시 무표정이었던 얼굴은 네 앞에서 만은 작게 미소지었다.) 괜찮아... 다 본 것 같은데.. 나갈까?
 
케일 시트런:...그래.
 
릴리 레나이아:(종이를 구겨버린 손은 다시 네 손을 잡고 서재에서 나왔다.)
 
서재를 나오면 복도 바닥에 떨어져 있는 카드를 한 장 발견합니다.
 
이번엔 뒷면이 먼저 보이네요.
 
곰 탱. (GM):
 
릴리 레나이아:(이제야 3층이 보이네..) 주인 방이었구나...
 
케일 시트런:... ... (카드 보다가 슬쩍 뒤집어)
 
앞면에는 아까와 같은 안내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곰 탱. (GM):
 
한편 소피아에게서 도망친 순간부터, 케일은 내내 조용합니다.
 
평상시라면 이렇지 않았을텐데요.
 
아까까지만 해도 천둥 소리에 흠칫 놀라더니, 이젠 반응조차 없어졌어요.
 
무언가 이상합니다.
 
릴리 심리학 판정
 
릴리 레나이아:
심리학
기준치: 35/17/7
굴림: 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케일은 차분해보이지만 명백히 동요하고 있습니다.
 
낯빛이 조금 창백해 보입니다.
 
릴리 레나이아:... 케일..? 괜찮아?
 
케일 시트런:... ...응.
 
릴리 지능 판정
 
릴리 레나이아: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설마......
 
그의 그림자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릴리 레나이아:(들고 있던 초를 올려 네 그림자를 확인해)
 
당신이 촛대를 들어올리면, 케일의 그림자는 길게 늘어진 채로 자리합니다.
 
있는걸요, 그림자.
 
안도하는 것도 잠시......
 
행운인지, 불행인지, 번개가 칩니다.
 
눈이 부실 정도로 강한 빛.
 
어떤 비밀이 라도 용납하지 못할 빛이 비치자, 케일의 그림자가 몸을 부르르 떨더니…
 
이윽고 복도 저편의 그늘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케일 시트런:... ...들켰네.
 
케일과 눈이 마주칩니다.
 
공포를 넘어서 참담함을 담은 눈입니다.
 
끔찍하게 죽어 나간 시체들이 뇌리를 스칩니다.
 
[ 차라리 잔인하게 살해당하기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나을지도 모르지 ]
 
그 말들도요.
 
릴리 이성 판정
 
릴리 레나이아: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릴리 이성 변화 없음
 
릴리 레나이아:... 들켰다니...언제부터야...
 
케일 시트런:... ...소피아가 그렇게 된 후에, 번개가 쳤을 때 바닥을 봤는데 그림자가 없더라고.
(제게서 멀리 도망가라는 듯 고양이를 바닥에 내려두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양이는 네 주위를 맴돌기만 했다.) ...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하고 싶어?
 
릴리 레나이아:... ... (네 말을 들은 후 자신의 표정이 조금은 가라앉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림자가 사라진 자의 최후를 보았기 때문일까. 하지만 그림자가 없어지면 혼자있지 말라는 말이 머리속에 맴돌아 간절한 수단이 되었다.) 지금부터 나한테서 절대 떨어지지마...
 
케일 시트런:... ...나때문에 너한테까지 무슨 일이 생길까 두려운데.. 난. (널 마주 볼 자신이 없다는 듯, 사뿐사뿐 움직이는 고양이만을 바라보며 말했다.)
 
릴리 레나이아:... ... 무슨 일이 있어도 같이 돌아갈거야. (네게 다가가 손을 잡으며)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이야. 분명 무사히 돌아갈 방법이 있을거야..
 
케일 시트런:... ...이럴때마다 진짜 바보같은거 알지.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며 고개를 들어 널 바라보곤) ...알겠으니까 안아줘, 조금만이라도.
 
릴리 레나이아:... ... 알고 있었잖아. (무겁게 가라앉았던 얼굴이 그제서야 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곤 널 품에 안아주며) 다 잘 풀릴거야. 괜찮아...
 
케일 시트런:... ...알고있는데, 나날이 더 바보가 되어가는거 같아서. (네 품에 안기고 나서야 저 밑바닥에 처박아 두었던 공포가 꾸역꾸역 올라왔다. 아, 젠장. 죽긴 싫은데. 너때문에 살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왜 일이 이렇게까지 꼬이는지. 작게 뱉은 숨은 끝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자신이 지금 얼마나 무서운지를 증명하듯이.) ... ...이제야 좀 무섭네. (손마저 떨려오는 것 같아 주먹을 꾹 쥐며 작게 중얼거렸다. 그럼에도 공포가 점점 자신을 갉아먹는 것이 느껴졌다.) ...어떻게 돌아가려고. 방법은 있어?
 
릴리 레나이아:(널 품에 안고 있어서인지 아니면 이 떨림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인지 네 손으로 시선이 향했다. 널 안아주던 한손을 풀어 손을 깍지끼듯 잡아주고는) 3층이 저택주인 방이니까 거기서 방법을 찾을 수 있을거야. 아마도 그 사람이 일을 만든 것 같으니까..
 
케일 시트런:...그 추측이 맞았으면 좋겠네. (잡힌 손에 힘을 줘, 놓치지 않겠다는 양 손가락을 단단히 옭았다.) ... ...가자.
 
릴리 레나이아:(맞잡은 손에 힘을 주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응.. (3층으로 가는 계단으로 향했다)
 
저택의 3층은 다른 층보다 압도적으로 어둡고, 촛불이 있더라도 간신히 코앞만 밝힐 정도입니다.
 
어째서 이렇게 어두운 걸까요?
 
마치 불온한 기운이 가득 몰려 있는 것처럼요.
 
아니, 여기가 3층은 맞는 걸까요.
 
릴리 듣기 판정
 
릴리 레나이아: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어느덧 빗소리도, 천둥소리도 들리지 않는다는 걸 깨닫습니다.
 
발 아래의 삐걱거리는 마룻바닥도 없어요.
 
완전한 어둠 속을 걷고 있습니다.
 
의지할 수 있는 건 맞잡은 서로의 손과 간혹 다리에 스치는 고양이의 꼬리뿐이에요.
 
케일 시트런:여긴 저택이 아닌 모양인데..
 
케일이 말합니다.
 
케일의 목소리 또한 잘 퍼져 나가지 않고, 그저 무겁게 아래로 떨어집니다.
 
케일 시트런:이상한 곳이네...
 
어둠 속을 한참 걷다보면, 덩그러니 문 하나만 나타납니다.
 
문패가 있네요.
 
코르넬리아 슈뢰데몬드.
 
그럼요. 나흐트섀튼 저택의 주인.
 
릴리 레나이아:... (천천히 문을 열어)
 
당신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은 온통 [새하얀 공간]입니다. 한가운데에 기이한 [마법진]이 그려져 있고, 마법진 바깥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람]이 보입니다.
 
케일의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케일 시트런:... ...코르넬리아.
 
케일의 말이 맞습니다.
 
아무래도, 죽은 것 같아요.......
 
릴리 이성 판정
 
릴리 레나이아: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릴리 이성 변화 없음
 
릴리 레나이아:... 죽은 것 같네... (시체를 바라보다 눈을 돌려 새하얀 공간을 살펴본다)
 
기름 냄새가 강하게 납니다.
 
마법진 근처의 바닥이 온통 기름으로 축축합니다.
 
밟지 않게 조심하는 게 좋겠어요.
 
릴리 레나이아:이거 밟지 않게 조심해..
 
케일 시트런:(꾸닥..) 기름...인가보네.
 
릴리 레나이아:(바닥에 그려진 마법진을 살펴본다)
 
이걸 마법진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평면이 아닌 입체적인 형태입니다.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기이한 모양이에요.
 
이 마법진을 이루는 모든 모서리의 각도는 120도를 초과한 둔각입니다.
 
모든 구석이 빠짐없이요.
 
또한 눈을 깜박일 때마다 마법진은 형태를 바꾸어갑니다.
 
마치...... 감옥 같아요.
 
릴리 레나이아:... (마법진 안에 있는 사람에게 눈길을 돌려)
 
코르넬리아 슈뢰데몬드의 시체입니다.
 
가슴에 날카로운 발톱 자국이 있습니다.
 
과다출혈로 죽은 것 같아요.
 
주먹을 꽉 쥐고 있습니다.
 
릴리 레나이아:...(주먹을 펴본다.)
 
주먹을 펴보면 구겨진 성냥갑이 나오네요.
 
릴리 관찰 판정
 
릴리 레나이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코르넬리아가 신경 쓰입니다.
 
무언가 놓치고 있는 걸까요.
 
릴리 관찰 강행 판정
 
릴리 레나이아: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코르넬리아의 몸 밑에 노트가 한 권 깔려 있습니다.
 
케일 시트런:(릴리 손 꾹 잡음....)
그거 주워서 읽을거지..?
 
릴리 레나이아:(시체를 치우고 노트를 빼네) 그래야겠지..
 
케일 시트런:(잡았던 손 놓고 아까처럼 허리 끌어안으며) ...그럼 이게 더 낫겠다.
 
노트는 코르넬리아의 피에 젖어, 읽기 어렵네요.
 
릴리 레나이아:(으...)
 
케일 시트런:(찌풀..)
 
노트: 사냥개는 120도 이하의 모서리에서 등장하며, 그림자에 은신하고, 강한 빛에 약하다.
만일 번개와도 같은 강한 빛을 만들 수 있다면 그림자로 변한 사냥개를 강제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근처의 모서리로 도망치기 전에, 모든 모서리가 ‘둔각’인 차원에 가둔다면 그 개는 영원히 감옥에 갇힌 꼴이 되겠지.
둘 이상이 가까이 붙어 있다면, 섞인 그림자의 각도가 120도를 초과하기에 사냥개는 그림자 속에서 나올 수 없다. 이건 도움이 되는 정보야.
■■ ■■■께서 주신 권능의 힘을 목걸이에 담아두겠다.
이것만 있다면, 모든 시공간으로 이동하거나, 반대로 모든 시공간에서 제물을 끌어올 수 있다.
 
노트: 나는 신이 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아. 방해물들은 모두 치워버리겠어.
 
케일 시트런:제대로 미쳤구나..
 
릴리 레나이아:... .... 그런 것 같네... 그래도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어서 다행이야.
 
케일 시트런:그렇긴 하네... ...
 
코르넬리아의 목에, 목걸이가 있습니다.
 
동그란 보석이 오색으로, 은은하게 빛나고 있네요.
 
릴리 레나이아:(시체의 목에서 목걸이를 풀어내)
 
목걸이를 풀어 손에 쥐자 빛이 조금 더 커집니다.
 
릴리 지능 판정
 
릴리 레나이아: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당신은 초조해집니다.
 
이걸 쓰면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케일 시트런:...릴리, 괜찮아? (양 손으로 네 뺨 감싸쥐며 제쪽 보게하고 눈을 마주쳐)
 

 

릴리 레나이아:(초조해진 마음에 손이 조금씩 떨리는가 싶었지만 네 목소리와 함께 눈이 마주치자 그 떨림은 금세 멈췄다.) 아...응... 괜찮아.
 
케일 시트런:...그렇다면 다행인데. (여전히 걱정스럽다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이게 아까 그 노트에 적혀 있던 목걸이구나. (목걸이에 머물렀던 시선은 차례대로 코르넬리아의 시신과 하얀 공간, 마법진으로 향했다.)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무래도 코르넬리아는 사냥개를 마법진에 가두기 전에 습격 당해서 죽은 것 같아. (머릿속에 아까 전 보았던 3층의 어둠이 스쳐지나갔다.) 주인을 잃은 이 저택은 얼마 안 가 전부 허물어질거야. 시간이 얼마 없어.
 
릴리 레나이아:...그럼 저 마법진에 사냥개를 가두고 목걸이를 사용해서 돌아가는 방법 뿐이겠네.
 
케일 시트런:...그렇지. 그래야 할 거야.
(손을 내려 잠시 양 손으로 네 한 손을 꾹 잡았다.) 그런데, 어떻게 가두는지, 알아?
 
릴리 레나이아:일단 유인을 해야겠지. 누군가 마법진 안에....(생각을 정리하다 떠오른 생각에 말이 잠시 멈췄다.)
 
케일 시트런:... ...그래, 맞아.
그 다음은? (괜찮아, 천천히 하나 하나 생각해보자. 속으로 되뇌이며 떨려오는 손에 힘을 주었다.)
 
릴리 레나이아:... ... (사냥개를 유인해야한다면 그 대상은 현재 개의 목표인 네가 될 것이 분명했다. 다 잘될거라 말해놓고 속으로 이렇게 불안해하는 꼴이라니.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는 불안감에 잡은 손이 작은 진동을 일으켜 절로 손에 힘이 들어갔다.) ... 마법진에 불을 붙이고... 개가 마법진에 가둬지면 저택이 무너지기 전에 돌아가면 되... 그래... 잘 될거야.. (너에게 하는 말이자 자신에게 되내이는 말이었다)
 
케일 시트런:... ...응. 맞아, 잘 될거야. (긴장을 풀으려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마침, 저기 성냥도 있고 지천에 널린게 기름이니까. 그정도의 화염이라면... 충분히 내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다, 괜찮아. 괜찮을거야. 그렇게 말하듯이 다른 손으로 네 뺨을 쓸어내리며 사근사근한 미소를 지었다.)
 
성냥에 불을 붙이는 건, 이 저택에서 시도한 것 중 가장 쉬운 일일 겁니다.
 
케일의 손을 놓아야 했지만요.
 
얼마나 필사적으로 잡고 있었던지 둘의 손은 새하얗게 질려 있었습니다.
 
케일 시트런:...붙잡아줘서 고마워.
 
케일이 속삭입니다.
 
케일 시트런:이제 괜찮아, 놓아도 돼.
 
당신의 손을 놓은 케일은 당신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줍니다.
 
케일 시트런:내가 멀리 떨어지면, 그때 불을 붙여.
 
케일은 천천히, 당신에게서 멀어집니다.
 
케일 시트런:사냥개가 갇힌 걸 확인하면 빠져나갈테니까.
내가 네 손을 잡을게. 그때 함께 가자.
 
릴리 레나이아:... 알았어...(고개를 작게 끄덕여)
 
케일은 마법진의 중앙에 섭니다.
 
케일 시트런:...이제, 불을 붙여.
 
릴리 레나이아:... ... (성냥갑에서 성냥을 꺼내 불을 붙이고는 마법진을 향해 불을 붙여)
 
당신은 그렇게 합니다.
 
거의 번개와도 같은, 섬광처럼 강한 불꽃이 기름을 도화선 삼아 일어납니다.
 
새하얀 방도, 오색의 보석도 한순간 빛을 잃는 듯합니다.
 
너무나도 눈이 부셔 당신은 그만 눈을 감아버립니다.
 
빛 속에서 짐승의 커다란 울부짖음이 들립니다.
 
아, 눈을 떠야만 해요.
 
릴리 레나이아:...!!
 
찌르는 듯한 빛에 눈물이 나는 것도 감수하며, 눈을 떠 앞을 보면......
 
칼날처럼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이글거리는 눈, 박동하는 푸른 피부를 가진 이계의 공포.
 
틴달로스의 사냥개가 케일의 그림자에서 튀어나옵니다.
 
거친 불꽃에 가려져, 제대로 보지 못하는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까요.
 
목걸이 탓인지, 어째서인가 두려움이 덜합니다.
 
릴리 이성 판정
 
릴리 레나이아: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릴리 1d3 굴려주세요
 
릴리 레나이아:
rolling 1d3
 
(
1
 
)
 
 
=
1
 
릴리 이성 -1
 
사냥개는 빛나는, 둔각의 마법진 안쪽에서 빙글빙글 돌기 시작합니다.
 
그림자를 잃은 케일이 비틀거리면서도 마법진을 빠져나옵니다.
 
케일 시트런:...릴리!
 
그가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목걸이에서 찬란한 빛이 뿜어져 나옵니다.
 
돌아가야 할 장소가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이제 손을 뻗어, 다시는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을 강하게 붙잡으세요.
 
릴리 레나이아:..! 케일! (옆을 맴돌던 고양이를 안아들고 서둘러 손을 뻗어 네 손을 붙잡아)
 
맞잡은 손의 온기가 느껴집니다.
 
지독한 불길이 휩쓸고,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빛이 강하더라도요.
 
당신은 놓지 않을 거예요.
 
케일 시트런:..걱정하게 해서 미안해, 이제 돌아가자.
 
여러분은 빛에 감싸여, 눈을 감습니다.
 
눈을 뜨면 그곳은 비가 내리는 공터입니다.
 
저택도, 전시회장도 어디에도 없네요.
 
익숙한 도시의 풍경이 여러분을 반기고, 유우와 당신은 지극히 평범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잊으세요)
 
익숙한 도시의 풍경이 여러분을 반기고, 케일과 당신은 지극히 평범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꿈이라도 꾼 걸까요.
 
하지만 그렇다기엔... 당신 품엔 여전히 고양이가 안겨있군요.
 
고양이의 털과 단단히 붙든 손등 위에도 비가 떨어집니다.
 
목걸이는 여전하지만, 보석은 빛을 잃고 금이 간 상태입니다.
 
바닥에, 양면 카드 한 장이 떨어져 있습니다.
 
당신은 카드를 뒤집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요.
 
곰 탱. (GM):
 
팡, 머리 위로 우산이 펼쳐집니다.
 
릴리 레나이아:..?!
 
케일이 우산을 들고 있습니다.
 
케일 시트런:놀랐어? (웃음) 저기 있길래, 가져왔어.
 
이 우산이 그들의 증표일까요?
 
케일이 우산을 당신 쪽으로 기울이면, 번개가 칩니다.
 
창백하고 푸른 빛.
 
어떤 비밀이라도 용납하지 못할......
 
그리고 당신은 똑똑히 봅니다.
 
우산을 쓴 두 개의 그림자와 삐죽 튀어나온 꼬리의 그림자를요.
 
흔들리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두 개의 그림자는 나란하게 붙어 있습니다.
 
케일 시트런:영원히 못 찾을 줄 알았는데.
 
케일은 자신의 그림자를 바라봅니다.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지금만큼은 부드러운 음악처럼 들립니다.
 
케일 시트런:얼른 돌아갈까? 슬슬 추워지기 시작하는데.
 
릴리 레나이아:(고양이를 품에 안고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가야지. 감기 걸리겠다..
 
당신은 걸음을 옮깁니다.
 
케일도, 같이요.
 
작은 우산 하나에 숨어 어깨를 맞대고......
 
ED2. 함께 걸어가는 그림자
 
KPC 생환 PC 생환
 
보상: 이성 회복 1D5+3 / 귀여운 고양이
 
~ 2020. 03. 15
 
AM 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