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ario writer : 9999

 

2021. 11. 04

백서우 X 서나오

KP : 카요

PL : 곰탱

 

 
2021 .11.04
 
"불사의 마법사와 사랑하는 애착인형"
 
카요 (GM):
 
어디선가 소리가 들립니다.
 
서 나오:그래서 말이야, 형. 오늘은 탑 서쪽에 벌써 벚꽃이 피었더라구요. 혹시, 봤어요?
 
멍한 의식 속에서 차분하지만 기쁜 듯 들려오는 당신을 향한 목소리.
 
그 와중에 당신의 고개는 끄덕여지고 있는 것이 느껴집니다.
 
서 나오: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같이 꽃놀이를 하러 가요!
기왕이면... 햄도 넣고, 아보카도도 넣고... 좋겠다. 그쵸?
 
아직도 시야는 흐릿합니다.
 
누가 당신에게 이렇게 다정하고 애틋하게 말을 걸고 있는 걸까요.
 
백서우:(멍하니 들려오는 소리에 가만히 눈만 깜빡입니다. 아까부터 누구지...?)
 
서 나오:자... 그럼 오늘도 사랑한다고 말 해줘요.
 
당신은 그제서야 그 사람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은....
 
당신의 소중한 사람입니다.
 
어라,
 
소중한 사람이었나?
 
생각할 새도 없이 당신의 입이 움직입니다.
 
백서우:...사랑해, 나오.
 
서 나오:나도 사랑해, 서우 형.
 
기이한 기분입니다.
 
백서우:(왜 입이 멋대로 움직이지..?)
 
아직 제대로 움직이는 않는 몸을 어떻게든 가누려 하는 동안...
 
나오는 당신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나가 버립니다.
 
이건 대체 무슨 상황인 걸까요?
 
....
 
드디어 의식이 또렷히 돌아오고 시야가 뚜렷하게 잡혀갑니다.
 
당신은 안락의자 위에 앉혀져 있었던 모양입니다.
 
백서우:(깜빡... 깜빡..)
 
이 방 안에는 커다란 거울 하나와 지금 앉아있는 안락의자, 불이 꺼져 있는 벽난로,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이 보입니다.
 
밖으로 나가는 문도 있지만....
 
나오가 나갈 때 밖에서 잠가 두었는지 열리지 않는 모양새 입니다.
 
백서우:(열릴 것 같지 않은 문을 보다가 안락의자로 눈을 돌린다)
 
당신이 앉아 있는 의자입니다.
 
오래 되었는지 움직일 때마다 조금 끼익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별달리 이상한 점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백서우:(끼익거리는 소리가 거슬리는지 눈을 찌푸린다. 별로 편하진 않네... 일어나서 창문 근처에 서 봅니다)
 
창문 근처로 가면... 커튼이 쳐져 있습니다.
 
커튼을.. 걷어 보나요?
 
백서우:(커튼을 걷는다. 이건 왜 쳐둔 거야?)
 
커튼을 들추고 창문 밖을 바라보면...
 
몽롱한 정신에 들었던 그의 말 처럼 흐드러지게 핀 벚나무가 그득 보입니다.
 
화창한 햇살, 울창한 숲......
 
백서우:(벚꽃... 폈네)
 
여긴 대체... 어디일까요?
 
[지능 판정]
 
백서우: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벚꽃이 흐드러지게 보이는건 정말 아름답지만....
 
이상하게, 사람이 사는 흔적이 없습니다.
 
사람이 산다면... 길이라도 있을 것이고.
 
어딘가에 집이 있을 수도 있을텐데..
 
하지만 이 주변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백서우:(주변에 아무도 안 사는 건가? 그럴리가 없는데. 창밖을 멍하니 본다)
 
당신에게 불어오는 바람이.. 한없이 따스하지만... 어딘가 기분이 묘하네요.
 
백서우:(뺨을 스치는 따스한 바람이 기이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눈을 두어 번 깜빡이다가 벽난로로 다가간다)
 
불 꺼진 벽난로에는 잿더미와 검댕만 가득 묻어 있습니다.
 
백서우:(벽난로 앞에 앉아서 잿더미를 쓸어본다. 꺼진 지 얼마 안 됐나..)
 
조금 따뜻한 것을 보니... 꺼진지 조금 지난 것 같습니다.
 
백서우:(그래서 여긴 어디야...? 손을 탁탁 털며 주변을 다시 둘러본다)
 
주변을 둘러보면 크게 당신을 비추는 거울이 눈에 들어오네요.
 
백서우:(눈에 확 뜨는 거울의 존재감에 시선이 집중된다)
 
시선이 집중된다는게... 어느새 거울앞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 같습니다.
 
거울에는 당연히 당신의 모습이 보이지만...
 
거울 속에 비쳐지는 당신은 단아한 정장이지만, 그래도 꾸며진 듯한 정장을 입고 있었습니다만..
 
제일 중요한건 다른곳에 있었습니다.
 
목과 무릎,
 
손가락 마디마디 비춰지는 모습은...
 
인간의 모습이 아닌 인형의 관절 같은 모습입니다.
 
백서우:...?
 
[이성 체크]
 
백서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막 방금 전 까지 밝은 바깥을 봐서 그런걸 까요...
 
눈을 깜빡이니 언제 그랬는지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백서우:.... 뭐야..
 
잠시... 헛것을 본걸 까요..
 
백서우:(내가 잠시 잘못 봤나..?)
 
거울 앞에서 어리둥절하게 서 있는 동안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
 
열린 문에서는 당연히 서나오가 들어옵니다.
 
백서우:(문이 열리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다)
 
그의 주변으로는 따뜻한 차가 담긴 티포트와 찻잔, 치즈타르트가 담긴 접시 등이 부유하며 떠돌고 있습니다.
 
백서우:..?
 
서 나오:일어났네요! 제가 없는 동안 외롭진 않았어요?
 
백서우:(왜... 떠다니지...?)
 
그가 손가락을 튕기자 문 밖에서 작은 탁자가 날아오더니 그 위로 테이블보가 깔립니다.
 
지금 이건 대체 어떻게 한 거지?
 
백서우:(눈을 깜빡이다가) ... 무슨..?
 
무슨 마술이라도 부린 걸까요?
 
[이성 체크]
 
백서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얼떨떨하는 사이에 나오는 주변을 약간 둘러 보고서는 안락의자 너머에 앉습니다.
 
어느새 그 자리에는 의자 하나가 더 생긴 참입니다.
 
백서우:....
 
테이블 위에는 티포트와 접시가 동동 떠다니며 차를 따르고 테이블 위에 올려집니다.
 
향긋한 차 향기가... 이건... 커피 향인가요?
 
그가 다시 손가락을 튕기니 아까까지 꺼져 있던 벽난로에 불이 지펴지며 타닥 타닥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관찰 판정]
 
백서우:(익숙하고도 향긋한 커피 향에 잠시 안정을 되찾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저 사람은 누구고 왜... 손짓 하나에 모든 사물이 움직이는 걸까요)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상하게... 그가 손가락을 튕길때 귀에 있던 귀걸이가 빛난것 같은데..
 
창가에서 들어왔던 빛이 반사되어 우연의 일치 였던 걸까요...
 
백서우:....
 
모든게 어색할 당신을 보며 사르르 눈웃음을 지으며 입을 엽니다.
 
서 나오:왜 그런 표정이에요?
무슨...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어요?
 
백서우:.... 당황스러워서.
아니야, 그냥... ....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이 상황에 대해 함부로 물어볼 수도 없고)
 
서 나오:많이 당항스러워 보이는데.. 여기 커피라도 마시며 생각해 보는게 어때요?
직접 내린거긴 하지만... 입에 맞을거에요.
 
백서우:...... (가만히 테이블을 바라보다가 앉아서 커피잔을 든다)
 
커피잔에서는 향긋한 커피향이 올라옵니다.
 
백서우:(잔에 담긴 액체를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입에 가져다 댑니다. 이렇게 느긋하게 앉아서 커피나 마셔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서 나오:뭐... 궁금한건 없어요? 아까 무척 놀란것 같아 보이는데... 여기가 어디인지, 궁금하지 않아요?
 
백서우:.... (궁금하긴 했는데..) 네가 데려온 거야?
 
서 나오:데려왔다기 보다는... 만들었다는게 맞는 표현이죠.
 
백서우:...?
만들어...?
 
서 나오:맞아요, 형은 제 인형이잖아요.그러니 오늘도 사랑한다고 해 줄래요?
 
백서우:.. 인형? (뭔 소리야, 이게. 눈을 잠시 찌푸린다) 아니... 그러니까, 내가 네가 만든 인형이라고? (사랑한다 말해달라는 건 또 무슨 소리인지. 해결되지 않는 의문만 쌓여갑니다)
 
서 나오:응, 인형이야. 제가 만든 인형.
이 탑에 혼자 살기 심심해서 만든, 인형이요.
 
백서우:이 탑에서 혼자 사는 거였... 구나.. (대충 이해하는 척 고개를 끄덕인다)
심심해서 만들었다면서 사랑한다 말해달라는 건 뭐야?
 
서 나오:그야, 나를 사랑하기 위해 만들었으니깐요. 이런 탑에서 혼자 살면... 외로워지기도 하잖아요?
그러니... 심심해서 만들었어요.
 
백서우:...?
 
서 나오:나를 사랑해주길 바라면서요.
 
백서우:심심하다는 게 그런 뜻이야?
평균과 많이 다른데.
 
서 나오:그야, 당연하죠.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마법사니깐요.
 
백서우:(이건 또 뭔 소리야)
마법사? 네가?
 
서 나오:아까, 그 테이블이 떠다니는 것도.. 갑자기 벽난로에 불이 지펴지는 것도 이렇게..!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니 티포트가 커피잔에 커피를 리필 합니다.)
자, 어때요. 믿을만 하죠?
 
백서우:....?
증거는 충분한데.. 그 문제가 아니잖아. 네가 마법사라고? (눈을 살짝 찌푸리며 고개를 기울이더니)
 
서 나오:그럼요, 이 탑의 주인이에요.
 
백서우:... 왜 혼자 살아? 마법사라서?
 
서 나오:...그런거죠.
 
백서우:(주변에서 이해 받질 못했나 보네. 하긴 마법사라면 보통 기피하겠죠. 방금 다시 채워진 잔과 나오를 번갈아 보고는) 이렇게 산지 얼마나 됐길래 날 만든 거야.
 
서 나오:글쎄....... 오래라고 말 해둘게요.
특별히, 형은 제가 사랑하는 형이니깐 탑 안이라면 어디든 돌아다녀도 괜찮아요.
대신, 4층으로는 올라가지 마요. 절대 올려보내지 말라고 했었거든요.
 
백서우:(올려보내지 말라...) 누가?
 
서 나오:그냥, 뭐 그렇다는 거에요.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오른손으로 자신 뒷목을 쓸어보입니다.)
 
백서우:(뒷목을 쓸어내리는 행동을 가만히 보며 생각한다. 누가 있긴 한 모양인데. ... 아닌가) 네가 날 사랑한다는 건 진심이야?
 
서 나오:당연히 진심이죠. 그럼... 형은 아니에요? (그는 약간 갸웃 해 보이지만 얼굴이 약간 어둡습니다.)
 
백서우:.... 몰라.
고작 만든 인형일 뿐인데 진심으로 사랑해?
 
서 나오:고작이라뇨, 제가 얼마나 소중하게 만들었는데요.
소중하게 만들었으니... 당연히 사랑해야죠.
그리고, 형 또한 저를 사랑해야 하구요.
 
백서우:내가 널 사랑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니까, 겠지. 당연히.
(소중하게 만들었다고 진심으로 사랑하다니. 그것도 자신의 피조물을. 도저히 나오가 이해되질 않는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는다)
 
서 나오:아, 그리고...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절대 바깥에 나가지 마요.
밖은... 위험하고 숲에는 뱀이 나오고 길도 험난하고, 해가 일찍 저무니깐요. (그런 말을 하면서 당신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 주듯 손이 다가와 스르륵 부드럽게 머리카락을 넘겨줍니다.)
 
백서우:(나오의 손길을 쳐내거나 거절하진 않습니다. 처음 받아보는 거지만 제법 따뜻하고... 애정 이 담겨있기 때문일까요. 나오가 정리해주는 대로 머리카락을 내버려둡니다) 고작 그런 이유 때문... (아니, 제가 진짜 인형이라면 걱정되긴 하겠죠. 뱀이라든가... 해가 지면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 아무래도 정말 자신을 사랑하나 봅니다) ... 너는 밖에 나가?
 
서 나오:저는, 가끔요...? 일이 있을 때만 나가지... 그렇게 많이 나가지 않을거에요.
형이, 걱정해.. 주니 무척 기분이 좋네요. 걱정해 주는거 맞죠?
 
백서우:(가끔...) 밖도 좀 나가 보고 그래. .... 알아서 생각해. (이게 걱정인지, 아닌지. 자신도 모르니까요)
 
서 나오:그래요, 어떻게 되었든 형이 저를 생각해 준게 중요하니깐요.
 
이상하게 그가 당신의 머리카락을 넘겨줄 때 부터 의식이 흐릿해집니다.
 
그가... 마법이라도 사용한 것일까요?
 
백서우:...?
 
당신의 의식은 점점 어둠 너머로 빠져갑니다.
 
서 나오:잘 자, 좋은 꿈 꿔요.
그리고... 사랑해요.
 
어둠 너머로 빠져가는 그 순간에도 흐릿하게 그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은... 기분입니다.
 
 
당신은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바람에 살랑이는 커튼이 얼굴을 간질이는 것을 깨닫고 잠에서 깨어납니다.
 
당신이 자고 있는 곳은 침대 위입니다.
 
백서우:(언제... 잠들었지..)
(침대...?)
 
옆에는 작은 협탁이 있고, 방 한가운데에는 어제 벽난로가 있던 방으로 날아왔던 그 테이블과 의자가 있습니다.
 
다른 쪽 벽에는 커다랗고 고풍스러운 옷장이 하나 놓여져 있습니다.
 
그가... 어제 당신을 이곳으로 옮긴 것일까요?
 
백서우:(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다 몸을 일으킨다) 뭐가 어떻게 된...,
 
일단... 일어나서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살펴볼까요?
 
백서우:(침대에서 일어나 옷장을 열어 봅니다. 안에 옷이.. 들어있긴 한 건가)
 
옷장 안에는... 꽤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들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백서우:(생각보다 많네...)
 
한벌 한벌이 너무 고급스럽기에 이것을 입고 돌아다니기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 입고 있는 옷이 그나마 제일 편하다고 느껴질 정도네요.
 
얌전히 장식장에 전시되어 있을 것이 아니라면 딱히 갈아입을 필요는 느끼지 못할 옷들이에요.
 
백서우:(부담되니까 입지 말자. 단호하게 결정내리더니 옷장을 닫는다. 저 테이블.. 분명 어제 다른 방에 있던 건데. 저것도 마법으로 옮긴 건가? 테이블에 가까이 다가간다)
 
테이블에 가까이 다가가니 편지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백서우:...
분명 어제 나가는 일은 별로 없다고 했는데. (편지를 읽다가 내려둡니다)
(말끝마다 사랑을 붙이네. 이 정도면 심심해서가 아니고... 사랑 받고 싶어서 아닌가. 잠시 상념에 잠겨 있다가 협탁으로 갑니다)
 
협탁 위에는 책 한 권이 놓여져 있습니다.
 
표지에는 `스스로 쓰여지는 일기` 라고 적혀 있는 모양입니다.
 
일기장을 펼치나요?
 
백서우:(스스로 쓰여지는 일기...? 표지를 넘겨 봅니다)
 
[정신력 판정]
 
백서우: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 불사의.. 삶....?
 
그가... 어제 말을 흐렸던 이유는 이것 때문일까요?
 
일기장은 아직 한 장 밖에 적혀지지 않은것인지 그 한 장이 끝입니다.
 
백서우:(그러면 굳이 안 만들면 되는 거잖아.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
 
당신이 일기장을 다 읽었을때 즈음이라 생각하고 내려놓을 때 즈음 스스로 날아 당신의 품속으로 쏙 들어갑니다.
 
마치... 누가 생각나는 것 같지만... 넘어가도록 하자구요.
 
백서우:...?
....
(물건도 주인을 닮나)
 
오늘은 그가 둘러보라는 듯 문을 잠궈 두지 않은 것 같은데...
 
아직은 어색한 이 탑을 둘러볼까요?
 
백서우:(문을 열고 다른 방으로 나가봅니다)
 
방을 나오면.. 어제 당신이 있었던 방과 맞은편에 있는 방.. 그리고 발코니 근처에 있는 계단이 있네요
 
백서우:(맞은편에 있는 방을 먼저 가봅니다. 내려가는 건 나중에 해도 괜찮겠지.. 해가 지려면 아직 멀었으니까)
 
철컥-
 
뭐야.... 이 방은 잠겨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다 열린것이 아닌거 같네요...
 
백서우:.... 잠겨있네.
(결국 포기히고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계단을 타고 내려간다면...
 
주변에는 정말 실제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로 사실적인 조각상들이 빙 둘러 장신된 홀이 나옵니다.
 
백서우:..... (조금.. 기이하네. 조각상을 차례대로 둘러봅니다)
 
조각상을 차례대로 둘러 보는데... 조각상들이 말을 걸어옵니다.
 
백서우:..?
 
여길 나가면 안 돼.
 
다시 올라가.
 
탑을 나가서는 안돼. 탑에 있어야 해.
 
그가... 어제 나가지 마라며 말했으면서, 이런 마법도 걸어둔 걸까요.
 
백서우:(다시 올라가라니? 애초에 조각상이 말을 할 수 있긴 하던가?)
 
제대로 된 대화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백서우:.... 마법 치고는 굉장히 불쾌하네.
 
그저 그것들은 당신이 나가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속삭일 뿐입니다.
 
[이성 체크]
 
백서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각상들에게서 눈을 떼고 창문이나 현관문을 바라보면...
 
모두 막혀 있습니다.
 
백서우:(속삭이는 걸 무시하고 창밖을 보려고 했으나... 막혀 있음에 한숨을 쉽니다) .. 이러면 결국 방에 있으란 거랑 마찬가지잖아.
(그래도 여기까지 내려왔는데 바로 올라가긴 아쉬우니까요. 계단에 앉아 나오를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글쎄요... 그가 4층을 말했으니 그 방 위층으로 갈 수 있지 않았을까요?
 
백서우:(아, 4층. 위층의 존재를 깨닫고 다시 계단을 올라갑니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어라, 당신이 있던 맞은 편 방이 약간 열려 있습니다.
 
그가 잠시 왔다 갔던 것일까요?
 
백서우:..?
 
잠겨 있던방에... 들어가 볼까요?
 
백서우:(저게 왜 열려 있지? 자신이 1층에 있었으니.. 몰래 들어올 수도 없지 않나요. 아니지, 마법사랬으니까 날 수도 있는 건가. 시덥지 않은 생각을 떠올리다가 열린 방으로 살며시 들어갑니다)
 
방에 슬며시 들어가면... 평소 잘 쓰이지 않는 것인지 그다지 생활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크게 둘러보면.... 침대, 책상, 책장 을 볼 수 있겠네요.
 
백서우:.... (이게... 사람이 사는 방인가. 너무 건조하고 온기도 느껴지지 않는데. 책장 앞으로 걸어간다)
 
책장에는 기괴한 글자로 쓰여진 책들이 한가득 꽂혀져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여기에서 이상한 점을 눈치 챕니다.
 
당신은 어째서인지 여기에 잇는 글자들을 전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어째서 일까요, 배운 적이 없는데?
 
백서우:.... 뭐지..?
 
당신은 누구일까요. 왜 읽을 수 있는 걸까요?
 
[이성 체크]
 
백서우: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3
판정결과: 실패
 
이성 -1
 
백서우:(내가 이걸 왜 읽을 수 있는 거지? 배운 적도, 본 적도 없는데. 책 하나를 꺼내서 펼쳐봅니다)
 
책을 꺼내서 펼쳐보면 이상하게 눈에 들어오는 페이지가 하나 있습니다.
 
백서우:(페이지를 읽어 봅니다)
(주문? 작게 소리내어 읽어보더니 페이지를 뜯어서 주머니에 넣는다. 언젠가 쓸 일이 있겠지. 책장에 다시 책을 꽂아두고는 책상으로 갑니다)
 
책상 위에는 아주 낡은 노트가 있습니다.
 
백서우:(노트를 펼쳐봅니다. 뭐라도.. 써 있지 않을까 싶어서)
 
물별살이풀... 이라....
 
백서우:(또 잃고 싶지 않다...?)
 
그게 있으면 이 숲에서 나갈 수 있는 걸까요?
 
더 이상... 둘러볼 것은 없어 보이네요.
 
백서우:(노트를 다시 덮어두고 방을 나옵니다. 이제 위층으로 올라갈까...)
 
3층으로 올라가면 창고주방, 식당, 욕실, 화장실`` 등이 있습니다.
 
백서우:여긴 뭐가 많네... (공간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더니 창고로 들어간다)
 
창고에는 수많은 짐더미가 있습니다.
 
식재료부터 옷가지,
 
그 외 생필품 등 각양각색의 여러 물건들이 난잡하게 한데 뒤섞여 있기에 필요한 뭔가를 찾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은데......
 
[관찰 판정]
 
백서우: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70
판정결과: 실패
 
...행운...판정?
 
백서우:
기준치: 55/27/11
굴림: 3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다행히 물별살이풀이 들어 있는 자루를 찾았습니다.
 
백서우:(이러면 완전히 나가라고 등 떠미는 거잖아.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자루에서 풀을 몇 개 챙긴다)
 
그거 말고는... 접이식 사다리가 있네요.
 
2층 쯤에서 걸치면 1층 바깥으로 내려갈 수 있을 정도의 높이 같아 보여요
 
백서우:(진짜 떠밀고 있잖아...)
(일단 창고에서 나와 주방으로 들어갑니다)
 
주방으로 들어가면 조리도구들이 스스로 움직이며 식재료들을 조리하고 잇습니다.
 
그가 마법이라도 걸어둔 걸까요?
 
식칼, 냄비, 프라이팬 등이 저절로 움직이며 야채를 썰고 고기를 굽습니다.
 
백서우:(판타지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라 생각 중..)
 
마법의 오븐에서는 불이 낼름거립니다.
 
뭔가 맛있는 냄새가 나네요.
 
백서우:(이런 식으로 살고 있던 건가...)
 
이 중에서... 뭔가 챙겨갈 수 있지 않을까요?
 
백서우:(주방에서 뭘 챙길 수 있나..? 한번 찾아봅니다)
 
조리도구들은 열심히 요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조리도구들을... 들고 가면... 어딘가에 도움이 될까요?
 
백서우:(굳이......)
 
식칼을 가져가면... 숲무지개뱀을 갈라서 피를 얻을 수도 있잖아요!
 
백서우:(식칼... 챙김)
 
열심히 움직이던 식칼은 당신이 잡으니 얌전히 잡혀오고 더이상 자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순순히 잡혀오니 좋네요.
 
당신이 식칼을 가져가면 어딘가에서 다른 식칼이 나와 그 식칼이 하던일을 마저 합니다.
 
맛있는 냄새를 맡아서 그런걸까요... 배가 고프기 시작하네요.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가 볼까요?
 
백서우:(신기하네.....)
(칼을 쥔 채 식당으로 갑니다. 이러고 있으니 기분이 좀 묘하네요)
 
식당으로 가면 벽난로가 있고 그 위로 당신과 그의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이런 건 또 언제 그려진 걸까요?
 
그는 대체 여기에서 얼마나,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요?
 
...글쎄요, 당신으로선 감을 잡을 수도 없네요.
 
식탁에는 두 개의 의자만이 놓여있습니다.
 
다만 세팅되어 있는 것은 한 사람분의 식기 뿐입니다.
 
[관찰 판정]
 
백서우: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62
판정결과: 실패
 
신기하게 식탁을 보고 있으면 아까 주방에서 접시와 집게가 날아와 세팅된 식기 위에 음식을 차립니다.
 
백서우:...?
(왜 식기가 하나 뿐이지...)
 
오늘의 메뉴는 미트볼 스파게티와 시저 샐러드 입니다.
 
의자는 덜걱덜걱 스스로 움직여 당신을 앉히고
 
백서우:(얼떨결에 앉혀짐...)
 
주방에서 주전자가 날아와 얼음이 든 청량한 레몬수를 컵에 쪼로록 따라주고 돌아갑니다.
 
무척 먹음직스러워요.
 
백서우:(별로... 뭘 먹고 싶진 않은데... 오히려 벽난로 위의 그림이 신경쓰인다)
 
그림은.... 당신과 그가 약간의 미소를 지은채 있는 그림입니다.
 
오래되어 보이네요...
 
백서우:(꽤... 예전부터 있었나 본데...)
(식기엔 손을 대지 않고 그림만 봅니다. 왠지 그것에서 눈을 뗄 수 없네요)
 
그림의 분위기는 무척 부드러운데... 어딘가의 어색한 분위기도 감출수 없어 보입니다.
 
백서우:(눈 깜빡....)
 
그렇게 그림에 눈이 빼앗기고 있으면 어느새 미트볼의 향기가 당신의 코를 간질어요.
 
별로 먹고 싶진 않아도... 입에 군침이 돕니다.
 
백서우:.... 맛있어 보이긴 하네.
(일단.. 해 둔 성의(어차피 마법이 한 거지만)가 있으니 먹을까요...)
 
미트볼 스파게티를 입에 넣으면 적당한 토마토 소스와 함께 육즙이 나오는 것이...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맛있어요! 무척 맛있네요.
 
백서우:(맛있다....)
 
면도 적절히 삶아지고... 그와 곁들어진 시저 샐러드도 간이 적당해요.
 
어느새 열중하며 스파게티를 다 먹으면.. 그릇이 깨끗이 비웠습니다.
 
만족스러운 식사였네요!
 
이성 1d3 회복
 
백서우:
rolling 1d3
 
(
1
 
)
 
 
=
1
 
배도 부르니 이제 다른곳을 힘차게 둘러볼 수 있을것 같아요.
 
백서우:(식기를 치우고 욕실로 들어간다. 여기는 딱히 뭐가 없을 것 같지만...)
 
평범한 욕실... 이라고 하고 싶지만.. 아니네요.
 
뜨거운 물을 따라내는 주전자가 둥둥 떠다니며 욕조에 물을 붓습니다.
 
주전자의 물은 마르지도 않는지 끊임없이 욕조 위로 떨어집니다.
 
목욕 해도 좋은 온도 같아요.
 
백서우:.....?
(괜히 손바닥으로 물 위를 쓸어봅니다)
 
따듯한 물이..... 당신이 딱 적절하다 생각되는 온도네요.
 
그가 이런것도 맞춰놓은 것일까요?
 
백서우:이 정도면 인형이 아니고... (사람을 대하는 것 같잖아. 괜히 입을 닫습니다. 아무래도 스스로는 자신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살짝 젖은 손을 탁탁 털고 욕실에서 나와 화장실로 갑니다. 여기에도 마법을 걸어둔 무언가 있을까 생각하며)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하고 깔끔한 화장실입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관찰 판정?
 
백서우: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화장실 구석에... 구겨진 종이가 하나 있네요.
 
펼쳐 볼까요?
 
백서우:(구석에 있는 종이를 꺼내 펼친다. 이런 게 왜 여기 있는 거야)
 
구겨진 종이에는 바들바들 떨리는 필체로 적혀 있습니다.
 
백서우:...?
(필체가... 잔뜩 떨려 있어서 모르겠지만.. 결코 나오가 쓴 게 아니란 것 정도는 알겠네요. 필자가 나오를 원망하고 있으니까. 누구지? 자신이 오기 이전에 누군가 여기 있었던 걸까요? 화장실에서 나옵니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계단을 오릅니다)
 
계단을 오르려... 해 보면. 뭔가 가로 막고 있는 듯 나아가지지 않습니다.
 
백서우:...?
 
마치 투명한 벽 같아 보이는데요...
 
백서우:(어이 없다는 표정을 하고서 손을 허공에 가져다 댑니다. 뭐야?)
 
어리둥절함에 손을 허공에 가져다 가면 정말 투명한 벽이 막고 있는 듯 한 감각입니다.
 
그에 주변을 둘러보면 어느새 해가 저물어 있는것이 발코니로 통해 보입니다.
 
그리고 익숙한 실루엣이...
 
아, 서나오 그 입니다.
 
그는 당신을 보고 빙긋 웃으며 당신을 살짝 껴안아 봅니다.
 
서 나오:얌전히 잘 기다리고 있었어요?
 
백서우:...?
(발코니로 들어왔어...?)
너 날 수도 있구나.
 
서 나오:당연하죠, 마법사인걸요.
그동안... 그걸 보여줬는데 안 믿은거에요?
 
백서우:아니... 마법사라고 무조건 날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서 나오:저는 위대한 마법사니깐요.
 
백서우:보통 그런 걸 본인 입으로 말하나.
 
서 나오:그야... 사실인걸요? 이런거는 확실히 해야한다고 했다구요. (그는 생글생글 웃으며 당신을 꼭 안고서 그 온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백서우:(나오는 따뜻한가요? 그래도.. 사람이니까 따뜻하겠죠? 근데.. 스스로도 따뜻한가 의문이 듭니다. 인형이라면서요. 숨을 쉬고 움직이고 생각도 의지도 있지만... 온기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
 
서 나오:역시, 형이랑 이렇게 있으니 좋은거 같아요.
 
그는 당신을 번쩍 안아들더니 매우 사랑스럽다는 표정으로 당신이 처음 잠들어 있던 침대가 있는 방으로 데려갑니다.
 
고이 침대에 눕혀주고, 잘 자라는 이야기까지 해 준 다음 손가락을 튕깁니다.
 
백서우:..????
(잠깐?????????)
(안아들려진 것에 굉장히 당황중)
 
서 나오:...형, 지금 표정 무척 귀여운거 알죠? (그는 잘자라는 인사를 하기 전에 깜빡깜빡 당신을 바라보다 사르르 웃어보인다.)
 
백서우:..... 그런 소리 하지 마.
 
서 나오:하지만, 정말로 귀여운걸요.
 
백서우:....
너 취향 좀 이상하다.
 
서 나오:이상하다뇨, 제가 형을 사랑하니깐 귀여운거라구요.
 
백서우:... 자꾸 사랑한다고 말하는 거 적응 안 돼.
 
서 나오:그래도, 사랑한다고 해줘요. 그래야 내가 안심 될 것 같아.
 
백서우:(작게 한숨 쉬더니) ... 사랑해.
 
서 나오:네, 저도 사랑해요. 내일 또 봐요. 서우형! (그는 말똥말똥 눈을 뜨더니 정말 세상에서 예쁜 미소로 당신의 이마에 입을 맞추더니 스스르 당신 눈을 감겨 줍니다.)
 
신기하게 그가 당신 눈을 감겨주니 당신의 의식은 사라져 갑니다.
 
 
다음 날 잠에서 깬 당신은 다시 그가 사라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테이블 위 편지가... 바뀐 것 같네요.
 
백서우:.. 뭐지.
(편지를 들어서 읽어봅니다)
(얌전히......)
(편지를 내려놓고 일어납니다. 오늘은 어제와 뭔가 다를까요)
 
그리고 그 옆에는 마치 아침식사로 먹으라는 듯 따뜻한 크림 스프와 부드러운 빵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백서우:(아침을.. 여기까지....)
(빵을 조금 뜯어내 먹습니다) (우물... 우물...)
 
빵은 무척 부드럽고... 맛있네요.
 
당신이 빵을 먹고 있을 때 즈음 일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일기를... 펼쳐 볼까요?
 
백서우:(빵을 손에 든 채 일기장을 펼쳐 봅니다)
 
[정신력 판정]
 
백서우: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가짜 인형이라.....
 
당신을 말하는 걸까요?
 
백서우:(가짜 인형..... 살아있는 인형이라 해놓고 *가짜라는 말을 들어버리니 기분이 상하네요. 아무래도 자신은 진짜라고 생각해서 그런 거겠죠. 일기를 내려놓고 일어납니다. 어제 잠깐 열려 있었는데... 오늘은 잠겨 있을까. 건너편에 있는 방으로 갑니다)
 
건너편 방...에는 어제와 똑같네요
 
백서우:(달라진 게 없나... 1층으로 내려갑니다)
 
어라, 1층으로 가면... 문이 안열렸으니...
 
기왕이면 창고방에 있던 사다리를 사용해 2층에서 1층 으로 내려가면... 충분할거 같네요!
 
백서우:(아, 맞다)
(3층에 있던 사다리를 가지고 내려와 2층 창 밖에 길게 내려놓습니다. 길이가... 닿나..?)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닿네요!
 
그럼... 어제 찾을걸 챙기고... 내려가 볼까요?
 
백서우:(어제 찾은 건 다 주머니에 넣어놨으니... 이대로 내려가면 될 것 같습니다. 조심조심 사다리를 타고 내려갑니다)
 
조심조심... 탑을 내려오면.... 안전히 내려왔습니다!
 
이제... 밖을 나왔으니... 숲으로 나아가 볼까요?
 
백서우:(숲으로 나아가려면... 풀을 입에 물고 손끝으로 원을 그리라고 했던가. 종이에서 본 대로 하며 숲을 나아갑니다)
 
종이에서 본 대로.. 하니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입니다.
 
숲 너머 저 멀리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입니다.
 
저쪽으로 가면 사람이 나오거나...
 
사람이 사는 곳이 나오지 않을까요?
 
터벅......터벅......
 
길을 쭉 가다 보면 어느새인가 나무에 가려져 원래 출발한 탑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꽤 멀리 온 것 같은데 연기가 나는 곳은 좀처럼 가까워지지는 않네요.
 
숲은 사람의 흔적조차 없이 울창하게 나무만 자라나 있을 뿐입니다.
 
그 때, 어디선가 스스슷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백서우:(뭔가 이상한...... ....?)
 
[관찰 판정]
 
백서우:(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뒤에서 들리는 소리에 빠르게 돌아보면 뱀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피할지.. 아니면.......
 
백서우:(여기서?)
 
빠른 머리 회전을 하고 있으면 어제 챙겼던 식칼(물론 안전하게 싸여져 있었습니다.)이 나와서 움직입니다.
 
백서우:..??
 
저 뱀이.... 그 당신이 찢어갔던 책에서 봤던 뱀일까요?
 
아무래도... 숲무지개뱀은... 숲에서 나오는 거겠죠?
 
백서우:(아, 그 뱀이구나. 식칼을 들고 뱀을 찌릅니다)
 
[근접전 판정]
 
백서우:
근접전(격투)
기준치: 40/20/8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의 엄청난 손놀림과 함께 식칼의 움직임 덕분인지...
 
세상에나 뱀이 쓰러졌습니다.
 
백서우:(휴)
 
식칼 푹, 뱀이 으악!
 
백서우:(뱀에게서 나온 피로 주문을... 사용해서 숲을 빠져나가 볼까요)
 
다행히... 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미 식칼로 찔러서 피가 나왔지만요.
 
그럼, 그 피로... 어제 고이 접어두었던 페이지를 꺼내 볼까요?
 
주문을 사용 할 시 이성 -1d4
 
백서우:
rolling 1d4
 
(
2
 
)
 
 
=
2
 
이성 -2
 
둥실...하고 떠오르는 감각과 함께 하늘로 떠 오릅니다.
 
숲 위로 날아오르면 뒤쪽에는 방금 전까지 지나왔던 방향으로 나무가 빼곡한 숲이 보이고,
 
탑이 그 위로 살짝 솟아오른 것이 보입니다.
 
이렇게 하늘을 날아가면 연기가 나는 곳으로 좀 더 빠르게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뭐든 걷는 것보다는 덜 힘들고 덜 지치겠지요.
 
한 시간이 좀 못 될 만큼을 날아가다보면 숲이 끝나는 지점이 보입니다.
 
아니 숲이 끝나는 지점일까요?
 
그곳은...
 
백서우:..?
 
연기는 사람이 내는 연기가 아니었습니다.
 
지옥이 내는 연기였습니다.
 
아주 옛 문명의 잔해인 것마냥 낡아빠진 빌딩이 있습니다.
 
집이 있습니다.
 
전봇대의 흔적 같은 것이 있습니다.
 
반쯤만 남아 뜯어먹힌 차가 있습니다.
 
당신이 알고 있던 세상의 끝이 있습니다.
 
이미 한참 전에 끝난 것 같은 세상 위로
 
덩쿨이
 
나무가,
 
진흙이
 
뒤덮여 그 세월을 말해줍니다.
 
뒤덮인 것들은 다시 불타고 있습니다.
 
백서우:.... 내가 지금 잘못 보고 있는 건가.
 
무엇이 이곳을 이리 가만 놔두지 않는 걸까요.
 
무엇이 이곳을 끊임없이 지옥으로 만들고 있는 걸까요.
 
당신은 그 정체를 목도합니다.
 
그것은, 그것은.....
 
당신의 미력한 뇌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눈에서 끊임없이 눈물이 흐릅니다.
 
형언할 수 없는 공포에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것이 어떻게 세상에,
 
저것의 모습은.....
 
[이성 체크]
 
백서우: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당신이 무얼 봤던...
 
당신의 눈이 가려짐과 동시에 귓가에서 따스한 음성이 들려옵니다.
 
서 나오:밖에 나오지 말랬잖아요, 내 사랑하는 인형.
 
그 순간 당신은 방금 본 것의 정체를 잊어버립니다.
 
자신이 무엇을 보았는지 잊어버립니다.
 
세상이 불타고, 아주 오래 전 사라졌고,
 
하지만 무엇 때문이었지?
 
난 무엇을 보았지?
 
도무지 기억해낼 수가 없습니다.
 
그는 당신의 손을 잡고 둥실,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불타오르는 땅을 뒤로 하고 다시 붉게 물든 구름과 저물어가는 햇살이 비추는 아름다운 곳으로 돌아갑니다.
 
두 사람의 아래로는 숲과 강이 오렌지색으로 펼쳐지고,
 
흘러넘치도록 핀 벚꽃이 석양빛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으며,
 
나무 사이로는 작은 동물들이 뛰놀며 다닙니다.
 
방금 본 참혹한 풍경이 정말 현실의 것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평화로운 풍경이었습니다.
 
자유로이 날아간 두 사람은 금새 탑으로 돌아와 문 앞에 착지합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안타깝게 웃습니다.
 
서 나오:조금... 쉬고 있어요.
 
백서우:.....
 
서 나오:미안해요, 정말 미안해.
내가 옆에 있었어야 하는데...
 
그 말을 끝으로 그는 당신을 꽉 끌어 안더니 당신의 의식은 다시 누군가가 실을 잘라낸 것처럼 끊어집니다.
 
 
당신은 또다시 침대에서 아침을 맞습니다.
 
보드라운 이불에서는 햇볕에 뽀송하게 마른 냄새가 나고, 산들거리는 바람이 당신을 감싸안지만......
 
정신이 멍합니다.
 
백서우:(멍한 얼굴로 눈을 깜빡입니다)
 
어제 목도한 그것 때문일까요.
 
아니, 무엇을 보았지?
 
보긴 보았나?
 
백서우:(자신이 어제 뭘 봤는지... 아직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아요. 나갔던 건 기억나는데...)
 
그래, 세상의 끝을 보았습니다.
 
당신이 알고 있던 세상이 끝난 것을 보았습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정말 끝일까요?
 
하지만 그런 것이 버젓이 돌아다니는걸 생각해 보면......
 
머리가 아픕니다.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백서우:(팔을 눈 위에 얹고 짙은 한숨을 내쉽니다. 어쩐지 머리가 아픈 것 같은데... 착각은 아닐 테죠. 말도 안 되잖아요. 세상이 끝나고 그런 형이상학적인 것이 돌아다닌다는 게..)
 
그러고 보니 어제 부유 주문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갖추었지요.
 
오늘은 어쩌면 이전에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둘러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테이블의 편지는 또다시 바뀌어 있습니다.
 
백서우:(눈을 가리고 있던 손을 내려 편지를 집어듭니다. 어제 말도 없이 그렇게 나갔는데 뭐라 하진 않을까)
(용서할 수 있을 때 깨워달라고...? 편지를 읽자마자 침대에서 일어나 건너편 방이 있는 곳을 바라봅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향했을 뿐) .... 자고 있나.
 
그의 방문을 열어보려 해도... 어쩐지 분위기 만으로도 굳게 닫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신의 무의식이... 그를 용서하지 않는 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씁쓸함이 입안을 맴돌때 다시... 일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백서우:... (뭘 용서해 달라는 건지 모르겠어. 머뭇거리다 손을 내리고 일기를 들어올립니다. 힘 없이 표지를 넘기더니 계속해서 종이를 넘기네요)
 
[정신력 판정]
 
백서우: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제, 부유의 마법도 사용할 수 있으니...계단에서로는 못 올라가도
 
데스크에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요?
 
백서우:(모두 지워버리자고..? 눈을 깜빡이다 발코니로 나가 주문을 사용해서 4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4층으로 올라온다면... 발코니의 창문은 잠겨 있으나
 
어딘가 까맣게 반파된 방이 보입니다,
 
백서우:(저게 뭐지..? 창밖에서 유심히 봅니다)
 
그 쪽을 통해서 4층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더 자세한건 그 방으로 들어가봐야 알 수 있을것 같아요.
 
백서우:(반파된 방을 통해... 4층으로 가봅니다)
 
반파된 방으로 들어가면...
 
무언가 광기 어린 폭발의 흔적이 있었던 듯 새까맣게 남아있는 잔해가 보입니다
 
[관찰 판정]
 
백서우: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너무 새까맣게 그슬려 있어... 어느것도 알아 볼 수가 없습니다..
 
이상한 기분에 방문을 열고 나오면... 방이 보입니다...
 
백서우:(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방을 가만히 보다가 복도로 나오더니 잠겨있지 않은 방으로 들어갑니다)
 
잠겨있지 않은 방은 서재인지 책이 가득합니다.
 
모든 책장에는 빈틈없이 낡고 오래된 책들과 변색된 종이뭉치들이 메꿔져 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책 곰팡내와 먼지, 꿉꿉한 냄새가 콧속으로 들이쳐 옵니다.
 
백서우:(콜록...) (관리를 안 했나...)
 
둘러 볼 수 있는 곳은 책상책장, 이 둘인것 같네요.
 
백서우:(책이 한가득 꽂혀 있는 책장으로 다가갑니다. 여기서 뭔가 읽어볼 순 있을까...)
 
[관찰 판정]
 
백서우: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상하게 종이뭉치 사이에 아무렇게나 끼워져 자고 있는 열쇠가 보입니다.
 
백서우:(열쇠..... 네)
(종이 사이에 있던 열쇠를 들고 책장을 보다가 책상으로 다가갑니다. 어차피 낡아서 성한 것도 없겠지)
 
책상에는 찢어진 종이가 놓여져 있습니다.
 
눈물에 범벅이 되어서인지 글자가 군데군데 번져져 있습니다.
 
[관찰 판정]
 
백서우:
관찰력
기준치: 60/30/12
굴림: 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글자가.... 더 이어지는 것 같지만, 그 밑은 사라져 있습니다.
 
백서우:.....
(종이를 더 읽어보지만 소용 없음을 압니다. 어차피 번져 있고... 사라져 있으니까요. 죽었다니, 누가? 남겨진 건... 누구지?)
 
뭔가 걷혀지지 않은 의문에 고개를 갸웃하고 있으면...
 
열쇠가 아직 저 책장에 볼 것이 있다는 듯 책장쪽으로 다시 날아가서 어느 책 앞에 놓입니다.
 
이 책이... 뭘까요?
 
[자료조사 혹은 관찰 판정]
 
백서우:
자료조사
기준치: 70/35/14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책의 이름은.... 불사의 마법사 이야기 라는 책입니다.
 
인쇄나 판본이 아닌 손수 필기하여 기록된 책 같아 보입니다만...
 
이 책을... 읽을까요?
 
백서우:(제목이 심상치 않네... 책을 꺼내서 펼칩니다)
 
정말로.... 읽을까요?
 
백서우:(읽.... 어요)
 
당신을 작게 심호읍을 하며 책을 펼쳐봅니다.
 
백서우:.......
 
열쇠는 이제... 제 할일을 다 했다는 듯 얌전하네요.
 
잠긴...방을 열 수 있을 까요.
 
백서우:(왜 책의 글을 읽는 것 뿐인데도 시야가 흐릿해지는 걸까요. 겨우 이런 문자의 나열에도 울음이 나올 만큼... 나약했던가요? 뭐... 애초에 인형이 감정이 있다는 게 더 신기하네요. 손등으로 눈가를 거칠게 문지르고 책을 든 채 잠긴 방으로 갑니다. 열쇠를 문고리에 넣고 돌리면 열리겠죠)
 
백서우, 당신은... 이 잠긴 문을 여나요?
 
백서우:(엽니다. 이제 자신이 해야 할 건 모든 진실을 알아내는 것 밖엔 없으니까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당신.
 
옆 방의 문에 열쇠를 넣어
 
달각
 
돌리면 보이는 것은
 
거기에 쌓여있는 것은......
 
산더미같은 인형의 잔해입니다.
 
팔, 다리, 몸통, 손가락, 눈알, 귀......
 
하지만 당신이 충격을 받게 될 것은 그것이 산산조각나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백서우:.........
 
그것들은 전부 서나오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성 체크]
 
백서우: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1
 
떠올렸나요, 백서우?
 
가엾은 불사의 마법사님?
 
그렇습니다.
 
불사의 마법사는 서 나오가 아닌 분명 당신이었습니다.
 
인형의 제안에 따라 자신의 기억을 지우고,
 
인형을 마법사인 척 행동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것은 미쳐버린 당신의 광기를 달래기 위한 일순의 유희였을 뿐이었습니다.
 
잠시라도 그렇게 행복하고 싶었습니다.
 
잠시라도 편안하고 싶었습니다.
 
잠시라도 모든 것을 잊고 싶었습니다.
 
뒤에서 누군가가 당신을 껴안습니다.
 
당신만을 사랑하는 인형입니다.
 
서 나오:....전부 알아버렸군요....
 
백서우:.......
 
서 나오: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내가 없었어야 하는데.
나 때문에 형이 이렇게 힘들어 졌는걸...
미안해요, 미안...해.
사랑..해요.
그리고, 미안해요.
 
그런 말을 하며 그는 귀에 있던 귀걸이를 조심스레 빼 당신 손에 쥐여줍니다.
 
백서우:....
 
당신은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이 그에게 넘겨주었던 당신의 힘입니다.
 
서 나오:이걸 부수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어요!
다시... 형의 마법을 전부... 되찾는 거에요.
하지만.... 다시 한 번.
모든 기억을 지우고 싶다면...
또 다시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누군가의 대체로 생각해도 괜찮다면
 
서 나오:그 귀걸이를 저에게 돌려주세요.
이번에야말로 형만을 위한 최고의 마법사가 되어보일게요.
형만의 서나오를, 연기 할게요.
난, 형이 조종하는 인형이니까, 형의 뜻에 따를게요.
그러니 서우형, 선택해 줘요.
저는, 어떤 선택이든... 따라 갈 테니깐 말이죠.
 
백서우:.... 그런 거 하지마. 안 해도 돼. (제 손바닥 위에 놓여진 반짝이는 장신구를 보다가 손가락을 말아 쥡니다. 내가 조종하는 인형, 오직 나와 함께 한. ... 외로운 삶에서 유일한....... 허무하네요. 왜일까요?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작게 실소만 터져 나올 뿐이에요. 내가 해야 하는 건 정해져 있잖아) ....... 원래대로 돌아가자. .... 같이 있을게. (다른 손으로 나오의 손을 부드럽게 잡습니다)
 
서 나오:..응, 그게 형의 선택이라면요. (그는 당신의 선택에 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웃어보입니다.)
언제나, 고마웠어요. 형 사랑해요. 저에게... 듣고 싶지는 않았겟지만... (그는 마지막으로 당신 손을 풀고 그가 쥐고 있던 귀걸이를 당신에게 해 주었다.)
 
...... 가물가물했던 정신이 겨우 또렷해집니다.
 
발밑에는 또다시 인형의 잔해가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또 다시 부숴버리고 만 것일까요...
 
이번 달 들어서 벌써 몇 번째지?
 
괜찮아요.
 
새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으니까요.
 
당신이 아무리 저것을 부숴도 저것은 아무런 원망도 없이 다시 만들어지는 대로 당신에게 사랑을 속삭일 테니까요.
 
이번에야 말로, 그를 완벽히 담아낼 수 있는 인형을...
 
저것은 그래야 해요.
 
......아니, 아니야.
 
내가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었어.
 
분명... 당신은 그와 함께 원래대로 돌아가길 바란거잖아요.
 
이건... 그간 멀리해왔던 과거의 기억이었을까요.
 
그래요, 이때까지 당신이 여기 까지 오기를 반복하며 그것에게 한 짓입니다.
 
언제나 부수고 다시 만들며 사랑을 바라는....
 
그런 모습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당신만의 인형은
 
이젠 부숴지지 않은 채...
 
그 방에서 얌전히 잠든 채로
 
마치 얌전히 장식장에 넣어진 인형인 것 처럼
 
곤히 눈을 감고 자고 있는 듯한 모습은평안 해 보이네요.
 
아,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그와 당신 둘 다 상처를 받았으나
 
그는 그 마저도 괜찮다 말해주었습니다.
 
그런 인형을 사랑해 버리고 만 불사의 마법사여.
 
죽음으로도 회피할 수도 없는 당신은
 
영원히 그를 그리워하며 혼자서 살아가겠죠.
 
영원히, 당신과 함께. 언제 깨어날 지 모를 그를 기다리면서 말이죠.
 
HAPPY END. 불사의 저주와 사랑해야 하는 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