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수연(@Team_Laputa)
당신은 머리맡에서 들리는 익숙한 울음소리와 함께 눈을 뜹니다.
람피온의 저택에 도착한 지 어언 일주일, 이른 아침에 제일 먼저 들리는 소리입니다.
May 16, 2021 3:02PM이리나 윈체스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주위를 둘러보면, 창가에는 붉은 가슴을 가진 갈색 새가 앉아있습니다.
이 저택에서 기르는 것은, 어째 새마저 사람이 흐느끼는 양 울어댑니다.
May 16, 2021 3:03PM이리나 윈체스터:(무슨 새 울음소리가 이래..........)
눈을 뜨니 익숙한 우리 집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당신은 자신이 오늘도 람피온의 저택에서 깨어났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람피온의 저택에 흐드러진 여름 장미를 본 적 있니?
사시사철 피어있는 붉은 꽃들은 사실, 시체를 숨기기 위해 심은 거래.
초능력자 람피온을 기르고 가르치는 교육 기관.
사전에서는 그렇게 정의하지만, 정말 그렇게 믿는 사람은 얼마 없습니다.
람피온으로 인체 실험을 한다든가, 시체는 장미 덤불 아래 은닉한다든가.
그래서 10살 이후의 람피온을 찾을 수 없다든가.
그렇든, 그렇지 않든, 당신은 이 저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당신의 눈동자는 금색으로 빛났고, 특별한 능력을 거머쥐었습니다.
람피온의 저택으로 향하는 것은 정해진 운명이었지요.
그나마 다행이라면, 소문과 달리 저택의 일상이 꽤 평온하단 걸까요.
책상
과
침대
,
옷장
이 딸린 방은 어린아이 하나가 쓰기엔 넓은 편입니다.
May 16, 2021 3:05PM이리나 윈체스터:(책상을 뒤져봅니다)
책상과 서랍, 책장의 소지품은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May 16, 2021 3:06PM이리나 윈체스터:(시간표를 보며 오늘의 일과를 확인해봅시다)
식사시간은 아침 8시, 정오 12시, 저녁 19시입니다.
간식 시간은 오후 2시고, 수업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아침 식사에 지각하지 않으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May 16, 2021 3:06PM이리나 윈체스터:(열 살 짜리를 열한 시 반에 재운다고? 너무했다 학교야)
(우리 집에서도 나는 열 시에 잤는데! 옆에 있는 침대를 봅니다)
그렇다면 그 많던 람피온은 다 어디로 간 걸까요?
May 16, 2021 3:08PM이리나 윈체스터:(1인 1실이 편하고 좋긴 하지...
옷장에서 옷을 꺼내 입습니다
빳빳하게 걸린 교복과 생활복 따위가 보입니다.
마지막 수업이 끝나는 오후 5시까지 교복을 착용합니다.
교복에서는 어쩐지 희미하게 장미 향기가 납니다.
May 16, 2021 3:09PM이리나 윈체스터:(열 살 짜리 수업이 다섯 시에끝난다고? 진짜너무했다 학교야)
(어찌됐든 교복 챡챡 갈아입고)
(아! 나가기 전에 양탄자도 봅시다)
어두운 붉은색의 양탄자는 금실로 가두리에 무늬를 넣어 고풍스러워 보입니다.
상당히 두꺼워서 나무 바닥의 삐걱거리는 소리를 가려줍니다.
May 16, 2021 3:10PM이리나 윈체스터:(바닥 쾅 밟아봄)(...)
May 16, 2021 3:10PM이리나 윈체스터:(흠)(가방도 다 챙겼을까? 주섬주섬 필기도구 밀어넣고 수업을 들으러 갑시다)
May 16, 2021 3:11PM이리나 윈체스터:(청소를 해주는거야 셀프인거야)
(양탄자정도는 해주세요 10살짜리가 이걸 어떻게청소하나요)
선생님의 다정한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당신을 부릅니다.
May 16, 2021 3:12PM이리나 윈체스터:(새가 있던 창가를 바라보다 밖으로 나간다.)
계단을 한 칸 내려가면 요란한 소리가 납니다.
음, 아마 오늘의 메뉴는 토스트와 토마토 수프인 모양입니다.
복도의 문이 하나, 둘 열리고 잠기운이 서린 아이들이 나옵니다.
1층 거실에는 양쪽으로 계단이 펼쳐지고, 여러 개의 문이 나 있습니다.
식당, 도서관, 창고라거나 놀이방 따위가 딸려 있기 때문입니다.
May 16, 2021 3:13PM이리나 윈체스터:(식당으로 들어갑시다)
서른 개 남짓의 의자가 놓인 긴
테이블
이 먼저 보입니다.
테이블 너머로 보이는 쪽문을 통해
주방
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May 16, 2021 3:14PM이리나 윈체스터:(테이블엔 식사가 차려져 있나요?)
May 16, 2021 3:14PM이리나 윈체스터:(먹고 주방 구경가야지)
식사하는 아이, 반쯤 조는 아이, 다 먹고 거실로 나가는 아이.
가지각색의 얼굴들은 어쩌면 조금 낯설지도 모릅니다.
그도 그럴 게, 이제 겨우 일주일을 넘겼을 뿐인걸요.
May 16, 2021 3:14PM게일:안녕, 너도 오늘 그 울음소리 들었어?
게일은 10살치고 꽤 험악하게 생겼습니다만, 소심하고 겁이 많습니다.
특히 심령 현상을 무척 싫어해서 툭하면 들리는 울음소리를 무척 무서워합니다.
오늘의 아침 식사는 계단을 내려오며 예상했듯,
갓 구운 토스트와 보들보들한 스크램블드에그, 싱싱하다 못해 파릇파릇한 셀러리, 새콤달콤한 오렌지 주스
입니다.
그릇에 한가득 담긴
토마토 수프
안에서 큼직한 고깃덩이가 떠다닙니다.
May 16, 2021 3:16PM이리나 윈체스터:새 울음소리? (토마토 수프를 한 입 떠 먹으며) 들었지, 그거 매일 들리잖아. 무슨 알람시계도 아니고..
May 16, 2021 3:16PM게일:나도 그 울음소리 때문에 깼어. 역시, 유령이 있는 게 분명해......
잔뜩 먹고 살이 찌면 제일 먼저 잡아 먹힐 거라고 걱정하는 눈치입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수프는 피처럼 붉지만, 맛은 언제나 끝내줍니다.
람피온의 저택에는 마녀가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맛있을 리가 없거든요.
May 16, 2021 3:18PM이리나 윈체스터:그런 걸 믿어? (오늘도 식사는 맛있군... 게일 접시를 빤히 보다가) 너, 그거 안먹으면 이따가 배고플걸?
May 16, 2021 3:19PM게일:당연하지..! 귀신은 있어.. (오들바들...) 이따 간식 먹으면 되니까 괜찮아!
May 16, 2021 3:20PM이리나 윈체스터:요즘 세상에 귀신같은 게 어딨어? 귀신이 사람을 무서워하면 몰라도... (흠~) 진짜 안 먹을 거야? 그럼 토스트 나 줘, 내가 먹을래.
May 16, 2021 3:20PM이리나 윈체스터:(삥뜯은 느낌이)
아무래도 자신의 주장을 철썩같이 믿고 있는 모양이에요.
May 16, 2021 3:21PM이리나 윈체스터:(저 친구 삥뜯는 사람 아닙니다)
May 16, 2021 3:21PM게일:(빵 뜯겼다)
May 16, 2021 3:21PM이리나 윈체스터:(새침하게 게일 토스트까지 마저 먹음)
식사를 마치고 나면 깔끔하게 비워진 그릇이 눈앞에 보입니다.
May 16, 2021 3:22PM이리나 윈체스터:(주방에 갖다주는 것도 셀프라니)
(하는 수 없지... 갖다주러 갑시다)
자신이 먹은 그릇은 주방의 싱크대에 넣어두는 것이 원칙입니다.
벽면에
화이트보드
가 걸려있고, 기다란 싱크대와 커다란
냉장고
가 보입니다.
싱크대 앞에서
선생님
이 아침 식사의 뒷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May 16, 2021 3:23PM이리나 윈체스터:(화이트보드는 식단표인가? 오늘의 식단을 읽어봅시다)
‘당근과 양파, 감자, 사과는 잘게 썰어둘 것. 토마토는 설탕에 절여둘 것, 우유는 무슨 맛으로 하지?’
May 16, 2021 3:23PM이리나 윈체스터:(초코맛으로 주세요...)
(냉장고 열어봐도 되나요?)
양쪽으로 문을 여는 구조의 양문형 냉장고는 간식 시간 외에는 함부로 열 수 없습니다.
May 16, 2021 3:24PM이리나 윈체스터:(쳇)
May 16, 2021 3:24PM▶: 하지만 은밀행동 판정으로 서리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May 16, 2021 3:24PM이리나 윈체스터:(ㅋ)
(우우선 선생님께 다 먹은 그릇을 가져다 드립시다)
그릇을 들고 다가가면 선생님은 아침 인사를 건넵니다.
May 16, 2021 3:25PM선생님:이리나, 잘 잤나요? 아침 식사는 어땠어요?
May 16, 2021 3:25PM이리나 윈체스터:맛있었어요! 게일이 자기는 안 먹는대서 제가 두 그릇이나 먹었어요!
May 16, 2021 3:25PM선생님:(쓰담쓰담..) 잘 했어요~
May 16, 2021 3:27PM이리나 윈체스터:(칭찬받았다! 기분 좋음) 잘 먹는 게 중요하댔으니까요! 교실에서 쌤 기다리고 있을게요!
May 16, 2021 3:27PM선생님:그래요~ 아, 잠깐! 가기 전에 착한 아이는 선물을 받고 가야죠.
May 16, 2021 3:28PM이리나 윈체스터:(와!)
감사합니다!(까봅시다)
구부러진 세모 모양의 과자는 얇고 바삭합니다.
딱, 경쾌한 소리와 함께 과자를 부수면 안에서 흰 종이가 나옵니다.
아침만 해도 그토록 서글프더니, 지금은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May 16, 2021 3:29PM선생님:새의 울음소리는 귀한 손님이 온다고 알리는 거랍니다.
그래 봤자 외딴 섬, 아니, 깊은 숲속에 유배된 상황이지만요.
May 16, 2021 3:29PM이리나 윈체스터:귀한 손님이 우는데 왜 안 웃고 울어요?(갸웃함)
May 16, 2021 3:30PM선생님:새의 울음소리는 곧 웃음소리이기도 하답니다.
May 16, 2021 3:32PM이리나 윈체스터:그치만 아침에는 슬픈 것 처럼 울고 있었는데....(갸웃거리다가)
그럼 저 가볼게요! 안녕히 계세요!
(고개 꾸벅이고... 눈치보다가 냉장고 앞으로 가요)
May 16, 2021 3:32PM▶: 서리 하나?
May 16, 2021 3:32PM이리나 윈체스터:(해보죠)
May 16, 2021 3:33PM이리나 윈체스터:(이리나는 과일이 먹고싶어요)
은밀행동
기준치: |
40/20/8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망고주세요)
선생님이 눈치채지 않게 조용히 냉장고에서 망고 하나를 빼냅니다.
May 16, 2021 3:33PM이리나 윈체스터:(아싸!)
May 16, 2021 3:33PM이리나 윈체스터:(비싼 과일 골라서 서리하기)
(게일 아직 있나?)
May 16, 2021 3:34PM▶: 거실로 가보자
May 16, 2021 3:34PM이리나 윈체스터:(거실로 갑시다)
천장에는 낡은 샹들리에가 걸려있고, 푹 꺼지기 직전의 소파가 구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소파 앞의 낮은 테이블이며 소파 여기저기에 아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오늘은 금요일이라 숙제가 없는 날이니까, 다들 한가한 모양입니다.
May 16, 2021 3:35PM이리나 윈체스터: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엄마가 보고 싶다거나, 아빠가 해주는 케이크가 먹고 싶다거나, 동생이 보고 싶다는 칭얼거림도 들립니다.
May 16, 2021 3:35PM마틸다:나 진짜 들었다니까? 사람 목소리였어.
대수롭지 않은 목소리 사이에서 뾰족, 누군가 튀어나온 것은 그때입니다.
테이블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앉은(선생님에게 들키면 분명히! 혼이 날 텐데) 마틸다는 몇 번이고 주장합니다.
May 16, 2021 3:36PM아이 1: 또 울새 아니야?
May 16, 2021 3:36PM아이 2: 맞아. 어제 다 수업중이었는데 사람은 무슨 사람이야?
May 16, 2021 3:36PM아이 3: 여기 외부인은 절대 출입금지잖아.
대충 들어보니, 수업 시간에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나선 마틸다가 담벼락 너머에서 사람 목소리를 들었다는 것 같습니다.
애당초, 람피온의 저택에는 열명 남짓의 어린아이들과 선생님 한 명이 전부인걸요.
정기적으로 음식이며 생필품 따위가 보급되지만, 그마저도 모두 잠든 새벽에 이루어져 일주일째 외부인이라곤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May 16, 2021 3:37PM마틸다:아냐. 진짜 사람이었대도? 말을 했다니까!
마틸다는 퍽 억울한지 자기 가슴을 콩콩 두드립니다.
May 16, 2021 3:37PM마틸다:목소리가 작아서 잘 못 들었지만, 여기가 맞냐고, 어서 찾으러 가자고 그랬어!
May 16, 2021 3:38PM이리나 윈체스터:(거실 상태가 왜이래요 건물관리 제대로 안할래 학교야?)
뭐야 뭐야, 누가 왔어? 손님? 학생? 길 잃은 요정들?(불쑥 나타남)
May 16, 2021 3:39PM마틸다:얼굴은 못 봐서 누군지는 정확히 몰라. 근데 목소리는 들었어. 진짜야!
May 16, 2021 3:40PM이리나 윈체스터:울새랑 다른 목소리였어?
May 16, 2021 3:40PM마틸다:당연하지, 또박또박 말을 했는 걸.
그런데, 뭔가 이상했어.
May 16, 2021 3:40PM이리나 윈체스터:뭐가?
May 16, 2021 3:41PM마틸다:발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그렇게 오래 지나지 않았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졌거든.
마틸다의 설명에 이야기를 듣던 모두의 얼굴이 희미하게 질립니다.
가장 눈에 띄게 새하얘진 게일이 새되게 비명을 지릅니다.
May 16, 2021 3:41PM게일:라, 람피온의 저택에는 유령이 산다는 소문이 사실인가 봐!
May 16, 2021 3:42PM이리나 윈체스터:(게일 한 대 때려요) 무슨 유령이야? 소리없이 사라지는 건 나도 할 수 있거든?
May 16, 2021 3:42PM게일:(히잉)
May 16, 2021 3:42PM이리나 윈체스터:(능력 쓰면 할 수 있으니 거짓말은 아니다)
람피온의 저택이 얼마나 소문이 흉흉한 곳인지는 이미 설명했죠?
하지만 소문이란 바깥에서 나는 것이 있다면 안에서 고이는 것이 있기 마련.
람피온의 저택에서 알음알음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입학 첫날, 선생님이 얄궂게 웃으며 들려준 소문이었습니다. (유령에 관한 소문은 없었습니다만)
May 16, 2021 3:43PM사라:유령은 분홍색 눈을 가졌다더라. 사람의 피를 머금어서 그런 색을 띤대.
May 16, 2021 3:44PM이리나 윈체스터:(사라는 성대모사를 참 잘 하는 구나)
괴담을 좋아하는 사라가 속삭이자 다들 소스라칩니다.
저택에 끌려온 첫날, 하나 같이 죽상을 하던 아이들은 어느덧 웃음과 장난을 되찾았습니다.
음, 그러니까, 꽤 평범한 기숙학원처럼 느껴질 정도로요.
May 16, 2021 3:45PM이리나 윈체스터:(에휴 저놈의 새 진짜 창문 열고 휘휘 쫓아요)
(여긴 울새밖에 안살아?)
울새는 퍼드득 날아가다가 조금 더 먼 나무에 앉습니다.
May 16, 2021 3:45PM울새: (꿋꿋)
May 16, 2021 3:45PM이리나 윈체스터:(막대기로 휘휘 저음)
여기 둥지 틀었니?
May 16, 2021 3:46PM이리나 윈체스터:(가라...)
May 16, 2021 3:46PM울새: (가지 않는다)
May 16, 2021 3:46PM이리나 윈체스터:(너 나랑 싸우는거니?)
May 16, 2021 3:46PM울새: (NO)
May 16, 2021 3:46PM이리나 윈체스터:(에휴)(포기하고 문 닫음)
그러는 사이 아이들은 유령에서 다른 것으로 대화 주제를 바꾼지 오래입니다.
불을 조심하라거나, 모르는 사람을 경계하라거나, 흔한 운세가 전부입니다.
May 16, 2021 3:49PM이리나 윈체스터:(오)
(나... 특별한 운세를 뽑은 걸지도?)
(신나게 자랑하고다님)
아이들은 부럽다는 얼굴로 눈을 빛내며 일제히 당신을 쳐다봅니다.
May 16, 2021 3:50PM이리나 윈체스터:(엣헴)
May 16, 2021 3:50PM사라:꽃 꺾어볼 거야?
May 16, 2021 3:50PM이리나 윈체스터:당연하지
May 16, 2021 3:50PM사라:(이열)
May 16, 2021 3:50PM이리나 윈체스터:왜, 여기가 무너질까봐?
May 16, 2021 3:51PM사라:아니? 꺾으면 무슨 일이 생길지 궁금해서.
May 16, 2021 3:51PM이리나 윈체스터:고작 꽃일 뿐인데? 여기가 무너지면 내가 꽃을 꺾은 것 때문이 아니라 이 낡디 낡은 건물에 보수도 제대로 안하는 관리인 탓이라고!
같이 갈래? 너도 하나 꺾어봐. 궁금하면 해보는 게 답이지.
사라는 고민하다가 자기는 가시에 찔리기 싫다며 손을 내젓습니다.
May 16, 2021 3:52PM사라:나는 안 할래. 대신 꺾고나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나중에 얘기해 줘.
May 16, 2021 3:52PM이리나 윈체스터:좋아. 내가 다발로 꺾어오지.
May 16, 2021 3:52PM사라:(멋있다)
May 16, 2021 3:53PM이리나 윈체스터:(수업시작까지 얼마나 남았지?)
May 16, 2021 3:54PM이리나 윈체스터:(흠)(달려가면 괜찮겠네)
(정원으로 갑시다)
간간이 떨어지는 빛줄기를 제외하면 한밤중에 버려진 것 같습니다.
저택의 문이 귀에 거슬리는 소리와 함께 천천히 열리면……
철창
을 균일하게 세워둔 담벼락에는
람피온
이 화려하게 흐드러졌습니다.
어찌나 화려한지 너머가 보이지 않을 지경입니다.
피비린내처럼 강렬한 장미 향기가 휘몰아칩니다.
May 16, 2021 3:55PM이리나 윈체스터:(철장 툭툭 건드려봄)
높이가 최소 2.5m, 폭 또한 약 10cm 미만의 좁은 간격을 고수하고 있으므로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심지어 철창의 가장 윗단마저 뾰족하게 다듬어져 있어, 타고 넘기도 쉽지 않습니다.
May 16, 2021 3:56PM이리나 윈체스터:(날아서 넘어갈수는 없나 그런 생각)
May 16, 2021 3:56PM이리나 윈체스터:(체............)
(람피온이나 하나 꺾어요)
얽히고설킨 장미 덩굴의 가시가 생각보다 날카롭습니다.
이토록 많은 장미를 심은 것은 가시를 취하기 위함일지도 모릅니다.
어떤 동화처럼, 이 안으로 아무도 들거나 나서지 못하도록.
다시 말하자면, 바깥과 완벽하게 단절되어있다는 뜻입니다.
저택에 흐드러진 꽃이라곤 딱 한 종류, 람피온 뿐입니다.
칙칙한 검은색의 벽돌을 쌓고, 남색처럼 보이는 청록색의 벽돌로 지붕을 꾸린 어두컴컴한 저택.
모든 잿빛 풍경 속, 오직 람피온만이 붉습니다.
소리 없이 한 송이의 목을 꺾자, 불타는 광경처럼, 떨어지는 노을처럼, 고인 피처럼 붉기만 하던 꽃송이 사이로 틈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철창의 틈새로 당신은 상대와 눈이 마주칩니다.
분홍색 눈동자, 이쪽을 바라보는,
또래 아이
입니다.
May 16, 2021 3:57PM이리나 윈체스터:(?)
람피온의 저택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입니다.
May 16, 2021 3:57PM이리나 윈체스터:(빤히 봄)
아이는 놀란 건지, 당황한 건지 눈만 깜빡이더니 천천히 철창 근처로 다가옵니다.
May 16, 2021 3:58PM미뉴에트:이 저택에서 잃어버린 게 있어.
May 16, 2021 3:58PM이리나 윈체스터:?
철창을 거머쥐는 손가락은 무척 부드러워 보입니다.
May 16, 2021 3:58PM이리나 윈체스터:너 누군데?
때마침 당신은 손가락 끝에서 따끔한 감각을 느낍니다.
상대는 잠깐 상처를 바라보았다가, 다시 당신을 바라봅니다.
May 16, 2021 3:58PM미뉴에트:나는... 미뉴에트야.
중요한 거니까, 꼭 찾아서 돌아가야 해.
May 16, 2021 3:58PM이리나 윈체스터:그게 네 이름이야?
May 16, 2021 3:59PM미뉴에트:이름...?
May 16, 2021 3:59PM이리나 윈체스터:(이상하다, 여기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이름이 뭔지 몰라?
May 16, 2021 3:59PM미뉴에트:(눈 깜빡....) 그런 건 몰라. 난 미뉴에트야.
May 16, 2021 3:59PM이리나 윈체스터:나는 너를 여기서 본 적이 없는데 뭘 잃어버렸다는 거야? 담장 너머로 공 같은 게 들어올 수 있는 높이도 아니잖아.
May 16, 2021 4:00PM이리나 윈체스터: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어쩌면, 도망가거나 도움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가 맞냐고, 어서 찾으러 가자고 그랬어!”
당신은 비로소 마틸다의 이야기가 진실하다고, 믿게 될 겁니다.
May 16, 2021 4:00PM이리나 윈체스터:(마틸다가 본게 얘인가봐...)
May 16, 2021 4:00PM미뉴에트:문... 열어줘.
May 16, 2021 4:01PM이리나 윈체스터:(고민.........)
눈길이 닿는 곳에는 당신이 꺾은 람피온이 있습니다.
드문드문 녹색으로 빛나는 열쇠는 장미의 가지를 깎아 만든 듯 정교하고 날카롭습니다.
끝에 매달린 람피온의 꽃송이가, 이것이 원래 장미였음을 증명합니다.
May 16, 2021 4:01PM이리나 윈체스터: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선생님을 불러줄게.
May 16, 2021 4:01PM이리나 윈체스터:(침착하게 선생님불러볼게요)
May 16, 2021 4:02PM미뉴에트:.. 아냐, 넌 할 수 있어. (네 손에 쥐여진 열쇠를 물끄러미 본다)
선생님을 불러오면... 안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외부인을 저택에 들이는 걸 선생님이 반가워하지 않을 테니까요.
May 16, 2021 4:03PM이리나 윈체스터:(선생님한테 찾아달라고 하면 안되나요? 열살짜리가뭘찾아요)
(급기야)
할 수는 있지만 해도 되는 일은 아니잖아.그럼 기다리던가. 잃어버린 걸 말하면 선생님이 찾아주실거야.
May 16, 2021 4:04PM미뉴에트:(빤히....)
안 도와줄 거야..?
May 16, 2021 4:04PM이리나 윈체스터:........................
(양심 찔리는 중..........)
너, 내가 열어줬다고 절대 말하면 안된다?
다른 사람한테 들키지도 말고?
May 16, 2021 4:05PM미뉴에트:(꾸닥꾸닥...)
May 16, 2021 4:05PM이리나 윈체스터:누구 만나면 길잃어서 왔다고 하고 그냥 나가야 해?
May 16, 2021 4:05PM미뉴에트:알겠어.........
May 16, 2021 4:05PM이리나 윈체스터:어기면 나만 혼난단 말야! 약속이다?
May 16, 2021 4:05PM미뉴에트:응.........
May 16, 2021 4:05PM이리나 윈체스터:찾는 거 없어도 그냥 가는 거야?
May 16, 2021 4:05PM미뉴에트:(이 아이... 꽤 고지식하구나.....)
May 16, 2021 4:06PM이리나 윈체스터:너 무슨 생각해?
May 16, 2021 4:06PM미뉴에트:응..? ... 아냐.
May 16, 2021 4:06PM이리나 윈체스터:네가 부탁해서 열어주는 건데 혼나는 건 나잖아. 이정도는 약속해줘야지.
(뻔뻔)
May 16, 2021 4:06PM미뉴에트:........... 약속이 뭐야?
May 16, 2021 4:06PM이리나 윈체스터:................
아무튼! 내가 말한 거 지킬 거지?
May 16, 2021 4:07PM미뉴에트:아무한테도 얘기 안 할게.
난 내가 잃어버린 것만 찾으면 돼.
May 16, 2021 4:07PM이리나 윈체스터:그럼 됐어. 이번만 열어 주는 거야. 얼른 찾고 나가. (문 열어줍니다)
철창을 열어주면 아이는 성큼 문안으로 들어옵니다.
한 손에 등롱을 들고 있고, 온통 흰옷을 입고 있습니다.
May 16, 2021 4:07PM이리나 윈체스터:(대낮에 저런 건 왜 들고 있는 걸까...)
May 16, 2021 4:08PM미뉴에트:(갸웃..)
May 16, 2021 4:08PM이리나 윈체스터:뭐해?
안찾을거야?
May 16, 2021 4:08PM미뉴에트:.. 아, (성큼.. 걷는다) 나 근데.. 여기 처음 와봐.
May 16, 2021 4:09PM이리나 윈체스터:.......대체 처음 오는 곳에서 뭘 잃어버렸단 거야?(도로 내보낼까.....)
May 16, 2021 4:09PM미뉴에트:세상에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 뜨겁고 강렬한 것. 끔찍하고 흥미로운 것.....
May 16, 2021 4:10PM미뉴에트:뭔지 알아?
May 16, 2021 4:10PM이리나 윈체스터:철학자한테 물어보면 알 거야.(.......)
아니면 탈무드를 공부하는 사람한테 물어봐.
May 16, 2021 4:10PM미뉴에트:철....? (눈 깜빡...)
May 16, 2021 4:10PM이리나 윈체스터:너랑 나보다 키 크고 똑똑한 사람한테 물어봐.
(........)
May 16, 2021 4:11PM미뉴에트:안 돼.... 너만이 날 도와줄 수 있어. 여기 오면 날 도와줄 사람이 있을 거라고 했거든.. 근데, 그거 너인 것 같아.
May 16, 2021 4:11PM이리나 윈체스터:(.................)
나는 수업이 있어서 가야돼. 늦으면 혼난단 말야.
.....선생님한테 물어봐줄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당신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한 번도 와보지 않은 곳에선 잃어버릴 수 없습니다.
자신을 미뉴에트라 소개한 아이는 자신도 모르는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May 16, 2021 4:12PM이리나 윈체스터:(그래요 논리적으로 안맞는다고요)
May 16, 2021 4:12PM▶: 잃어버린 것을 함께 찾아주거나, 선생님에게 미뉴에트의 존재를 알릴 수 있습니다.
May 16, 2021 4:12PM이리나 윈체스터:(알리면 어떻게 되나요)
May 16, 2021 4:13PM▶: 궁금하면 알려보는 것도...?
May 16, 2021 4:13PM이리나 윈체스터:(ㅋ)
(궁금하니까 알려봅시다)
미뉴에트는 잃어버린 것을 찾지 못하면 돌아갈 수 없다고, 상당히 곤란한 얼굴로 말합니다.
그러나 정체불명의 상대를 함부로 저택에 들일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미뉴에트를 선생님에게 데려가면, 선생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May 16, 2021 4:14PM선생님:이리나? 왜 혼자 놀고 있나요? 친구들이랑 싸운 건가요?
May 16, 2021 4:14PM이리나 윈체스터:(?)
마치 미뉴에트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말합니다!
May 16, 2021 4:14PM이리나 윈체스터:(유령인가?)
May 16, 2021 4:14PM마틸다:이리나, 수업 안 가?
지나가며 말을 거는 친구도 미뉴에트의 존재는 전혀 눈치채지 못합니다.
May 16, 2021 4:15PM이리나 윈체스터:(,,,,,)
May 16, 2021 4:15PM이리나 윈체스터:(마틸다 잠깐 붙잡음)
그러나 당신은 분명히 미뉴에트를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닿을 수도 있습니다.
May 16, 2021 4:15PM마틸다:.... .. ?
May 16, 2021 4:15PM이리나 윈체스터:너 혹시 십자가나 소금이나 부적같은 거 안가지고 있어?
May 16, 2021 4:15PM마틸다:뭐.... ?
May 16, 2021 4:15PM이리나 윈체스터:하나 빌려줄래?
(다짜고짜 이런거나 빌리는 친구)
마틸다는 유령을 조종하는 람피온이라... 그런 건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May 16, 2021 4:15PM이리나 윈체스터:(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May 16, 2021 4:16PM마틸다:그런 거 내가 갖고 있으면.......... ......
(침묵...........)
May 16, 2021 4:16PM이리나 윈체스터:그........그렇지...........
미안.........
May 16, 2021 4:16PM마틸다:응............ (웃음 참아요)
May 16, 2021 4:17PM이리나 윈체스터:(사라어딨어 사라)
사라는 이미 아이들과 교실에 간 것 같습니다.
May 16, 2021 4:17PM이리나 윈체스터:(사라야............)
(돌아와..............)
May 16, 2021 4:17PM마틸다:(이리나 안쓰럽게 보다가.... 교실 간다....)
May 16, 2021 4:17PM미뉴에트:(눈 깜빡...)
May 16, 2021 4:17PM이리나 윈체스터:(마틸다! 잠깐만!)
혹시 내 뒤에 유령같은 거 안붙었니?
May 16, 2021 4:17PM마틸다:(으앗)
응...?
아무 것도... 안 보이는데...?
May 16, 2021 4:18PM이리나 윈체스터:어... 그래?
...고마워!
(유령은아닌가보군)
May 16, 2021 4:18PM마틸다:(꾸닥...)
(다시 교실 갑니다)
May 16, 2021 4:18PM미뉴에트:... ..... 날 유령 취급... ... . 했어.. ..
May 16, 2021 4:19PM이리나 윈체스터:아닌 걸 확인 해 준 거지.
(뻔뻔)
May 16, 2021 4:19PM미뉴에트:(가재미 눈....) ... 이제 날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너 뿐인 걸 알겠지?
얼른 도와줘. 찾으면 바로 갈게.
May 16, 2021 4:20PM이리나 윈체스터:(눈을 왜 그렇게 뜨니? 말하고 싶은 거 꾹 참음)
알았어, 알았어. 오늘 안에 찾고 나가는 거다.
May 16, 2021 4:20PM미뉴에트:네가 잘 도와주면 금방 찾을 수 있겠지...?
May 16, 2021 4:20PM이리나 윈체스터:너... 자꾸 앞뒤가 안맞게 말 할래?
May 16, 2021 4:20PM미뉴에트:(우린 한 배를 탄 거야)
May 16, 2021 4:20PM이리나 윈체스터:(내릴래요)
May 16, 2021 4:20PM미뉴에트:(내리는 문은 없습니다)
May 16, 2021 4:20PM이리나 윈체스터:(ㅋ)
빨리 와, 어디부터 둘러보는게 좋을까..
람피온의 저택은 총 3층으로,
1층은 생활 공간
,
2층은 개인 공간
,
3층은 교육 공간
입니다.
May 16, 2021 4:24PM이리나 윈체스터:(생활공간이 지금 있는 곳인가? 1층부터 둘러보도록 합시다)
1층 거실에는 양쪽으로 계단이 펼쳐지고, 여러 개의 문이 나 있습니다.
순서대로 식당,
도서관
,
창고
와
놀이방
입니다.
May 16, 2021 4:25PM이리나 윈체스터:(아까 제가 있던 곳이? 거실인가요?)
(그러니까 유령 이야기 들은곳)
May 16, 2021 4:26PM이리나 윈체스터:(흠)
(도서관부터 갑시다)
책장이 가득한 도서관은 저택에 딸린 것치곤 꽤 그럴싸합니다.
책장
마다 분류 팻말이 붙어 있어 어렵지 않게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곳곳에 책상, 빈백, 소파 따위가 널려 있습니다.
책장 사이를 거닐자니 종이 냄새가 물씬 풍기네요.
May 16, 2021 4:27PM이리나 윈체스터:(안내대를 봅니다)
안내대에는 도서관 이용 수칙이 적혀있고, 책 수레가 옆에 세워져 있습니다.
May 16, 2021 4:27PM이리나 윈체스터:( 저 점이 도서부원의 눈물같다)
May 16, 2021 4:28PM이리나 윈체스터:(ㅋ)
(책장에 갑시다)
아까 뭘 찾는다고?(저런 내용이 있을법한 책... 뒤져봄...)
책들은 모두 분류에 맞춰서 책장에 꽂혀 있습니다.
May 16, 2021 4:29PM미뉴에트:세상에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
May 16, 2021 4:30PM이리나 윈체스터:(문학이나 역사에 들어가는 게 아닐까?)
(문학 쪽으로 갑니다)
10살이 읽기 딱 좋은 어린이 소설이 대부분입니다.
May 16, 2021 4:31PM이리나 윈체스터:
자료조사
기준치: |
50/25/10 |
굴림: |
3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May 16, 2021 4:31PM이리나 윈체스터:(빼서 읽어봅시다)
(옆에 애한테도 읽어줌)
여기에 힌트가 있어?
여행을 떠나는 람피온의 삽화를 마지막으로 1권이 끝납니다.
May 16, 2021 4:33PM미뉴에트:모르겠어...... .... 다음 얘기는 없어?
May 16, 2021 4:33PM이리나 윈체스터:(궁금하니 도서카드를 확인해보죠)
몰라, 누가 빌려갔나...
미뉴에트는 이야기가 마음에 드는지, 당신에게 다음 이야기를 채근합니다.
도서 카드를 보면 대출자가 선생님으로 되어 있습니다.
May 16, 2021 4:33PM이리나 윈체스터:(힝)
May 16, 2021 4:33PM미뉴에트:(다음 얘기 해조.........)
May 16, 2021 4:33PM이리나 윈체스터:(선생님한테 물어봐....)
May 16, 2021 4:33PM미뉴에트:(ㅠ..........)
(날 못 보시잖아........)
May 16, 2021 4:34PM이리나 윈체스터:내가 물어봐줄까?
May 16, 2021 4:34PM미뉴에트:(음...)
일단 잃어버린 것부터 찾고...
May 16, 2021 4:34PM이리나 윈체스터:그래, 그럼...
뒷이야기는 없나봐. 네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면 되겠다.
해피엔딩이 좋아?
May 16, 2021 4:35PM미뉴에트:(곰곰..) 해피엔딩이 뭔진 모르지만.... 어감이 좋네. 그게 좋은 것 같아.
May 16, 2021 4:37PM이리나 윈체스터:그럼 그렇게 만들면 되겠다. 신이 나뭇가지로 람피온의 불을 옮겨서 소원을 들어주고, 람피온은 자신의 능력을 조절할 줄 알게 되어 사람을 해치지 않게 되었대.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려 행복하게 살았대.
(줄줄줄 읊어줌)
May 16, 2021 4:37PM미뉴에트:(우와............)
잘 됐네...
May 16, 2021 4:37PM이리나 윈체스터:(종교쪽도 찾아봐요)
성경, 불경부터 종교학까지, 각종 종교 서적이 꽂혀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가 약 스무 권에 걸쳐 정리돼있습니다.
May 16, 2021 4:37PM이리나 윈체스터:
자료조사
기준치: |
50/25/10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쉭)
여신과 남신, 인간, 요정의 사랑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오라비의 간계에 넘어가 직접 쏘아 죽인 아르테미스라거나, 황금 사과를 두고 겨루었던 세 여신의 이야기라거나,
연인이 사자에 잡아 먹혔다고 믿고 자살해버린 비운의 이야기 같은 것들이.
May 16, 2021 4:39PM이리나 윈체스터:그치? 하지만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 건 람피온의 잘못은 아닐 거야. 다들 그를 도와주지 않았잖아. (음~ 책 읽어 봄~..)
(열 살 짜리가 읽을만 한 건가)
May 16, 2021 4:39PM미뉴에트:응..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옆에서 같이 책... 보기만 함)
May 16, 2021 4:39PM이리나 윈체스터:읽을 수 있어?(내밀어봄)
May 16, 2021 4:40PM미뉴에트:(빠안히..) 아니.
May 16, 2021 4:40PM이리나 윈체스터:글자 못 읽어?
May 16, 2021 4:40PM미뉴에트:(끄덕끄덕..)
May 16, 2021 4:40PM이리나 윈체스터:............
아는 게 뭐야?(급기야)
May 16, 2021 4:40PM미뉴에트:.... .. ?
내가 미뉴에트.. .... 라는 거...?
May 16, 2021 4:40PM이리나 윈체스터:미뉴에트가 뭔데?
May 16, 2021 4:40PM미뉴에트:미뉴에트.................
May 16, 2021 4:41PM이리나 윈체스터:그건.....모르는 거랑 똑같아.
너는 아는 게 없네.....(그런 발언.....)
May 16, 2021 4:41PM미뉴에트:......
그럼 네가 가르쳐주면 되잖아.
May 16, 2021 4:41PM이리나 윈체스터:선생님......(아 맞다 못보시지...)
....얼른 잃어버린 거나 찾자..
May 16, 2021 4:41PM미뉴에트:(끄덕...)
도서실을 둘러보고 나면, 당신은 무척 피곤할지도 모릅니다.
그야 많은 글을 읽고, 여러 책장 사이를 돌아다녔으니까요.
May 16, 2021 4:42PM이리나 윈체스터:
건강
기준치: |
55/27/11 |
굴림: |
2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씩씩함)
May 16, 2021 4:42PM이리나 윈체스터:(왜냐면 토스트를 두 개나 먹고 망고도 서리했으니까요!)
마침 커다란 창 너머로 빛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오가 가까운 이맘때가 저택이 가장 환할 시간이거든요.
빛이 내리쬐면 먼지가 빛의 입자처럼 나풀거립니다.
May 16, 2021 4:43PM미뉴에트:내가 찾는 건 여기 없는 것 같아.
May 16, 2021 4:43PM이리나 윈체스터:(흠) 그래? 그럼 다른 데로 가 보자.
여긴 넓어서 둘러볼 게 많아.
May 16, 2021 4:43PM미뉴에트:다음은 어디로 갈 건데..?
May 16, 2021 4:44PM이리나 윈체스터:(창고로 갑시다)
불을 켜도,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가 가시지 않네요!
안쪽으로 선반이 길게 서 있는데, 여러 가지 물건들이 쌓여있습니다.
May 16, 2021 4:45PM이리나 윈체스터:(윗층부터 봅시다)
수건, 목욕용품을 비롯해 앞치마 따위가 함께 보입니다.
여분의 교복도 있는 것이, 잡다한 생필품을 정리해둔 것 같습니다.
May 16, 2021 4:45PM이리나 윈체스터:(흠)
(아래층도 봅시다)
(부드럽고 따뜻한 거...... 이불?)
청테이프, 정원용 가위, 물뿌리개, 약통 따위가 보입니다.
마땅히 뜨겁거나, 따뜻한 것, 아무튼 그런 건 보이지 않습니다만……
May 16, 2021 4:46PM이리나 윈체스터:(꽃이 왜 여기...)(람피온을 주워봅니다)
딱딱하고, 바짝 마른 람피온은…… 당장에라도 바스러질 것 같습니다.
창고 어디를 둘러 보아도 비슷한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한 송이는 왜 이곳에 달랑 버려져 있던 걸까요?
May 16, 2021 4:47PM이리나 윈체스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May 16, 2021 4:49PM이리나 윈체스터:(으잉?)
(위를 봐요 위에서 뭘 태우나?)
당신과 미뉴에트의 손이 닿지 않는 천장에 문이 달려 있습니다.
May 16, 2021 4:49PM이리나 윈체스터:(엇)
May 16, 2021 4:50PM미뉴에트:(이리나 봄)
May 16, 2021 4:50PM이리나 윈체스터:(문을.. 열어보죠)
May 16, 2021 4:51PM이리나 윈체스터:(저는 람피온이니까 이능력으로 쇼부봅니다)
May 16, 2021 4:51PM이리나 윈체스터:(뭘...굴리나요)
(초능력 수치가 따로 없는데)
May 16, 2021 4:51PM▶: 기능치에 초능력을 추가해서 1d100 중 수치를 지정하시면.... 됩니다...
May 16, 2021 4:52PM이리나 윈체스터:
rolling 3d6*5
=
60
초능력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다락방의 문을 열면, 줄 사다리가 주르륵 쏟아집니다.
천장에서 대롱대롱 흔들리는 그것은, 꼭 혀를 내민 모양새입니다.
음, 다락방이라니 비밀의 방 같고 흥미진진하네요.
May 16, 2021 4:54PM이리나 윈체스터:넌 그거 밟고 올라오면 되겠다.
보통 이런 데 숨겨진 시체가 들어있던데 말이에요…….
May 16, 2021 4:54PM이리나 윈체스터:(꺄악)
May 16, 2021 4:54PM미뉴에트:(왜 나만 운동시키는가....?) (쬠 억울해졌지만 도움 받는 입장이므로 군말 없이 줄 사다리 타고 올라간다)
May 16, 2021 4:54PM▶: 정말 들어가나?
May 16, 2021 4:54PM이리나 윈체스터:(그럼요)
힘내서 올라와, 별로 높지도 않아.
(둥둥떠서들어감)
당신과 미뉴에트의 머리가 닿을락 말락, 천장이 다른 곳보다 낮은 편입니다.
바깥에 난 창으로부터 희멀건 햇살이 쏟아집니다.
창틀로 나뉜 4개의 사각형이 하얗게 바닥을 물들입니다.
가장 먼저 케케묵은 탄 내가 당신의 숨을 틀어막습니다.
발아래 널린 것은 모두 말라버린 람피온입니다.
무엇 하나 생생하지 않고 바싹 시들어 차디찹니다.
꽃이 흩어진 바닥은 다락방이 아니라 꼭 꽃밭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어두운 안쪽에는 커다란
거울
이 서 있습니다.
May 16, 2021 4:56PM이리나 윈체스터:(거울을 봅니다)
은색 테두리를 가진 전신 거울은 웅장하게 바닥을 딛고 섰습니다.
다락방 곳곳에는 오랜 세월 방치된 흔적이 낭자한데, 매끄러운 유리는 먼지 한 톨 없이 투명합니다.
그리고…… 산산이 조각난 채로 깨져 있습니다.
May 16, 2021 4:56PM이리나 윈체스터: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6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문득 저택에 도는 소문 하나를 떠올립니다.
거울의 깨진 조각을 세어보면 총 19개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May 16, 2021 4:57PM이리나 윈체스터:(오...........)
거울 속에 비치는 것은 이리저리 갈라진 당신입니다.
너머의 당신은 금색 눈동자로 현실의 자신을 바라봅……
능력이라곤 전혀 사용하지 않았건만, 거울 속 당신의 눈동자는 형형하게 빛나는 황금색입니다.
정오의 태양, 꺼지지 않는 불꽃, 가장 밝고 위험한 색.
눈이 마주쳤다고 느끼는 순간, 거울 속 당신이 얼굴을 일그러뜨립니다.
May 16, 2021 4:58PM이리나 윈체스터: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May 16, 2021 4:59PM이리나 윈체스터:
심리학
기준치: |
50/25/10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스스로 움직이는, 당신을 흉내 내는 귀신에 불과합니다.
한동안 손은 눈두덩이 위를 떠나지 않고, 대신 입술이 무어라 벙긋거립니다.
May 16, 2021 5:00PM이리나 윈체스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눈을 ■고, 간■하게 ■원해. ■■을 밀■■는 것처럼 ■거운 것을 떨구는 거야.
입 모양은 느릿하지만, 소리가 없으니 도통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May 16, 2021 5:01PM이리나 윈체스터:...뭐라는 거야?
(거울 톡톡 두드림..) 여기다 써봐.
거울 속 당신은 유리 표면에 손가락을 대고 글씨를 적습니다.
야거 는구떨 을것 운거뜨 럼처것 는내어밀 을물눈 .해원염 게하절간 ,고감 을눈
May 16, 2021 5:02PM이리나 윈체스터:(음....)
(조합중...)
울라는 거야 뭐야..
거울 속 당신이 손을 떨구면, 그 손안에는 빛나는 보석이 담겨 있습니다.
May 16, 2021 5:02PM이리나 윈체스터:이건 좀 기분나쁘네..(거울 톡톡 침)
눈물 모양으로 섬세하게 세공된 그것은 19조각의 유리로는 다 담지 못할 만큼 찬란하게 반짝이고 있습니다.
May 16, 2021 5:03PM이리나 윈체스터: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아, 이것은 내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보물이 분명해요.
당신이 거울에 시선을 뺏긴 사이, 바짝 다가온 미뉴에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May 16, 2021 5:03PM미뉴에트:이거야.
May 16, 2021 5:04PM미뉴에트:내가 찾던 게, 바로 이거였어.
May 16, 2021 5:04PM이리나 윈체스터:..?
그렇게 말하는 미뉴에트의 목소리에 드디어, 라는 기대가 가득합니다.
May 16, 2021 5:04PM이리나 윈체스터:그건 거울 안에 있는 거야.
하지만 이건 데일 듯 뜨겁지도, 끔찍할 정도로 아름답지도 않은데 말이에요.
아니, 애당초, 거울 속에 들어있는 것을 무슨 수로 찾는단 말인가요?
미뉴에트는 거울에 매달려 요모조모 살펴봅니다.
May 16, 2021 5:04PM미뉴에트:하지만 모자라. 내가 찾으러 온 건 전부인데, 이건 일부에 불과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여전히 모르는 주제에 미뉴에트는 퍽 확신합니다.
May 16, 2021 5:04PM이리나 윈체스터:.....?
미뉴에트가 거울에 손을 대면 거울 속 당신은 잠시간 유리를 사이에 두고 손바닥을 겹쳤다가, 무어라 속삭이곤 사라집니다.
May 16, 2021 5:05PM이리나 윈체스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May 16, 2021 5:06PM미뉴에트:... 방금 뭐라고 했어?
May 16, 2021 5:06PM이리나 윈체스터:응?
오히려 방금 뭐라고 했냐며 당신에게 되묻습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이 따로 움직이는데도, 딱히 놀란 기색은 없네요.
거울 속 당신이 먼 곳으로 떠나면, 거울은 아무것도 비추지 않습니다.
May 16, 2021 5:06PM이리나 윈체스터:...넌 저게 안 이상해?
May 16, 2021 5:06PM미뉴에트:(거울을 힐끗 보고) .. 이상한 거야?
거울이 아니라 창문이라도 응당 유리라면 앞에 선 것을 비추기 마련인데, 당신도 미뉴에트도 전혀 담겨 있지 않습니다.
May 16, 2021 5:07PM이리나 윈체스터:(깨봐도되나요)
May 16, 2021 5:07PM이리나 윈체스터:(음~... 그렇군요 기분나쁘니까 거울은 벽을 보게 돌려놓아요)
이상한 얼굴로 이쪽을 바라보던 당신과 눈물 대신 떨어진 것…….
May 16, 2021 5:08PM이리나 윈체스터: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람피온의 저택은 여름이 분명한데도, 숲속인 탓인지 날이 쌀쌀합니다.
May 16, 2021 5:10PM이리나 윈체스터:....(서늘한 기운에 너를 잡아끈다.) 가자, 여기 춥다.
손을 잡으면 붙잡은 손이 소름 끼치도록 차가워 깜짝 놀라고 맙니다.
찬물로 씻은 것처럼, 밤바람에 꽁꽁 얼린 것처럼!
May 16, 2021 5:11PM이리나 윈체스터:악
람피온이란 으레 그렇듯 일반 사람보다 체온이 1℃정도 높기 마련이에요.
May 16, 2021 5:12PM이리나 윈체스터:(진짜 유령인가?)
May 16, 2021 5:12PM이리나 윈체스터:(아니겠지 아까그친구가아니라매)
SAN Roll
기준치: |
59/29/11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May 16, 2021 5:12PM이리나 윈체스터:(훌쩍 아래로 내려와요)
May 16, 2021 5:13PM미뉴에트:(같이 아래로 내려옴) 이제 어디 갈 거야?
May 16, 2021 5:13PM이리나 윈체스터:...아까 찾은 게 아니었어?
May 16, 2021 5:13PM미뉴에트:.. 얻진 못 했잖아.
그리고..... 아까 그건 너무 일부분이었어. 내가 원하는 건.. 그것보다 더 많아. 전부여야 해.
May 16, 2021 5:14PM이리나 윈체스터:그만한 보석을 찾으려면 여기 땅을 전부 파내도 없겠다...
우선 알았어...(놀이방으로 갑시다)
바닥에는 두꺼운 매트가 깔려있어 발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벽을 따라 2층짜리
수납장
이 설치되어 있고, 칸마다 다른 장난감이 들어있습니다.
May 16, 2021 5:15PM이리나 윈체스터:(수납장을 뒤져봅시다)
나무를 깎아 만든 네모반듯한 칸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수납장의 표면에는 삐뚤빼뚤한 낙서가 새겨져 있고, 모서리도 약간 깨졌습니다.
May 16, 2021 5:15PM이리나 윈체스터:(옹)
(트럼프 카드 꺼내와요)
평범한 트럼프 카드. 문양과 숫자 순으로 정리되어있습니다.
May 16, 2021 5:16PM이리나 윈체스터:
행운
기준치: |
75/37/15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May 16, 2021 5:17PM이리나 윈체스터:(이잉... 하지만 조커가 한 장 뿐이면 놀 수가 없다
(할리갈리 들고옴)
한 장씩 카드를 내고, 똑같은 과일이 5개가 되면 먼저 종을 치는 쪽이 카드를 전부 가져갑니다.
과일의 종류는 1. 사과, 2. 포도, 3. 레몬입니다.
May 16, 2021 5:17PM이리나 윈체스터:(친구 봄)
May 16, 2021 5:18PM▶: 게임을 할 거라면,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D3과 1D5를 동시에 굴려 누적합니다. 종을 치는 건 민첩 판정하지 말고 타자 속도로 겨룹시다.
May 16, 2021 5:18PM이리나 윈체스터:(민첩한하루되세요.....)
May 16, 2021 5:18PM미뉴에트:(같이 봄) 이건 뭐하는 거야?
May 16, 2021 5:18PM이리나 윈체스터:노는 거야.
...
하고 싶어?
May 16, 2021 5:19PM미뉴에트:어떻게 하는 건데..?
May 16, 2021 5:19PM이리나 윈체스터:(주절주절 설명해줘요)
...해보면 알게 돼!
May 16, 2021 5:19PM미뉴에트:신기하다...
해볼래.
May 16, 2021 5:19PM이리나 윈체스터:(흠~ 좋아요)
1d3중에 어떤게어떤과일이지
May 16, 2021 5:20PM▶: 1이 사과고, 2가 포도, 3이 레몬
May 16, 2021 5:20PM이리나 윈체스터:(ok)
먼저 낸다? 과일 3 갯수 5
(에 종침)
May 16, 2021 5:20PM미뉴에트:(앗)
May 16, 2021 5:21PM이리나 윈체스터:이....이렇게 하는 거야
(수습;)
May 16, 2021 5:21PM미뉴에트:(솜사탕 씻은 너구리 표정)
그렇구나...............
May 16, 2021 5:21PM이리나 윈체스터:...한 장 짜리잖아.
이번엔 네가 먼저 해봐.
May 16, 2021 5:21PM미뉴에트:(카드 뒤집음) 과일
3 개수
4
May 16, 2021 5:21PM이리나 윈체스터:(아자자) 과일
2 갯수
5
(종침)
May 16, 2021 5:21PM미뉴에트:(종침)
(앗)
May 16, 2021 5:22PM이리나 윈체스터:(민첩한 하루 되세요)
May 16, 2021 5:22PM미뉴에트:(시무룩)
May 16, 2021 5:22PM이리나 윈체스터:...두 장 짜리잖아!
May 16, 2021 5:22PM미뉴에트:(ㅠ)
May 16, 2021 5:22PM이리나 윈체스터:먼저 해봐.
May 16, 2021 5:22PM미뉴에트:카드 더 쌓여도 넌 그런 말할 것 같아... 과일
1 개수
5
(어라) (종치)
(침)
May 16, 2021 5:23PM이리나 윈체스터:그건 맞는데...(앗)
까먹었다..
May 16, 2021 5:23PM미뉴에트:(뿌듯하게 카드 한 장 들고 와요)
May 16, 2021 5:23PM이리나 윈체스터:(그래그래)
다음엔 내가 먼저다? 과일 1 갯수 4
May 16, 2021 5:23PM미뉴에트:내가 먼저 하면 조금 잘 되는 것 같아. 과일
2 개수
5
어 (종침)
May 16, 2021 5:23PM이리나 윈체스터:(종!)
(아앗)
May 16, 2021 5:24PM미뉴에트:(민첩한 하루 이하생략)
May 16, 2021 5:24PM이리나 윈체스터:(ㅡㅡ)
(대사뺏겼네)
May 16, 2021 5:24PM미뉴에트:(^^)
이제 조금 비슷해졌다.
May 16, 2021 5:24PM이리나 윈체스터:그럼.... 마지막 한 판만 하고 접을까?
May 16, 2021 5:24PM미뉴에트:(끄덕끄덕) 혹시 자꾸 져서 그런 건 아니지?
May 16, 2021 5:24PM이리나 윈체스터:두 번이나 이겼거든?
May 16, 2021 5:25PM미뉴에트:그러고 내가 두 번 이겼는데.
May 16, 2021 5:25PM이리나 윈체스터:다른거 하고 놀기 싫으면 말구.
May 16, 2021 5:25PM미뉴에트:(도리도리) 다른 것도 해볼래.
May 16, 2021 5:25PM이리나 윈체스터:(후후후)(웃으면서 카드 뒤집어요)
과일 2 갯수 5
(딸랑!)
May 16, 2021 5:25PM미뉴에트:(앗)
May 16, 2021 5:25PM이리나 윈체스터:(이거좀이상한게임이다)
May 16, 2021 5:26PM미뉴에트:누가 카드를 제대로 안 섞은 거 아냐..?
May 16, 2021 5:26PM이리나 윈체스터:그러게...
정리만 해놨나 봐.(할리갈리 집어넣고...다트 가져와요)
어린이용 다트는 끝부분이 자석으로 마무리되어 있습니다.
집중력을 향상해 능력 제어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May 16, 2021 5:27PM▶: 다트를 할 거라면 사격 판정~
May 16, 2021 5:27PM이리나 윈체스터:
사격(권총)
기준치: |
20/10/4 |
굴림: |
47 |
판정결과: |
실패 |
그럼그렇지 될리가
너도 해봐.(콕콕)
다트는 엉뚱한 벽에 부딪혀 바닥으로 고꾸라집니다.
May 16, 2021 5:27PM미뉴에트:나..? 나도 못 할 것 같은데.
사격(권총)
기준치: |
20/10/4 |
굴림: |
1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어라)
May 16, 2021 5:28PM이리나 윈체스터:(뻥쳤네.......)
정가운데는 아니지만... 가장자리 어디에라도 안착한 게 어디예요!
May 16, 2021 5:29PM이리나 윈체스터:오...(박수쳐줌)
May 16, 2021 5:29PM미뉴에트:와...
May 16, 2021 5:29PM이리나 윈체스터:하나 더 해봐.
(눈 반짝이며)
May 16, 2021 5:29PM미뉴에트:으음...
(이번엔 정말 안 될 것 같다)
사격(권총)
기준치: |
20/10/4 |
굴림: |
98 |
판정결과: |
대실패 |
(아ㅋ)
May 16, 2021 5:30PM이리나 윈체스터:(ㅋ)
May 16, 2021 5:30PM이리나 윈체스터:환.......환상적이네...
May 16, 2021 5:30PM미뉴에트:...............
May 16, 2021 5:30PM이리나 윈체스터:(미련남으니까 나도 함 더 던져봄)
May 16, 2021 5:30PM미뉴에트:아깐 운이 좋았어..
May 16, 2021 5:30PM이리나 윈체스터:
사격(권총)
기준치: |
20/10/4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그럼그렇지 바닥에 떨어진 다트나 주워서 꽂아요)
다트를 주워서 정리하다 보면 누군가 묻습니다.
May 16, 2021 5:31PM아이 1: 너 왜 아까부터 혼자 놀아?
May 16, 2021 5:31PM이리나 윈체스터:응? 아.... ..그래! 나도 젠가 할래.
May 16, 2021 5:32PM▶: 다른 람피온은 미뉴에트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당신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May 16, 2021 5:32PM이리나 윈체스터:(음~)
(혼자 돌아다니라고 하고 싶지만)
May 16, 2021 5:33PM미뉴에트:(빤히.......)
May 16, 2021 5:33PM이리나 윈체스터:(미뉴에트 봄)
May 16, 2021 5:33PM미뉴에트:나 아직 잃어버린 걸 못 찾았어.
May 16, 2021 5:33PM이리나 윈체스터:...........알았어...
나 방에 다녀와야 해서 이따가 놀게! 젠가 하고 있어!(나오자...)
May 16, 2021 5:34PM미뉴에트:(손 잡고 나옴..)
May 16, 2021 5:34PM이리나 윈체스터:(손 잡은 건 내버려둔당) (거실 보러 갑쉬다)
놀이방을 나오면, 당신은 불현듯 현기증을 느낍니다.
한 발자국 비틀거리는 당신을 붙잡은 것은 미뉴에트입니다.
May 16, 2021 5:34PM미뉴에트:.. 괜찮아?
May 16, 2021 5:35PM이리나 윈체스터:(이마를 짚으며 끄덕인다.) ...오늘 너무 많이 돌아다녔나봐. 괜찮아.
May 16, 2021 5:35PM미뉴에트:... 조금 쉬는 게 어때.
May 16, 2021 5:35PM이리나 윈체스터:너 그거 빨리 찾아야 한다며?
May 16, 2021 5:36PM미뉴에트:(입 꾹....) 그렇긴 하지...
May 16, 2021 5:36PM이리나 윈체스터:네가 얼른 찾아서 나가야 나도 안혼나지...
May 16, 2021 5:36PM미뉴에트:알겠어........
천장에는 낡은 샹들리에가 걸려있고, 푹 꺼진
소파
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수업을 들으러 간 건지 보이지 않습니다.
May 16, 2021 5:37PM이리나 윈체스터:(소파를 봅니다)
짙은 청동색의 가죽 소파는 가로가 아주 길고 푹신푹신합니다.
May 16, 2021 5:37PM이리나 윈체스터:(첫 번째 칸부터 열어봅시다)
May 16, 2021 5:38PM이리나 윈체스터:(아니 뭘열어 들춰봐요)
(아ㅋㅠ)
(그냥 소파에서 굴러다니겠어요)
May 16, 2021 5:38PM이리나 윈체스터:(뭐지? 이번엔 제대로 들춰봅니다)
세 번째 칸 밑에 손바닥보다 조금 큰 종이 상자가 있습니다.
May 16, 2021 5:39PM이리나 윈체스터:(꺼내서 열어봅니다)
먼지를 뒤집어쓴 데다 소파에 깔려있던 탓에 형편없이 구겨졌습니다.
May 16, 2021 5:39PM이리나 윈체스터:(쪽지를 읽어봅니다)
May 16, 2021 5:40PM이리나 윈체스터:(유리병도 열어봅니다)
코르크 마개로 닫아둔 유리병은 양손으로 다 쥐기 힘들 정도입니다.
사탕 껍질과 예쁜 리본, 엄마에게서 온 편지가 몇 개 더 들어있습니다.
직접 쓴 것인지 엄마의 글씨체와 달리 어린 티가 나는군요.
May 16, 2021 5:41PM이리나 윈체스터:
자료조사
기준치: |
50/25/10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편지는 대체로 에밀리를 걱정하거나, 그리워하는 글줄로 가득합니다.
19살, 에밀리가 졸업하기 직전까지 계속됩니다.
편지 중, 생일을 축하한다고 쓰인 것을 찾아냅니다.
1951. 6. 8. 너의 10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May 16, 2021 5:42PM이리나 윈체스터: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May 16, 2021 5:42PM이리나 윈체스터:(배열해봅시다)
배열해보면 그 어떤 편지도 대화가 이어진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이상하다. 분명히, 편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했었는데…….
에밀리는 분명히 부모와 사이가 좋았고, 사소한 것들을 차곡차곡 모아둘 정도로 다정한 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것들을 전부 소파 아래에 숨겨두고 떠났을까요?
May 16, 2021 5:43PM이리나 윈체스터:(그러게... 나같으면 이것들 먼저 챙겨서 갔을 텐데...)
(테이블도 살펴봅니다)
사이에
신문 스크랩
따위가 얼기설기 끼워져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종이 더미
가 쌓여있고, 색연필이 굴러다닙니다.
May 16, 2021 5:44PM이리나 윈체스터:(신문 스크랩을 읽어봅시다)
May 16, 2021 5:45PM이리나 윈체스터:(1952년도 기사부터 읽어봅시다)
능력자 인권 보호 단체(Rose, Under the rose) 설립을 알리는 짧은 기사와 인권문의 일부 내용이 발췌되어있습니다.
돌연변이를 능력자라고 명칭하고, 그들의 생존권을 보장하자는……
May 16, 2021 5:45PM이리나 윈체스터:(1957년 기사를 읽습니다)
담장을 붉은 장미가 가득히 둘러싼 저택을 담은 사진과 함께 초능력자들을 위한 학원이 드디어 설립되었다는, 좋은 소식을 담은 글입니다.
람피온의 저택이 처음 공개된 기사기도 합니다.
흐릿한 흑백 사진 속 장미가 유난히 도드라집니다.
May 16, 2021 5:45PM이리나 윈체스터:(1987년 기사를 읽습니다)
람피온의 저택의 입학식이 열렸다는 소식이 담겨 있습니다.
람피온이 저택에 분리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므로 이제 연례행사 취급을 받습니다.
우리가 아이들을 사지로 몰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날카로운 의문이 적혀있습니다만, 아무도 해결하지 않을 문제입니다.
기사를 읽느라 테이블에 기대면, 유리가 조금 미끄러집니다.
그리고 다른 기사들 아래 묻혀있던
신문 조각
이 밀려 나옵니다.
May 16, 2021 5:46PM이리나 윈체스터:(엇 꺼내서 읽어봅시다)
May 16, 2021 5:47PM이리나 윈체스터:
손놀림
기준치: |
45/22/9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조심조심, 종이를 빼내자 온전한 모양새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May 16, 2021 5:48PM이리나 윈체스터:
언어(모국어)
기준치: |
30/15/6 |
굴림: |
2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릭 호수 근처의 커다란 숲이 커다란 산불로 완전히 전소되었다는군요.
일주일 가까이 불이 꺼지지 않아 소방대원들이 퍽 고생했다고 쓰여 있습니다.
근처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고, 산짐승들과 수목의 피해도 천문학적인 수를 기록했던 대형 화재입니다.
숲이 흔적도 남지 않아 시체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하거든요.
May 16, 2021 5:48PM이리나 윈체스터:(옛날 기사...)
(종이 더미도 뒤져봅니다)
테이블 위에 널브러진 것은 스케치북의 낱장입니다.
누군가는 울새를, 누군가는 사람을, 누군가는 유령을, 또 누군가는 선생님을 그렸습니다.
May 16, 2021 5:49PM이리나 윈체스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은 게일이 자신을 그려두었다는 것을 눈치챕니다.
May 16, 2021 5:49PM이리나 윈체스터:(ㅋ)
(열살짜리니까봐준다)
May 16, 2021 5:49PM미뉴에트:(세상에.....)
May 16, 2021 5:50PM이리나 윈체스터:왜?
닮았어?
May 16, 2021 5:50PM미뉴에트:응? 아니...
May 16, 2021 5:50PM이리나 윈체스터:다행이네...
난 저렇게 생기지않았어...
그림 속 유령은 희멀건 옷자락을 흩날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분홍색 동그라미가 세 개 그려져 있습니다.
May 16, 2021 5:50PM이리나 윈체스터:(눈이 세 개야???)
May 16, 2021 5:50PM미뉴에트:.. 이것도 내가 찾는 게 아니야.
유령처럼 새하얀 옷, 투명한 분홍색 눈동자, 소곤소곤 떠드는 입술.
May 16, 2021 5:51PM이리나 윈체스터:
심리학
기준치: |
50/25/10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문득, 그 얼굴에서 어떤 표정도 읽을 수 없다는 걸 깨닫습니다.
미뉴에트가 당신에게 웃거나, 울거나, 빨리 가자 재촉할지언정, 딱히 진심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림 속 유령과 닮은 것 같다면, 실례일까요?
May 16, 2021 5:51PM이리나 윈체스터:(그림이랑 미뉴에트를 번갈아 가며 보다가) ..너 웃을줄은 알아?
May 16, 2021 5:52PM미뉴에트:갑자기....?
May 16, 2021 5:52PM이리나 윈체스터:그냥.
May 16, 2021 5:52PM미뉴에트:(눈을 끔뻑이다가 어설프게 입꼬리를 당겨 올린다) .. 이렇게... 하면 되는 거 아냐..?
May 16, 2021 5:52PM이리나 윈체스터:...절차는 완벽한데....말이지....
May 16, 2021 5:52PM미뉴에트:(갸웃....?)
May 16, 2021 5:53PM이리나 윈체스터:아까부터 느끼는 건데, 너... 텅텅 비어있는 것 같아.
May 16, 2021 5:53PM미뉴에트:텅텅....?
그래도 음... 나 살아 숨쉬고 있고... 장기도 다 있는데.. 아마...
May 16, 2021 5:53PM이리나 윈체스터:...그런 걸 말하는 거 아냐.... 껍데기만 있고 알맹이가 없는 것 같다고. 그러니까.... 진짜 유령같네.
..됐어! 이건 너 닮았다. (분홍색 동그라미 세 개 그려진 그림 보여줌)
May 16, 2021 5:54PM미뉴에트:.....................
이게 나 같아..........?
May 16, 2021 5:54PM이리나 윈체스터:봐봐, 하얀 옷에, 눈도 분홍색이고.
May 16, 2021 5:54PM미뉴에트:..... ... .. ...
그럼 저것도 너 닮았어.... (엉성하게 그려진 그림 가리킴)
May 16, 2021 5:55PM이리나 윈체스터:(................)이게 싫으면 내가 그려줄까?
May 16, 2021 5:55PM미뉴에트:그림 그릴 줄 알아?
May 16, 2021 5:55PM이리나 윈체스터:(열 살 짜리 그림이 다 거기서 거기겠지만)
알아.
May 16, 2021 5:55PM미뉴에트:.. 그럼 그려줘.
May 16, 2021 5:56PM이리나 윈체스터:(손놀림판정할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
May 16, 2021 5:56PM이리나 윈체스터:
손놀림
기준치: |
45/22/9 |
굴림: |
1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May 16, 2021 5:56PM미뉴에트:(?)
May 16, 2021 5:56PM이리나 윈체스터:봐봐.
닮았지?
다른 아이가 엉성하게 그려둔 유령 그림보다는 훨씬 미뉴에트 같은 그림이 종이 위에 그려집니다.
May 16, 2021 5:56PM이리나 윈체스터:너 가져. (쥐여줌)
May 16, 2021 5:57PM미뉴에트:너... .... 그림 잘 그리네...
(얼떨결에 그림 손에 쥐고 있게 됨...)
May 16, 2021 5:57PM이리나 윈체스터:(후후)
May 23, 2021 3:05PM미뉴에트:(그림 들고 물끄러미..) 이제 어디 가?
May 23, 2021 3:05PM이리나 윈체스터:1층은 다 봤는데 없으면... 2층까지 가서 찾아보는 수밖에.
(2층으로 올라갑니다
)
계단
을 따라 올라오면 긴 복도를 끼고 양쪽으로 개인실이 쭉 늘어집니다.
May 23, 2021 3:06PM이리나 윈체스터:(개인실이몇개여)
May 23, 2021 3:06PM미뉴에트:(방 엄청 많다...)
May 23, 2021 3:06PM이리나 윈체스터:(우리 집보다 많을지도..)
(올라온 계단부터 살펴봅니다)
람피온의 저택에 36번째 계단 같은 건 없어요.
May 23, 2021 3:07PM이리나 윈체스터:(저택은 몇 층이지?)
(지하실이있을수도있잖아)(...)
May 23, 2021 3:07PM▶: 저택은 총 3층입니다.
May 23, 2021 3:07PM이리나 윈체스터:(그럼 36번째 계단이 있을수도 있지)
(1층부터 차례대로 세면...)
(....)
May 23, 2021 3:08PM미뉴에트:(옆에서 기적의 계산법 하는 이리나 봄....)
May 23, 2021 3:08PM이리나 윈체스터:내가 옳다.(;)
(걸려있는 액자를 봅니다)
작은 액자 안에는
장미
,
울새
,
등롱
의 그림이 나란히 들어있습니다.
May 23, 2021 3:09PM이리나 윈체스터:(장미를 그린 그림을 봅니다)
꽃송이가 커다랗고 꽃잎이 두 장씩 겹쳐 피어있기 때문에 흡사 장미라기보단…… 화려한 모란 같습니다.
May 23, 2021 3:09PM이리나 윈체스터:(람피온도 장미인데)
(찌찌뽕)
May 23, 2021 3:10PM미뉴에트:(?)
May 23, 2021 3:10PM이리나 윈체스터:똑같은 말을 동시에 하면 하는 놀이야.
(울새를 그린 그림을 봅니다)
옅은 갈색의 깃털을 가진 작은 새가 나뭇가지 위에 앉아있습니다.
가지 위로 눈이 쌓인 것을 보아 겨울인 모양입니다.
이름표에는
‘Who killed cock robin?’
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May 23, 2021 3:10PM이리나 윈체스터:누가 울새를 죽였나?
May 23, 2021 3:10PM미뉴에트:(눈 깜빡...)
(글 못 읽음....)
May 23, 2021 3:11PM이리나 윈체스터:누가 울새를 죽였나? 라고 써져 있어.
그림 밑에.
저기 꽃에는(장미 가리킴) 미뉴에트라고 적혀 있고.
May 23, 2021 3:11PM미뉴에트:(그림이랑 이리나 번갈아 봄) 아...........
너 똑똑하다.........
May 23, 2021 3:11PM이리나 윈체스터:(.....................)
고마워....
(등롱 그림을 봅니다)
밤하늘을 별처럼 수놓은 등롱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붉고 노랗게 빛나며 어두운 하늘 위를 날아갑니다.
그러고 보니 동양의 어느 나라에서는 소원을 빌며 등롱을 띄운다더군요.
퍽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줘도 미뉴에트는 심드렁합니다.
May 23, 2021 3:12PM미뉴에트:근데... 내가 찾는 건 좀 더 생동감 넘치는 거야. 멈춘 건 사랑스럽지 않으니까.
May 23, 2021 3:12PM이리나 윈체스터:(흠)
살아 있는 거야?
멈춘 게 아니라면 살아있는 것밖에 없는데, 기르던 동물이라도 잃어버렸어?
May 23, 2021 3:13PM미뉴에트:아까... 거울에서 봤잖아. 그거야.
노랗고 따뜻한 거.
May 23, 2021 3:13PM이리나 윈체스터:그것도 살아있는 건 아니었잖아.
노랗고 빛나지만 멈춰있었는걸?
May 23, 2021 3:14PM미뉴에트:(어......) 그래도..
May 23, 2021 3:14PM이리나 윈체스터:(난... 모르겠다...) ..알았어, 보면 알겠지. 어쨌든 그림같은 건 아니라는 거지?
(개인실.. 하나하나 뒤져봐야 할까?)
May 23, 2021 3:14PM미뉴에트:(끄덕끄덕...)
May 23, 2021 3:15PM▶: 개인실은 전부 방 구조가 똑같아서.......
May 23, 2021 3:15PM이리나 윈체스터:(내 방에 있진 않을 거 아냐)
(흠) (그럼 바로 3층으로 올라갑니다)
전면 교육 공간으로 쓰이는 3층은 유난히 밝고 깨끗합니다.
가장 큰 문은
활동실
의 것이고,
교실
과 미술실, 음악실의 규모는 비슷비슷합니다.
이크, 교실의 조금 열린 문 틈새로 선생님의 목소리가 새어 나옵니다.
May 23, 2021 3:16PM이리나 윈체스터:(선생님 죄송해요)
(활동실로 들어갑니다)
벽을 아주 두껍게 발라 방음 처리가 확실하고, 모든 마감재는 방수, 방염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바닥은 떨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우레탄을 사용해 푹신푹신하고요.
여러 공간으로 쪼개
퀴즈룸
,
트레이닝룸
,
리커버리룸
으로 나눠두었습니다.
May 23, 2021 3:17PM이리나 윈체스터:(퀴즈룸으로 갑니다)
‘초능력이란 정신력에 비례한다’라는 설이 있는 만큼 람피온의 저택에서는 생각과 고민, 문제 풀이와 토론 따위를 자주 권합니다.
테이블
앞에 앉으면 벽면의 스크린 위로 문제가 지나가는 식입니다.
May 23, 2021 3:17PM이리나 윈체스터:(시대에 비해서 꽤나 발전한 교육시스템이군)
(이런생각이나하고있음...)(테이블에 미뉴에트 앉혀보면 안되나?)
May 23, 2021 3:18PM▶: 앉혀보나?
May 23, 2021 3:18PM이리나 윈체스터:(앉혀보자)
미뉴에트가 앉으면 스크린 위엔 아무것도 뜨지 않습니다.
May 23, 2021 3:19PM이리나 윈체스터:(힝)
(내가 앉으라는 거군...)
May 23, 2021 3:19PM미뉴에트:(눈 깜빡..)
May 23, 2021 3:19PM이리나 윈체스터:너랑 놀고 싶었는데 얘(기계 가리킴)는 싫은가봐
May 23, 2021 3:20PM미뉴에트:(아..) (기계 멀뚱멀뚱 바라봄) 그럼 너 하는 거 구경할래.
May 23, 2021 3:20PM이리나 윈체스터:(괜찮나? 그럼 앉아봄)
정답을 입력할 수 있는 장치(OX 버튼과 타자식 자판기)들이 놓여있습니다.
스크린이 걸린 벽면을 빤히 바라보면, 안면 인식 후 안내 문구가 떠오릅니다.
May 23, 2021 3:21PM이리나 윈체스터:(OX도나오는구나..)
May 23, 2021 3:21PM이리나 윈체스터:(예)
May 23, 2021 3:22PM이리나 윈체스터:기억 너머로.
답을 입력하자
‘퍼펙트!’
라며 요란한 팡파르가 울립니다.
May 23, 2021 3:23PM이리나 윈체스터:(후훗)
May 23, 2021 3:23PM이리나 윈체스터:알 수 없음.
May 23, 2021 3:24PM미뉴에트:(우와......)
(신기함......)
May 23, 2021 3:24PM이리나 윈체스터:다음 문제는 네가 대답해볼래?(친구봄)
May 23, 2021 3:24PM이리나 윈체스터:내가 읽어줄게.
하루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
May 23, 2021 3:24PM미뉴에트:(음.....)
울새가 울면.
May 23, 2021 3:24PM이리나 윈체스터:(그대로 입력함)
퍼펙트!
소리와 함께 경쾌한 팡파르가 울립니다.
May 23, 2021 3:25PM이리나 윈체스터:(박수쳐줌)
May 23, 2021 3:25PM미뉴에트:(꺄)
May 23, 2021 3:25PM이리나 윈체스터:하나 더 해볼래?
(재밌어하는듯)
May 23, 2021 3:25PM미뉴에트:(쪼금 신났음) 응.
May 23, 2021 3:26PM이리나 윈체스터:신의 한계를 정한 것은 누구인가?
May 23, 2021 3:26PM미뉴에트:.........
어..............................................
신이..... 뭔데.....?
May 23, 2021 3:26PM이리나 윈체스터:(.............................)
그냥... 내가 대답 할게?
May 23, 2021 3:27PM이리나 윈체스터:신은 인간의 또다른 이름이다. 신의 한계는 인간의 한계와 같다.
신은... 그러니까 아주아주 뛰어난 존재야. 신한테 가면 네가 잃어버린 것도 손짓 하나로 찾아줄 걸?(설명 덧붙여줌)
정답을 다 완성하기 전에 제한시간이 먼저 끝나버립니다.
‘우우~’
어디선가 원색적인 비난이 들립니다.
May 23, 2021 3:28PM이리나 윈체스터:(애들한테 저런 비난 들려주면 교육적으로 안좋다고)
May 23, 2021 3:28PM미뉴에트:신이란 건.. 대단한 거구나..
May 23, 2021 3:28PM이리나 윈체스터:그럼! 난 신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May 23, 2021 3:28PM미뉴에트:너는 신 같은 거 안 믿어?
May 23, 2021 3:29PM이리나 윈체스터:응, 그런 건 그냥 상상 속의 존재일 뿐이야.
May 23, 2021 3:29PM미뉴에트:그렇구나...
May 23, 2021 3:30PM이리나 윈체스터:원하는 걸 모두 가질 수 없으니까 대리만족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것 뿐이지.
May 23, 2021 3:30PM미뉴에트:(뭔가 엄청나게 멋있는 말을 하는 것 같다.... 경이롭다는 눈으로 이리나 본다)
May 23, 2021 3:30PM이리나 윈체스터:소망의 결과.
May 23, 2021 3:31PM이리나 윈체스터:(친구 쓰다듬어줌)
May 23, 2021 3:31PM미뉴에트:(쓰담 받음..)
May 23, 2021 3:31PM이리나 윈체스터:아니오.
May 23, 2021 3:32PM이리나 윈체스터:(몇 개 남았지)
May 23, 2021 3:32PM이리나 윈체스터:기억.
(하나덧붙임) 기억과 의지.
May 23, 2021 3:33PM이리나 윈체스터:내가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하지만 나는 변하지 않아.
May 23, 2021 3:34PM이리나 윈체스터:얼리는 것.
팡파르가 울리고 화면에 박수치는 이모티콘이 떠오릅니다.
May 23, 2021 3:35PM이리나 윈체스터:끝났나 봐! (의자에서 주섬주섬 내려옴)
May 23, 2021 3:35PM미뉴에트:(의자에서 내려감) 이거 재밌다..
May 23, 2021 3:35PM이리나 윈체스터:그치? (빤..) 너 생각보다 배우는 거 좋아하는 구나?
May 23, 2021 3:36PM미뉴에트:모르는 걸 알게 되는 게 재밌는 것 같아.
May 23, 2021 3:37PM이리나 윈체스터:그래? (씨익 웃다가) ...대체 왜 네 주변 사람들은 이 나이가 될 때까지 너한테 아무 것도 가르쳐주지 않은 거야?
May 23, 2021 3:38PM미뉴에트:내 주변엔... 아무도 없었는 걸.
May 23, 2021 3:38PM이리나 윈체스터:(빤히 봄... 저건 진짜 문자 그대로 아무도 없었다는 것 같음...)
됐어, 기왕 들어온 김에 찾을 때까지 놀다 가.
(다음장소가 어디냐 트레이닝룸? 으로 갑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입구 옆에 붙어 있는
액자
가 눈에 띕니다.
전등은 달랑 하나뿐인데도 불을 켜는
스위치
는 3개나 달려 있군요.
가장 안쪽에 커다란 허수아비들이 줄지어 서 있고, 천장에는 사람 머리만 한 장미 장식이 매달려있습니다.
May 23, 2021 3:39PM이리나 윈체스터:(뭘...트레이닝하는 건데)
(액자를 봅니다)
트레이닝룸 사용 규칙이라는 제목과 함께 몇 줄의 내용이 쓰여있습니다.
1. 허수아비와 장미는 인공지능을 탑재해 모든 능력에 반응합니다.
2. 모든 인형은 필요 이상으로 훼손하지 마세요.
3. 허수아비가 움직이기를 원한다면 두 번째 스위치를 누르세요.
4. 장미가 피어나기를 원한다면 세 번째 스위치를 누르세요.
May 23, 2021 3:41PM이리나 윈체스터:(첫 번째 스위치는 불 키는 건가? 똑딱여봄)
총 3칸으로 나뉘어 있으며, 첫 번째 버튼을 누르면 트레이닝룸의 불이 꺼집니다.
May 23, 2021 3:41PM이리나 윈체스터:(그렇군)
May 23, 2021 3:41PM미뉴에트:어두워졌어.
May 23, 2021 3:41PM이리나 윈체스터:다시 켜 줄게.(다시 불 킴)
May 23, 2021 3:41PM미뉴에트:밝아졌네..
May 23, 2021 3:41PM이리나 윈체스터:하지만 이거 가지고 장난치면 혼나.
(두 번째 스위치도 눌러봄)
두 번째 버튼을 누르면
허수아비
가 좌우로 마구 움직입니다.
May 23, 2021 3:42PM미뉴에트:(으악)
저거 왜 저래?
May 23, 2021 3:42PM이리나 윈체스터:두 번쨰 스위치를 누르면 움직인대.
마법이야.(아님)
May 23, 2021 3:43PM미뉴에트:마법이구나..............
(왠지 모르겠지만 납득함)
May 23, 2021 3:43PM이리나 윈체스터:(아ㅠ)
(주변에 있는 아무거나... 능력으로 던져서 허수아비를 맞춰보자)
(주변에 뭐가 있을까 장난감 공 정도면 좋을거같아요)
머리 혹은 심장 같은 곳에 붉은 페인트가 칠해져 있습니다.
May 23, 2021 3:44PM이리나 윈체스터:(능력으로 슉 띄워서 던져봅니다)
사람의 것과는 확연히 다른 괴랄한 울음소리와 함께 솜이 터집니다.
May 23, 2021 3:44PM이리나 윈체스터:(장난감에 뭘해놓은건데)
May 23, 2021 3:44PM이리나 윈체스터:
운
기준치: |
75/37/15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ㅋ)
적당히.. 다른 부위의 급소를 맞춘 것 같습니다.
당신이 능력을 사용하자 여태 얌전하던 미뉴에트가 눈을 빛냅니다.
May 23, 2021 3:45PM미뉴에트:(눈 반짝..) 한번만 더 해봐.
당신에게 가까워지려 하고, 떨어지지 않으려 하고, 한 번 더, 한 번 더 사용해보라고 요구합니다.
May 23, 2021 3:45PM이리나 윈체스터:?(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친구 붕 띄워서 한 1m 거리에 내려줘요)
May 23, 2021 3:46PM미뉴에트:(????)
May 23, 2021 3:46PM이리나 윈체스터:해보라며?(?)
May 23, 2021 3:46PM미뉴에트:그렇구나...?
미뉴에트는 이 방안의 무엇에도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May 23, 2021 3:46PM미뉴에트:근데, 있잖아.
딱 이런 향기가 났어.
May 23, 2021 3:47PM미뉴에트:하지만 너는 아니야.
그렇게 말하는 미뉴에트는 얼핏 시무룩해 보입니다.
May 23, 2021 3:47PM이리나 윈체스터:....나는 당연히 아니겠지! 너를 오늘 처음 보니까!
이런 거 좋아하니?(붕 띄워서 올렸다 내렸다 해줌)
May 23, 2021 3:48PM미뉴에트:(우와) (붕붕 떠다님)
이런 걸 좋아한다기 보다는..,
May 23, 2021 3:48PM이리나 윈체스터:(바닥에 슉 내려줌)
May 23, 2021 3:49PM미뉴에트:(철퍼덕)
May 23, 2021 3:49PM이리나 윈체스터:어쨌든 여기 없는 거지?
May 23, 2021 3:49PM미뉴에트:응, 여기 없어.
May 23, 2021 3:49PM이리나 윈체스터:그럼 됐어. 다른 데로 가자.
May 23, 2021 3:49PM미뉴에트:(끄덕끄덕...)
May 23, 2021 3:50PM이리나 윈체스터:(리커버리룸으로 갑쉬다)
능력을 사용한 후 패널티를 호소하는 아이들이 휴식을 취하는 곳입니다.
정중앙에 놓인 것이라곤 커다란
빈백
이 전부입니다.
조용하고, 이따금 느린 음악이 흐르기 때문에 누워 있다 보면 저절로 호흡이 느려집니다.
May 23, 2021 3:50PM이리나 윈체스터:(여기서 자고싶다)
(어지럽다.. 졸리다... 자연스럽게 침대 위로 가서 철퍼덕 엎어짐...)
안기면 푹 둘러싸이고도 남을 정도로 커다랗습니다.
빈백에 누우면, 빈백의 푹신푹신함을 만끽하기도 전에
사각사각
, 종이가 구겨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May 23, 2021 3:52PM이리나 윈체스터:(누가 여기에 종이같은 걸)
(꺼내서 봅니다)
May 23, 2021 3:52PM이리나 윈체스터:(으잉)
(한개인가)
May 23, 2021 3:53PM이리나 윈체스터:(흠)
(종이학 갖고 꼬물거려요)
빈백의 충전재에 파묻힌 탓에 꼬깃꼬깃해진 종이학입니다.
다이어리를 찢어 만든 건지 회색 줄이 균일하게 그어져 있습니다.
May 23, 2021 3:53PM이리나 윈체스터:(언제적이야)
눈, 코, 입 대신 연도와 날짜가 마구잡이로 재배열되었군요.
May 23, 2021 3:54PM이리나 윈체스터:(펼쳐봐도 되나)
May 23, 2021 3:54PM이리나 윈체스터:(펼쳐보자)
엄마, 나는 돌아오는 여름에 죽어요. 더는 기다리지 마세요.
May 23, 2021 3:54PM이리나 윈체스터:섬뜩하네...
(주머니에 넣고 다른 곳으로 갑시다)
(음악실!)
선생님이 필요하면 개방해서 아이들과 함께 음악 수업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May 23, 2021 3:56PM이리나 윈체스터:(리코더 삑삑대던 기억)
(미술실도 닫혀있나?)
May 23, 2021 3:56PM이리나 윈체스터:(ㅋ)(남은게... 교실뿐이야?)
May 23, 2021 3:56PM이리나 윈체스터:(안들키게 잘 들어가보자고)
May 23, 2021 3:57PM이리나 윈체스터:
은밀행동
기준치: |
40/20/8 |
굴림: |
3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제법 은밀해요)
교실에선 선생님이 이론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이라고 해봐야 람피온 스무 명이 좀 안 되는 인원이 전부니까요.
나란히 선 책상과 의자, 졸거나, 필기하거나, 딴짓하는 아이들.
선생님은 앞에 서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칠판에는 초능력의 활용 방법이라고 쓰여있네요.
May 23, 2021 3:58PM선생님:람피온은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요. 불, 물, 전기, 풀부터 정신 조작과 공간 이동....... 아직 발견되지 않은 능력도 가득할 테죠. 하지만, 절대 존재하지 않는 초능력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시간과 관련된 능력이요!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능력이요! 사람을 해치는 능력이요!
May 23, 2021 3:59PM이리나 윈체스터:(흠)
(그런 게 있어? 이생각중)
대답을 한참 기다리던 선생님은 고개를 가로젓습니다.
May 23, 2021 4:00PM선생님:시간을 멈추거나, 역행하는 능력은 이미 발견됐어요. 생명체를 복제하거나, 인형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능력도 있었지요. 사람을 해치면 안 되지만, 초능력은 잘못 사용하면 타인을 위험하게 한답니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서 능력을 잘 다루는 방법을 배우는 거예요.
하지만, 딱 하나, 사람을 치료하는 능력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며 다음의 실험 사례를 들려줍니다.
May 23, 2021 4:02PM이리나 윈체스터:(발표했지만...?)
(초롱초롱하게 바라봄)
May 23, 2021 4:02PM선생님:심각한 문제가 있었죠.
한참 영생도 가능할 것처럼 설명하던 선생님이 문득 숨을 멈춥니다.
May 23, 2021 4:02PM선생님:첫 번째, 람피온의 생명을 대가 삼는 것이 아니냔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죽어가는 이를 살리자고 살아있는 이의 목숨을 사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니까요.
두 번째, 일주일 후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됐어요. 람피온의 체온이 일반인보다 1℃가 높다는 건 모두 잘 알고 있죠?
원석을 이식받은 환자가 고열을 앓기 시작했어요. 결국, 상태가 나날이 나빠져 삽입했던 씨앗을 거두어야 했답니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Rose는 초능력이 인간의 생명에 간섭할 수 없다고 못 박았어요.
May 23, 2021 4:04PM람피온 A: 씨앗은 어떻게 만들어요?
May 23, 2021 4:04PM선생님:위험할 수도 있다는 선생님 이야기 벌써 잊어버린 건 아니지요?
선생님은 웃으며 초능력을 활용하는 다른 방법을 이야기하자고 화제를 넘깁니다.
May 23, 2021 4:04PM이리나 윈체스터:(흠....)
정제된 형태의 초능력, 씨앗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형태, 흑백 사진 속 흐릿하게 담긴 씨앗은 눈물 혹은 보석과 쏙 닮았습니다.
네, 거울 속 당신이 눈을 떨구고 손아래 흘리던 그것 말이에요.
수업을 훔쳐 듣던 미뉴에트는 금세 흥미를 잃었는지 창가를 어슬렁거립니다.
May 23, 2021 4:05PM이리나 윈체스터:(어차피 다른 사람들 눈에는 안보이니까 냅두기로 해요)(?)
곧 수업의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선생님과 람피온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갑니다.
May 23, 2021 4:06PM이리나 윈체스터:(저 그거 물어봐도 되나요 동화책 뒷내용)
(선생님이 빌려갔다매)
선생님은 저녁 준비를 하러 주방에 내려갔습니다.
May 23, 2021 4:06PM이리나 윈체스터:(힝)
(저녁은 언제쯤 먹지)
대략...
35분 후면 저녁 식사를 하러 내려가야 합니다.
May 23, 2021 4:08PM이리나 윈체스터:(이 친구는 어쩌면 좋을까요)(툭툭 침)
네가 원하는 거, 오늘은 못 찾겠다. 얼른 가.
May 23, 2021 4:08PM미뉴에트:(힝....)
어차피 아무도 날 못 보는데.. 여기 계속 있으면 안 돼? 난 돌아갈 곳도 없고..
May 23, 2021 4:09PM이리나 윈체스터:.....아깐 어디서 왔는데?
May 23, 2021 4:09PM미뉴에트:나도 몰라.............
May 23, 2021 4:09PM이리나 윈체스터:.................
(에휴....................................)
어디서 왔는지도, 뭘 찾는지도 모르는데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겠지?(투덜투덜)
May 23, 2021 4:10PM미뉴에트:(끄덕끄덕...)
May 23, 2021 4:10PM이리나 윈체스터:알아서 해, 그럼, 어차피 아무도 못보니까 상관 없겠지만...(빤히 봄) 내일은 나 귀찮게 하면 안된다?
(볼 쭉 늘림)
May 23, 2021 4:11PM미뉴에트:알겠... 으우아. (볼 쭉 늘려져서 눈 찡그림..)
May 23, 2021 4:11PM이리나 윈체스터:(쭉쭉 늘리다가 놓아줌)
May 23, 2021 4:11PM미뉴에트:(아퍼....) (빨개진 볼 손으로 감쌈ㅠ)
May 23, 2021 4:11PM이리나 윈체스터:(뻔뻔한 표정)
밥은?
May 23, 2021 4:12PM미뉴에트:(힝) 나도 먹어도 돼..?
(같이 먹어도 되냐는 뜻..)
May 23, 2021 4:12PM이리나 윈체스터:안될 거야 없겠지만....
대신 내가 하루에 두 그릇씩 먹는 사람으로 보이긴 할걸(..)
May 23, 2021 4:12PM미뉴에트:아........
May 23, 2021 4:13PM이리나 윈체스터:(하지만 실제로 두 그릇씩 먹기도 하고)
(.........)
됐어! 그냥 같이 내려가. 알아서 주시겠지.
May 23, 2021 4:13PM미뉴에트:(꾸닥꾸닥_
식당으로 내려가면 테이블 위에긴 소시지를 곁들인 나폴리탄 파스타와 달콤한 달걀말이 샌드위치가 차려져 있습니다.
May 23, 2021 4:14PM이리나 윈체스터:(초코우유는)
May 23, 2021 4:14PM미뉴에트:(맛있겠다..)
May 23, 2021 4:14PM이리나 윈체스터:(핫초코네)
(만족스럽게 받아옴)
May 23, 2021 4:14PM미뉴에트:(이리나 옆에 앉아서 먹음..)
미뉴에트가 잡은 식기가 허공에서 둥둥 떠다니는 것 같지만...
아이들은 저마다 접시에 코를 박고 먹느라 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소란이 일어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May 23, 2021 4:15PM이리나 윈체스터:(애들이 먹는걸 좋아해서 다행이다)
(나도 먹음 우물우물)
너 망고 좋아해?
May 23, 2021 4:16PM미뉴에트:망고....? (모르는 눈치)
May 23, 2021 4:16PM이리나 윈체스터:(주머니에서 꺼냄..) 먹는 거야.
(반 자르고 씨 빼서 건네요) 반은 내 꺼.
May 23, 2021 4:16PM미뉴에트:(우와) 고마워. (반 잘린 망고 받아들고 우물우물 먹어요)
May 23, 2021 4:17PM이리나 윈체스터:맛있지? 비싼 과일이다.
비싼건 다 맛있어.(잘못된 관념)
May 23, 2021 4:17PM미뉴에트:엄청 맛있어...
그렇구나..
후식까지 야무지게 챙겨먹고 나서 거실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다 보면 시곗바늘이 밤의 끝을 가리킵니다.
미뉴에트는 당신에게 침실로 돌아가자고 제안합니다.
May 23, 2021 4:18PM미뉴에트:결국 오늘은 찾지 못했네. 그래도 도와줘서 고마워.
침실로 돌아가는 길, 그림자가 드리운 복도를 거니노라면, 미뉴에트가 나직하게 감사를 표하곤 손을 내밉니다.
May 23, 2021 4:19PM이리나 윈체스터:..그래, 고마운 거 알면 됐어. 나도 나름 재미있었으니까. (손 잡고 붕붕)
May 23, 2021 4:19PM미뉴에트:(손 붕붕 휘두르면서 경쾌하게 걷는다)
미뉴에트는 당신의 손을 잡고 작게 흥얼거리며 춤추듯 걸어갑니다.
May 23, 2021 4:20PM이리나 윈체스터:(신났네 신났어)
유령의 손을 잡은 것처럼 서늘한 체온이 손끝에 닿습니다.
한 발자국씩 나아갈 때마다 울리는 경쾌한 발걸음 소리가 고요한 마음을 두드립니다.
이 저택에 들어와 이렇게 열심히 돌아다닌 적이 있었던가요?
미뉴에트의 독단적인 경쾌한 걸음걸이는 이내 당신에게도 옮겨갑니다.
오늘 처음 만난 미뉴에트는 어떠한 형태로든 자연스러운 형태로 당신의 안에 자리 잡았습니다.
미뉴에트는 람피온의 일상이라는 잔잔한 수면 위에 떨어졌습니다.
추락한 꽃잎은 리듬을 타고 원형의 파동을 만들어냅니다.
겹겹이 쌓인 채 오므린 꽃잎이, 이제야 비로소 눈을 뜨고 열리기 시작합니다.
가까스로 발걸음을 돌려 방문 앞에 도착한 그때,
시선을 돌리면, 유난히 새하얗게 반짝이는 밤의 별을 배경으로 창틀에 앉은 울새 한 마리가 보입니다.
우주 속에 숨 쉬었던 과거의 유산은 미래의 시간 속에서도 흐려지지 않고, 가슴에 열기를 품은 작은 새는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몇 번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포르르 날아가 버립니다.
May 23, 2021 4:21PM이리나 윈체스터:(가라 가)
May 23, 2021 4:21PM미뉴에트:...... 가까이서 보고 싶어.
May 23, 2021 4:21PM이리나 윈체스터:뭘?
May 23, 2021 4:21PM미뉴에트:왠지, 저 울새가 내가 잃어버린 것 같단 느낌이 들어. 마지막이야. 정말로 마지막이니까... 같이 나가자, 응?
그러나, 밖을 가리키는 미뉴에트의 손가락에서는 한 점의 떨림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통행금지 시간이 지났다고, 말해야 하는데…….
May 23, 2021 4:22PM이리나 윈체스터:(저놈의 울새...........)
(내가 꼭 쫓아버리고 만다................)
........진짜, 진짜 딱 한 번 만이야?
May 23, 2021 4:23PM미뉴에트:응!
May 23, 2021 4:23PM이리나 윈체스터:다음번엔 안나가줄거다?
May 23, 2021 4:23PM미뉴에트:(세차게 고개를 끄덕인다)
May 23, 2021 4:23PM이리나 윈체스터:선생님한테 혼나도 너만 쏙 빠져나가면 안된다?
May 23, 2021 4:23PM미뉴에트:약속.. 할까?
May 23, 2021 4:23PM이리나 윈체스터:(빤히 봄...)
그래, 약속.(새끼손가락 내밀어요)
May 23, 2021 4:24PM미뉴에트:(손가락 꼭꼭 걸고 손 내린다) 나가자.
미뉴에트는 당신을 끌고 밖으로 몰래 빠져나옵니다.
넓디넓은 정원, 별과 함께 빛나는 갸름한 초승달이 저택을 굽어봅니다.
앞서 걸어가던 미뉴에트는 뭐가 그렇게 급한지 점점 걸음이 빨라집니다.
좌우로 늘어진 저택의 가로등은 퇴색된 데다, 불규칙하게 깜빡거려서 시야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어쩌면 두 사람은 그래서 더욱 절실하게 손을 맞잡았는지도 모릅니다.
미뉴에트는 당신의 손을 잡고 정원 한복판을 가로질러 갑니다.
무겁고 아득한 자정의 어둠을 작은 아이들이 가르고 지나갑니다.
두 사람은 쓸쓸한 저택의 심야를 고장 난 가로등에 의존해 헤쳐나갑니다.
정원에는 미로 정원이 크게 서 있고, 토끼와 닭이 새근새근 잠든 사육장이 세워져 있지만, 그 어디에도 울새는 보이지 않습니다.
울새는 이미, 우리가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버렸을지도 몰라.
정처 없이 걷던 당신 내면의 누군가가 작게 속삭입니다.
실은, 날아 가버린 새를 쫓는다는 게 얼마나 허망하고 말도 안 되는 일인지 정돈 알고 있잖아요.
May 23, 2021 4:25PM이리나 윈체스터:너 새가 어디로 갔는지는 알고 쫓아가는 거야?
May 23, 2021 4:26PM미뉴에트:잘 몰라. 하지만 멀리 가지 않았을 거야.
그러나 미뉴에트는 울새가 멀리 가지 않았으리라 단언합니다.
May 23, 2021 4:26PM이리나 윈체스터:(?)
너 그 새 알아?
May 23, 2021 4:26PM미뉴에트:... 아니.
May 23, 2021 4:26PM이리나 윈체스터:근데 왜 그렇게 확신해?
May 23, 2021 4:26PM미뉴에트:어둠은 모두가 무서워하는 거니까.
May 23, 2021 4:26PM이리나 윈체스터:
듣기
기준치: |
50/25/10 |
굴림: |
71 |
판정결과: |
실패 |
뒤를 돌아보면 삼엄한 저택이 서 있을 뿐입니다.
May 23, 2021 4:27PM이리나 윈체스터:...그래, 계속 네가 앞장 서. 난 도통 어디서 들리는 지도 모르겠어..
May 23, 2021 4:27PM미뉴에트:... 뒤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아.
당신은 뒤뜰에
온실
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May 23, 2021 4:28PM미뉴에트:뒤에 뭐가 있어?
May 23, 2021 4:28PM이리나 윈체스터:온실.
May 23, 2021 4:28PM미뉴에트:그럼 거긴가 봐.
May 23, 2021 4:31PM이리나 윈체스터:(흠) 온실로 가려면 이쪽으로 가야 돼.(오른쪽 가리키며)
May 23, 2021 4:31PM미뉴에트:(손 잡고 이리나가 가리킨 쪽으로 걸어간다)
유리를 세운 온실은 다른 곳과 달리 낮처럼 환합니다.
만개한 여름 장미 사이로 새하얀
티 테이블
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May 23, 2021 4:32PM이리나 윈체스터:여기 없는데...(티 테이블을 봅니다)
달빛을 받아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새하얀 야외 티 테이블입니다.
주전자
와
찻잔
,
애프터 눈 티 세트
가 놓여있습니다.
……이미 모두 잠든 지 오래인데, 대체 누가 마련해둔 티 타임일까요?
May 23, 2021 4:32PM이리나 윈체스터:(이건 뭐지? 주전자를 봐요)
하얀 도자기 몸체에 분홍색 물감과 금박으로 그려진 꽃들이 춤추고 있습니다.
뚜껑에는 ‘Drink Me!’라는 익숙한 태그가 매달려있습니다.
주전자의 살짝 열린 뚜껑 사이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걸 보니, 매우 뜨거운 물이 담겨 있나 봅니다.
May 23, 2021 4:33PM이리나 윈체스터:(찻잔에 따라봅시다)
도자기 찻잔은 만개한 꽃처럼 부드럽고도 화려한 형태를 갖췄습니다.
손잡이는 꼭 당신의 손에 맞춰 제작한 것처럼 아기자기합니다.
찻잔을 받치는 접시 위에 개봉되지 않은 티백이 가지런하게 놓여있습니다.
May 23, 2021 4:34PM이리나 윈체스터:(무슨 티백이지? 봅니다)
May 23, 2021 4:34PM이리나 윈체스터:(흠)
(애프터눈 티세트도 봅니다)
새하얀 생크림을 입은 딸기 쇼트케이크, 동그랗고 달콤한 마카롱, 얇은 재료들을 겹겹이 쌓은 클럽 샌드위치, 폭신폭신한 마들렌, 크레이프 케이크…….
그 외에도 당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담겨 있습니다.
May 23, 2021 4:35PM이리나 윈체스터:(푸딩 주세요)(;)
(괘종시계도 봅니다)
커다란 괘종시계는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이상하네요, 초침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어느 미친 동화 속 인물이 시간을 돌려놓기라도 한 걸까요?
May 23, 2021 4:36PM이리나 윈체스터:(시계 맞춰보면 안되나)
May 23, 2021 4:36PM미뉴에트:이거 안 먹을 거야? (찻잔이랑 티세트 가리킨다)
May 23, 2021 4:36PM이리나 윈체스터:너 먹을래? (찻잔에 뜨거운 물 따라줘요)
May 23, 2021 4:36PM미뉴에트:너도 같이 먹자.
주전자의 뜨거운 물을 넣고 티백을 퐁당 빠뜨리면 이 멋진 티 타임에 어울리는 차가 완성될 것 같습니다.
May 23, 2021 4:37PM이리나 윈체스터:(흠)
이거...먹어도 되는 걸까?
그동안 다과를 먹으며 기다려보는 건 어떨까요?
May 23, 2021 4:37PM미뉴에트:(빤히..) 맛있어 보이는데....
May 23, 2021 4:37PM이리나 윈체스터:아, 알았어, 알았어. (에끌레어 손에 쥐여주고 자기는 푸딩 먹기로 해요)
May 23, 2021 4:38PM미뉴에트:(손에 쥐어진 거 념념 먹음...)
May 23, 2021 4:38PM▶: 간식을 먹으면 1D6 판정을 합니다!
May 23, 2021 4:38PM이리나 윈체스터:
rolling 1d6
=
5
(두근두근)
May 23, 2021 4:38PM미뉴에트:
rolling 1d6
=
2
May 23, 2021 4:39PM이리나 윈체스터:(으이이잉 왕이리나)
미뉴에트는 외관상으론 변한 게 전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손으로 가리킵니다.
May 23, 2021 4:40PM미뉴에트:저건 뭐야?
May 23, 2021 4:40PM이리나 윈체스터:뭐가?
(고개돌림)
May 23, 2021 4:40PM미뉴에트:저기... 뭐가 있는데.
May 23, 2021 4:41PM이리나 윈체스터:아무 것도 없는데?
May 23, 2021 4:41PM미뉴에트:...? 아니야, 저기 있는데..
그나저나... 몸은 어떻게 되돌려야 하는 건지...
May 23, 2021 4:41PM이리나 윈체스터:(우)
(다른걸 먹어보기로 합니다)
(뭐가 있지? 케이크 먹어봐요)
May 23, 2021 4:42PM▶: 굴려굴려 1D6
May 23, 2021 4:42PM이리나 윈체스터:
rolling 1d6
=
4
미뉴에트에게 말을 하려고 하면 이상하게 존댓말이 튀어나옵니다.
May 23, 2021 4:43PM이리나 윈체스터:(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ay 23, 2021 4:43PM미뉴에트:?
너 왜 갑자기 존댓말 해..?
May 23, 2021 4:43PM이리나 윈체스터:내 탓이 아니거든? 요>
(yo...)
May 23, 2021 4:43PM미뉴에트:? ?? ???
(황당하단 눈으로 딸기 케익 위에 있는 딸기 집어먹는다)
May 23, 2021 4:43PM이리나 윈체스터:내 잘못 아니라니까? 요?
May 23, 2021 4:43PM미뉴에트:
rolling 1d6
=
6
May 23, 2021 4:44PM미뉴에트:(에...........)
May 23, 2021 4:44PM이리나 윈체스터:....꼬꼬마가 됐네...
(yo)
May 23, 2021 4:44PM미뉴에트:(너 존댓말)
꼬마한테 존댓말하네......
May 23, 2021 4:44PM이리나 윈체스터:(하... 마카롱이나 하나 더 집어먹음)
May 23, 2021 4:45PM이리나 윈체스터:(ㅋ)이게 나은것 같기도
해
May 23, 2021 4:45PM미뉴에트:너 너무 커서 목 아파...
May 23, 2021 4:45PM이리나 윈체스터:...
이거 원래대로 돌아오는 음식은 없는 거야?
(홍차나마셔봄)
시간이 지나면 두 사람의 몸은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그러는 사이 괘종시계의 시간은 3시 정각이 됩니다.
모든 것이 미쳐 돌아가는, 모든 일이 예정된 시각입니다.
시계는 제때를 알지 못한 채 세 번의 울음을 터트립니다.
그리고 함께 울어주듯 파드득, 작은 날갯소리가 찾아듭니다.
May 23, 2021 4:47PM미뉴에트:..?
어,
May 23, 2021 4:47PM이리나 윈체스터:(기웃)
눈을 들면 시계 위에 앉은, 작은 울새와 눈이 마주칩니다.
May 23, 2021 4:47PM이리나 윈체스터:저 새 잡아야 하는 거 아냐?
(향은... 여기가 온실이니까 꽃에서 나는 게 아닐까?)
가슴에 주홍색 깃을 품은 작고 통통한 울새입니다.
단춧구멍처럼 작은 눈으로 두 사람을 지그시 바라봅니다.
May 23, 2021 4:48PM이리나 윈체스터:
심리학
기준치: |
50/25/10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쳇)
아까의 희멀건 찻물과는 전혀 다른, 보암직도 마심직도 한 색깔입니다.
심지어 한 번도 맡아본 적 없는 달콤한 내음이 치밉니다.
적당히 따뜻해, 당장 목구멍 너머로 쏟아붓고 싶습니다.
May 23, 2021 4:50PM이리나 윈체스터:
정신
기준치: |
60/30/12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장 이 차를 마시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May 23, 2021 4:51PM이리나 윈체스터:(뭐...저 친구가 알아서 하겠죠. 저도 모르게 찻잔을 들어 올려 한 모금 넘깁니다.)
May 23, 2021 4:51PM미뉴에트:잠깐만, (네가 마시기 전에 팔을 잡아서 제지한다) 이거... 마시면 오늘 밤에 못 잘 거야. 간식도 이미 많이 먹었고... 그만 들어가는 게 어떨까?
May 23, 2021 4:52PM이리나 윈체스터:왜? 너는 새 잡는다며. 벌써 잡아서 오기라도 했어?
May 23, 2021 4:52PM미뉴에트:아니..., 저건... 굳이 잡지 않아도 될 것 같아.
May 23, 2021 4:52PM이리나 윈체스터:커피도 아니고 고작 홍차 한 잔이잖아.
시간이 지날수록 달빛은 차츰차츰 희미해집니다.
May 23, 2021 4:53PM미뉴에트:......
빛 망울이 미뉴에트의 손등, 목, 뺨을 타고 허공으로 흩어집니다.
울새의 눈길이 허공을 향해도, 차는 식지 않습니다.
May 23, 2021 4:53PM미뉴에트: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얼른 줘.
그거 마시면 안 돼.
May 23, 2021 4:54PM이리나 윈체스터:여기 있는 것들 다 먹어봤잖아. 그리고 금방 원래대로 돌아왔고. (찻잔을 쥔 채로) 난 이게 먹고 싶단 말이야.
May 23, 2021 4:54PM미뉴에트:그건 지금 네가 차에 홀려서 그런 거야. 얼른 달라니까!
May 23, 2021 4:55PM이리나 윈체스터:난 네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어. 이건 내 몫이잖아. 아니야?
미뉴에트가 당신에게 찻잔을 넘겨 달라고 종용하지만,
May 23, 2021 4:56PM이리나 윈체스터: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미뉴에트가 자꾸만 당신을 방해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사실 미뉴에트가 정말 유령이었던 건 아닐까요?
그래서 당신 몫의 무언가를 훔치고, 빼앗고, 당신을 괴롭히려고 저택에 숨어든 걸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충동으로 가득 찬 확신에게 지배당합니다.
미뉴에트에게 빼앗기기 전에 어서 마셔버려야겠어요.
May 23, 2021 4:57PM이리나 윈체스터:지금까지 네 부탁은 거의 다 들어줬는데, 차 한 잔 정도는 내 맘대로 마셔도 되잖아.(아무 의심 없이 입에 찻잔을 댄다.)
충동을 이기지 못한 탐사자가 찻잔의 끄트머리를 입가에 대는 순간,
May 23, 2021 4:57PM미뉴에트:안 돼!
당신이 반사적으로 멈칫한 아주 찰나의 순간, 미뉴에트는 당신이 들고 있던 찻잔을 빼앗습니다.
허공에 두 사람의 시선이 얽히고, 그리고…….
미뉴에트는 잔에 담긴 차를 그대로 들이켭니다.
May 23, 2021 4:58PM이리나 윈체스터:너 지금 뭐 하는....!
붉은 액체를 삼킨 미뉴에트는 그대로 정원 바닥에 쓰러집니다.
즐거운 시간을 지탱하던 티 테이블이 힘없이 무너집니다.
둥근 원판이 기울어지며 그 위에 있던 찻잔과 주전자가 미끄러집니다.
추락한 다기가
쨍그랑!
소리를 내며 깨집니다.
읽던 책을 덮는 것처럼 가뿐하게, 또는 단순하게.
입에서 흘러내리는 것은 찻물인지, 핏방울인지 알 수 없습니다.
숨을 내쉴 때마다 두 뺨은 창백해지고, 심장 박동은 미약해집니다.
당신의 옷자락을 붙잡은 작은 손이 차갑게 식어갑니다.
May 23, 2021 5:00PM이리나 윈체스터:뭐, 뭐야? 너 갑자기 왜그래? 왜? (덜덜 떨며 자리에 주저앉는다.) 왜 이걸 마신 거야?
May 23, 2021 5:00PM미뉴에트:...내가 마시지 않으면, 네가 마실 것 같았어. (콜록, 피가 섞인 기침을 하더니 희끄무레하게 웃는다) 마시면.. 안 된다고 했잖아.... 그래서..
May 23, 2021 5:01PM이리나 윈체스터:그러니까 왜 그걸 네가 마시냐고! 그냥 엎어버리면 될 일이었잖아...! (쟤는 왜 웃는 거야? 입술을 세게 깨문다.)
May 23, 2021 5:03PM미뉴에트:쏟아도 안 돼.... 다시 샘솟으니까. 그렇게 만들어진 차니까.., 마시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어. (창백해진 손으로 네 옷자락을 더욱 세게 쥔다. 놓지 않겠다는 것처럼, 놓을 수 없다는 것처럼) 원랜.. 내가 저걸 너에게 마시게 해야 하는 거였는데...., 그러고 싶지 않았어. 살아 있는 생명을 아프게 할 수도 없고.. 난 네가 좋으니까.
저 차를 람피온인 네가 마시면, 강제로 능력이 발화될 거야. 초능력은 람피온의 생명력이니까... 모두 소진되면 죽어버리겠지. 그게 싫었어. 네가 죽는 게... 정말 끔찍하게 싫었어.
May 23, 2021 5:09PM이리나 윈체스터:(떨리는 손으로 네 손을 쥔다.) ...난 아무 것도 모르겠어. 처음부터 이러려고 나한테 온 거였어? 왜? 우린 만난지 고작 하루도 안 지났어. 나는...(앞의 질문은 이제는 의미가 없는 질문이었고, 뒤에 나올 질문들은 하나씩 삼킨다. 네가 죽음을 감수해 가면서까지 이럴 이유가 있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만 했어? 대답하는 동안 괜히 더 상태가 나빠질까봐.) ..이 바보 멍청아! 마시면 죽는 걸 아는데 뻔히 마시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내가 죽는 게 싫은데 왜 네가 죽어야 돼? 불합리해, 짜증나, 맘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옷 소매로 눈가를 문지른다.) 기다려봐, 선생님이라도 모셔 오면, 아니면 리커버리 룸에 가면 뭐라도...
May 23, 2021 5:13PM미뉴에트:난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여기 와서 널 만났잖아. 그런 나에게 많은 걸 알려주고..., 또.... 생각보다 상냥하게 대해줬어. 네 따뜻한 온도도 좋았고... (콜록. 말을 잇다 말고 작게 해수한다. 자기들끼리 엉겨붙어 몸집을 키운 핏방울이 후두둑 떨어져 진득하게 옷을 적신다. 저렇게까지 인상 쓰고 화낼 일인가... 자신이 한 행동이 불러올 결과를, 그로 인해 네가 겪을 감정의 파도를 자신은 아직 깨닫지 못했다) .... 가지 마. 나랑 있어줘. 이번이..., 마지막이잖아.
May 23, 2021 5:15PM이리나 윈체스터:...너 진짜 짜증 나........ 내가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잖아. (느리게 네 옆에 주저앉아서 손을 잡아준다.) 됐어, 그냥 말 하지 마.
May 23, 2021 5:15PM미뉴에트:..... ..... 고집쟁이야..
May 23, 2021 5:16PM이리나 윈체스터:그래, 나 고집쟁이야. 지금 널 여기 남겨두고 선생님 부르러 안 간걸 다행으로 생각해.
May 23, 2021 5:17PM미뉴에트:... (떨리는 입꼬리를 억지로 끌어올린다. 입가에 지어지는 미소가 퍽 위태로워 보인다) 있잖아, 나도.. 람피온으로 태어나서 같은 교복을 입고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했어. 같이 웃고, 떠들고, 오늘처럼 평범한 나날을 보낼 수 있다면....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있었을까.
함께 보는 내일이 있다면, 우리가 친구가 될 수 있었다면. 분명 즐거울 텐데, 그럴 수 없는 걸까? 너무 늦은 걸까? 아니면, 처음부터.......
마지막 말을 내뱉고, 미뉴에트는 그대로 눈을 감습니다.
누군가의 바람을 실은 바람이 잔디를 타고 흘러갑니다.
온기를 잃어가는 미뉴에트, 그 사랑스러웠던 존재를 눈앞에 둔 당신은, 고작 10살 어린아이일 뿐입니다.
May 23, 2021 5:18PM이리나 윈체스터:
SAN Roll
기준치: |
59/29/11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May 23, 2021 5:18PM이리나 윈체스터:
rolling 1d3
=
2
May 23, 2021 5:19PM이리나 윈체스터: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단 하나의 방법을 떠올립니다.
람피온이 능력을 덜어, 새로운 씨앗을 심으면 생명을 연명할 수 있다고 했었죠.
다른 아이들은 그 방법을 알지 못하지만, 당신은 거울 너머로 이미 훔쳐보았습니다.
눈을 감고, 간절하게 염원해. 눈물을 밀어내는 것처럼 뜨거운 것을 떨구는 거야.
손바닥 안에 고이던 눈물을 닮은 씨앗, 보석, 정제된 초능력의 형태.
May 23, 2021 5:19PM선생님:첫 번째, 람피온의 생명을 대가 삼는 것이 아니냔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죽어가는 이를 살리자고 살아있는 이의 목숨을 사용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니까요.
당신은, 죽어가는 미뉴에트에게 자신의 수명을 내어줄 수 있나요?
May 23, 2021 5:20PM선생님:두 번째, 일주일 후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됐어요. 씨앗을 이식받은 환자가 고열을 앓기 시작했어요. 결국, 상태가 나날이 나빠져……
하루, 이틀을 연명하고 결국엔 당신의 손으로 미뉴에트를 떠나보내야 할지 모릅니다.
May 23, 2021 5:23PM이리나 윈체스터:(생명의 무게는 고작 열 살 짜리 어린아이가 지기에는 너무나 무겁다. 자신의 수명을 깎는다는 말도, 실패하면 어쩌지 라는 고민조차도 할 겨를 따윈 없었다. 어깨에 올려진 것이 너무나 무거워서, 그것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이리나 윈체스터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아주 느리게 보석을 뽑아내어 네 손에 쥐여준다.) ...나중에 나한테 고맙다는 말이나 해.
당신이 결심하면, 눈동자가 황금색으로 물듭니다.
이번만큼은 당신도 또렷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눈꺼풀 아래로 달아오르는 감각을, 눈물 대신 떨어져 나가는 영혼의 일부를.
손바닥에 떨어진 것은 일출처럼 화려하게 빛나는 붉음과 황금.
섬세하게 가공된 단면으로 달빛이 떨어지면, 투명하게 관통하여 바닥으로 빛무리를 뿌립니다.
아, 그것은 씨앗이라기보단 눈물처럼 생겼을지도 모릅니다.
당장이라도 따뜻한 곳으로 파고들고 싶은 것처럼 손바닥 아래에서 박동 칩니다.
May 23, 2021 5:25PM이리나 윈체스터:(어어어 손에 묻어줍시다.. 혹시라도 잘못되면 꺼내기 쉽게..)
씨앗은 녹아내리듯 미뉴에트의 일부가 되어 사라집니다.
불안과 확신 사이에서 가냘프게 흔들리던 마음을 다잡고 다잡으며 기다리던 그때…….
미뉴에트의 메마른 양 뺨에 생기가 돌아오고, 닫혀있던 눈꺼풀이 천천히 열립니다.
우물처럼 깊은 눈동자에 당신의 얼굴이 잠기듯 비칩니다.
마법이 풀리고, 멈춰 있던 시간이 흘러가면, 저주에 걸린 아이는 꿈에서 깨어납니다.
미뉴에트가 가장 먼저 뱉는 이름은 당연히, 당신의 것입니다.
May 23, 2021 5:26PM미뉴에트:.... 이리나?
May 23, 2021 5:26PM이리나 윈체스터:....그래, 나야. (꽉 잡고 있던 손을 그제야 놓는다.)
돌아온 삶을 찬미하고, 이어진 생을 음미하며 재회의 기쁨을 나누다 보면,
바스락, 잔디를 밟고 걸어오는 발소리가 들립니다.
두 사람을 둘러싼 어둠이 물러나고, 인기척과 온기로 사위가 순식간에 어수선해집니다.
May 23, 2021 5:26PM선생님:이리나! 무슨 일인가요?
May 23, 2021 5:26PM이리나 윈체스터:(어라 큰일났다)
어찌나 급하게 뛰어왔는지, 파자마에 숄 하나만을 걸친 차림새의 선생님이 놀란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May 23, 2021 5:26PM이리나 윈체스터:그.........그게요..............
그 뒤로 잠에서 막 깨어난 듯 졸린 눈을 비비는 어린 람피온들이 옹기종기 서 있습니다.
아까 티 테이블이 넘어지는 소란에 모두 깨어난 모양입니다.
어차피 미뉴에트는 모두에게 보이지 않을 거고…….
May 23, 2021 5:27PM이리나 윈체스터:(..............)
May 23, 2021 5:27PM선생님:그 아이는 누구죠?
May 23, 2021 5:27PM이리나 윈체스터:네?
선생님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이를 소개합니다.
May 23, 2021 5:28PM선생님:새 친구와 인사할까요? 오늘부터 함께 지낼 거예요.
May 23, 2021 5:28PM람피온 A: 선생님, 쟤도 람피온이에요?
May 23, 2021 5:28PM선생님:글쎄요. 비슷하지만 같지 않고, 같지 않지만, 완전히 다르지도 않답니다.
람피온의 저택에 흐드러진 것은 람피온 뿐이고, 자라나는 것 또한 람피온 뿐입니다.
람피온이 아닌, 초능력자가 아닌 새로운 친구라니.
이런 일은 그 어떤 소문도 들려준 바가 없는데 말이에요.
선생님은 마땅히 설명하기가 어려운지 난처하게 웃기만 합니다.
아무도 이 이례를 설명해주지 않았으나 우리는 차차 깨닫게 될 것입니다.
돌연변이 중에서도 돌연변이가 태어나기 마련이고, 산 것들은 대개 나와 다름을 아주 잘 알아보는 법이니까요.
END 2. 여름의 등롱은 하등 쓸모가 없고,
KPC는 조건을 충족시킨 처음이자 마지막 미뉴에트가 되어 저택의 일원으로 살아갑니다. Epilogue. 어떤 꽃의 이름으로 이어집니다.
야심한 시각에 깨어난 아이들은 술렁거리는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7:32PM이리나 윈체스터:(대... 대충 둘러대야하나?) 그게.....
(선생님이랑 람피온들 번갈아 봄..)
7:32PM이리나 윈체스터:(에라 모르겠다) 잠이 안와서 정원으로 산책을 왔는데 쓰러져 있어서요!
당신이 미뉴에트의 존재를 무엇이라 긍정하건, 선생님은 한참 아무 말이 없습니다.
침묵하는 얼굴은 어두운 밤중이라 흐릿하게만 보입니다.
7:33PM선생님:시간이 늦었으니 모두 방으로 돌아가세요.
선생님은 뒤를 돌아보고 아이들을 방으로 돌려보냅니다.
궁금한 것이 많은지 떨어지지 않는 작은 발자국들이 꾸역꾸역 저택으로 돌아갑니다.
덩달아 돌아가려던, 혹은 망부석처럼 굳어있던 당신을 부른 것도 선생님이었습니다.
7:34PM선생님:선생님의 방에 가 있으세요.
네......
그 아이와 함께, 라고 덧붙이는 목소리가 파르르 떨렸습니다.
7:34PM이리나 윈체스터:(나 큰일났네.......)
(이리와)(손잡고 끌고감)
7:34PM미뉴에트:(어....? 어...?) (얼결에 이리나한테 끌려감...)
아롱거리는 불빛이 바닥으로 길고 밋밋한 그림자를 떨굽니다.
선생님의 방은 커다란 책상과 침대로 이루어진 단출한 구조입니다.
7:35PM이리나 윈체스터:.....선생님이 혼내면 죄송하다고 해.....
(..........)
7:35PM미뉴에트:어...... 우리가 뭐 잘못했어...?
7:35PM이리나 윈체스터:많~이~........
7:36PM이리나 윈체스터:일단 화내시면 잘못했다고 하는거다?
(내가 해야할 것 같지만)
7:36PM미뉴에트:(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지만...) 알겠어.
7:36PM이리나 윈체스터:(규칙어기고 외부인도 데려왔다고 뭐라고 하는 거 아냐?)(눈물 어쩌고는 일단 숨길 생각부터)
(선생님 오시기 전까지 방을 둘러봅시다)
(혼나면 이것까지 사과하면 될거예요 난 고작 10살밖에 안된 어린애니까!)
7:37PM미뉴에트:(뭔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닐 거라 여기는 중)
7:37PM이리나 윈체스터:
관찰력
기준치: |
60/30/12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빼곡한 책장에는 천문학과 과학에 관련된 책이 자주 보입니다.
물고기자리의 주기, 가을 별자리 포말하우트, 절대영도의 존재, 기상 이변과 기후 변화…….
책상 유리 아래에 꽂힌 사진은 커다란 호수의 정경입니다.
주위에 솟은 자작나무들의 검은 지흔이 꼭 다닥다닥 붙은 눈동자처럼 보여 소름 끼칩니다.
7:38PM이리나 윈체스터:(럭 호수? 곰곰...)
7:39PM이리나 윈체스터:호수래. (어디서 들어봤나? 지능판정 되나요?)
7:39PM이리나 윈체스터: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들어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7:39PM이리나 윈체스터:42.5.30은 날짜 같은데....
(곰곰...)
(지금몇년도?)
7:40PM이리나 윈체스터:이거 45년전 사진이야!
7:41PM이리나 윈체스터:(음) 선생님...45세?
엄청엄청 긴 시간일거야.
끼익, 긴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선생님이 들어옵니다.
7:42PM이리나 윈체스터:(우왁)(자리에 앉음)
품의 쟁반에는 두 개의 머그잔이 나란히 놓여있는데,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참입니다.
7:42PM선생님:(자리에 앉으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미리 앉아 있어서 굳이 권하지 않는다...)
7:43PM이리나 윈체스터:(스스로척척 잘하는어린이)
하나는 당신의 것, 하나는 미뉴에트의 것입니다.
7:43PM미뉴에트:(앉아야 해..?) (따라서 앉아요)
7:43PM이리나 윈체스터:(선생님 물끄러미 봄)
수상한 찻물 대신 설탕을 넣고 따뜻하게 데운 우유도 두 잔이 나란히 앞에 놓입니다.
두 사람을 마주 보고 앉은 선생님은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엽니다.
7:44PM선생님:누구인지 소개부터 해줄래요?
7:44PM이리나 윈체스터:선생님 얘 보여요? (머그잔 받아서 미뉴에트한테 한잔 쥐여줌)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는데, 이름이 없대요. 그리고 자기가 미뉴에트라고 했어요.
7:45PM선생님:그럼요, 아주 잘 보인답니다.
그 전에, 이리나. 그런 일이 있었다면 먼저 나서서 해결하기 전에 선생님을 먼저 불러야 한답니다.
7:46PM이리나 윈체스터:.....네에....
하지만 어제까진 선생님도 얠 못 보셨잖아요......
7:48PM선생님:그럼 지금은 어떻게 눈에 보이는 걸까요? (이리나 빤히 본다) 무슨 짓을 한 건가요?
7:48PM이리나 윈체스터:.......말하면 혼내실거예요?
7:48PM이리나 윈체스터:(혼내시겠군...)
그으.............. 씨앗을... 심었어요. 제 능력으로... 만들어서...
(엄마아아 나 혼나겠다아아..)
위험하니까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죄송해요, 그치만...
7:50PM선생님:..... 씨앗을 심었어요?
눈 앞에서 죽는 사람을 모른 체 하면 안되잖아요...
7:50PM선생님:만드는 방법은 어떻게 알았죠..?
7:51PM이리나 윈체스터:그...그냥 너무 급해서... 어떻게 하려다 보니...
됐네요...(?)
그렇군요.....
그러면.. 혹시 모르니 일주일 정도는 저 아이의 경과를 살펴봐야겠네요.
선생님은 당신에게 잔소리 비슷한 이야기들을 늘어놓습니다.
7:52PM선생님:당장 빈방이 없으니 당분간은 이리나와 함께 쓰도록 할까요.
미뉴에트를 경계하거나, 내보낼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7:53PM이리나 윈체스터:(어라)같이 있어도 돼요?
친구들에게는 내일 아침에 소개하는 게 좋겠군요.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이만 올라가서 잠자리에 들도록 하세요.
선생님은 상황을 알고 싶었을 뿐이라며, 이제 돌아가도 좋다고 말합니다.
(얼떨떨하게 인사해요) 감사합니다..?
7:54PM미뉴에트:(어느새 일어나서 문간에 서 있어요. 빨리 가자는 눈으로 재촉해요)
7:54PM이리나 윈체스터:(나보다 빠르네) 가자!(손잡고 나가요)
돌아보면 선생님은 두 사람을 빤히 바라보다 작게 웃습니다.
(지금이요?)
7:55PM선생님:이리나가 데려온 친구이니.... 이름을 지어주세요.
계속해서 그 아이라던가, 너라고 부를 수는 없잖아요.
7:56PM이리나 윈체스터:(선생니이이이임........)
(우선 선생님 방에서 나옵니다)
....너 무슨 이름 좋아해?(급기야)
7:57PM이리나 윈체스터:좋아하는 거 없어?
7:57PM미뉴에트:네가 좋아하는 거... 아무거나.
7:57PM이리나 윈체스터:(갑작스레 시작된 추궁 타임)
좋아하는 색도 없어?
보석은?
음식이라도!
동물도 괜찮아ㅃ!
7:58PM이리나 윈체스터:(끄으응...........)
7:59PM미뉴에트:(빤히...) (눈 깜빡깜빡)
카밀라라고 하자.
꽃 이름 같고 좋네.
(물끄러미 보다가 만족한 듯 고개 끄덕인다)
우유의 달짝지근한 향기, 밤의 서늘한 바람, 설탕이 조금 묻었는지 손가락은 끈적거립니다.
평소와 조금도 다를 것 없는, 평범한 광경인데도 어쩐지 가슴이 술렁인다면……
미뉴에트는 이름이 내심 맘에 드는지 눈을 반짝이며 당신을 바라봅니다.
은근슬쩍 얽히는 손가락이 덩달아 끈적끈적합니다.
이것은 당신과 카밀라가 람피온의 저택에서 보낸 여느 날입니다.
음악 수업을 준비하기 위해 두 사람은 점심시간이 끝나기 전에 3층의 음악실로 향합니다.
다른 람피온들은 식사를 마치지 못했는지 보이지 않고요.
8:10PM이리나 윈체스터:(자꾸만 떠오르는 망고서리..)
8:11PM이리나 윈체스터:(가서 서리해 와)(?)
교회에서나 볼 법한 세로로 긴 의자들이 나란히 놓여있습니다.
8:11PM카밀라:(순수한 눈망울로 이리나 봄)
벽면을 따라 유명한 음악가들의 초상화가 걸려있군요.
8:12PM카밀라:안 그래도 그러려고 했어. (정말 열심히 뜯어 본다)
8:12PM이리나 윈체스터:.......언제까지 내 얼굴 분석하려고?
(악보 봅니다)
8:12PM카밀라:..... 글쎄? 질릴 때까지?
8:13PM이리나 윈체스터:그래 그래 마음대로 해(볼 꼬집음)
암녹색의 칠판 위에 흰 분필로 악보가 그려져 있습니다.
8:13PM카밀라:... 아야, (볼 주욱 늘어남)
미미미, 레레레, 도도도...... 미파미 라라시라......
「Миллион алых роз] Жил был художник один, Домик имел и хо лсты,Но он актрису любил, Ту, что любила цветы......」
8:14PM이리나 윈체스터:(러시아어아냐저거)
지능
기준치: |
65/32/13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옆에서 작게 박수 쳐줘요)
8:15PM이리나 윈체스터:(해...해석...해주세요)
(뿌듯)
백만 송이 장미] 화가 혼자 있었는데 집에 캔버스가 있었지만 그는 여배우를 사랑했고 꽃을 좋아했던 사람은 ..
(난해하다)
(이것은 가사인가 시인가)
(가사가 시 일수도 있지 이마침)
8:17PM카밀라:(갑자기 이마 치는 이리나 봐요)
왜 그래....?
8:17PM이리나 윈체스터:...뭔가 헷갈려서...
8:17PM이리나 윈체스터:백만 송이 장미라는 노래인가봐.
러시아 노래인가?
(어깨만 으쓱인다)
검은색의 보면대 위에는 악보 한 장이 놓여있습니다.
악보의 표지에는 Миллион алых роз라고 쓰여있고요.
8:19PM이리나 윈체스터:(아까랑 똑같은 글자인 걸 보니 백만송이 장미)
(번역이있네)
음계와 러시아어가 가득한 가운데, 한 줄마다 가사 해석이 달려 있습니다.
오늘 배울 노래는 아무래도 러시아의 민요인 모양이에요.
한 화가가 살았네, 홀로 살고 있었지.
그는 꽃을 사랑하는 여배우를 사랑했다네.
그래서 자신의 집을 팔고, 자신의 그림과 피를 팔아 그 돈으로 바다도 덮을 만큼 장미꽃을 샀다네.
백만 송이, 백만 송이, 백만 송이 붉은 장미.
창가에서, 창가에서, 창가에서, 그대가 보겠지.
8:21PM악보: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누군가가 그대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꽃으로 바꿔놓았다오.
그대가 아침에 깨어나면 정신이 이상해질지도 몰라.
마치 꿈의 연장인 것처럼 광장이 꽃으로 넘쳐날 테니까.
정신을 차리면 궁금해하겠지.
어떤 부호가 여기다 꽃을 두었을까 하고.
8:22PM악보: 창 밑에는 가난한 화가가 숨도 멈춘 채 서 있는데 말이야.
만남은 너무 짧았고 밤이 되자 기차가 그녀를 멀리 데려가 버렸지.
하지만 그녀의 인생에는 넋을 빼앗길 듯한 장미의 노래가 함께 했다네.
화가는 혼자서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그의 삶에도 꽃으로 가득 찬 광장이 함께 했다네.
악보 옆에는 학습지 묶음이 함께 놓여있습니다.
8:24PM이리나 윈체스터:(숙제......? 봐요)
(숙제싫어어)
8:25PM숙제: 여배우는 호의를 고맙게 여겼을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여배우는 화가와 사랑에 빠졌을까? 화가는 끝까지 불행했을까, 아니면 진정한 행복이라 여겼을까. 상대가 나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원치 않는 부담을 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여배우와 화가의 처지를 생각하고 대입해보기를 바랐던 모양입니다.
8:26PM이리나 윈체스터:(10살에게 할법한 질문이 아니지 않아?)
(그런발언)
8:26PM이리나 윈체스터:노래 가사에 대한 자기 생각을 쓰는 게 숙제래.
그냥......... 서로 알아서 잘 살았겠지...?
8:27PM이리나 윈체스터:그치만 화가는 혼자 살았다는데?
내가 화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 (;)
8:27PM이리나 윈체스터:한순간의 기억 정도는 됐겠네...
그 기억을 가지고 평생 살았을지도...
8:28PM이리나 윈체스터:그럴수도... 있지.
분명 집 벽에 장미꽃만 가득 그렸을 거야.
이야기가 끝날 때쯤, 수업 시간을 알리는 종과 함께 아이들이 교실에 들이닥칩니다.
8:28PM카밀라:그랬... (겠지, 라고 하려 했는데 갑자기 들이닥친 아이들에 조용히 입 닫아요)
두 사람 또한 자리에 앉아야만 하는 시간입니다.
8:29PM이리나 윈체스터:(중간 쯤에 자리잡고 앉아요)
선생님이 피아노 앞에 앉으면 둔탁한 노랫소리가 작은 교실을 메꿉니다.
그대가 아침에 깨어나면 정신이 이상해질지도 몰라.
마치 꿈의 연장인 것처럼 광장이 꽃으로 넘쳐날 테니까.......
꽃이 가득하기에 정신이 이상해지고 만다면, 람피온의 저택에 사는 우리야말로 미쳐가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노래를 부르는 어린 목소리들 사이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