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사건 이후로도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지만, 강한 빛이 있으면 어둠도 따라오기 마련이죠.
어느 순간부터 괴도를 향한 소문들이 도시에 퍼져가기 시작합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건, 팬텀 블루 미스트가 연쇄살인범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한 달 전부터 도시 여기저기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은, 그 방식도 대상도 전혀 공통점이 없어 별개의 사건으로 취급되었습니다만,
현장에는 언제나 푸른 안개꽃이 떨어져 있는 게 아니겠어요.
그야 팬텀 블루 미스트가 자신의 상징으로 안개꽃을 쓰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고, 살인자가 단순히 사칭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제 도시의 사람들은 팬텀 블루 미스트를 두려워하고, 미워합니다.
December 26, 2020 12:43AM도 해준:(사람을 죽일 놈은 아니었는데)
December 26, 2020 12:43AM동료: 아, 잠깐만, 선 안으로 넘어오지 마세요. 현재 감식 중이거든요.
물론 신입인 당신이 할 일은 현장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서 있다 보면, 사람들이 심각한 얼굴로 오갑니다.
December 26, 2020 12:44AM도 해준:
듣기
기준치: |
65/32/13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동일범’ ‘불일치’ ‘한 명이 아닌’ ‘자료는 저쪽 차에’ ‘일단 밥부터’
December 26, 2020 12:45AM도 해준:흠... 누군가 일부러 이러는 건가..(중얼거리며 밖으로 나가)
밖으로 나가면, 한쪽에 당신을 포함한 일행이 타고 온 경찰차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좀 위험한 것도 같지만, 생각해보면 경찰차를 털 간 큰 자동차 도둑이 어디 있겠어요?
December 26, 2020 12:46AM도 해준:좀 잘 잠그지...(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봐)
자동차 안에는 사건의 자료가 담긴 [파일]이 있습니다.
그 뿐 아니라 목캔디, 커피맛 껌, 비타민제 같은 소소한 간식거리들도 있네요.
December 26, 2020 12:47AM도 해준:(앞자리에 앉아 파일을 펼쳐)
공통점이 전혀 없는 사건에서의 유일한 공통점은 푸른 안개꽃의 생화입니다.
December 26, 2020 12:47AM도 해준:흠....살인 방법이 다 전혀 다른데...
이 도시에서 푸른 안개꽃이 뜻하는 바는 오직 한 가지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자신을 나타내는 단서를 현장에 흘리고 다닐 것 같진 않은데, 범행 전에 예고장을 보내는 그 기행을 보면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파일을 다 읽으면, 마지막 페이지에 이 도시의 지도가 첨부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December 26, 2020 12:48AM곰탱 (GM):
December 26, 2020 12:48AM도 해준:아무리 범죄자라도 그럴 놈이... ...?
살인 사건이 벌어진 장소들이 동그란 선으로 표시되어 있네요.
한곳에 몰려 있지 않고, 도시 여기저기로 퍼져 있는 게 도리어 기묘합니다.
December 26, 2020 12:49AM도 해준:
지능
기준치: |
75/37/15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 장소들, 어쩐지 위치가 신경 쓰이지 않나요?
December 26, 2020 12:49AM도 해준:(펜을 들어 점들을 이어)
December 26, 2020 12:49AM곰탱 (GM):
선 하나로 장소들을 잇다 보면, 확연한 별 모양이 됩니다.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하기엔 기시감이 드는걸요.
December 26, 2020 12:49AM도 해준:별..?
피에 젖은 제단과 바닥에 그려진 기이한 마법진의 기억이 당신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모두가 사랑하는 이 도시의 랜드마크, 놀이공원입니다.
곧 당신이 탄 차의 창문을 누군가 강하게 두드립니다.
December 26, 2020 12:50AM도 해준:...?!
농땡이 부리고 차 안에서 노닥거리는 당신에게 화라도 낼 기세입니다.
December 26, 2020 12:50AM도 해준:아....하하...
이런, 더 혼나기 전에 일로 돌아가는 게 좋겠어요……
December 26, 2020 12:51AM도 해준:(차에서 나와 자리를 벗어난다)(후다닥..)
당신은 신속히 차에서 나와 제 자리로 돌아갑니다.
감식이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고, 서에 돌아와서 증거물이나 시신 사진이 담긴 파일들을 훑어보는 등등의 일을 하다보면...
December 26, 2020 12:52AM도 해준:하...(기진맥진)
December 26, 2020 12:53AM도 해준:(20분 정도 걸리겠지...)
December 26, 2020 12:53AM곰탱 (GM):집에 바로 갈 수도 있고, 동료들에게 추가로 사건에 관한 정보를 얻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탐문을 할 수 있습니다.
December 26, 2020 12:55AM도 해준:흠...(주변을 둘러보다 동료에게 이번 사건에 대한 걸 물어)
혹시 따로 특별하게 발견된건 없었나요?
December 26, 2020 12:55AM동료: 응? 특별하게 발견된 거요? 음...
동료 경찰은 잠시 고민하더니 얼마 안 가 아! 하며 손뼉을 딱 칩니다.
December 26, 2020 12:56AM동료: 아마 두 번째 현장이었을 거예요. 온통 검정 일색의 사람이 피를 묻힌 채 돌아다니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제가 직접 목격한 건 아니지만. 그랬으면 바로 잡았겠죠!
December 26, 2020 12:57AM도 해준:피를 묻히고 돌아다니는... 혹시 직접 목격한 사람은 있는거죠?
December 26, 2020 12:57AM동료: 있으니까 소문이 있었겠죠? 근데, 소문일 뿐이라 확실하진 않아요. 누가 말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하더라고.
동료 경찰은 입소문이란 게 다 그렇지 않냐며 손을 내젓습니다.
나름 파헤치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은 모양이죠.
December 26, 2020 12:58AM도 해준:흠....알겠어요. 고마워요! (손을 흔들고는 들은 2번째 현장으로 향해)
현장에 가보면 노란 색으로 된 출입금지, 수사 중. 이 쓰여져 있는 띠가 둘러져 있습니다.
December 26, 2020 12:59AM도 해준:경찰이라도... 지금 들어가긴 그런가...
이미 감식까지 다 끝낸 현장이라 들어가도 뭔가 건질 수 있는 건 없을 것 같아요.
December 26, 2020 1:00AM도 해준:하...(현장 주변을 살펴보며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는지 살펴)
주위를 둘러보면 마침 주변에 불이 켜져 있는 꽃집이 보입니다.
December 26, 2020 1:01AM도 해준:아..(꽃집으로 향해 문을 두드리며 들어가) 실례합니다. 뭐 좀 여쭤볼 수 있을까요?
December 26, 2020 1:02AM꽃집 주인: 아, 네. 무슨 일이시죠?
December 26, 2020 1:02AM도 해준:얼마전에 일어난 살인사건 혹시 기억하시나요?
December 26, 2020 1:03AM꽃집 주인: 살인 사건.... 이면, 팬텀 블루 미스트, 그거요?
December 26, 2020 1:03AM도 해준:아,...네.. 혹시 들으신거나 아시는게 있다면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사소한거라도 괜찮습니다.
December 26, 2020 1:04AM꽃집 주인: 듣거나 아는 거라고 해도... 별 거 없어요. 그냥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있다는 것 정도...? 언제 자기가 피해자가 될 지 모르니까요. 손님도 늦은 밤에는 혼자 다니지 마세요.
December 26, 2020 1:05AM도 해준:
지능
기준치: |
75/37/15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하긴... 민간인은 사건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을 겁니다.
공개적으로 알려진 사건이긴 하지만, 경찰에서 모든 정보를 공개하는 건 아니니까요.
December 26, 2020 1:06AM도 해준:아, 혹시 사건 전에 푸른 안개꽃만 사간 사람이 있었나요?
December 26, 2020 1:07AM꽃집 주인: 안개꽃이요? 음, 글쎄요. 요즘 워낙 잘 나가서 사가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거든요.
근데, 혹시 경찰이세요?
December 26, 2020 1:08AM도 해준:아..네. (긁적)
December 26, 2020 1:09AM꽃집 주인: 아... 그러시구나.. 도움이 못 되어서 죄송하네요. 그렇지만 꽃에 관한 건 너무 깊이 파고 드시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몰라요. 요즘은 꽃집이 아니어도 조화 안개꽃이라도 가져다 놓거든요. 그래서... 그것만으론 사람을 특정할 수 없지 않을까 하고.., 원한다면 누구나 구할 수 있단 얘기니까요.
December 26, 2020 1:10AM도 해준:하긴 그렇겠군요.. 아, 그리고 혹시 검은 옷을 입은 사람에 대해서도 아시나요?
December 26, 2020 1:11AM꽃집 주인: (조금 고민하다가 고개를 설레 흔든다.) 아뇨. 모르겠네요.
December 26, 2020 1:12AM도 해준:(이런...)그럼 손님들 사이에 있는 소문 같은건...
아무래도 꽃집에서 얻을 수 있는 건 다 얻은 듯 합니다.
December 26, 2020 1:12AM도 해준:알겠습니다. 협조 감사합니다. (꾸벅 인사를 하고는 꽃집을 나와)
꽃집을 나오면 하늘은 한층 더 어둑해져 있습니다.
December 26, 2020 1:13AM도 해준:오늘은 이만 돌아갈까...
December 26, 2020 1:16AM도 해준:(터덜...)
멍하니 걷다 보면 어느덧 집 근처 골목입니다.
항상 이 골목을 지날 때면 수상한 사람과 만나지 않나 걱정하곤 했어요.
겨우 가로등 하나만 음침하게 켜진 골목길인데, 오늘은 가뜩이나 등불의 상태가 안 좋은지 내내 점멸하고 있습니다.
December 26, 2020 1:17AM도 해준:저건 언제 고쳐지는거야..
가뜩이나 어두운 가을 밤, 어스름하게 켜진 가로등이 깜빡이니... 거리가 한층 더 으시시해졌습니다.
금방이라도 뭐가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아요.
영화에서 보면 항상 이런 곳에서 사건이 일어나던데...
December 26, 2020 1:18AM도 해준:... ...
December 26, 2020 1:18AM도 해준:
듣기
기준치: |
65/32/13 |
굴림: |
1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가장 어두운 골목 안쪽에서 인기척이 들려옵니다.
December 26, 2020 1:18AM도 해준:...?!!
December 26, 2020 1:19AM도 해준:근처 주민인가..? (조심스레 안으로 들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용기 있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벽을 짚은 손은 온 체중을 지탱하고 있는 듯 당장이라도 꺾일 것 같고, 허리는 잔뜩 숙이고 있네요.
검은 후드를 깊게 눌러쓴지라 당신은 그의 얼굴을 잘 볼 수 없습니다.
December 26, 2020 1:20AM도 해준:... 저..저기요..?
그가 한 발짝을 옮길 때마다 어디선가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December 26, 2020 1:20AM?: .....형사님.
안도하는 듯한, 쉰 목소리로 당신을 부릅니다.
December 26, 2020 1:21AM도 해준:....?
그러나 당신이 반응하기도 전에 그는 그대로 쓰러집니다.
당신이 받아 안지 않는다면, 딱딱한 바닥으로 말이에요!
December 26, 2020 1:21AM도 해준:...?? 이봐요!!(서둘러 받아안아)
털썩, 당신이 받아 안으면 힘이 빠져 추욱 늘어진 무게가 위에 얹어집니다.
안아든 손이 축축하게 젖어들어감이 느껴집니다.
December 26, 2020 1:23AM도 해준:이봐요! 정신 차려봐요!
December 26, 2020 1:23AM곰탱 (GM):쓰러진 사람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떻게 할 지도 당신의 선택입니다.
December 26, 2020 1:24AM도 해준:(핸드폰을 들어 라이트를 키고는 상태를 확인해)
라이트를 켜보면 손에 묻은 것이 피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December 26, 2020 1:25AM도 해준:피...??
그러나 이 사람이 다쳤다기보다는, 남의 피가 묻은 것에 가까워보입니다.
쓰러진 사람을 더 자세히 살펴보려면, 관찰 판정.
December 26, 2020 1:27AM도 해준:도대체...(다친 곳이 있는지 확인해본다)
관찰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핸드폰 플래쉬에 의지하여 살펴보기엔 어둠이 너무 짙습니다.
더군다나 당신 자신의 그림자까지 쓰러진 사람에게 비춰지니, 당연지사 안 보일 수 밖에요.
December 26, 2020 1:28AM도 해준:어쩌지...주변에 사람도 없는 것같은데...
이곳은 당신의 집과 가장 가까운 골목이니 이대로 집에 데려가도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낯선 이를 함부로 집 안에 들이는 건 현명하지 못한 짓이기도 하죠.
응급실에 데려갈 수도 있겠지만... 심한 상처가 아니라면 괜히 돈만 깨지고 말 겁니다.
경찰에 신고하기엔, 본인이 경찰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 사람, 당신을 보고 안도했는걸요.
December 26, 2020 1:30AM도 해준:... ... 어쩔 수 없지...일단.. (쓰러진 사람을 어깨에 들쳐매고는 집으로 향해)
쓰러진 사람을 옮기는 건 꽤 힘든 일임에 분명합니다.
자신보다 체구가 있거나 키가 크다면 더더욱이요.
December 26, 2020 1:30AM도 해준:(끙...)
그래도 당신은 어찌저찌 집까지 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December 26, 2020 1:31AM도 해준:하.... (바닥에 내동댕이)
피와 땀으로 축축해진 당신이 낯선 이를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져놓으면, 환한 불빛 아래서 이 사람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20대 초중반 정도로 보이는 외형에 살짝 흐트러진 검은색 머리칼, 날카롭게 뻗은 콧날, 오른눈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자리에 위치한 점까지.
전부 검은색이긴 하지만 캐주얼한 옷을 입은 모습은 제 나이대와 잘 어울려 보입니다.
December 26, 2020 1:33AM도 해준:어려보이는데... 날 본 적이 있던가?
December 26, 2020 1:34AM도 해준:... ...뭐라는거야
December 26, 2020 1:34AM도 해준:지금 그거 따질 때 아니잖아.(ㅍㅍ)
December 26, 2020 1:35AM도 해준:(거실로 질질 끌어와 피 묻은 겉옷을 벗겨내고는 다친 곳이 있는지 살펴)
왠지 이 사람이 끙끙거리는 것도 같은데요...
겉옷을 벗겨보면 팔뚝에 날카로운 것에 긁힌 것 같은 상처들이 여러개 있습니다.
December 26, 2020 1:37AM도 해준:칼인가...(상처를 보며 대략 짐작해보다가 구급상자를 가져와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해)
December 26, 2020 1:37AM도 해준:
응급처치
기준치: |
40/20/8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수상한 이의 팔에 난 상처들을 말끔하게 치료했습니다.
December 26, 2020 1:38AM도 해준:다른 곳은 괜찮은 건가?
더 다친 곳은... 일단 지금으로선 없어 보입니다.
December 26, 2020 1:39AM도 해준:하...(손을 닦아내며 털썩 주변에 앉아)
피로 얼룩진 손을 닦아내고 자리에 앉아 잠시 한숨 돌리다 보면...
December 26, 2020 1:40AM도 해준:...!
December 26, 2020 1:40AM한 세영:(으아....)
December 26, 2020 1:40AM도 해준:정신이 들어요?
December 26, 2020 1:41AM한 세영:...어..? 어... 네.
처음 보는 사람이(과연) 자신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줄 줄은 몰랐던 걸까요?
December 26, 2020 1:41AM도 해준:골목에서 갑자기 쓰러지셔서...일단 급한대로 처리는 했는데...괜찮으십니까?
December 26, 2020 1:42AM한 세영:(끄덕끄덕...) 네, 심하게 다친 건 아니었어서... (반창고 가득 붙어있는 제 팔 내려다본다.) 감사합니다.
한 두마디쯤 말하는 걸 들어보면, 알 수 없는 기시감이 듭니다.
December 26, 2020 1:43AM도 해준:(어디서 들어본...목소린데...) 피를 많이 묻히고 계시던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듣기
기준치: |
65/32/13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December 26, 2020 1:43AM도 해준:혹시.... ....(ㅍㅍ)
December 26, 2020 1:43AM한 세영:...네?
December 26, 2020 1:44AM도 해준:한세영?
December 26, 2020 1:44AM한 세영:................아닌, 데요?
December 26, 2020 1:44AM도 해준:............. 어디가서 거짓말 잘한다고 하지 말지?
December 26, 2020 1:44AM한 세영:.....
December 26, 2020 1:44AM도 해준:맞지 너
December 26, 2020 1:44AM한 세영:왜 바로 반말이에요. 형사님이 그래도 돼?!
(에라, 모르겠다.)
December 26, 2020 1:44AM도 해준:너 나보다 어리잖아
December 26, 2020 1:45AM한 세영:제 나이 모르시잖아요. 어이 없어. (입 삐죽 내밀다가 큼큼, 헛기침을 하며 목소리를 가다듬더니) 그래요. 제가 바로 그 팬텀 블루 미스트입니다.
자신이 그 괴도다, 시인하면 왠지 어디선가 꽃가루가 흩날리는 것 같습니다.
아니, 같은 게 아니고 진짜 날리고 있잖아요.
December 26, 2020 1:46AM도 해준:(ㅍㅍ).... 여기 내 집이다...
December 26, 2020 1:46AM한 세영:....
예......
(왠지 좀 쭈굴해졌다. 치료받은 것도 있으니 얌전히 가루 치운다.)
...형사님. 저 좀 도와주시면 안 돼요?
그, 이거 말고요.
(청소 말고. 라는 눈.)
December 26, 2020 1:47AM도 해준:... ... 뭔데
December 26, 2020 1:48AM한 세영:저번 사건 기억하시죠? 야수회. 그때의 잔당이 아직 남아있어요. 종교 자체는 해산되었지만, 사교도 집단은 어디서나 존재하니까요. 지금 그 놈들한테 쫓기고 있는 신세거든요. 직전에도 습격 받은 거고... ....
지금 그 자식들 때문에 집에 가지도 못하고 며칠 밤새 시달리느라 잠도 못잤다구요. 봐봐요, 다크서클 내려왔다구요. (칭얼...)
December 26, 2020 1:49AM도 해준:... 그렇게 취조실에서 토끼더니 꼴 좋네.
December 26, 2020 1:50AM한 세영:......진짜 너무하다.
December 26, 2020 1:51AM도 해준:(괴도 복장도 아니고 이렇게 보니까 엄청 이상하네...) 그래서 정확한 용건이 뭔데
December 26, 2020 1:52AM한 세영:일단, 제가 살인사건 범인 아닌 건 아실 거고. 그거 누명 벗겨주신다면 너무 땡큐고요. (뻔뻔하게 웃는다.) 그래도 제일 큰 용건은 역시 같이 힘을 합쳐서 그 녀석들을 와해시키잔 거죠!
December 26, 2020 1:52AM도 해준:용건이 너무 많은데.
December 26, 2020 1:53AM한 세영:그 녀석들의 음모를 저지하는 데 형사님의 힘이 필요해요. 저 혼자 무리란 걸 이번엔 겸허히 받아들이도록... ....
......안 도와주실 거예요?
December 26, 2020 1:53AM한 세영:
외모
기준치: |
70/35/14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December 26, 2020 1:55AM도 해준:... ...(왠지 저 시무룩한 얼굴에 약해지는 기분이다. 입술 꽉물...)
December 26, 2020 1:55AM한 세영:(히잉....)
December 26, 2020 1:56AM도 해준:(자신에게 짜증난다...) 이번 한번만이야... 어차피 살인범은 잡아야하니까.
December 26, 2020 1:56AM한 세영:(야호!) (다시 활짝 웃는다.) 감사합니다~!
이 괴도가 지금까지 당신을 비롯한 경찰의 속을 엄청 썩였지만 억울한 누명을 쓰는 건 경찰로선 용납 못하죠.
December 26, 2020 1:57AM도 해준:....?!!
December 26, 2020 1:57AM도 해준:뭐야..??
December 26, 2020 1:58AM도 해준:
회피
기준치: |
37/18/7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은 것 같은데, 뭔가가 당신의 뺨을 스치고 날아가 벽에 박혔습니다.
December 26, 2020 1:58AM도 해준:... ...
December 26, 2020 1:58AM한 세영:위험해요!
삽시간에 덮쳐오는 무게에 당신은 짧은 숨을 내쉴지도 모르겠습니다.
December 26, 2020 1:58AM도 해준:읏...!
여전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유리가 깨지고, 무언가 벽에 박히고, 전등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December 26, 2020 1:59AM도 해준:미친....
December 26, 2020 1:59AM도 해준:
SAN Roll
기준치: |
65/32/13 |
굴림: |
2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December 26, 2020 1:59AM한 세영:그 녀석들이에요. 아무래도 절 쫓아서 여기까지 온 것 같은데......
사교도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B급 영화처럼 머리를 조금만 들어도 총에 맞아 날아가기에 십상이니까요.
December 26, 2020 2:00AM도 해준:하...괜히 집으로 데려와서....
December 26, 2020 2:00AM한 세영:어차피 이미 데려와버린 거 어쩔 수 없잖아요!
제가 구해드리면 되죠. 어차피 도와주기로 하셨으니까.
December 26, 2020 2:01AM도 해준:뭘 어떻게 하려고
December 26, 2020 2:01AM한 세영:다~ 방법이 있어요.
웃으며 수상쩍은 말을 한 세영은 몸을 들어 올리고,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던집니다.
‘그것’은 총알이 날아오는 곳에 정확히 직격해, 눈 부신 빛을 내뿜습니다.
December 26, 2020 2:01AM한 세영:아이쿠, (일단 예의상 형사님 눈 가려드린다.)
이윽고 빛이 가라앉으면, 모든 집에서 불이 켜지고 동시다발적으로 기웃거립니다.
이렇게나 많은 시선이 쏠리면 사교도도 적극적인 행동을 할 수 없게 되겠죠.
당신의 집을 향하던 무차별 총알 세례가 멎고 상황이 종료됩니다.
바깥을 휘 둘러본 세영은, 이내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December 26, 2020 2:02AM도 해준:하.....
December 26, 2020 2:02AM한 세영:이제 안전해진 거 같네요! 형사님, 어디 다치신 덴?
December 26, 2020 2:02AM도 해준:(볼에서 나는 피를 닦아내며) 얼굴 말고는 없는 것 같은데.
December 26, 2020 2:03AM한 세영:(히익) 다쳤어요? 하필 얼굴을?!
December 26, 2020 2:03AM도 해준:뭘 그렇게 유난이야...
December 26, 2020 2:03AM한 세영:사람은 얼굴로 먹고 살아야 한다구요! 뭘 모르시네!
아무튼, 얼른 일어나세요. 제 손 무안하다구요.
December 26, 2020 2:04AM도 해준:...(뭐라는 거지...)(네 손을 잡고 일어나 엉망이된 집안 봄.)... ...
손을 잡으면 세영은 아주 가뿐하게 당신을 일으켜세워줍니다.
집안 꼴이 엉망이지만 최악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네요.
December 26, 2020 2:04AM한 세영:아, 아까 청소했는데..! 또 해야되네. 그래도 이번엔 제 탓 아니.... 아닌가? 내 탓인가?
December 26, 2020 2:05AM도 해준:어찌보면 네탓이지..(한숨)
December 26, 2020 2:05AM한 세영:(눈치 본다...) 설마 이것도 저 보고 혼자 치우라고 하실 건...?
December 26, 2020 2:05AM도 해준:... 그럼 안치울거냐?
December 26, 2020 2:05AM한 세영:...같이 치우면 안 돼요?
December 26, 2020 2:06AM도 해준:... ...그래 어차피 내 집이니까... (한숨을 내쉬며 유리조각을 피해 청소기와 빗자루를 꺼내와)
December 26, 2020 2:06AM한 세영:(히히) (싹싹한 태도로 청소한다.)
아 참, 형사님, 살인사건에 대해서 뭐 좀 알아내신 거 없으세요?
December 26, 2020 2:08AM도 해준:일단 네가 범인이 아닌건 진작에 알고 있었고... (청소기 미는 중) 사건 위치가 이상하게 별모양이라는거?
December 26, 2020 2:08AM한 세영:..별모양이요?
혹시 그 중심에 있는 장소가...?
December 26, 2020 2:09AM도 해준:아마....캔디랜드였지? 그 유명한 놀이공원.
December 26, 2020 2:09AM한 세영:(헐.)
December 26, 2020 2:10AM한 세영:이럴 줄 알았어. 역시 그 녀석들은 이 도시를 무대로 거대한 마법진을 설계하려는 게 분명해요. 마법진의 꼭지점마다 제물을 바치고, 그 가운데인 캔디랜드 어딘가에서 악신을 소환하려는 거죠!
믿을만한 정보에 따르면 마침 돌아오는 토요일이 달이 뜨지 않는 그믐이에요. 소환 의식을 벌인다면 그 날이 가장 유력하겠네요.
역시, 캔디랜드에 잠입할 수밖에 없는 걸까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노라면 문득 세영이 씩 웃습니다.
December 26, 2020 2:11AM도 해준:그게 사실이면 꽤 위험...(왜 웃지)
December 26, 2020 2:11AM한 세영:이번주 토요일에 뭐 하세요?
한가하시면 저랑 데이트 어때요?
December 26, 2020 2:12AM도 해준:... ...(이 불길한 예감...이 맞았다.) 데이트가 아니지 않나?
하지만 혼자보다는 둘이 나을 테니까 말이에요.
December 26, 2020 2:12AM한 세영:...겉으로 보면 데이트죠?
당신은 어쩔 수 없이, 황금 같은 주말을 희생해 수상한 세영과 두근두근 놀이공원 데이트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December 26, 2020 2:12AM도 해준:퍽이나......
December 26, 2020 2:13AM한 세영:(히잉)
아무튼, 데이트 해주시는 걸로! (만세하듯이 팔 위로 뻗어서 기지개 쭉 켠다.) 참, 근데 형사님
December 26, 2020 2:13AM도 해준:왜
December 26, 2020 2:13AM한 세영:저 며칠만 재워주시면 안 될까요. (헤헤.)
December 26, 2020 2:13AM도 해준:........................
대학생 기숙사 없냐..?
December 26, 2020 2:14AM한 세영:저 나름... 살림도 잘 하고... 일단 둬 보시면 후회는 안 하실 텐데...
저 기숙사 안 다녀요...
December 26, 2020 2:14AM도 해준:하................ 알아서해라...(해탈)
December 26, 2020 2:15AM한 세영:(야호!)
허공을 보며 당신이 체념 하고 있을 즈음, 볼에 말캉한 감촉이 닿았다 사라집니다.
December 26, 2020 2:16AM한 세영:고마움의 선물!
December 26, 2020 2:16AM도 해준:...????
December 26, 2020 2:16AM도 해준:(벙찜)
December 26, 2020 2:17AM한 세영:(아무렇지도 않아 보임.)
아무튼 그렇게 세영은 당신의 집에 눌러앉게(아주 잠깐동안만!) 되었습니다.
퇴근 하고 집에 돌아오면 반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점에선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December 26, 2020 2:19AM한 세영:형사님 오셨네요!
단정하게 메여져 있는 저 앞치마를 제외하고요.
우여곡절 끝에 시간이 흘러, 토요일 오전입니다.
당신의 마음과는 반대로 날은 그야말로 화창하군요.
구름은 없고 하늘은 푸른, 선선한 가을 날씨입니다.
괴도와는 캔디랜드 정문 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성인 둘이서 주말 하루를 비워 놀이공원에 간다……
December 26, 2020 2:22AM도 해준:주말에 이게 뭐하는 건지....
놀이공원에 가는 일정이니, 사복을 입을 수밖에 없겠어요.
하지만 너무 편하게 입자니, 이건 또 이것대로 신경이 쓰입니다.
아무래도 시작부터 팬텀 블루 미스트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기분이 들어요.
December 26, 2020 2:23AM도 해준:(그냥 간단하게 입자..)
행운
기준치: |
70/35/14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December 26, 2020 2:23AM도 해준:..?(서랍을 열어)
서랍을 들여다보면 푸른 안개꽃 귀걸이가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괴도와의 질긴 악연의 시작을 상징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어쩐지, 이것을 챙겨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December 26, 2020 2:24AM도 해준:...(혹시 모르지 챙겨간다)
귀걸이를 챙긴 당신은 캔디랜드까지 이동합니다.
거대한 호박 조형물이 여기저기 장식되어 있습니다.
다가오는 할로윈을 테마로 벌써부터 죽은 자의 명절 준비가 한창이네요.
주변을 둘러보면, 이른 할로윈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이 즐겁게 매표소로 향합니다.
December 26, 2020 2:24AM한 세영:형사님! 여기요, 여기!
뭐, 당신의 이름을 알고 있다면 이름으로 불렀을지도 모르지만요.
어떻든 정문에서 당신을 향해 다가오는 세영은 딱 보기에도 본격적인 데이트룩입니다.
December 26, 2020 2:25AM도 해준:(네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 여기에서까지 형사님은 좀 그렇지 않냐..
December 26, 2020 2:25AM한 세영:저보다 늦으셨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깨워드리고 나올 걸 그랬나?
그러면 뭐라고 불러요? (갸웃) ..아, 저보다 나이 많으시댔나? 그럼 형이라고 불러드릴까요?
December 26, 2020 2:27AM도 해준:... ...(뭔가 좀 기분이 이상한데...) 그냥 너 편한대로 해.
December 26, 2020 2:27AM한 세영:음, 그러면 형사님이라고 부를 건데! (빤히 본다.)
뻔뻔스레 웃는 낯짝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이 모든 게 세영이 당신을 놀리기 위해 벌인 계획이 아닌가 싶어집니다.
당신이 꼽을 줘도 세영은 마냥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December 26, 2020 2:28AM도 해준:(한숨...) 도해준이야, 내 이름.
December 26, 2020 2:29AM한 세영:그래도 이름으로만 부르기엔 좀... 저 나름 유교맨이라서요.
December 26, 2020 2:29AM도 해준:(어쩌라고..) 그럼 그냥 형사님이라고 하던가
December 26, 2020 2:29AM한 세영:(곰곰...) 그냥 형이라고 하죠, 뭐! 몰라!
이내 세영은 당신의 손목을 잡고 놀이공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December 26, 2020 2:30AM한 세영:일단, 걔네들이 뭘 하는지 알려면 모든 곳을 돌아봐야 하니까요! 형사... 아니, 형 체력 괜찮죠?
December 26, 2020 2:31AM도 해준:(끄덕) 그래 상관없어.
December 26, 2020 2:31AM한 세영:좋아요! 그럼 어디부터 가 볼래요?
December 26, 2020 2:33AM도 해준:가장 안쪽부터 둘러보는게 빠르겠지.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지도를 보면, 가장 안쪽에 있는 건
대관람차
입니다.
December 26, 2020 2:34AM도 해준:높은 곳에서 둘러보기 좋겠네.(지도를 보며 말해)
December 26, 2020 2:35AM한 세영:음, 확실히 그럴 거 같긴 한데.., 밤에 타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야경도 보고.
December 26, 2020 2:36AM도 해준:(어두워서 보일까..) 그래 그럼...뒤에 있는 롤러코스터부터 가보자.
December 26, 2020 2:36AM한 세영:좋아요!
놀이공원에 왔다면, 역시 롤러코스터가 제격이죠.
롤러코스터의 선로는 복잡하게 꼬불꼬불 엉켜 있고, 몇 번이나 추락과 상승을 반복합니다.
December 26, 2020 2:37AM한 세영:아, 이거 사진 찍힌다던데. (형사님 봄.)
December 26, 2020 2:37AM도 해준:별로 상관 없어. 무서워하는 편도 아니고.(태연)
December 26, 2020 2:38AM한 세영:(오...)
줄을 기다리다 보면 어느덧 두 사람의 차례가 옵니다.
천천히 올라가던 기구는 정점에 올라서더니 순식간에 아래로 떨어집니다.
출구로 나오면 찍힌 사진이 화면에 띄워져 있습니다.
December 26, 2020 2:39AM도 해준:
외모
기준치: |
85/42/17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December 26, 2020 2:40AM한 세영:
(To GM)rolling 1d100
=
43
옆에 있는 세영도 만만치 않게 잘 나왔습니다.
December 26, 2020 2:41AM도 해준:(그 표정을 보고 피식 웃고는 롤러코스터에서 나와)
December 26, 2020 2:41AM한 세영:(은근슬쩍 몰래 사진 챙겼다.)
다음은 어디 가볼래요~~
December 26, 2020 2:42AM도 해준:다음은...(안내책자봄) 근처에 있는건 미니사파리인가?
December 26, 2020 2:43AM한 세영:음, 그렇네요! 동물 좋아해요?
December 26, 2020 2:43AM도 해준:좋아하는 편이지?
December 26, 2020 2:43AM한 세영:그렇구나! 그럼 가요!
다시 세영의 손에 이끌려 도착한 사파리는 동물이 있던 기존 모습과는 달리 몬스터존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마다 몬스터 분장을 한 아르바이트생들이 돌아다닙니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창문을 쾅쾅 두드리거나, 기어 올라오거나, 상당히 리얼하고 무섭네요.
December 26, 2020 2:44AM도 해준:할로윈이라 그런가..
December 26, 2020 2:44AM한 세영:(귀여운 동물 돌려줘....)
December 26, 2020 2:44AM도 해준:(고생들 하시네..)
December 26, 2020 2:45AM도 해준:..?
관찰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힐끔 봄)
당신은 피가 흐르는 고기를 뜯어먹는 좀비 아르바이트생과 눈이 마주칩니다.
December 26, 2020 2:46AM도 해준:(열심히 하시... ..?) 너 무섭냐?
December 26, 2020 2:46AM한 세영:...아아뇨? 아닌데요..? (사시나무 떨듯 떨리는 목소리.)
December 26, 2020 2:47AM도 해준:(피식) 아니긴. (얼덜결에 손목을 잡고 사파리에서 나와)
December 26, 2020 2:47AM한 세영:(내 가오가...)
진짜 아니에요... .
December 26, 2020 2:47AM도 해준:그래그래 그렇다고 해줄게
December 26, 2020 2:48AM한 세영:(씨잉...ㅠ)
동물 말고 다른 거 뭐 좋아하는 기구는 없어요?
(네 손에 들린 안내책자 본다.)
December 26, 2020 2:49AM도 해준:다 상관없는데. 이번엔 너 가고 싶은 곳으로 해.
December 26, 2020 2:49AM한 세영:음.., 저는 이미 가고 싶은 곳 아까 갔다왔는데! 저 롤러코스터 제일 좋아하거든요. (히히 웃는다.)
December 26, 2020 2:51AM도 해준:그래? (눈 깜빡) 그럼 순서대로 바이킹 쪽으로 갈까.
December 26, 2020 2:51AM한 세영:좋아요! 놀이기구 잘 타시나봐요?
바이킹이 움직일 때마다 용의 울부짖음이 들려온다고 해서 화제가 되는데요.
정말로 운행 중인 바이킹에 다가가니 용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December 26, 2020 2:52AM도 해준:그런 것 같네. 거의 처음 타보는데
December 26, 2020 2:52AM한 세영:그럼 이번이 처음 오는 거예요? 와, 첫 놀이공원 데이트를 저랑? 우와!
December 26, 2020 2:53AM도 해준:그렇지... 데이트 아니고 수사잖아.
December 26, 2020 2:53AM한 세영:에이, 어쨌든요~ 처음을 저랑 하는 거네요~
세영은 능청스럽게 대꾸하더니 바이킹 끝자리에 자리를 잡습니다.
바이킹이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면, 세영이 양손을 번쩍 들라고 촉구합니다.
December 26, 2020 2:55AM한 세영:손! 번쩍! 해봐요.
December 26, 2020 2:55AM도 해준:손...? (살짝 들어)
December 26, 2020 2:56AM도 해준:...?
December 26, 2020 2:56AM도 해준:
SAN Roll
기준치: |
65/32/13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December 26, 2020 2:56AM도 해준:이럴려고 들라고 했냐
December 26, 2020 2:56AM한 세영:네! (헤헤) 와, 진짜 안 놀라네. 담력이 은근히 세시네요?
세영은 바이킹에서 내리며 예의 그 장난스러움으로 웃으며 대꾸합니다.
December 26, 2020 2:56AM도 해준:그럼 담력도 없이 형사하겠냐...
December 26, 2020 2:56AM한 세영:와, 방금 좀 멋있었어요.
December 26, 2020 2:58AM도 해준:멋있긴...(떨떠름) 다음은 어디갈래?
December 26, 2020 2:58AM한 세영:(대충 주변 둘러보다가 게임존 발견하고 눈 반짝인다.) 저기 가면 안 돼요? (게임존 가리키며)
December 26, 2020 2:59AM도 해준:(가리키는 곳을 보고는 끄덕) 그래
스티커 사진 기계나 인형 뽑기, 사격 게임, 레이스 게임, 리듬 게임 등이 있습니다.
December 26, 2020 2:59AM한 세영:(펄쩍펄쩍 뛰어 들어간다.)
December 26, 2020 3:00AM도 해준:(엄청 신났네)
December 26, 2020 3:00AM한 세영:(히히!) (익숙하게 게임기 몇개 만진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놀던 세영은 문득 인형뽑기 앞에서 멈춰섭니다.
December 26, 2020 3:01AM한 세영:형사님, 형사님.
December 26, 2020 3:01AM도 해준:..?(주변을 둘러보다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왜?
December 26, 2020 3:01AM한 세영:저거 형사님 닮았어요.
December 26, 2020 3:01AM도 해준:..?
December 26, 2020 3:01AM도 해준:... .... 어디가....
December 26, 2020 3:01AM한 세영:새까맣고 까칠해 보이는 부분이?
December 26, 2020 3:02AM도 해준:(ㅍㅇ)
December 26, 2020 3:02AM한 세영:아, 머리색 얘기한 거니까요. 그렇게 쳐다보진 마시구!
December 26, 2020 3:02AM도 해준:까칠은 머리색이 아니지 않냐?
December 26, 2020 3:02AM한 세영:그냥 그렇다구요!
에이, 그냥 넘어가죠, 형!
December 26, 2020 3:02AM도 해준:이럴때만 형이지.
December 26, 2020 3:03AM한 세영:(헤헤!) (팔랑팔랑 나간다.)
계속 딱딱하게 형사님이라 부르는 것 보단 낫지 않아요?
December 26, 2020 3:03AM도 해준:아까까지 형사님이라고 부를땐 언제고..(따라 나가)
December 26, 2020 3:04AM한 세영:아, 그랬어요?
몰랐네...
December 26, 2020 3:04AM도 해준:뭐 별로 상관은 없어.
December 26, 2020 3:05AM한 세영:상관 없는 게 아닌 것 같은데요?
December 26, 2020 3:05AM도 해준:그렇게 호칭에 신경쓰는 편은 아니야.
December 26, 2020 3:06AM한 세영:그렇구나! 그럼 됐어요.
다음은~~ (지도 펼쳐 보고선) 선물 가게 당첨!
세영은 당신을 데리고 바로 앞에 있는(이럴 거면 지도는 왜 봤담?) 선물 가게로 향합니다.
귀여운 캔디 마스코트의 상품이 가장 많이 보이네요.
키링, 가방, 인형, 우산 이외에도 어딜 가나 있는 해파리 인형, 하프물범 인형, 돌고래 인형 등도 보입니다.
December 26, 2020 3:07AM도 해준:이거저거 다 파네..(둘러보는 중)
당신이 매장을 둘러보고 있으면, 문득 세영이 당신에게 고양이 머리띠를 씌워줍니다.
December 26, 2020 3:08AM도 해준:...??
뭐야..?
December 26, 2020 3:08AM한 세영:음, 어울린다!
뭐긴요. 선물이지~
December 26, 2020 3:09AM도 해준:이 나이에 뭐하러 이런걸....
December 26, 2020 3:09AM한 세영:그래봤자 제 또래 아니에요?
그냥 쓰고 있어요~ 잘 어울리는데 뭘.
December 26, 2020 3:10AM도 해준:... (빤히 보다가 근처에 있던 강아지 머리띠를 씌워주며) 이쪽이 어울리네.
December 26, 2020 3:10AM한 세영:....응?
(눈 깜빡) 제가 강아지처럼 귀엽다는 뜻?
December 26, 2020 3:11AM도 해준:... ....가자.
December 26, 2020 3:11AM한 세영:(힝)
December 26, 2020 3:13AM도 해준:(바로 옆에 있는 회전컵을 보곤) 다음은 저기 둘러볼까?
December 26, 2020 3:14AM한 세영:그럴까요? 어지러운 거 잘 참아요?
아기자기한 티컵 대신, 호박이 한가득 돌고 있습니다.
December 26, 2020 3:14AM도 해준:못 참진 않아.
December 26, 2020 3:14AM한 세영:오...
(의외라는 듯 본다.) 생각보다 강인하시네요.
귀여운 호박에 앉아 핸들을 돌리면 호박이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December 26, 2020 3:17AM도 해준:
근력
기준치: |
65/32/13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December 26, 2020 3:18AM한 세영:...그, 저기, 형사님 이건 너무 빠르지 않나요..
December 26, 2020 3:18AM도 해준:
건강
기준치: |
60/30/12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December 26, 2020 3:18AM한 세영:
건강
기준치: |
60/30/12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December 26, 2020 3:19AM도 해준:...(표정이 안좋음)
December 26, 2020 3:19AM한 세영:(난간 잡음...)
..? 괜찮아요?
December 26, 2020 3:19AM도 해준:...아마...
December 26, 2020 3:19AM한 세영:(아닌 것 같은데...) (일단 핸들 본인이 잡는다.)
뱅글뱅글 돌다 보면 서서히 속도가 느려집니다.
December 26, 2020 3:20AM한 세영:(다행이다!) (형사님 손목 잡고 내린다.) 어디 좀 앉아서 쉴래요?
December 26, 2020 3:20AM도 해준:....응...(얌전히 따라가는 중)
December 26, 2020 3:21AM한 세영:(근처에 있는 벤치에 앉혀주고 앞에 쭈그려 앉아서 빤히 보다가) 물이라도 사 올까요?
December 26, 2020 3:22AM도 해준:(머리를 슬 쓸어올리며) 아냐 괜찮아....좀 쉬면 나아질거야.
December 26, 2020 3:22AM한 세영:(으음...) (내버려둬도 괜찮으려나...) 진짜로?
December 26, 2020 3:22AM도 해준:...응..
December 26, 2020 3:23AM한 세영:(손 들어서 머리카락 정리해주며) 그래요, 그럼. 괜찮아지면 얘기해요.
December 26, 2020 3:24AM도 해준:(얌전...) 알았어..
December 26, 2020 3:24AM한 세영:(이렇게 고분고분한 형사님이라니, 적응 안 된다.)
December 26, 2020 3:26AM도 해준:이제 좀 괜찮아졌어.
세영은 어느새 당신 옆에 앉아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습니다.
December 26, 2020 3:26AM한 세영:아, 그래요? (핸드폰 겉옷 주머니에 넣는다.) 그럼 다시 움직여볼까요!
December 26, 2020 3:26AM도 해준:(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December 26, 2020 3:27AM한 세영:어디 갈래요?
물음을 듣고 생각하고 있노라면, 문득 세영이 사파리에서 말 수가 적어졌던 걸 기억해냅니다.
무섭지 않다고 하긴 했지만... 진짜인가 의심도 되고요.
그동안 골탕 먹은 게 있으니 이번 기회에 당신이 골탕 먹여봐도 되지 않을까요?
December 26, 2020 3:29AM도 해준:음...(빤...) 아까보니까 귀신의 집 있던데 거기 가볼래?
December 26, 2020 3:29AM한 세영:...에, (살짝 멈칫한다.) 거기 가고 싶어요...?
December 26, 2020 3:30AM도 해준:...? 왜 무서워?
December 26, 2020 3:30AM한 세영:...아뇨! 가죠!
세영은 의기양양한 태도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당신을 데리고 귀신의 집으로 앞장 섭니다.
막상 도착하니 ‘수리 중’ 표지판이 덩그러니 걸려 있을 뿐입니다.
요새는 보통 귀신의 집으로는 관람객이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면서요.
December 26, 2020 3:31AM도 해준:음....아직 운영을 안하나
December 26, 2020 3:31AM한 세영:(살았다.)
수리 중이네요~ 어쩔 수 없다!
December 26, 2020 3:31AM도 해준:은근히 좋아하는 것 같은데?
December 26, 2020 3:32AM한 세영:무슨 소리에요, 지금 그 누구보다 아쉬워 하고 있거든요~
December 26, 2020 3:32AM도 해준:(피식) 그래 알았어-
세영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즐거웠지만, 이래서야 정말 그냥 데이트 같은걸요.
그런 의심을 담아 세영을 바라보면, 고개를 돌리고 휘파람을 불고 있습니다.
December 26, 2020 3:33AM한 세영:이상하네, 슬슬 꼬리가 잡힐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것치곤, 동물 귀 머리띠를 쓰고 팝콘통을 목에 걸고 츄러스를 먹고 있으니 누가 보아도 온전히 캔디랜드를 즐기러 온 관광객일 뿐입니다.
December 26, 2020 3:34AM도 해준:
듣기
기준치: |
65/32/13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December 26, 2020 3:34AM도 해준:...?!
인파 사이에서, 너무나도 신경 쓰이는 대화가 들립니다.
December 26, 2020 3:34AM한 세영:방금 뭔가... 있지 않았어요?
December 26, 2020 3:34AM도 해준:(서둘러 주변을 둘러봐)
주변을 둘러보자, 어째선지 노골적으로 수상해보이는 검정 일색의 사람 두 명이 걷고 있습니다.
할로윈 코스튬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조금 전 들은 대화를 미루어보면……
December 26, 2020 3:35AM도 해준:(널 툭 치며) 야 저기...
December 26, 2020 3:35AM한 세영:타이밍이 너무 좋은데...?
이 미행의 목적은 수상한 사람들에게 여러분의 정체를 발각당하지 않고, 그들의 목적지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떠들썩한 놀이공원이니만큼 웬만하면 들키지 않겠지만, 그만큼 따라가는 것도 힘이 듭니다.
December 26, 2020 3:35AM도 해준:
행운
기준치: |
70/35/14 |
굴림: |
6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이와 부딪힐 뻔 했지만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December 26, 2020 3:36AM도 해준:휴...
사교도들은 당신의 존재를 아직까지 눈치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
December 26, 2020 3:37AM도 해준:
행운
기준치: |
70/35/14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수상한 사람들을 따라가다가, 갑작스레 직원이 여러분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December 26, 2020 3:37AM직원: 캔디랜드! 즐기고 계신가요~? 저쪽에 계신 잘 어울리는 커플분들! 와서 사랑이 가득한 게임 한 판 하고 푸짐한 상품을 타가지 않겠어요?
가만히 보니 다트 게임을 할 수 있는 부스 같은데요.
December 26, 2020 3:37AM도 해준:..?? 커플 아닌데요.. (갑자기 뭐야)
커플이 아니라고 부정해봤자, 직원의 호객은 커져만 갑니다.
December 26, 2020 3:38AM도 해준:하...
(빠르게 다트를 던져)
December 26, 2020 3:38AM도 해준:
사격(권총)
기준치: |
50/25/10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다트를 던지다보면 수상한 사람들이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December 26, 2020 3:39AM도 해준:(이런...)
December 26, 2020 3:39AM한 세영:(일단 끌고 나온다.)
December 26, 2020 3:40AM도 해준:(간신히 끌려나온다..)
벌어진 격차를 어떻게든 좁히려고 열심히 걷다 보면,
December 26, 2020 3:40AM도 해준:
행운
기준치: |
70/35/14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문득 우르르 몰려 지나가는 단체 일행과 마주칩니다.
반으로 가르고 지나가야 하나 싶어질 즈음, 세영이 당신의 팔을 잡아 끌어 빼내줍니다.
December 26, 2020 3:41AM도 해준:..!!
December 26, 2020 3:41AM한 세영:미행 체질은 아니시네요...
December 26, 2020 3:42AM도 해준:사람이 많아서 그런거야...
그나저나 ……대체 어디까지 이동하는 걸까요?!
캔디랜드의 절반은 주파한 것 같은데, 그들은 내내 걷고 있습니다.
December 26, 2020 3:42AM한 세영:..아, 어디까지 가는 거야.
December 26, 2020 3:43AM도 해준:
관찰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쪽을 슥 돌아보는 그들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러자마자, 아무렇지도 않게 고개를 돌리고 다시 걸어가네요.
미행을 시작했을 때와 다름없이 ‘일정한 보폭’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요.
December 26, 2020 3:43AM도 해준:...! (뭔가 이상한데..?)
December 26, 2020 3:43AM도 해준:야,...설마...
지능
기준치: |
75/37/15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들은 우리가 미행하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December 26, 2020 3:43AM한 세영:..예?
December 26, 2020 3:43AM도 해준:저 자식들 이미 우리가 따라오는걸 알고 있어.
December 26, 2020 3:44AM한 세영:...아,씨.
December 26, 2020 3:44AM도 해준:이런...씨...
December 26, 2020 3:44AM한 세영:야, 이 개새끼들아!
그러나 사방이 확 트인 캔디랜드에서 벗어날 곳이 없는 건 우리도 상대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들은 대기열이 하나도 없는 대관람차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두 사람이 따라가려고 해도, 성인 넷은 하중 상 위험할 수 있다며 직원의 만류를 받네요.
결국, 닭 쫓던 개처럼 수상한 이들이 관람차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는 걸 보고만 있게 되었어요……
December 26, 2020 3:45AM도 해준:젠장...
December 26, 2020 3:45AM한 세영:아...씨..., (허리춤에 손 얹고 한숨 내쉬다가) 그래도 일단 한 바퀴 돌아 올 테니까, 여기서 기다리면 되겠...
December 26, 2020 3:45AM직원: 네~ 순서대로 줄 서서 타주세요! 이 관람차 들어가실게요~
운도 나쁘지, 우르르 몰려온 단체 탑승자 때문에, 여러분도 그만 다음 관람차에 타게 되었습니다.
저희 타는 거 아니에요, 라고 말할 새도 없이 그만 문이 닫히네요.
December 26, 2020 3:46AM도 해준:... ...뜻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네...
December 26, 2020 3:46AM한 세영:..그러게요, 어쩌죠. 둘만 남았네요....
이런 순간에 그런 농담은 좀 그만둬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에요.
암담한 기분에, 당신은 관람차의 밖만 내다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꼭대기에 도달하려면 아직 꽤 시간이 남았네요.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사교도의 음모는 진행되고 있을 거라 생각하면, 상당히 초조해집니다.
괜스레 관람차가 빨리 움직이길 바라게 됩니다.
December 26, 2020 3:47AM도 해준:
관찰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왔는지, 캔디랜드의 정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저마다 화려하게 할로윈 장식을 달고 있는데, 유독 한 곳만 잠잠하기 그지없네요.
귀신의 집, 이라는 낡은 간판이 달려 있습니다.
제물 의식을 벌이려면 아무리 그래도 충분한 공간이 필요할 테니, 어쩌면……
거기까지 생각할 때, 당신은 세영이 어느 순간부터 제 옆에 앉아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December 26, 2020 3:48AM도 해준:혹시...
..?
아뇨, 거기서 그치지 않고, 세영은 당신에게 손을 뻗어, 더듬는 게 아니겠어요?!
December 26, 2020 3:48AM한 세영:형사님, 혹시...
December 26, 2020 3:48AM도 해준:..??? 뭐하냐??
바로 근처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신경 쓰이기 그지없습니다.
December 26, 2020 3:49AM한 세영:(가만 있어 보란 눈치.)
당신이 가지고 나온 푸른 안개꽃 귀걸이의 한쪽입니다.
December 26, 2020 3:49AM도 해준:아...
December 26, 2020 3:49AM한 세영:아직 갖고 있으셨네요! (히히 웃는다.) 하긴, 형사님하고도 어울리긴 하죠.
December 26, 2020 3:50AM도 해준:내가 그걸 왜하냐...증거품이니까 가지고 있던 거지.
December 26, 2020 3:50AM한 세영:그럼 왜 들고 오셨어요? 설마 저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December 26, 2020 3:51AM도 해준:그냥 어쩌면 쓸모가 있을 것 같아서. (단호)
December 26, 2020 3:51AM한 세영:...너무하시네요. (히잉.)
December 26, 2020 3:52AM도 해준:...!!
민첩
기준치: |
75/37/15 |
굴림: |
4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래도 어찌저찌 넘어지지 않고 잘 버텼습니다.
평소 같으면 장난스러운 말이 날아올 타이밍이지만, 세영의 표정은 무척 심각합니다.
December 26, 2020 3:52AM한 세영:형사님, 밖을 보세요. 아래쪽이요.
December 26, 2020 3:52AM도 해준:(창밖을 내려다봐)
관람차의 바로 아래, 이쪽을 바라보는 검은 후드의 사람이 있습니다.
이쯤 되면 사교도는 거의 정체를 숨길 생각도 없다고 봐야겠죠!
무슨 술수를 쓰는지, 당신이 탄 관람차만이 거세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주먹이 쥐어, 떼어내려는 것처럼요.
December 26, 2020 3:53AM한 세영:상황이 많이 안좋네요...
December 26, 2020 3:53AM도 해준:도대체 뭘 어떻게 하는거야..
이대로 있으면 떨어지는 것도 시간 문제라며, 세영이 곤란해합니다.
귀를 기울이면 단단하게 고정된 나사들이 튕겨 나오고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지도 모르겠어요.
December 26, 2020 3:53AM도 해준:...!
December 26, 2020 3:53AM도 해준:
SAN Roll
기준치: |
65/32/13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December 26, 2020 3:54AM한 세영:..하, 이런 것까지 알려 드릴 생각은 없었는데. (한숨 내쉬며 아랫입술 짓씹더니) 귀걸이 하나에 한 명이니 어쩔 수 없네요. 다른 곳에 악용하지 마시고, 꼭 목숨이 위험한 순간에만 써야 해요.
이제 여러분이 탄 관람차는 한 번만 흔들리면 낙하할 만큼 위태롭습니다.
December 26, 2020 3:55AM한 세영:형사님, 내 말 듣고 있어요?
December 26, 2020 3:55AM도 해준:듣고 있어...
December 26, 2020 3:55AM한 세영:귀걸이를 꼭 쥐고 가고 싶은 곳을 떠올리세요. 근거리에 한해서 텔레포트가 가능하니까.
직원들이 주변 사람을 대피시키고 있으니, 관람차 한 칸이 떨어지더라도 인명피해는 없을 것 같네요.
December 26, 2020 3:56AM도 해준:... ...알겠어..
December 26, 2020 3:56AM한 세영:준비 됐어요?
December 26, 2020 3:56AM도 해준:(끄덕)
당신이 마력을 주입하면, 귀걸이에 은은한 푸른빛이 돕니다.
December 26, 2020 3:56AM도 해준:
rolling 1d3
=
1
필경 안전할 캔디랜드의 다른 곳을 떠올릴 때, 세영이 당신의 손을 잡아옵니다.
December 26, 2020 3:57AM한 세영:아무래도 안심이 안돼서..., 손이라도 잡고 있으면 같은 곳에 가겠죠. 실패해도 천국이든 지옥이든.
실패한다고 해도, 천국이든 지옥이든 말이에요.
December 26, 2020 3:57AM한 세영:길 잃어버리지 마세요, 형사님.
직후, 관람차가 종잇장처럼 뜯겨 나와 아래로 떨어집니다.
노을에 물든 할로윈 오브젝트가 더 기이하게 보이네요.
December 26, 2020 3:58AM도 해준:... ...(살았나..)
사람들은 웅성거리며 관람차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사상자는 없다고 하네요.
짧은 백일몽을 꾸면 이런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December 26, 2020 3:58AM도 해준:하.......(안도의 한숨)
December 26, 2020 3:58AM한 세영:위대한 대마술을 체험해본 감상이 어때요, 형사님?
December 26, 2020 3:59AM도 해준:(잡은 손을 슬 비틀어 빼고는) ... 덕분에 살았네..
December 26, 2020 3:59AM한 세영:(아쉽다는 기색을 언뜻 내비치지만 순순히 손을 놔준다.) 우리를 무사히 제거했다고 생각할 거예요.
더 방해가 들어오기 전에, 본거지를 알아내야겠어요. 혹시 지금까지 캔디랜드 둘러보면서 신경 쓰이던 장소 있었어요? 어디라든 좋으니까요, 형사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December 26, 2020 4:01AM도 해준:음... 아까 위에서 봤을 때, 귀신의 집이 신경쓰였는데.. 지금 놀이공원에서 인적이 드문 곳은 거기 뿐이잖아.
당신의 말을 들은 세영은 긍정하듯이 고개를 끄덕이고선 앞장 서서 귀신의 집으로 향합니다.
문에는 ‘수리 중’이라는 표지판이 덩그러니 걸려 있네요.
캔디랜드 구석에 위치해있고, 주변에 별다른 어트렉션도 없는 터라 사람의 인적이 아주 드뭅니다.
겉으론 특별한 게 없고, 문에 귀를 대봐도 별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December 26, 2020 4:02AM도 해준:(문을 살며시 밀어본다)
문을 연다면 잠겨 있지 않았는지, 쉽게 열립니다.
December 26, 2020 4:02AM도 해준:잠겨있진 않네
December 26, 2020 4:02AM한 세영:잠겨 있었으면 오랜만에 화려한 솜씨 한 번 보여드리려 했는데 유감이네요.
안쪽은 지독히도 어둡고, 어쩐지 텁텁한 냄새가 풍겨오는 듯합니다.
December 26, 2020 4:03AM한 세영:... ... (마른 침 꼴깍 삼킨다.) ...형사님 뒤에서 걸어도 돼요?
December 26, 2020 4:03AM도 해준:귀신의 집이라 그런가... (핸드폰 라이트를 켜) ..? 아, 그래.
December 26, 2020 4:03AM한 세영:(얌전히 뒤로 간다...)
원래라면 정상적으로 영업했을 건물이지만, 지금은 먼지와 거미줄로 엉망이 되어 있습니다.
플래시를 여기저기 비춰보면 이쪽을 노려보며 굳은 귀신 인형들과, 덜컥거리다 마는 도깨비의 기계장치, 어딘가 허술한 오브젝트들이 있습니다.
December 26, 2020 4:04AM한 세영:...형사님은, 귀신 안무서워요?
December 26, 2020 4:04AM도 해준:그렇게 무서워하진 않아. 나한테 해끼친 것도 없잖아.
December 26, 2020 4:05AM한 세영:그렇구나...... 하긴, 저도 귀신보단 사람이 더 무서워요.
누구나 살면서 나쁜 짓은 한 번쯤 저지른다지만, 도를 넘은 사람들이 있잖아요. 길을 어긋나 계속 걸어가서, 무슨 수를 써도 돌아오지 못할 사람들... 제가 상대하는 이들이기도 하죠. 평범한 상식으로는 막을 수도 없지만.
제 방식이 완벽하게 옳다곤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 방식이 가장 유효하잖아요.
December 26, 2020 4:08AM도 해준:... 확실히 네 방식이 옳지는 않아. (앞을 보고 터벅터벅 걸어가며) 이건 분명 경찰 신고로는 해결될 일은 아니니까. 어떻게 보면... 고생이 많았네, 혼자.
December 26, 2020 4:09AM한 세영:그렇겠죠..., 나도 알고 있으니까. 그래도....... 고마워요. (작게 웃는다.)
괴도는 당신에게 솔직히, 고맙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은 언제나 혼자 활동하고 있으므로, 이런 터놓는 대화를 한 건 아주 오랜만이라고.
December 26, 2020 4:10AM한 세영:...솔직히 말하면 경찰이 되고 싶었어요, 지금도 그 꿈은 유효하긴 한데. 잘 모르겠어요. 할 수 있을지. (씁쓸한 웃음 짓는다.) 그래도 형사님같은 사람과 일하면 엄청 즐거울 것 같네요.
December 26, 2020 4:13AM도 해준:(가만히 네 이야기를 듣다가) ...아마 너라면 잘할 걸. 사실 난 말이야. 우리 부모님 죽인 새끼 찾으려고 형사가 됐어. 몸도 약했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애가 그거 하나만 보고 왔지. 너도 어찌보면 이 놈들을 없애는게 목적이니까. 그 깡이면 나보다 잘할걸.
December 26, 2020 4:16AM한 세영:(잘할 거라고, 너라면 그럴 거라고. 처음으로 듣는 따스한 말에 평소였으면 괜찮았을 벽이 허물어져, 울컥 눈물이 차올랐다. 뒤에 있어서 다행이다, 적어도 들키진 않을 테니까. 소리 없이 우는 건 잘 하니까. 소매를 길게 늘어뜨려 잡고선 눈가를 꾹꾹 눌렀다.) ...그래요? 다행이네..,
December 26, 2020 4:18AM도 해준:(억눌린 목소리에도 뒤를 돌아보지 않고) 나중에 후배로 들어오면 되겠네. 어차피 곧 졸업이라고 했으니까
December 26, 2020 4:19AM한 세영:...조금만 기다려요, 그러면.
December 26, 2020 4:20AM도 해준:
듣기
기준치: |
65/32/13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December 26, 2020 4:20AM?: 방해물은 처리했나?
December 26, 2020 4:20AM??: 도망친 것 같습니다. 현재 대대적으로 수색 중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바로 옆에 거대한 항아리 오브젝트가 보이네요.
뚜껑은 열려 있지만, 이렇게 어두우니 안을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들키진 않을 거예요.
성인 둘이 들어가기에 무리가 없는 크기입니다.
December 26, 2020 4:22AM도 해준:쉿...(고개를 돌려 네게 항아리 쪽을 가리키며) 빨리 들어가..!
December 26, 2020 4:22AM한 세영:...예,예?
December 26, 2020 4:22AM도 해준:인기척이 들려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December 26, 2020 4:22AM한 세영:(맘 놓고 슬퍼하지도 못하는 내 신세야!) (꾸깃꾸깃 항아리 안으로 들어간다.) 형사님은요?
December 26, 2020 4:23AM도 해준:(주변을 둘러보다 마땅한 곳이 없자. 옆에 꾸깃 앉아) 어쩌겠냐..)
December 26, 2020 4:23AM한 세영:(와......)
항에리에 들어가면 사교도 둘이 대화를 하며 지나칩니다.
December 26, 2020 4:24AM시교도 1: 수색조를 더 풀어. 캔디랜드에서 나가기 전에 처리한다. 번번이 쥐새끼처럼 구는 그놈을 이번에는 꼭 잡아 죽여야겠어.
December 26, 2020 4:24AM사교도 2: 그놈, 동료가 있던 것 같던데요. 항상 혼자 행동하지 않았습니까?
December 26, 2020 4:24AM사교도 1: 상관없지. 동료가 있다면, 같이 죽여버리면 그만이다
곧 사교도들이 지나가고, 주변이 조용해집니다.
December 26, 2020 4:24AM도 해준:휴....
December 26, 2020 4:25AM한 세영:.......
인기척이 사라지자 세영은 말 없이 항아리에서 빠져나갑니다.
December 26, 2020 4:26AM도 해준:
크기
기준치: |
75/37/15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다행히 끼지 않고 유연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당신은 항아리 안쪽에 돌돌 말려 있던 검은 천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걸 잘 뒤집어쓰면, 사교도의 일당인 척 변장할 수 있겠어요.
December 26, 2020 4:26AM도 해준:(항아리에서 나오며) 다행이 안들켰네..
..?(항아리 안에서 천을 꺼내)
December 26, 2020 4:27AM한 세영:그거 써요, 변장 안 하면 죽을지도 모르니까.
December 26, 2020 4:27AM도 해준:쓸만하긴 하겠네. (천을 잘 뒤집어써)
December 26, 2020 4:27AM도 해준:
변장
기준치: |
5/2/1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December 26, 2020 4:28AM도 해준:어두워서 안보여..
결국 세영이 도와주고 나서야 간신히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December 26, 2020 4:28AM한 세영:...미안해요, 나 때문에.
December 26, 2020 4:28AM도 해준:...? 갑자기 무슨 말이야.
December 26, 2020 4:28AM한 세영:.......그런게 있어요. (곧 아무일 아니라는 듯이 웃어보인다.)
조금 전보다 더 긴장한 채로, 사교도로 변장한 여러분은 걸음을 옮깁니다.
모퉁이를 돌면서부터는 일반적인 귀신의 집이 아닌 괴이한 광경이 나타납니다.
December 26, 2020 4:29AM도 해준:... ...(빤히 올려다 보다가 머리 마구 쓰다듬고 걸음을 옮겨)
모독적인, 도통 지구에 존재할 수 없는 형태의 조각상과 석상이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December 26, 2020 4:29AM도 해준:....
December 26, 2020 4:29AM한 세영:...? (머리 헝클어진 채 앞서 걷는 당신을 빤히 보다가 피식 웃고 뒤따라 걷는다.)
공기는 더욱 무겁게 내려앉아 숨을 쉬기도 힘들어질 정도입니다.
December 26, 2020 4:29AM한 세영:(툭 치며) ...쉿,
여러분과 똑같이 검은 후드를 푹 눌러쓴 모양새네요.
이윽고 ‘직원 전용’의 표시가 붙은 철문이 나타납니다.
귀를 기울이면 안쪽에 꽤 넓은 공동이 있단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December 26, 2020 4:31AM한 세영:(여기까지 오는 내내 생각에 잠겨 있다가 문 앞에 서면 뭔가 결정했다는 듯 결연한 표정으로 입을 연다.) 형사님.
December 26, 2020 4:31AM도 해준:...? 왜
December 26, 2020 4:32AM한 세영:이 문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어쩌면 형사님도 돌이키지 못할 길을 걷는 걸지도 몰라요. 여기까지 어울려주신 건 고맙지만...... 아직 되돌릴 수 있잖아요. 이뤄야 할 목표도 있으시고. 저 혼자서도 어떻게든 할 수 있어요. 항상 그래왔으니까.
지금까지 실컷 휘두른 주제에, 새삼스레 신경이라도 쓰인 걸까요?
하지만 괴도의 말대로, 이 문을 넘어서면 당신의 삶이 크게 변하리라는 직감이 듭니다.
한 번 있었던 일은 다시 일어나기 쉽고, ‘기이하고 비상식적인’ 사건에 엮일수록 당신의 일상은 뒤틀리고 말 것입니다.
당신이 없더라도, 이 넓은 세계의 누군가는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요?
December 26, 2020 4:33AM도 해준:... ...
December 26, 2020 4:35AM도 해준:이제와서 그런말 하기에는 너무 늦지 않았냐? (네 머리에 손을 턱 얹으며) 나도 목표가 있긴하지만 그렇다고 미래의 후배(?)를 혼자 보낼 정도로 냉혈한은 아니라서.
December 26, 2020 4:35AM한 세영:...형사님은 진짜 이상한 사람이에요.
December 26, 2020 4:35AM도 해준:그리고 살인범은 잡아야 너 누명도 벗기지.
그런 소리 많이 들어.(태연)
당신이 괴도와 동행하기를 선택하면, 팬텀 블루 미스트는 어째서인지 아연한 얼굴을 합니다.
기뻐하지도, 안도하지도 않은 당황한 얼굴이요.
괴도가 이런 표정을 짓는 건 처음 보는 듯한 기분도 드는걸요.
December 26, 2020 4:36AM한 세영:어쩔 수 없네요. 그럼, 제 위대한 계획에 동참해주세요.
이 문 너머에는 그때처럼 소환 의식을 위한 제단이 있을 거라고요.
지난번엔 마법진을 지우고, 경찰을 통해 체포하는 것으로 끝났지만 이번엔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거라고 말합니다.
December 26, 2020 4:37AM한 세영:저한테 작은 폭탄이 있어요. 제단 자체를 무너뜨릴 거예요. 그러면 다시는 아무것도 부를 수 없게 되겠죠. 제가 시선을 끌 테니, 형사님이 폭탄을 던져주세요. 탈출은 귀걸이를 사용하는 게 좋겠어요. 언제라도 쓸 수 있도록 귀에 달아주실래요?
December 26, 2020 4:39AM도 해준:그래 알았어. (귀걸이를 제 귀에 걸어두었다.)
그 건물의 지하에서 보았던 것과 똑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네요.
기이하고 모독적인 형태를 한 제단이 당신을 마주봅니다.
사람 여럿이 기괴하게 꼬인 모양의 화로에서 불이 타오르고, 제단은 여전히 피와 살점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그리고 꽤 많은 수의 사교도들이 몰려 있습니다.
다들 검은 후드를 쓰고 있고, 여러분이 들어와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네요.
그들은 곧 있을 모독적인 의식에 흥분하고 있는 듯이 보입니다.
당신은 제단에 최대한 가까운 위치까지 이동합니다.
저쪽에 있는 세영과 눈이 마주치면, 그는 당신에게 윙크를 하고,
December 26, 2020 4:42AM팬텀 블루 미스트:안녕하세요! 금일 캔디랜드를 찾아주신 여러분! 특별 게스트, 팬텀 블루 미스트가 왔습니다!
펑, 색색의 종이가 흩날리며, 공동의 한가운데에서 괴도가 등장합니다.
언제 옷을 갈아입었는지 당신이 아는 바로 그 모습으로요.
얼굴을 가린 가면, 한쪽 귀에서 흔들리는 푸른 안개꽃의 귀걸이. 펄럭이는 망토와 장갑!
December 26, 2020 4:42AM사교도 1: 네, 네놈!
December 26, 2020 4:42AM사교도 2: 괴도가 왔다!
아우성치는 사교도들 사이에서, 괴도는 언제나 당당한 얼굴입니다.
December 26, 2020 4:43AM팬텀 블루 미스트:절 향한 러브콜이 얼마나 몰아닥치는지 참 곤란했어요~ 하지만! 괴도는 모두의 것! 야수회 여러분께만 너무 시간을 쓸 수도 없다구요.
괴도가 누구보다 화려한 것은, 그 이면에 반드시 감춰야만 하는 게 있기 때문이겠죠.
December 26, 2020 4:43AM팬텀 블루 미스트:그러니 질긴 악연은 이것으로 끝내기로 해요!
December 26, 2020 4:44AM도 해준:(제단을 향해 힘껏 폭탄을 던져)
콰앙, 아까와는 비교도 안 되는 요란한 소리가 울립니다.
당신이 던진 폭탄은 제단의 정중앙에 부딪치더니, 눈부신 불꽃과 함께 터집니다.
바로 가까이에 있는 당신에게도 그 뜨거운 열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피와 살점으로 얼룩진 제단에서 비명이 들립니다.
이 제단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던 걸까요.
그러나 그런 끔찍한 일들도 이제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거대한 제단의 구조물이 뿔뿔이 흩어지더니, 그대로 이쪽을 향해 기울어집니다.
December 26, 2020 4:45AM도 해준:...!!
회피
기준치: |
37/18/7 |
굴림: |
96 |
판정결과: |
대실패 |
어깨를 스쳤는지, 순간 날카로운 고통이 밀려옵니다.
December 26, 2020 4:45AM도 해준:큭....!
푸른 안개꽃의 귀걸이를 사용한다면, 바로 발을 뺄 수 있습니다.
December 26, 2020 4:46AM사교도 1: 한패가 있었다!
귀걸이를 잡은 당신의 눈에, 사교도에게 망토를 붙잡힌 팬텀 블루 미스트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마침, 당신의 발치에 데굴데굴 굴러온 제단의 잔해, 벽돌이 있습니다.
December 26, 2020 4:47AM도 해준:... (굴러다니는 벽돌을 들어 망토를 붙잡은 사교도들에게 던져)
괴도의 망토를 붙잡고 있던 사교도가, 당신이 던진 벽돌에 부딪쳐 쓰러집니다.
손이 떨어지면, 그 찰나의 순간 괴도는 텔레포트를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December 26, 2020 4:47AM사교도 1: 절대로, 절대로 용서 못 한다.
마지막으로 마주한 건 이를 가는 사교도의 얼굴입니다.
December 26, 2020 4:47AM사교도 : 네 놈들 전부, 절대로......!
또 다시 눈을 뜨면, 그곳은 여전히 캔디랜드의 한복판.
깊은 밤, 사람들이 한곳에 뭉쳐 퍼레이드를 보고 있습니다.
흥겨운 음악이 흐르고, 퍼레이드 마차 위에서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춤을 춥니다.
December 26, 2020 4:48AM도 해준:하.....살았다....
조금 전까지 있었던 일들은 당신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 되었습니다.
December 26, 2020 4:49AM한 세영:위험할 수도 있었는데, 왜 절 구해줬어요? 미래의 후배라서?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괴도는 당신의 옆에 서 있습니다.
다시 평상복을 입고 있으나 표정만큼은 괴도일 때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자신만만하고, 뻔뻔한, 언제나 무대 위에 올라선 배우와 같은.
December 26, 2020 4:49AM도 해준:뭐...일단 그렇다고 해두자.
당신의 대답을 들은 세영은 그만 웃고 맙니다.
December 26, 2020 4:50AM한 세영:형사님은 가끔 좀 바보같은 구석이 있어요. 얼굴 팔리셨잖아요. 저때문에 형사님도 그들에게 아주 유명해진 거예요. 정말로.
폐장 시간이 가까워졌는지, 캔디랜드가 마지막 불꽃놀이를 쏘아올립니다.
붉고, 노랗고, 푸른 불꽃 속에서 사람들이 탄성을 지릅니다.
불꽃 아래에서 로맨틱한 말을 하는 건 정석적인 연출이죠.
December 26, 2020 4:50AM도 해준:
듣기
기준치: |
65/32/13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듣기
기준치: |
65/32/13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December 26, 2020 4:51AM한 세영: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그래도, 이제 다시는 만나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December 26, 2020 4:51AM도 해준:...뭐..?
December 26, 2020 4:51AM한 세영:잘 지내요, 형사님.
누군가 중심을 잃었는지, 인파가 한 번에 기우뚱합니다.
당신은 중심을 잡기 위해 잠시 시선을 뗍니다.
넘어지지는 않았으나, 고개를 돌리면 괴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December 26, 2020 4:51AM도 해준:... ....
December 26, 2020 4:53AM도 해준:지 혼자 인사하고 가면 단가... (작게 중얼거리고는 서둘러 주변을 두리번거려)
지금까지 실컷 당신을 흔들어놓은 건 바로 괴도였는데 말이에요.
당신은 포기하지 않고, 퍼레이드가 끝나고 불꽃이 잦아들고, 폐장 안내 방송이 흘러나와 모든 인파가 스러질 때까지 괴도를 찾습니다.
오늘은 너무 피곤했는데, 이제 그만 쉬는 것도 좋을 겁니다.
당신이 경찰이기에 괴도를 쫓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December 26, 2020 4:54AM도 해준:
지능
기준치: |
75/37/15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추리는 아주 엉터리고, 운에 맡긴 결론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형사는 목표를 잡는 데에 노력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 법이잖아요.
December 26, 2020 4:55AM도 해준:... (사람들이 걸어가는 길을 거슬러올라 롤러코스터 쪽으로 향해)
December 26, 2020 4:55AM한 세영:.......기억력이 좋으시네요, 형사님.
December 26, 2020 4:56AM한 세영:한 번 더 타고 싶었는데, 폐장 시간이 되어서 탈 수 없게 되어버렸네요. 아, 혹시 저 체포하러 오신 건 아니죠? 오늘은 나름 착하게 굴었는데, 봐주시면 안 될까요....
December 26, 2020 4:56AM도 해준:그런거 아니야....
December 26, 2020 4:57AM한 세영:...그래요? 별 일이네.., 그러면, 무슨 일인데요?
December 26, 2020 4:58AM도 해준:(입술을 꾹 깨물었다가 놓으며) 글쎄... 정말 별일이게도... 이젠 너 체포해도 의미가 없을 것 같거든.. 그렇다고 홀연히 그렇게 사라지면 섭섭하잖아..
December 26, 2020 4:59AM한 세영:정말 형사님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너무 어렵다. (가볍게 미소짓는다.) 끝까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원래 괴도는 갑자기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법이에요. 등장은 화려하게, 퇴장은 조용하게. 제 모토거든요.
December 26, 2020 5:01AM도 해준:그런 말 많이 듣지... 생각보다 그렇게 조용한 퇴장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헛웃음을 치고는)
December 26, 2020 5:03AM한 세영:그래요? 이번엔 실패했나보네. (짧게 숨을 들이켠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진심이에요. 변할 일 없을 거예요. 이런 일을 할 땐 혼자가 편하거든. 약점은 없는 게 나으니까. 솔직히, 지금까지 형사님 이용했잖아요, 제가? 좀 미안하긴 했는데,
그래도 그게 유리해서요. 그런데... 이젠 너무 미안해져서 더 이상 그렇게 못하겠더라고요. 더는 휘두르기 싫어요.
December 26, 2020 5:06AM도 해준:... ... 그래 처음에는 좀 짜증났는데... (눈을 느리게 감았다 뜨며) 이런 곳에 처음오기도 하고, 생각보다 나도 재밌었으니까. (시선이 잠시 아래로 꽂혀) 네 결정이 그렇다면 내가 뭐 어쩔 수 있는건 없지만..
December 26, 2020 5:09AM한 세영:짜증 수준이 아니었으면서. (무거운 건 본인답지 않으니까. 분위기를 환기하려 가벼운 농담을 던졌다. 웃는 낯짝도 평소와 다름없었다. 이렇게 해야 그냥 뻔뻔한 괴도구나, 하고 금방 잊혀지겠지 싶어서. 그렇지만 쉽게 잊혀지고 싶진 않았다. 모순적이지만 원래 앞뒷면 따로 있는 게 사람 아니던가. 여상한 얼굴로 제 입가에 띄워진 웃음 지우지 않고 입을 열었다.) 솔직하게, 뭐 하나만 얘기해도 돼요?
December 26, 2020 5:11AM도 해준:(이렇게 자신도 모르는 기분이 드는건 처음이라 뭐라 말해야할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그리고 곧 끊어질 인연이라면 굳이 이건 말하지 않는 편이 좋겠지,너나 나나. 그렇게 생각에 잠겨있다 문뜩 아래에 머물던 시선을 올려 너와 눈이 마주쳤다.) 뭔데..
December 26, 2020 5:13AM한 세영:형사님이 제 약점이 될 까봐 두려워요. 그래서 떠나는 거기도 해요. 나 때문에 위험에 빠지는 것도 싫고. (어느덧 차가워진 공기를 깊게 들이켰다가 내쉰다.) 괴도는, 가벼운 게 좋아요. 너른 밤하늘을 날아다녀야 하니까. 누군가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애태우는 건 괴도가 할 일이 아니잖아요?
December 26, 2020 5:15AM도 해준:... ...내 걱정도 다하네...(마음이 저려오는 기색을 내지 않으려 부러 농조가 담신 어투로 말하고는) 무슨 말인지 이해해. 내가 붙잡는다고 잡힐 것 같지도 않고....
December 26, 2020 5:17AM한 세영:...걱정은, 아까부터 하고 있었거든요. (최대한 가볍게 얘기하려 애쓰지만 말 끝이 축 처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미안해요. 그래도, 사교도 건은 걱정하지 마세요. 어떻게든 제 쪽을 향해 시선끌면, 형사님한테까지 접근할 일은 없을 거예요.
...돌아갈 땐 따로 가는 게 좋겠죠. 집까지 바래다주지 못했으니, 데이트 상대로는 실격이네요. 짐은 오늘 나올 때 다 뺐어요. 청소도 다 해뒀고.
December 26, 2020 5:20AM도 해준:참 빠르기도 하네... (작게 숨을 내쉬고는) 그래... 너 싫어했던 적도 있었는데...(뒷말은 내뱉지 않고 삼켜두기로 했다. 어차피 닿지도 않을 말이라.) 오늘 고마웠어. 잘 지냈으면 좋겠네.
December 26, 2020 5:23AM한 세영:(과거형이네. 저걸로라도 만족해야겠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다가 다시금 말갛게 웃어보인다.) 저도 고마웠어요. (언젠가, 훗날 이 일이 마무리 된다면 그땐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말은 못하지만 당신도 나처럼 생각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미안했어요.
당신이 어떤 말을 하든, 세영은 사과를 표하며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December 26, 2020 5:24AM도 해준:... ... 그래...
돌아가는 길은 올 때와 마찬가지로 혼자인데, 어째선지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공허한 것 같기도 합니다.
우려하던 것과는 달리, 집에 오는 동안 당신에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집 안은 으레 그랬던 것처럼 차가운 냉기와 고요한 침묵만이 존재합니다.
며칠 전만 해도 사람 한 명분의 온기와 목소리가 있었는데 말이죠.
December 26, 2020 5:27AM도 해준:... 쓸데없이 넓어보이네...
괜히 넓게만 느껴지는 집 안을 배회하다 조용히 방 문을 열면,
December 26, 2020 5:29AM도 해준:... ... (씁쓸하게 웃으며) 끝까지 흔들어 놓지...
당신은 깜짝 선물의 발신인이 누군지 잘 압니다.
이런 짓을 할 사람이, 한세영 말고 누가 또 있겠어요.
캔디랜드의 일 이후, 연쇄살인사건은 흐지부지하게 종결되었습니다.
더는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팬텀 블루 미스트가 말한 대로, 야수회의 사교도들은 당신을 노리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조용하고, 잔잔하고, 평화롭습니다.
팬텀 블루 미스트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딱 그때부터였습니다.
모든 신문은 앞을 다투어 도시의 유명한 괴도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정말 괴도가 살인사건의 범인이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추측 투성이의 기사를 냅니다.
괴도가 사라진 이유를 오직 당신만 알고 있네요.
당신 몫까지 시선을 끌다가, 다치지나 않을까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얄밉게 성명서를 보냈던 일이 거짓말처럼, 괴도는 당신에게도 더는 접촉하지 않습니다.
괴도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조사를 해도 허탕으로 돌아갑니다.
안개꽃의 괴도는 그야말로 안개처럼 당신에게서, 그리고 이 도시에서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적어도 괴도가 당신의 평정심은 갖고 달아나버린 듯해요.
어쩌면 그보다 더한 것도 가져가 버린 건지도 모르죠.
푸른 안개꽃의 귀걸이를 볼 때마다, 당신은 그날의 괴도를 떠올리곤 합니다.
당신이 제 새로운 약점이 될까 봐 걱정스럽다는, 힘없는 목소리로 떨어진 고백을요.
보상: 사랑스러운 당신을 위한 이성 회복 1D3, 캔디랜드의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