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COS(@COS_1718)
흩날리는 벚꽃이 길가를 걷는 당신의 머리칼에 떨어집니다.
내리쬐는 볕과 시원한 바람이 맞물려 한층 기분이 좋아집니다.
November 22, 2020 3:06PM천 문호:날씨 좋네-
당신이 향하고 있는 광나루 한강 공원에는 멀리서 보아도 사람이 북적입니다.
조깅을 하는 사람,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 사람, 데이트를 하는 사람.
아마 이들 중 가장 특별한 모임을 가지는 것은 당신이겠지만요.
네! 당신은 강력계 형사, 4팀에 소속되어 있으며, 오늘 이 장소에 나온 이유는 필성파에 잠입하기 위해서입니다.
여태껏 해 온 형사질의 기간이 짧지는 않지만, 이렇게 조직에 직접 잠입하는 일은 처음입니다.
November 22, 2020 3:07PM천 문호:
SAN Roll
기준치: |
75/37/15 |
굴림: |
5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November 22, 2020 3:08PM천 문호:별일이야 있겠어?
당신이 필성파의 말단을 만나기로 한 장소입니다.
어쩐지 북적한 강변에서도 이곳만큼은 한적합니다.
November 22, 2020 3:09PM천 문호:(노곤...)
흐르는 물결을 한참이나 보고 있던 찰나, 누군가가 자연스레 당신의 옆에 앉습니다.
옆자리를 슬쩍 노려보면 팔을 걷어올린 셔츠에 면으로 된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체격 있는 남성이 있습니다.
November 22, 2020 3:10PM천 문호:(이사람인가...?)
November 22, 2020 3:10PM고태석:너냐? 이번에 들어오겠다 한 녀석이.
November 22, 2020 3:11PM천 문호:(맞네..) 네, 맞습니다.
November 22, 2020 3:11PM고태석:반갑다. 난 고태석이다.
필성파에는 왜 들어오게 된 거냐?
November 22, 2020 3:12PM천 문호:(잠입...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 뭐...딱히 이유가 필요합니까?
November 22, 2020 3:13PM고태석:뭐. 별 이유 없이 들어오는 놈들도 많지.
(쩝, 하고 입맛을 다시더니) 이전까진 무슨 일을 했지?
November 22, 2020 3:14PM천 문호:그냥 힘쓰는 일 조금 했습니다.(형사일이 그러니 거짓말은 아니지)
November 22, 2020 3:14PM고태석:힘 좀 쓰나보다? 비리비리하게 생겨서는. (의외라는 얼굴로 흘끔 보고)
난 말이야. 4개월 전까지 우리쪽 뒷처리 하느라 학교에서 썩다 나왔어. 두렵진 않냐?
November 22, 2020 3:16PM천 문호:(감방인가...) 두려웠으면 벌써 도망가지 않았을까요?
November 22, 2020 3:16PM고태석:배짱 하난 깡패새끼 저리 가라네.
자신을 고태석이라 소개한 남자는 그 뒤로도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자신이 상부의 뒷처리를 하기 위하여 감방에 들어갔던 이야기,
조직 보스의 얼굴을 아직까지 보지도 못 했다는 이야기,
남자의 고등학교 시절 일화까지 듣고 난 뒤에야, 남자는 본론을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November 22, 2020 3:17PM천 문호:(TMI 쩌네...)
November 22, 2020 3:17PM고태석:아무리 재현형님의 추천을 받고 들어온 새끼라지만…
너도 그냥 들어올 순 없지.
원래 이쪽 세계가 그렇잖냐. 뒤통수 치고, 맞고…
당신은 분명 미리 들어온 잠입경찰인, 윤재현이라는 분의 연을 달고 필성파에 들어오기로 했었습니다.
November 22, 2020 3:18PM고태석:필성파에 들어오려면 일단 너도 한 가지 일을 처리해야 하는데...
November 22, 2020 3:18PM천 문호:일 말입니까?
November 22, 2020 3:18PM고태석:어려운 일은 아냐. 이번에
운반을 맡은 일이 하나 있어.
고태석은 당신에게
운반
에 관해 말을 꺼냅니다.
November 22, 2020 3:19PM고태석:이번에
작은 거래가 하나 있는데
송파구 일대를 관장하는
청호파와 동맹을 하나 맺기로 했거든.
그 쪽의 물건 샘플을 가져오기만 하면 되는 거야.
근데, 거기서 네가 할 일은 물건의 안정적인 운반을 위한 미끼 역할인 거지. 어때, 간단하지?
November 22, 2020 3:20PM천 문호:(간단...한가)
내용만 들어서는 어려울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미끼 역할이라고 해도, 작은 거래라면 그리 부담되는 일은 아니니까요.
게다가 겨우 이런 일에 미끄러질 수 없잖아요?
November 22, 2020 3:20PM천 문호:잘 알겠습니다.
고태석은 당신에게
대포폰
을 하나 전달하고는 이 쪽으로 상부의 연락이 갈 것이라 하네요.
청호파와는 이미 혈주를 나눈 상대이니 그리 겁먹진 말라는 말과 같이 말입니다.
조직들 사이에서는 피를 탄 술을 마시고 계약을 맺는다는 이야기는 들었었죠.
당신이 잡스런 생각을 하던 사이, 고태석은 바쁜 몸이라며 당신에게 약속 장소가 적힌
쪽지
를 주고 떠납니다.
November 22, 2020 3:22PM천 문호:(쪽지를 펼쳐본다)
당신은 잠실역 바로 옆에 존재하는 장소를 떠올려봅니다.
November 22, 2020 3:23PM천 문호:
지능
기준치: |
80/40/16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은 휴대폰을 켜서 잠실역 주변 위치를 찾아봅니다.
굳이 1분 거리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보니 역 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주위에 보이는 것은, [롯데월드 타워]와 [송파구청] 이 전부입니다.
설마 구청에서 조직폭력배들이 만날 일은 없을 것이고…
[롯데월드 타워]가 만남의 장소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롯데월드 타워는 무려 123층, 555M의 거대한 수직도시입니다.
그래봤자 깡패 놈들 주제에, 왜 위치조차 편하게 주지 않는 건지…
November 22, 2020 3:25PM천 문호:뭐가 있나 검색이라도 해볼까...
물론 이것이 일종의 입단 시험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광활한 힌트는 너무한 것 아닌가요?
November 22, 2020 3:26PM천 문호:(핸드폰에 롯데월드 타워를 검색해본다)
검색창에 롯데월드 타워를 치면 최상단에 사이트 주소가 뜹니다.
November 22, 2020 3:26PM천 문호:(주소를 눌러봄)
사이트에 들어가자 바로 1면에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뜨네요.
November 22, 2020 3:27PM천 문호:아, 여긴가?
당신은 고태석이 준 대포폰을 챙겨 돌아갑니다.
고태석과의 만남을 가진지 약 이틀이 지났습니다.
한가로운 것은 좋지만… 한 편으로는 불안합니다.
이렇게 한가롭게 있어도 되는 건가, 자신을 잊은 것은 아닌가.
November 22, 2020 3:29PM천 문호:...!!!
November 22, 2020 3:29PM천 문호:사자?
준비를 하고 간다면 넉넉하겠지만… LION은 무슨 뜻이죠?
November 22, 2020 3:30PM천 문호:
지능
기준치: |
80/40/16 |
굴림: |
11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쿠아리움의 사자라면… 당연히 바다사자를 뜻하는 것이겠죠.
November 22, 2020 3:30PM천 문호:은근히 단순하네..
오후 3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바다사자 앞.
November 22, 2020 3:31PM천 문호:(대충 준비를 마치고 밖으로 나서)
시간은 흘러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November 22, 2020 3:31PM천 문호:(비싸기도 하네...)
송파구민은 21,700원. 알콩달콤 2인 패키지♥는 42,000원…
당신은 피같은 31,000원을 내고 입장권을 팔목에 착용합니다.
November 22, 2020 3:32PM천 문호:(ㅍㅍ)
입장권을 구입하니 더불어 안내 책자를 한 권 주는군요.
650종 55,000마리 바다 친구들! 365일 청정 수질!
층 수는 지하 1층부터 시작하는 총 2층, 바다사자 존은 지하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장소에 자리잡고 있네요.
November 22, 2020 3:33PM천 문호:그래서 그쪽인가..
당신은 입구를 통과해 아쿠아리움에 들어갑니다.
바다사자 존에 가기 위해 지나가야 하는 네이처 존, 라이프 존, 열대우림의 강…
시간만 있다면 더 둘러볼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November 22, 2020 3:34PM천 문호:(조금 신기해하는 중)
당신은 피라루크와의 작별 인사를 하고 바다사자 존에 들어섭니다.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자, 투명한 유리 위로 귀여운 바다사자들이 오다닙니다.
지하 2층으로 들어서자 바다사자 존 앞에 서 있는 고태석이 보입니다.
저 멀리서 당신을 발견한 고태석은 이리 오라는 듯 손을 까닥입니다.
November 22, 2020 3:34PM천 문호:(싸가지 없는 새끼..)
November 22, 2020 3:35PM고태석:그래도 잘 도착했네? 낙하산이라기에 멍청한 자식인 줄 알았더니...
November 22, 2020 3:35PM천 문호:하하...아, 네...
고태석은 낄낄 웃으며 당신에게
거래
에 관해 설명합니다.
November 22, 2020 3:35PM고태석:너는 거래 장소인 오션 터널의 입구를 나랑 같이 각각 한 쪽씩 막으면 돼.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거래는 3분안에 이루어질 거야. 그동안의 침입자는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막아야 하고, 시간이 지나면 주위 상황을 살핀 뒤에 떠나.
November 22, 2020 3:36PM천 문호:네 알겠습니다.
November 22, 2020 3:37PM고태석:거래 시간은
3시 33분이니까 우리는 36분 까지만 막으면 돼.
November 22, 2020 3:37PM천 문호:5분인가...
고태석은 자신이 가까운 입구를 맡을 것이니 당신에게 반대쪽 입구로 가라고 합니다.
맘에 들지는 않지만… 고태석의 말대로 당신은 반대쪽 입구로 향합니다.
지나가며 보이는 것은 아쿠아리움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디 오션, 아주 큰 수조와… 벨루가 존, 해양 갤러리와 해파리 갤러리가 보이네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파는 자판기 또한 보입니다.
피같은 31,000원을 냈으니 거래가 무사히 끝난다면 아쿠아리움을 둘러볼까… 같은 생각을 하며 당신은 반대쪽 입구 앞에 섭니다.
허전한 아쿠아리움은 딱히 막을 것도 없어 보이네요.
겨우 몇 있는 사람들은 디 오션 앞의 의자에 앉아 곡선을 그리는 물고기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November 22, 2020 3:40PM천 문호:(빨리 끝났으면...)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자신이 지나온 입구를 바라보았지만… 험상궂은 얼굴로 입구를 지키는 고태석만 보일 뿐입니다.
November 22, 2020 3:41PM천 문호:이미 도착했나..?
고태석이 단지 게을러서 멀리 있는 쪽으로 가기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전부 저 쪽 입구로 들어가기로 한 것 같네요.
덕분에 당신은 편히 쉬고 있기만 하면 될 것 같아요.
겨우 3분만 버티고 있으면 되는 것인데, 이 3분은 마치 3시간 같은 3분이네요.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긴장을 늦출 수도 없고 말입니다.
November 22, 2020 3:42PM천 문호:(언제 끝나..)
November 22, 2020 3:42PM천 문호:..!?!!
November 22, 2020 3:43PM천 문호:총소리??
November 22, 2020 3:43PM고태석:야, 씨발! 빨리 그 쪽 막아 새끼야!
고태석이 당신에게 소리를 지르며 터널 입구로 들어갑니다.
당신이 지키고 있던 터널 입구 안에서는 누군가가 거칠게 뛰어오는 숨소리가 들립니다.
November 22, 2020 3:43PM천 문호:뭐야..
피칠갑을 하고 헐떡이며 달려 나오는 세미정장을 입은 사람입니다.
피가 잔뜩 묻은 손에는
어떤 가방
이 들려져 있습니다.
이 사람을 그냥 보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요!
November 22, 2020 3:45PM천 문호:...(달려오는 사람을 막으려 입구 앞에 서)
November 22, 2020 3:46PM??:뭐하는 거야! 비켜!
너도 미끼였어. 이 거래는 전부 연극이었다고!
November 22, 2020 3:47PM천 문호:비키겠냐?
November 22, 2020 3:47PM??:이런, 씨..!
가방을 들고 있던 사내가 당신에게 주먹을 내지릅니다.
November 22, 2020 3:47PM??:
근접전(격투)
기준치: |
20/10/4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November 22, 2020 3:48PM곰탱. (GM):전투 페이즈입니다.
November 22, 2020 3:48PM천 문호:비리비리하긴 (내지른 주먹을 잡고 엎어치려 어깨를 붙잡아)
비무장
기준치: |
60/30/12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피해: |
4 |
이름 모르는 피칠갑의 사람이 당신의 손에 쓰러졌습니다.
터널 안에서의 비명소리도 이제는 사그라들었네요.
손님들도 전부 대피한 것인지 주위엔 아무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곧 경찰이 올텐데… 경찰에게 이 상황이 잡힌다면 이래저래 귀찮은 상황이 그려질 것입니다.
필성파에 잠입하려는 당신의 계획도 어그러질 것이구요.
쓰러진 사람의 말에 의하면 고태석을 신뢰할 수도 없습니다.
고태석이 무기를 들고 당신을 해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November 22, 2020 3:50PM천 문호:... 일단 자리를 피하자..
들어왔던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올라가는 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요.
당신은 급하게 터널 왼쪽에 위치한 계단을 통해 윗 층으로 올라갑니다.
당신은 윗 층으로 올라가 출구를 향해 달려갑니다.
하지만 출구 앞에는 바다사자 존이 있고, 고태석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November 22, 2020 3:51PM천 문호:..!!
November 22, 2020 3:51PM천 문호:
지능
기준치: |
80/40/16 |
굴림: |
7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지금 나갔다간 고태석에게 단발에 죽을지 모릅니다.
November 22, 2020 3:52PM천 문호:어디로..?
November 22, 2020 3:52PM천 문호:
은밀행동
기준치: |
50/25/10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은 다급하게 산호초 가든을 지나 여자 화장실로 숨습니다.
멀리 있는 탓인지 고태석은 당신을 발견하지 못 한 것 같습니다.
당신은 두 번째 칸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급니다.
November 22, 2020 3:54PM천 문호:휴....
고태석이 준 대포폰 또한 잊어버리지 않고 전원을 꺼 둡니다.
November 22, 2020 3:55PM천 문호:내가 이새끼 싸가지 없을 때부터 알아봤다..
고태석이 사라질 때, 경찰이 오기 전에 이 곳을 나가야 합니다.
November 22, 2020 3:55PM천 문호:
행운
기준치: |
50/25/10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November 22, 2020 3:57PM천 문호:(십년은 늙은 것 같다..)
피가 묻은 겉옷을 벗어던지고 침대에 털썩 눕습니다.
그 순간, 당신의 핸드폰에 문자가 한 통 도착합니다.
November 22, 2020 3:58PM천 문호:?
November 22, 2020 4:00PM핸드폰:야, 그 소식 들었냐? 이번에 아쿠아리움에서 거래 하는 거 잡으려고 간 그쪽에 잠입해있던 우리 쪽 애들 죽었단다. 그 중에서 한 명은 살긴 했는데, 중환자실에 있다더라.
November 22, 2020 4:00PM천 문호:... ...
아쿠아리움이라면... 아까 그 장소 아닌가요?
November 22, 2020 4:00PM천 문호:아 씨발....
...살아있다는 사람은 아까 당신이 엎어치기 한 사내겠죠.
November 22, 2020 4:01PM천 문호:
SAN Roll
기준치: |
75/37/15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 몰라 이미 지난 일이잖아! (침대 팡!)
이미 중상인 상태긴 했지만, 자신이 그를 쓰러트리지만 않았더라면...
그리고 그 다음으로 두려움이 고개를 드밉니다.
조직에 섞여들었다가 그 사실을 들켜서 처리당한…
어쩐지 등줄기를 타고 오싹한 기운이 감돕니다.
저 자리에 당신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것이 아니겠어요?
새삼스레 자신이 지고 있는 짐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November 22, 2020 4:05PM천 문호:하...미치겠네...
쏟아지는 책임감에도 당신은 그들의 장례식에조차 갈 수 없습니다.
이제 당신은 필성파와 단단히 엮여 버렸으니까요.
당신이 알고 있는 필성파에 속한 잠입 경찰은 같은 강력 4팀인 윤재현이라는 사람 뿐입니다.
듣기로 재현은 3년째 필성파에 잠입해 있다고 했었습니다.
그 3년 사이에 필성파의 간부급 자리까지 올라가다니…
November 22, 2020 4:07PM천 문호:참 대단하네...
그러고 보니 당신에겐 확인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까의 거래 장소에서 챙겼던
가죽 가방
입니다.
November 22, 2020 4:07PM천 문호:물건을 거래한다고 했던가..(가방을 열어본다)
꽤나 새것같이 깔끔한 가방은 검붉은 피가 몇 방울 튀어 있습니다.
깨름직하긴 하지만… 당신은 침대에 걸터앉아 가방을 열어봅니다.
잔뜩 구겨진 신문지 안에 네모난 갈색 덩어리가 세 덩어리 들어있습니다.
2팀의 박흥만, 그 개새끼가 가로챈 것이기도 하고요.
필성파와 청호파가 거래하기로 한 물건이 떨이라니.
예상했던 물건들 중 하나긴 하지만, 이상합니다.
분명 마약 냄새는 기가 막히게 맡아 찾는 2팀의 박흥만이 왜 이 사건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죠?
November 22, 2020 4:10PM천 문호:왜지...
사건을 미리 알지는 못했더라도, 분명 빵 굽는 냄새만 맡으면 귀신같이 달려드는 박흥만인데…
November 22, 2020 4:11PM천 문호: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은 다시 대마를 신문지로 감싸려 하다가,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자잘한 펄이 반짝이는… 아무 무늬도 없고, 아무 글씨도 써져 있지 않은 명함이네요.
November 22, 2020 4:11PM천 문호:..? 명함?
빈명함이잖아?
(자세히 들여다보는 중)
November 22, 2020 4:11PM천 문호:
지능
기준치: |
80/40/16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명함을 더듬으며 하나 하나 숫자를 읊습니다.
November 22, 2020 4:12PM천 문호:전화번호인가
November 22, 2020 4:13PM천 문호:직접 걸어보는 수밖에.
당신은 별 다른 생각을 할 것도 없이 핸드폰을 꺼내 알아낸 번호를 찍습니다.
짧은 수신음이 울리고, 이내 누군가와 연결됩니다.
November 22, 2020 4:13PM천 문호:...!
November 22, 2020 4:13PM천 문호:...여보세요..?
당신이 먼저 말을 꺼내자,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것은...
November 22, 2020 4:13PM핸드폰:고태석이. 안 잡혔네?
November 22, 2020 4:14PM천 문호:(누구지??)
November 22, 2020 4:14PM핸드폰:..뭐야. 너 누구니?
건너편의 상대에게 이름을 말해야 할 것 같습니다.
November 22, 2020 4:15PM천 문호:천...문호라고 합니다..
November 22, 2020 4:15PM핸드폰:아-, 너구나?
November 22, 2020 4:16PM핸드폰:재밌네. 일이 이렇게 돌아가다니.
November 22, 2020 4:16PM천 문호:...무슨 말씀이시죠?
November 22, 2020 4:17PM핸드폰:이번 일이 잘 풀리면 고태석, 그 녀석이 요직을 맡을 수 있었거든? 나와 연락도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고 말이야.
근데 그걸 네가 가로챈 거야.
November 22, 2020 4:17PM천 문호:...!
November 22, 2020 4:17PM핸드폰:재현이 추천으로 들어온 녀석이라 재밌네.
아. 너는 아직 내가 누군지 모르지?
November 22, 2020 4:18PM천 문호:(연락할 수 있는 기회라면...) 보스..이십니까?
November 22, 2020 4:18PM핸드폰:눈치 하난 기가 막히네.
마음에 드네. 나중에 한 번 만나러 와라. 재현이 통해서 연락 할 테니까.
November 22, 2020 4:19PM천 문호:..네 알겠습니다.
November 22, 2020 4:20PM천 문호:(얼떨떨...)
November 22, 2020 4:20PM천 문호:(딸깍..)
November 22, 2020 4:21PM천 문호:이야...
아마 보스의 연락은 이 쪽으로 올 것 같습니다.
하늘을 보니 창문 너머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습니다.
November 22, 2020 4:21PM천 문호:일단 씻고 생각하자..
(터덜터덜..)
몽롱한 졸음에 빠져 역시 오늘 일은 꿈이 아닐까, 같은 생각을 해 보기도 하지만…
금방 눈 앞에 있는 피 묻은 가방과 외투가 보입니다.
November 22, 2020 4:24PM천 문호:(마른세수중..)
충전을 해 둔 대포폰을 확인해보니 문자가 한 통 와있습니다.
November 22, 2020 4:25PM핸드폰:[확인하면 연락.]
November 22, 2020 4:25PM천 문호:...참 간결하네...
아.... 피곤한데...(귀찮다는 표정으로 전화를 걸어)
당신은 피곤함이 그득한 얼굴로 문자가 온 번호로 전화합니다.
November 22, 2020 4:26PM핸드폰:천문호?
November 22, 2020 4:26PM천 문호:네.
낯선 목소리를 들으니 다시 온 몸에 긴장이 감돕니다.
November 22, 2020 4:27PM핸드폰:할 얘기가 있으니 한강호텔 302호로 와.
November 22, 2020 4:27PM천 문호:...알겠습니다.
November 22, 2020 4:27PM천 문호:... 짜증나
이 늦은 시간에 호텔로 오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보스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오늘 만날 이유는 없지 않나요?
November 22, 2020 4:28PM천 문호:
정신
기준치: |
75/37/15 |
굴림: |
7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당장 전화를 건 사람이 윤재현이 맞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습니다.
November 22, 2020 4:29PM천 문호:일단 가볼까..
언덕 위에 있는 호텔이라 걸어 올라가기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 같네요.
November 22, 2020 4:30PM천 문호:왜 하필 골라도...
당신은 로비로 들어서 우측에 있는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릅니다.
November 22, 2020 4:31PM천 문호:3층이랬던가
3층에 도착하자 어두운 조명이 당신을 반깁니다.
호텔이라는 이름에 맞지 않게… 정말 조용하고, 어둡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자 비상등을 밝히는 빛만을 의지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좌측] 과 [정면], [우측] 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November 22, 2020 4:32PM천 문호:(핸드폰 조명으로 우측을 살펴본다)
커다랗게 층수를 표현하는 3이 적혀 있습니다.
November 22, 2020 4:33PM천 문호:아 이쪽이네(벽에 적힌대로 좌측으로 꺾어)
우측 벽을 따라 좌측으로 꺾으면… 바로 앞에 기괴한 나무 모형이 있습니다.
302호라면 아마 더 깊게 들어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낡은 카펫을 따라 들어가면, 가장 깊은 복도에서 우측에 302호가 나옵니다.
당신이 문 앞에 서기 무섭게, 닫힌 문이 열립니다.
November 22, 2020 4:34PM천 문호:..!!
어두움에 익숙한 탓인지 방에서 비추는 빛이 어색합니다.
당신이 시린 시야에 눈을 꿈벅이자, 눈 앞에는 재현이 있습니다.
November 22, 2020 4:35PM윤 재현:들어와.
November 22, 2020 4:35PM천 문호:...실례하겠습니다.
재현은 일단 방 안으로 들어오라며 당신을 들입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무기 같은 건 없어 보여요.
방 안으로 들어서자 리모델링이 된 것인지 호텔 내부와는 다른 세련된 공간이 나옵니다.
우측에는 욕실이 있고, 싱글 침대 두 개와 벽걸이형 텔레비전이 있습니다.
한강의 야경이 보이는 창문 아래엔 구경이라도 하라는 듯 의자와 테이블이 있네요.
November 22, 2020 4:36PM천 문호:절 왜 보자고...
당신이 무어라 말을 꺼내기 무섭게, 재현은 자신의 검지를 입가에 가져대곤 당신의 휴대폰을 가리킵니다.
November 22, 2020 4:36PM천 문호:..?
November 22, 2020 4:36PM천 문호:(핸드폰을 꺼내 당신에게 건내)
재현은 여전히 입가에 손가락을 가져다 댄 채, 당신의 휴대폰을 받아 확인합니다.
이후, 만족스럽지 못 한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더니…
November 22, 2020 4:37PM천 문호:...아..
November 22, 2020 4:37PM천 문호:(다른 대포폰도 꺼내 건내)
November 22, 2020 4:38PM천 문호:?!??
한강과 고속도로… 아름다운 야경… 이 보이네요.
그런 당신의 마음을 모르는 것인지 재현은 그제서야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November 22, 2020 4:38PM윤 재현:도청 할 수도 있으니까 던졌어. 왜 그렇게 얼빠진 표정이야?
November 22, 2020 4:39PM천 문호:... 아닙니다..
그래서 절 왜 보자고 하신거죠?
November 22, 2020 4:40PM윤 재현:할 얘기가 있으니까.
오규영이 널 만나자고 하는 장소가 어딘지는 알아?
November 22, 2020 4:40PM천 문호:아직 모릅니다.
November 22, 2020 4:41PM윤 재현:그럴 거 같았어.
이번에 카이젠파 라는 일본 마피아하고 거래를 하기로 되어 있는 건 너도 알지? 널 만나려는 장소가 이번 거래 장소야.
아마 이번에도 널 미끼로 쓰려는 거 같아.
November 22, 2020 4:42PM천 문호:예?
(어이없다는 표정)
November 22, 2020 4:43PM윤 재현:왜?
November 22, 2020 4:43PM천 문호:(씨ㅂ..) 아닙니다.. 계속 말씀하시죠..
November 22, 2020 4:44PM윤 재현:물건은 알다시피 이번에도 대마고. 300억 정도 되는 양을 카이젠파에게 수출한다나봐. 청호파도 낀 거 같은데 나오진 않을 모양이고.
November 22, 2020 4:45PM천 문호:(가만히 듣는 중...)
November 22, 2020 4:45PM윤 재현:...가만 보니까 되게 이상하네. 넌 나를 진짜 믿고 듣는 거냐? 아님 말하니까 닥치고 듣고 있는 거냐?
November 22, 2020 4:46PM천 문호:지금 말씀하셨으니까 묻는건데 이걸 왜 말해주시는 겁니까?
제가 당신을 어떻게 믿고?
November 22, 2020 4:47PM윤 재현:현장에서 잡아야 하니까. 돕자고. 서로.
못믿겠으면 처음부터 증거라도 보이라고 하던가. 그걸 이제 와서 말해? 이제야 좀 머리가 돌아가는 것 같으니 나쁘진 않은데, 그것도 한 번이야. 두 번째엔 모가지다.
November 22, 2020 4:49PM천 문호:일단 술술 말씀하시기에 어디까지 하나 들어나 보자했던 겁니다. 그럼 보여주시죠. 제가 당신을 믿어야하는 이유 말입니다.
November 22, 2020 4:51PM윤 재현:겁대가리가 없는 거냐, 상황 파악이 느린 거냐. (짧게 한숨 쉬고 경찰 수첩이랑 신분증을 테이블 위에 올려둔다.)
November 22, 2020 4:52PM천 문호:이왕이면 전자로 해주시죠. (한숨을 무시해버린채 테이블 위에 둔 신분증을 흘긋 보고는) ... 이것 말고 다른 건요?
November 22, 2020 4:54PM윤 재현:그건 내가 알아서 판단할게. 뭐, 더 필요한가?
November 22, 2020 4:54PM천 문호:신분증은 충분히 위조가 가능한거 아닙니까?
November 22, 2020 4:55PM윤 재현:그렇지. 경찰 수첩도 마찬가지고. (적당히 팔짱 낀 채)
November 22, 2020 4:56PM천 문호:그러니 이런 형식적인 증거 말고, 다른 걸 말씀해보시죠?
November 22, 2020 4:57PM윤 재현:뭘 말하면 되나. 우리 팀이 지금 2팀 개새끼들 때문에 끝장 날 위기란 거? 그래서 팀장이 이번에 이를 갈고 있다거나?
November 22, 2020 5:02PM천 문호:...(빤...) 정말 윤재현 선배님이라면 매번 팀에 막내가 들어올 때 아내분이 뭘 해주시는지 아십니까?
November 22, 2020 5:03PM윤 재현:...너야말로 내 얘기를 들어봤다면 내가 그 사람 얘기 남한테 하는 거 좋아하지 않는단 거 알텐데?
November 22, 2020 5:04PM천 문호:(그 반응을 본 후에야 싱긋 웃으며) 맞으시네요.
November 22, 2020 5:05PM윤 재현:확인 방법이 좀 그렇지 않나? (피곤에 찌든 얼굴 마른 손으로 쓸어내리며)
November 22, 2020 5:05PM천 문호:제일 확실한 방법 아닙니까?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
November 22, 2020 5:06PM윤 재현:(한숨..) 보나마나 팀장이 알려줬겠지.
November 22, 2020 5:06PM천 문호:(^^)
November 22, 2020 5:06PM윤 재현:(핸드폰 만지작..) (짖어댈 생각)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지?
내가 얘기한 건 머리에 잘 넣어놨고?
November 22, 2020 5:09PM천 문호:이번에 오규영과 만나는 장소는 거래장소고, 거래물건은 300억 가량의 대마, 일본 마피아인 카이젠파에게 거래 한다는 이야기 말씀입니까? (술술)
November 22, 2020 5:10PM윤 재현:잘 들었네. (왠지 만족한 얼굴) 그래서 말인데, 2팀의 박흥만이 좀 수상해.
November 22, 2020 5:11PM천 문호:그 생각은 저도 하고 있었습니다. 마약사건이라면 바로 달려오는 사람 아니었던가요?
November 22, 2020 5:12PM윤 재현:맞아. 낌새만 보이면 바로 물려 들텐데 가만 있는 게 영 이상하단 말이지.
November 22, 2020 5:12PM천 문호: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요?
November 22, 2020 5:13PM윤 재현:원래 거대 조직이면 경찰 쪽에 끄나풀이 있는 게 당연하니까, 그 쪽일 수도 있고... (잠시 생각하다가) 정보가 없어서 아직은 모르겠지만.
November 22, 2020 5:15PM천 문호:그럴 가능성도 배제는 못하겠네요... 아무튼 알려주신 정보는 잘 알고 있겠습니다.
November 22, 2020 5:15PM윤 재현:(끄덕) 더 궁금한 거 없으면 이제 가봐도 돼. 할 얘기는 끝났어.
November 22, 2020 5:16PM천 문호:아, 혹시 고태석이라는 놈은 뒤졌습니까?
November 22, 2020 5:16PM윤 재현:그럴걸. 진작에. (목 긋는 시늉 함.)
November 22, 2020 5:17PM천 문호:잘됐네요.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방을 나오면 다시 깜깜한 어둠과 마주하게 됩니다.
November 22, 2020 5:18PM천 문호:(너무 어두운거 아니냐고...)
무슨 어둠의 자식도 아니고
핸드폰 배터리는 간당간당해서 라이트를 켜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
깜깜하고.... .... 무섭네요.... ....
November 22, 2020 5:19PM천 문호:(아놔)
November 22, 2020 5:20PM천 문호:(내 번호 알겠지... 모르면 뭐 알아서 하겠지...)
November 22, 2020 5:20PM천 문호:(벽 더듬..)
November 22, 2020 5:20PM천 문호:
행운
기준치: |
50/25/10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November 22, 2020 5:20PM천 문호:(씨발)
어찌저찌 호텔을 나오면 문자 하나가 도착합니다.
November 22, 2020 5:22PM핸드폰:내일 오전 4시. 호텔 로비.
November 22, 2020 5:22PM천 문호:알고 있었네. 됐네 그럼.
번호 문제도 해결 됐고.. 얼른 가서 미뤄둔 잠이나 자야겠습니다.
November 22, 2020 5:23PM천 문호:(도로롱...)
그런 폭풍같은 날의 이후에도, 아침은 옵니다.
November 22, 2020 5:23PM천 문호:(하아품)
November 22, 2020 5:24PM윤 재현:입 찢어지겠다.
November 22, 2020 5:24PM천 문호:아 오셨습니까?
재현은 약속시간을 잘 지키는 편인지, 칼같이 정각에 맞춰 나와있습니다.
November 22, 2020 5:24PM윤 재현:존댓말. 안불편해?
재현은 방 키를 카운터 한 켠에 던져두고 나갑니다.
November 22, 2020 5:25PM천 문호:저보다 나이도 많으실텐데요.
November 22, 2020 5:25PM윤 재현:비슷해보이는데.
재현은 로비 바로 앞 주차장에 세워진 검은 차량을 가리킵니다.
November 22, 2020 5:26PM윤 재현:타.
November 22, 2020 5:26PM천 문호:(ㅍㅍ) 네
떫은 얼굴을 하고서 차에 타면 재현은 차량에 내장된 네비게이션의 단축키를 꾹꾹 누릅니다.
공항에서 겁도 없이 거래를 하겠다는 의미인가요?
November 22, 2020 5:28PM천 문호:(참 대담하네..)
당신이 재현을 뚫어지게 쳐다보지만…재현은 전부 이유가 있다는 둥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그리고는 차량의 조수석 서랍에서 서류 뭉텅이를 꺼냅니다.
그 곳에서 서류를 한 페이지 갈무리해 당신에게 건네고는, 부드럽게 핸들을 돌립니다.
November 22, 2020 5:29PM천 문호:(서류를 읽어보며 각 조직들의 보스들에 대한 것들이네요.
November 22, 2020 5:29PM윤 재현:알다시피 야쿠자는 대타를 보낼 가능성이 있으니까 맨 마지막 타겟으로 잡아야 해.
그 정도는 알고 있어야 편하지.
차재희는 20년 전 꽤나 이름 날리던 배우야. 왠지 몰라도 갑자기 은퇴하더니 청호파의 얼굴로 활동하고 있어. 증거가 없어서 거주지도 모르고, 덕분에 지금까지 잡히지도 않고 끈질기게 그 바닥에 붙어있지.
이번 거래에 안나올 확률이 높지만, 뭐라도 하나 건지면 잡기 쉬울 거야.
November 22, 2020 5:32PM천 문호:흠...하긴 유명한 배우였다면 처신은 특기일테니까요.
November 22, 2020 5:33PM윤 재현:그래서 골치야. (쯧..)
November 22, 2020 5:33PM천 문호:오규영이 데리고 다니는 경호원들은 본 적있으십니까?
November 22, 2020 5:34PM윤 재현:본 적 있지. 둘이나 끼고 다니는데, 덩치가 산만 해서 멀리서도 눈에 띄어.
근데 실력 있는 놈들이라 무력으로 제압할 가능성은 낮아. 같이 있을 땐 섣불리 덤비면 안 되고, 둘이 떨어져 있을 때를 노려야 돼.
November 22, 2020 5:35PM천 문호:알겠습니다. 명심해두죠.
November 22, 2020 5:36PM윤 재현:총은 소리 때문에 들킬 염려가 있으니까. 최후의 수단으로 두고.
말을 마친 재현은 곧 당신에게 볼펜형 녹음기를 하나 줍니다.
November 22, 2020 5:37PM천 문호:증거수집용입니까?
November 22, 2020 5:38PM윤 재현:어. 버튼 누르면 녹음 돼. 한 번 더 누르면 종료고. 최대 30초가 끝이야. 녹음본은 바로 서에 위치랑 같이 송신 돼.
November 22, 2020 5:39PM천 문호:(최신기술...) 알겠습니다.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재현과 당신은 바다를 건너고 있습니다.
아직 일출조차 뜨지 않았는데… 벌써 바다라고?
시간을 보니 출발한지 정말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
지도로 보았을 땐 나름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아직 아무도 깨어나지 않은 새벽이기 때문일까요?
November 22, 2020 5:40PM윤 재현:이번 거래 장소는 거잠포 포구야. 일출이 유명하다고는 하는데, 볼 수 있을진 모르겠네.
한껏 미감에 젖어있으니, 재현이 미루던 약속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냅니다.
November 22, 2020 5:42PM천 문호:나중에 다 끝난 후에 아내분이랑 보러가시면 되겠죠.
November 22, 2020 5:43PM윤 재현:그래야지. (씁쓸한 웃음)
재현은 유연하게 인천공항 제 1 터미널 앞에 차를 세웁니다.
파킹을 도와주는 주차 도우미에게 번호와 카드를 쥐여주고는, 당신에게 따라오라는 듯 손짓합니다.
다들 집을 떠나 낯선 곳에 가는 것이 들뜨는 모양인지 행복해 보이는 표정이네요.
이번 일이 끝난다면… 어디 여행이라도 가는 것은 어떨까요?
November 22, 2020 5:45PM천 문호:(혼자 배낭여행인가..)
성큼 발걸음을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2층에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보입니다.
잠들지 않는 인천 국제 공항에서도 이곳만큼은 손님이 없습니다.
아마 탑승객도 재현과 당신, 둘 뿐일 것 같아요.
이제 이 열차를 타고 나가면, 정말 필성파의 거래 장소에 도착합니다.
November 22, 2020 5:46PM윤 재현:긴장 돼?
November 22, 2020 5:46PM천 문호:글쎄요. 조금은?
November 22, 2020 5:47PM윤 재현:수 틀리면 녹음해. 목숨같은 거 걸지 말고.
November 22, 2020 5:47PM천 문호:선배님도 목숨은 걸지 마세요.
November 22, 2020 5:48PM윤 재현:혼자 살면 그랬겠지.
November 22, 2020 5:49PM천 문호:..?
역시,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네요.
November 22, 2020 5:50PM천 문호:(이른시간이라 그런가)
적당한 자리에 몸을 기대니 재현이 옆 자리에 앉습니다.
이젠 멈출 수 없는 순간들이 지나갈 뿐입니다.
덜컹이는 소음조차 사치인 세상에 살고 있군요, 우리는.
물론, 어제 재현이 들려주었던 이야기들은 전부 사실입니다.
하지만 충분히 지어낼 수 있는 것들이 아닌가요?
당장 당신이 확신을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재현은 이미 처리되었고, 죽은 배신자의 추천으로 들어온 당신의 묫자리를 위해
옆에 있는 이 체온의 모든 행동이 자신을 처리하기 위해서 행해진 것이라면 어쩌죠?
아쿠아리움의 그들처럼 허탈한 죽음으로 가는 열차라면 말입니다.
어쩐지 모든 일들이 운 좋게 빠르게 흐르지 않았던가요?
얼굴을 보기도 힘들다는 오규영의 마음에 들기에 당신은 며칠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만약 오규영이 정말 재현을 아낀다면, 그를 인질로 삼아 이 거래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끼는 이라 하더라도 쉽게 버릴 수 있는 사람일지 모르죠.
게다가 어쩌면 당신의 행동이 도화선이 되어 필성파에 잠입한 모든 이들을 솎아낼지도 모르구요.
November 22, 2020 5:53PM천 문호:(이 세상에서 아내 이야기에 제일 예민한 사람은 이놈 뿐일걸)
November 22, 2020 5:54PM천 문호:(당연하잖아. 대놓고 아주 티내고 있는데)
(관심가지지 마라~~ 이렇게)
November 22, 2020 5:56PM윤 재현:여기서부터는 경찰이 아니라 필성파로서 날 대해야 돼.
November 22, 2020 5:56PM천 문호:네.
재현은 여기서부터는 경찰이 아닌 필성파로서 자신을 대해야 한다고 합니다.
재현의 그늘을 따라 걷다 보면 컨테이너 박스 무더기가 있는 항구에 도착합니다.
당신과 재현은 그 중 우측 열에 있는 C-09에 들어갑니다.
외관은 단순한 컨테이너 박스지만, 그 속은 컨테이너 박스 3개를 이어 둔 화려하고 커다란 방이 나옵니다.
재현이 방으로 들어서자 몇몇 덩치들이 재현을 향해 인사합니다.
November 22, 2020 5:57PM윤 재현:보스는?
November 22, 2020 5:57PM필성파: 아직 도착 안 하셨습니다. 아마 20분 뒤에 도착하실 것 같습니다.
그보다 달고 오신 놈은 뭡니까? 비리비리한 것이, 영 쓸모 없어 보이는데…
November 22, 2020 5:57PM천 문호:(지랄)
November 22, 2020 5:58PM윤 재현:그냥.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알던 애야. 이번에 데리고 들어왔어.
November 22, 2020 5:58PM필성파: 에휴, 요즘 학교선 잣죽이며 우유며 많이 챙길 수 있는데, 기도 못 세웠나 봅니다?
재현은 신경쓰지 말라는 듯 당신을 이끌고 놓여진 소파 한 켠에 앉습니다.
November 22, 2020 5:58PM천 문호:(ㅍ'ㅍ)
November 22, 2020 5:59PM윤 재현:그래서, 몇시 부터야?
November 22, 2020 5:59PM필성파: 7시 부터 입니다. 형님.
November 22, 2020 5:59PM윤 재현:그거말고 아는 건? 없어?
November 22, 2020 5:59PM필성파: 저희도 들은 건 딱히...
November 22, 2020 6:00PM윤 재현:(쯧..)
소득 없는 문답을 주고받고 있으니 당신이 들어왔던 문에서 바람이 흐릅니다.
그 바람을 타고 거의 2M가 넘어 보이는 거구의 남성이 발을 들입니다.
여유롭게 앉아있던 재현은 그를 보더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허리를 숙입니다.
November 22, 2020 6:01PM천 문호: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63 |
판정결과: |
실패 |
November 22, 2020 6:02PM윤 재현:(일어나라는 눈치)
November 22, 2020 6:02PM천 문호:(눈치보고 일어남)
얼떨결에 일어나 고개를 숙이고 있자하니, 거구의 남성 뒤로 선글라스를 낀 여성이 들어옵니다.
November 22, 2020 6:03PM오규영:얘가
걔니, 재현아?
바닥만 보이는 세계에서 날선 구두가 당신의 앞에 멈춥니다.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누군가에 의해 순식간에 고개가 들립니다.
November 22, 2020 6:03PM오규영:괜찮게 생겼네. 관상이 나쁘지 않아.
짧은 머리의 여성은 당신을 바라보며 호안을 띕니다.
당신은 직감적으로 이 사람이 필성파의 우두머리, 오규영이라는 사실을 느낍니다.
오규영은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강한 기운을 내뿜습니다.
November 22, 2020 6:04PM천 문호:(씨발 발 좀 치우지)
오규영은 싱겁다는 듯 당신의 발치에서 내려옵니다.
November 22, 2020 6:04PM오규영:얘들아. 오늘 손님은 아주 중요한 손님이야. 알고 있지?
이번에 물꼬만 트면 우린 일본 서부 연합과 손을 잡는 거나 마찬가지야
긴 말은 필요 없지? 방해는 치우고, 깔끔하게만 하면 된다고.
오규영은 덩치 한 놈의 주머니에서 담배를 빼앗더니, 제 입에 뭅니다.
오규영의 옆에 서있던 남성은 재빨리 불을 붙입니다.
November 22, 2020 6:05PM오규영:큰 거래인 만큼 짭새가 뜰 경우가 커.
그 땐 거래고 뭐고 두더지 잡기부터 한다.
오규영은 연기를 하늘에 뱉고는 몇 대가리들에게 거래 준비를 시킵니다.
재현 또한 오규영의 지시에 따라 자리를 비웁니다.
그 사이에 이 컨테이너 안을 둘러보는 것은 어떤가요?
어쩌면, 당신이 모르는 정보가 있을지 모릅니다.
크게 [동], [서], [남], [북]으로 섹션을 나누어 이 방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November 22, 2020 6:07PM천 문호:(컨테이너의 동쪽을 살펴본다)
당신이 처음에 들어왔던 [문]이 있는 장소입니다.
[창문]이 다닥다닥 달려 있으며, 철창이 쳐져 있습니다.
November 22, 2020 6:08PM천 문호:(창문 쪽으로 다가가)
[창문]을 살펴보면 길고 긴 지평선이 보입니다.
November 22, 2020 6:08PM천 문호:
지능
기준치: |
80/40/16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November 22, 2020 6:09PM천 문호:있긴 한건가..(작게 중얼거리며 서쪽으로 걸음을 옮겨)
동쪽과 마찬가지로 [문] 과 [창문]이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소파가 있던 자리에 [서랍장]이 있다는 것 정도일까요?
[문]은 당신이 들어왔던 동쪽 문과 똑같은 위치에 있습니다.
November 22, 2020 6:10PM천 문호: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자세히 보니… 용접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November 22, 2020 6:11PM천 문호:? 쓸모없는 문인가..
(이번에는 서랍장을 열어본다)
기본적으로 쓰이는 [작은 드라이버]와 [미니 펜치], [니퍼]가 들어있습니다.
November 22, 2020 6:12PM천 문호:흠...일단 챙겨둘까
November 22, 2020 6:12PM천 문호:(공구들을 챙기고 남쪽을 살펴본다)
조직폭력배들은 개사료를 먹어 몸을 불린다던데…
November 22, 2020 6:13PM천 문호:(뭘봐)
고태석의 이야기를 떠올리면… 다들 꽤나 고생을 한 뒤에야 오규영을 만날 수 있다고 했으니까요.
당신을 보는 눈빛이 곱지 않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사람들 외에 보이는 것은… 바닥에 널부러진 [밧줄] 정도네요.
흔하게 볼 수 있는 천으로 만든 밧줄이 아니라 플라스틱 로프인 것 같습니다.
November 22, 2020 6:56PM천 문호:(일단 눈에 봐두고 북쪽으로 걸음을 돌려)
오규영과 재현, 그리고 몇몇 간부들이 들어간 방이 있습니다.
[회의실]인가요? 멋대로 들어가긴 어려울 것 같네요.
그들 중 꽤나 큰 목청의 여성의 소리만큼은 잘 들립니다.
November 22, 2020 6:56PM천 문호:(귀 찰싹)
November 22, 2020 6:56PM여성: 그래서, 차희재는 안 오는 겁니까?
고년은 어찌 쏙 빠진답니까? 참 나… 연예인 출신 아니랄까봐.
재현이 주었던 녹음기를 사용해 보는 것은 어떤가요?
November 22, 2020 6:57PM천 문호:(몰래 녹음기의 버튼을 눌러)
하지만… 차희재에 관한 이야기나, 단서는 더 이상 언급되지 않습니다.
November 22, 2020 6:57PM천 문호:(에라이...)
November 22, 2020 6:57PM천 문호:(퉷)
이 이상 이곳에 서있었다가는 의심을 받을 것 같습니다.
둘러볼 수 있는 곳은 다 둘러본 것 같습니다.
아마, 이 컨테이너들은 비슷한 구조로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당신이 있는 C구역의 컨테이너 내부는 전부 이어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A구역과 B 구역 또한 비슷한 구조일 것 같네요.
카이젠파는 A구역이나 B구역, 둘 중 한 곳에 있는 것 같고…
아까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청호파는 이 거래에 나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른 구역에 두었다기엔, C 구역에서 타 구역으로 진입하는 가까운 거리의 문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C 구역에는 300억 가량의 대마초가 없어 보이구요.
November 22, 2020 6:59PM천 문호:다른 곳에 숨겨둔 건가...(곰곰)
당신이 의문에 빠져있으니, 오규영과 일행들이 방에서 나옵니다.
November 22, 2020 6:59PM천 문호:..!
November 22, 2020 7:00PM윤 재현:이제 거래하러 갈 거야. 우리는 멀리 떨어져서 거래를 엄호하면 돼.
November 22, 2020 7:00PM천 문호:(끄덕) 알겠습니다.
얼마 걷지 않아 도착한 장소에는… 카이젠파로 추정되는 일당들이 서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그에 어울리지 않게 왜소하고 곱상하게 생긴 사람이 서있습니다.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그는 오규영과 대화를 시작합니다.
November 22, 2020 7:01PM오규영:돈은?
November 22, 2020 7:01PM카이젠파: 통성명을 하는 예의도 없나, 우리 오규영씨는?
예의 없는 인간 틈에 섞였다고 나까지 짐승이 될 필요는 없지.
November 22, 2020 7:01PM오규영:이름은 서로 이미 알고 있지 않나, 이치가야?
우리가 안면을 튼 건 지금이 처음이지만… 서로 할 말은 다 한 사이잖아?
거래나 깔끔하게 끝내자고. 우리 그러려고 모인 거 아닌가?
November 22, 2020 7:02PM이치가야: 돈은 확실히 준비했으니 걱정 마. 난 그 쪽 물건이 더 궁금한데 말이지…
아무리 봐도 근처에 물건은 없는 것 같은데...
오규영과 이치가야는 몇 마디를 더 주고 받습니다.
물건을 먼저 봐야 거래를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내용이네요.
오규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부하들을 시켜 물건을 가져오라 합니다.
November 22, 2020 7:03PM천 문호:(물속이었어??)
오규영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물건에 씌워 둔 비닐을 벗깁니다.
비닐 안에 감춰졌던 거대한 물건이 빛을 쬡니다.
November 22, 2020 7:03PM이치가야: 어쩐지 물건에
기름기가 돈다?
November 22, 2020 7:03PM오규영:물 속에 있어서 습기가 차서 그래. 분명 최상품이라고.
물건을 확인한 이치가야는 거칠어 보이는 사람들을 시켜 사과 상자를 가져옵니다.
오규영의 경호원 중 하나는 상자 안을 확인합니다.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던 당신은 문득 시선을 느낍니다.
November 22, 2020 7:04PM천 문호:...?
시선을 돌려 거래 현장을 바라보는 재현은 작은 소리로 속삭입니다.
November 22, 2020 7:05PM윤 재현:지금 덮치자.
November 22, 2020 7:05PM천 문호:계획은 있으신겁니까?(소근)
November 22, 2020 7:06PM윤 재현:서에 미리 연락해둬서 지원이 오면 그때 움직이려 했는데 지금까지 안오는 걸 보면 늦을 거 같아서.
지금 놓치면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지도 몰라.
November 22, 2020 7:07PM천 문호:하...(느려터져서는..) 알겠습니다.
재현은 경호원 쪽으로, 당신은 낌새를 눈치 채고 이쪽으로 덤벼드는 덩치 하나와 싸움을 벌입니다.
재현은 오규영의 경호원 둘을 모두 쓰러트렸지만…
November 22, 2020 7:10PM천 문호:선배!! (덤비던 덩치를 쓰러뜨리고 오규영을 향해 달려들어)
November 22, 2020 7:11PM천 문호:?!!
아슬아슬하게 빗나간 총탄은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합니다.
온 몸에 칭칭 붕대를 두르고, 겨우 나온 틈으로 눈을 부릅뜬 채, 오규영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습니다.
November 22, 2020 7:12PM??:오규영. 네가…
네가 나를 이렇게 만들고도 멀쩡하게 살 줄 알았어?
씨발, 필성파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감옥까지 다녀왔는데… 이런 충성스러운 개를 버리고도 네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해?
November 22, 2020 7:12PM천 문호:설마 고태석..?
November 22, 2020 7:12PM??:오규영… 넌 잘못 생각했어.
차라리 죽이려면 완벽하게 죽였어야지. 멍청한 동정심을 후회하며 죽어, 너희 모두!!!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진한 연기가 주위에 떠오릅니다.
하기야, 300억치 대마 연기인데, 돈 값은 해야지.
아마 당신의 생에 쉴 수 있는, 가장 비싼 연기일 것입니다.
November 22, 2020 7:13PM천 문호:(콜록!)
하지만 이 연기를 계속 마시다간 바닥에 쓰러질지도 모르겠네요.
November 22, 2020 7:14PM천 문호:
지능
기준치: |
80/40/16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November 22, 2020 7:14PM천 문호: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야해(콜록콜록)
그래요,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면, 이 연기를 피할 수 있지 않겠어요?
November 22, 2020 7:14PM천 문호:선배! 어딨어요!!
재현은 오규영이 있던 방향... ... 그러니까, 앞 쪽에 있지 않을까요?
November 22, 2020 7:16PM천 문호:(연기를 뚫고 앞쪽으로 걸어가 당신을 찾아) 선배!!
November 22, 2020 7:16PM윤 재현:..콜록,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손을 뻗어 네 팔을 잡고) ..목청, 진짜 크네...,
November 22, 2020 7:17PM천 문호:(팔을 잡아 어깨에 두르고는) 정신 똑바로 차려요! 선배가 잘못돼면 제가 누구한테 혼난다구요.
November 22, 2020 7:18PM윤 재현:... ...나도 알아, (죽겠네. 젠장.)
November 22, 2020 7:18PM천 문호:(질질 끌고 컨테이너 앞으로 가)
November 22, 2020 7:19PM천 문호:젠장 씨...
November 22, 2020 7:19PM천 문호:
지능
기준치: |
80/40/16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November 22, 2020 7:20PM천 문호:아! (니퍼를 꺼내 문고리를 내려쳐)
됐어요, 이제 이 안의 회의실에 들어가 연기를 피한다면 정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November 22, 2020 7:21PM천 문호:아니 씨발! (발로 쾅!)
November 22, 2020 7:22PM팀장: ...문호야! 정신이 드나?
November 22, 2020 7:23PM천 문호:....팀장님..?
November 22, 2020 7:23PM선배 A: 문호가 깨어났어, 누가 담당의 좀 불러봐!
November 22, 2020 7:23PM선배 B: 막내야~! 녀석. 필성파에 이어 애물단지던 차희재까지 검거하다니… 어서 일어나서 파티라도 하자고!”
옆에서 당신을 간호하던 팀원들은 당신의 기상에 기뻐합니다.
그런 곳에서 쓰러졌는데 아무 일도 없이 병원이라니.
November 22, 2020 7:23PM천 문호:뭐가 어떻게...
November 22, 2020 7:24PM선배 A: 아니, 그러니까…
사실 카이젠파는 청호파였고, 그 장소에 나온 사람도 차희재였어.
청호파의 차희재는 처음부터 필성파를 배신할 작정이었고, 카이젠파를 사칭해 필성파와 거래를 맺은 뒤, 변장을 하고 거래 장소에 나타났습니다.
청호파의 차재희로서 물건을 필성파에게 팔아넘기고, 카이젠파의 이치가야로서 대금 지불을 위조 지폐로 한 뒤 물건을 돌려받고 잠적을 할 계획이었는데
고태석의 폭발 사건으로 인해 대마초에 취해 쓰러졌고, 그로 인해 거래는 실패했으며,
당신의 녹음본에 송신된 위치로 출발한 경찰들에 의해 필성파와 더불어 청호파까지 검거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300억의 대마초가 전부 불타 없어져버려서, 이 실적을 완전히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는 덤이구요.
November 22, 2020 7:25PM윤 재현:...야, 막내.
너 때문에 죽을 뻔 했다. 데리고 갈 거면 좀 알아보고 데려가지.
병원 옆 자리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November 22, 2020 7:26PM천 문호:? (피식) 데려간 것만으로 다행인 줄 아세요
November 22, 2020 7:26PM윤 재현:내가 어떻게 되면 혼난다고 한 게 어디 누구시더라?
실적에 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또, 재현에게도 할 말이 많지만...
November 22, 2020 7:27PM천 문호:어떻게 안됐잖아요.
November 22, 2020 7:27PM윤 재현:말대꾸 하나는 끝내주게 잘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